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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에게있어서....(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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jysksy1301 메일보내기 이름으로 검색 () 작성일2003-06-14 00:56 조회3,227회 댓글0건

본문

1. 나에게 있어서 첫 '빨간비디오'는..



초등학교 6학년때였다..





옛날 옛날 한 옛날의 다섯아이, 후레쉬맨 녹화방송을 보기 위해서

친구네집에 간 나는..

후레쉬맨 대신에..

블랙맨을 보았다


블랙맨과 블랙걸이 나와서 막 합체를 했다..









나중에는.. 화이트맨이 등장해서 3단 합체까지 했다 -_-


어린맘에 충격을 받았던 나는.. 다시는 맨시리즈나 로보트만화는 보질않았다..;




2. 나에게 있어서 첫 '사랑'은...




유치원시절이었다..




다름아닌 62번 버스 운전기사 '아줌마'였다..후훗-_-*

그 어린마음에 매일 아침 설레는 마음으로 유치원버스를 탔고..

언제나 맨앞자리는 내 자리였다

처음에는 귀여운 유치원생으로만 생각했던 그 아줌마는..

유치원생의 그 눈빛에 부담감이 생기자-_-



그 아줌마는..






다른 버스로 옮겼다-_-







3. 나에게 있어서 처음 '수술'은 ..





...고래잡이였다...








4. 나에게 있어서 '첫키스'는.....





대한항공 표지판의 여자였다



-_-

술에 만취한 나는..

화장실을 가기 위해 어느 빌딩 안으로 들어가게 되었고..

거기서 대한항공 표지판의 여자의 손짓을 받았다..-_-

(솔직히 예쁘지 않은가?...;;)







그리고는 입술을 내주었다



.....


5. 나에게 있어서 첫 '미팅'은..




고2때였다




중간고사가 끝나고
친구의 소개로 옆 여고의 학생을 소개받았었다.
꼴에 친구에게 담배한갑을 넘겨주고 받은
검은색 폴로 남방..
흰색 동대문 면바지로 차려입고 나간 나는
미팅자리에서

..



정말로
누구의 손길도 닫지 않았을거같은...
정말로
사람의 손길이 없었을거같은
'천연의 자원'을 봤다..

때묻지 않은 소개녀였으나..
난 무서웠다;;







갑자기 달려들어서 잡혀먹을 것 같았다.






6. 나에게 있어서 첫 '여자친구'는..




고3때 학원에서 알게된 '그녀'였다..




나는 그녀를 정말로 사랑했기에..

그녀를 위해서라면 뭐든지했다..

엽기적인 그녀의 태현이가 되기도 했고..

8월의 크리스마스의 박신양이 되기도 했다..

가끔은 쓰리랑부부의 김한국도 되었다..;;



한번은 로미오와 줄리엣의 로미오가 되기위해

그녀집의 담을 넘었다가..

그녀 아버지에게 걸려 졸라 맞을뻔 한적도 있었다...








그녀를 사랑했기에...

나는 단지 그녀를 그렇게 사랑했다..





7. 나에게 있어 첫 '이별'은..



그녀의 생일을 일주일 앞둔 조금은 쌀쌀한 겨울이었다..

나는 그녀에게 줄 선물을 위해 아르바이트를 하고 있었고..

아르바이트도중 전화가 왔었다..





미안하다고..

더이상 보고 싶지 않다고..






처음으로 해보는 이별에 무지한 나는..

여자가 떠나려고 한다면 남자는 당연히 멋있게 보내주는거라고..

당연히 그런거라고..

병-_-신같이..

사랑하니깐 보낸다는..

그런 말도 안되는 이유로..

그녀를..






그렇게 보냈다..





8. 나에게 있어서 첫 '문상'은...





그로부터 두 달정도..뒤였다..





그녀의 친구로부터 연락이 왔다..


그녀가 수술도중 눈을 감았다고...

그동안 많이 아팠다고..

많이 아팠는데..



그녀의 장례식장에는..그녀의 부모님과 친구들과 친척들과..

그리고

환하게 웃고 있는 그녀의 사진이 있었다..

다른 사람들은 저렇게 울고 있는데도..

나는 울질 않았다..

그저 웃고 있는 그녀의 얼굴을 보며..

멍하니 있을뿐이었다..





아무것도 보이질않고..


아무것도 들리질않고..


아무것도 느낄수가 없었다..


그저 그녀의 미소만..보일뿐이었다..







단지..

돌아오는 버스안에서..

그녀가 나에게 처음으로 불러준..

'나 항상 그대를' 이란 노래가 흘러나왔을때..






나는 그렇게도..그렇게도..많은 눈물을 흘렸다..






며칠후에 나는 그녀의 어머니께

편지를 받았다..

그녀가 수술받기전에 나에게 남긴거라면서..



- 나야..

미안해..

정말 미안해...

너한테만은 말했어야 했는데...

정말 너의 얼굴만 보면..

말을 할 수가 없었어..

나 근데..

그렇게 너한테서 냉정하게..떠났는데..

지금 너가 너무 보고싶어..



바보같이..



널 보면 더 살고싶어지니깐..

내일이 기다려지니깐..

떠날 수 밖에 없었어...

정말

미안해.... -














그 편지가..


나에게 있어서 그녀에게 처음으로 받은 첫 '편지'였다..





모든건 처음이 첫경험으로 남아있지만
그녀만큼은 나의 처음이자 마지막 그녀이다.



- 처음이라는것은 언제나 기대와 떨림과 섭섭함, 그리고 그리움을 낳습니다.-


61.83.21.251bossng: ㅠㅠ --[06/14-16:5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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