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가님 보십시다.

니나 잘해. 꽃보다 남자.열혈강호. 기타등등..
이런 장편 만화에서 공통적으로 제가 느낀 건, 작가 말솜씨도 괜찮고 기본 스토리도 좋은데.
이야기가 진행되다 보면 작가가 스토리를 끌어가는 게 아니라 스토리가 작가를 끌어가는
느낌이 든다는 겁니다. s( --)ㅋ 제가 좀 말을 잘 못가려서 하는 편이니 이해 하시구요,
왠만한 애정 없으면 앉아서 이런 글 올릴 이유 없다는 것도 생각해주시면서 좀 읽어 주십시오.
시비를 걸려거나 작가를 깎아내리려는 허영 섞인 마음에서 생긴 불만이 아니라 열혈강호 27권까
지 재밌게 읽은,28권도 재밌게 읽고 싶은 독자의 순수한 욕심에서 우러난 불만이니까요.
질 높은 만화(고상한 만화 말고..아무리 황당해도 설득력 있는 만화 말입니다.)보고 싶습니다.
불만 하나.남들 다 아는데 매번 주인공만 모르고,주인공만 발전 없고.적당해야 재미를 느끼죠.
설득력 없는 전개가 간혹 보입니다.그리고 주인공의 단점에 독자가 끌리는 건,주인공에 자신을 어
느 정도 투영 시키고, 무의식적으로 개선될 거라는 기대를 갖게 되기 때문이죠. 주인공이 늘 그자
리라면 당연히 질리게 마련입니다.한비광이 발전하는 건 이야기를 진행시키기 위해 마지못해 가
끔 등장하는 느낌이고,시기 적절하게 독자의 욕구를 해소해주는 면이 별로 없습디다.
그리고 판매 부수때문인지는 몰라도 개연성 없이 터져나오는 사고에 가까운 주인공의 대결들.
말귀 못 알아듣는 무식한 사람들이 종종 튀어나오고 제어가 된다면야 그런 것도 가끔 보면 재밌겠
지만 그런 사고들로 이야기의 맥이 끊기는 감이 있습디다.
불만 둘. 이야기도 깔끔하게 맺지 않고 말장난에 휘둘리다 어영부영 넘어가서 무조건 새 스토리
부터 벌이고 보고.그러다보면 사라지는 출연자와 사건의 인과관계들.
장편의 묘미는 사건이 사건을 낳고 사람이 계속 등장한다는 점인데 그게 작품의 질을 높이는 선별
적인 전개가 아니라 무차별적인 전개라면(예를 들면 찜찜하게 한 이야기 대강 끝나고,담 이야기
터지고,어떤 인물이 어느새 사라지고..이런 거 여러번 읽으면 눈에 좀 보이죠.) 작품의 질은 곤두
박질치게 되는 겁니다.어느 정도 전체적인 개요를 세워놓고 이야기를 전개하셔야 스토리와 말장
난에 작가가 휘둘려 늘어지는 느낌은 안들겠죠.
그리고 작가도 사람인데 완벽하게 하기는 힘들겠지만,적어도 소설과 만화의 이야기 용량 정도는
인지하고 맺고 끊어주실 줄 알아야겠죠. 같은 용량의 이야기를 담아내는데는 분명 그림이 글보다
더 많은 종이를 필요로 하는데(-_-) 그거 넘기다보면 당근 소설보다 늘어지게 마련이죠.
그래서 핵심을 잘 추려서 얘기하는 게 중요한데..
열혈강호는..뭐랄까 소설을 고대로 그림으로 옮겨 억지로 장수 안에 채워넣는 느낌입니다.
그러니까 중간 중간 마무리가 잘 안되는 스토리가 조금 있었구요.
불만 셋.한비광과 담화린의 이야기가 다소 억지스럽게 발전되더이다. 뭐랄까..
독자 체험 수기,란 제목으로 출판되는 많은 로맨스 경험담에 자주 나오는 대사들이 줄을 잇더군
요.3류 연애물은 보고 싶지 않습니다. 저는 작가님이,이야기의 급과 등장인물을 자연스럽게 한단
계 한단계 올려가면서 한비광과 담화린을 그 진행방향에 잘 담아내실 줄 알았는데요.

열혈 강호.
재밌었고,지금도 재미있는 편입니다.
작가님도 순발력있고 본능적으로 사건의 순간 처리는 재밌게 잘하시지만 보다 냉철하고 넓은 시
야로 뿌리 줄기 가지 잘 구분하셔서 이야기를 써주셨으면 하는 바람입니다.




액션가면: 에구구.. 드뎌 다 읽었다... 흠... 맞는말 같네염... 근데... 평론가세염? 글 투가 좀... 다른사람들이 쓰는거랑 틀려서.... [06/20-09:54]
열강짱: 저두,, ^^;; 다 읽었떠여,, 좋은 지적이신 것 같은데,, 저는 나름대루 작가님의 생각이 있어서 그런것 같습니다,, 분명,, 나중에,, 재미가 플러스 되는 이야기를 꾸미려구,, 그런 것 같아염,, 전 언제나 작가님을 믿습니다,, 더욱 잼있는 열강 만화 만들어 주시기 바랍니다,,, ^^ [06/20-23: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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