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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 제 소견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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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모씨 이름으로 검색 작성일2002-01-19 00:55 조회5,922회 댓글0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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예. 뺀질 스토리작가 전모입니다.

'살찐고양이'님의 글에 대해 제 소견을 간단히 한마디 적겠습니다.

간혹 통신에 열강 만화책을 스캔해 올리는 문제 때문에, 그것이 확대 해석되어 스토리를 올리는 것 마
저 문제시 생각하시는 것 같은데요.
이 두 가지를 동일 선상에 놓고 이야기한다는 건 좀 무리가 있을 듯합니다.
음...... 이 둘의 차이를 어떻게 표현하면 좋을까요?
영화관에 캠코더를 들고 가 몰래 찍어 통신에 올린 것과, 영화를 보고 와 그 영화 스토리를 게시판에
써놓은 것 정도의 차이로 생각하시면 될까요?

영화 보고 와서 '그 영화 재밌다. 그 스토리가 어떠냐면....' 이라는 글을 통신에 올린다고 해서 그게
무슨 문제가 되겠습니까?
하지만, '야, 이거 내가 찍어 온 영화인데 마음대로 퍼 가져가서 봐.' 라고 말하는 건 영화사의 지적재
산권에 직접 영향을 주는 행위입니다.

만화도 이와 마찬가지입니다.
열혈강호라는 작품은 만화라는 형태로 만들어져 있는 작품입니다.
그 만화로 만들어져 있는 작품을 만화라는 형태 그대로 스캔을 떠 통신에 올려놓는 건 엄연히 말하면
범죄 행위입니다.
하지만, '그 만화 스토리가 어떻더라. 이번 내용은 이렇다더라.....' 라는 글까지 문제가 될 리 없지
요.
물론 스토리를 읽고 난 사람이 만화를 보려면 재미가 없어질 지도 모르겠지만.... 그게 싫은 사람은
그 스토리를 안보면 될 것 아닙니까? - 저도 영화를 보러갈 때 그 영화 스토리 다이제스트 같은 건 안
보고 가려고 노력하는 편입니다.

어쨌거나, 드리고 싶은 말은 만화가들의 불우한(--;) 삶에 대해 동정해 주시는 건 좋은데, 너무 경직
된 사고를 가지실 필요는 없으시다는 겁니다.
자신이 읽고 난 만화나 영화의 스토리를 올리는 건 결코 무슨 범죄행위가 아닙니다.
취향에 맞춰서 이곳에 올라오는 스토리를 읽고 싶으시면 읽으시고, 읽기 싫으시면 안 읽으시면 그만
인 겁니다.
참고로 저 같은 경우엔 스토리를 제가 쓰긴 했지만, 여기에 올라온 스토리들을 재밌게 읽고 있답니
다. - 실지 제가 쓴 스토리보다 여기 올라오는 스토리가 더 재밌더군요. --;


- 덧말 하나 -
친구네 작업실에서 며칠 불규칙하게 밤을 새고 막 왔더니 정신이 오락가락하네요. 위 글 중 논리가 맞
지 않는 부분이 있어도 못 본 척해 주시길....

- 덧말 둘 -
운영자님. 자동차 산 거 축하합니다.

- 덧말 셋 -
아직도 영챔프를 못 샀습니다. 친구네 작업실 갔다가 오늘 돌아와봤더니 집 앞 편의점이 폐업 신고를
했더군요. 늦은 시간에도 영챔프를 살 수 있는 좋은 곳이었는데..... --;


132.206.66.108정봉용: 가뜩이나 바쁘실텐데 웬 허름한 딴지에 대해 친히 답변까지 해주시고....에구, 이거 심려를 끼쳐드렸습니다. 제가 하고 싶은 얘기를 다 해주셔서 제 속이 다 후련합니다. 하하~~ 역시 세상은 서로 다른 생각들을 가진 사람들이 아슬아슬하게 공존하는 그런 곳인가봅니다. 그래서 더 살 맛이 나는건가요? ^^;; [01/20-11: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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