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25회 예상 스토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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협객붉은매 메일보내기 이름으로 검색 () 작성일2003-07-30 15:57 조회3,002회 댓글0건본문
"이거 놔요!놔란 말이에요!"
아이의 외침에 전혀 아랑곳하지 않고 어디론가 향하는 사나이들이다.
서서히 멀어지는 듯한 화염에 휩싸인 진천방이 곧 자신의 운명이 될 것 같아 비참하고 두려움에 휩싸
여 아이는 울고 있다.
"흑흑흑....어머니...아버지.."
그들이 이윽고 당도한 곳은 한 절간. 부처님의 고요한 미소에 힘입어 어느 정도 진정된 아이는
그 괴물의 정체가 무엇인지 가늠하는 중이고.사나이들은 침묵하고 있다.
여기저기 흩어져서 털석 앉아 있는 복면의 남자들을 보며,아이는 이런 저런 생각에 머릿속이 복잡했
다.
'아버지는 그렇다 치고....어머니를 두고 도망쳐버렸어....아아...풍백아...너는 정녕 명문정파의 소문
주로서 긍지를 잃어버린것이냐....'
탄식하며 뇌까리는 아이는 생각이 정파라는 데에 옮아가자 까닭모를 분노가 치솟았다.
'평소에 아버지를 존경하고 추앙해마지 않던 자들이 막상 위험이 닥치니까 나 몰라라 하고 도우러 오
지 않았어...게다가 아버지의 심복들은 모두 도망치고 말았지....그런 자들이 어떻게 명문정파의 무사
라 할 수 있단 말이야..차라리 사파가 나아.적어도 그들은 위선을 부리지는 않잖아....아니야.아니
야...사파놈들을 옹호해서 아버지의 뜻을 저버려선 안돼...아버지는 사파놈들은 모두 나쁜 놈들이라
했잖아,...근데 저 아저씨들은 어떤 사람들이지?...정파일까...아님 사파?.....'
다시 고개를 들어 주위를 훑어본다.보이는 건 어둠과 부처님의 고요한 미소뿐이다.
'씨.....왜 내게 이런 일이 일어난거야?.....사파놈들이나 다 죽여버리지....근데 그 괴물은 대체 누구길
래 그런 무의미한 살인을 하는거지?....아버지와 어른들이 하는 말을 들으니까....영 모르는 사람은 아
닌 것 같던데....아!....고모도 죽고 아버지도 죽고...어머니도 죽었을지 몰라...근데 나는 이렇게 살아
있고.....'
생각이 거기에 미치자 마구 눈물이 쏟아져서 그 눈물에 질식될 정도다.
'도망치자....이 사람들이 좋은 사람들이라곤 장담못해.어쩌면 그 괴물의 부하들일지도 몰라.도망치
는 게 최선이다.운명에서 도망치면 안돼.그러면 죽음마저도 도망칠려고 안달할지 몰라....'
아이답지 않은 멘트다.혹자는 과연 이게 10살남짓한 어린애가 만들어내는 언어인지 의아해하는 분도
계실지 모르겠으나...만화는 만화일뿐 따라 하지 말자!말자!..오꺠이!
"문주님....진천방이....멸문헀다는 정보이옵니다....괴물은 점점 우리 문을 향해 서서히 다가오는 중
이라 하옵니다..뭔가 대책을..."
"대책이라....진천방은 10대 정파중 한 곳이었다.그런 거대 방파도 당헀는데...우리 문 혼자의 힘으로
는 감당 못할 것이다....어쩄건 문내 모든 무사에게 비상대기령을 내리고....기다려보자...학산파와
벽풍문에 이미 도움을 청헀으니..."
"....."
".......사파 내에서도 여러 문파가 당했다지?"
"예.그렇다고 들었사옵니다."
"으음....과연 천마신군은 어떤 반응을 보일지.....마지막 가는 길에 그것만은 보고 싶구나..."
"문주님!!........."
막상 문주님이라고 불러도 더 할 말이 없다.그래서 침묵하는 그들의 눈길은 어느 새 창밖 먼 곳으로
향해 있다.
괴물은 이미 인간이 아니다.무림의 공적이라고도 지칭하기엔 어휘가 너무 검소하다.
모든 인간의 정해진 운명을 파괴해버리는 세상의 원리에 역행하는 존재...그가 바로....
"어서 서둘러라!.더 이상 지체하면 또 무슨 일이 생길지 모른다! 어서!"
"존명!!!!"
바람같이 달려가는 자들이 있다.
그리고 그런 그들을 바라보는 한 아이가 있다.호기심 어린 눈에 순수한 빛이 엿보인다.
"아빠는 집에 있으라고 해놓곤 대체 어딜 간거야?..벌써 5일이나 지났잖아....아..배고파...엄마도 보
고 싶고...앙..엄마.."
그리고 터덜터덜 발길을 옮기는 아이.모르는 게 약이라지만 이 상황에서는 확실히 아는게 약이다.
자신이 향하는 길 어딘가에서 무시무시한 괴물이 튀어나와 산산조각을 내버릴지도 모른다는 것을.
그리고 거기에서 약 십리정도 떨어진 곳.약 400여명 가량의 무사들이 먼지를 일으키며 달려오고 있
다.
선두를 이끄는 한 무사는 보통 체격에 온화해보이는 얼굴인데 지금만큼은 비오듯 땀을 흘리며 뛰고
있다.
"서둘러라.서두르지 않으면 정말 그때는 돌이킬 수 없는 상황이 되어버릴 지도 모른다"
"존명!!"
"문주님....문주님은 몇 명의 무사들을 추렴해서 뒤에 오도록 하시지요.검황 어르신께서 이쪽으로 오
신다니...그 분과 같이 오시는게...."
"그만...지금은 그런 여유를 부릴떄가 아니다. 이미 학산파에서도 길을 떠났다니 그들과 합심해서 괴
물을 퇴치해야 한다. 이건 이기고 지고의 싸움이 아니다.사는냐 죽는냐의 문제다."
"......"
"천마신군조차 막기 어려운 이 때에.....정말로 정파의 앞날이 걱정스럽구나...."
".....아니,문주님!..."
"?....."
"저기 ,저 분이 괴개 어르신 아니십니까?"
역시 하루만에 5회분의 스토리를 올리는 건 어렵군요...쓰면 쓸 수록 졸필이 되어버립니다.
지금부터 얼마간 지력을 재충전해서 더욱 재밌는 예상 스토리 올리도록 할터이니....이만 안녕히.오
깨이!
냉혈강호: 호오... 단순히 송무문 에피소드의 예상스토리를 쓰시는줄 알았는데 점점 뛰어난 상상력으로 진풍백의 과거를 파고드시는군요 ^^ 저도 예전에 이 게시판에 진풍백의 과거에대해 글을써본적이 있는데... 그때도 진풍백은 한 문파의 소문주 였었죠. 지금 생각해보니 계속 쓸걸 하는 생각도 드네요 ^^;; --[07/30-18:22]--
bossng: 풍백의 심리가 절묘 하게 드러나는 군요. --[07/30-21:04]--
하늘님: 괴개가..나온다..ㅋㅋㅋ --[07/30-23:28]--
봉용: 예상스토리의 화려한 부활을 환영합니다. 써본 사람은 압니다. 저런 작업이 얼마나 만만치 않음을... 그렇죠? 읽는 이들은 그저 읽어내려갈 뿐이지만 쓰는 사람은 한 줄 한 줄 얼마나 많은 생각과 상상를 해야만 하는지를요.. ^^ 덕분에 많은 사람들이 재미있게 감상해주고 있으니 글 쓸때의 힘겨움은 한순간에 날아가지요? 저 역시 재미있게 감상하고 있습니다. 협객붉은매 님. 열혈강호 스토리를 기다리는 보름이란 시간이 님 덕분에 전혀 지루하지 않고 있다는거 아시죠? ^^ --[07/31-03:13]--
엠줴이: 협객붉은매님의 상상력에 박수를~~~ !! ^^ 너무재밌어요.. --[07/31-09:02]--
아이의 외침에 전혀 아랑곳하지 않고 어디론가 향하는 사나이들이다.
서서히 멀어지는 듯한 화염에 휩싸인 진천방이 곧 자신의 운명이 될 것 같아 비참하고 두려움에 휩싸
여 아이는 울고 있다.
"흑흑흑....어머니...아버지.."
그들이 이윽고 당도한 곳은 한 절간. 부처님의 고요한 미소에 힘입어 어느 정도 진정된 아이는
그 괴물의 정체가 무엇인지 가늠하는 중이고.사나이들은 침묵하고 있다.
여기저기 흩어져서 털석 앉아 있는 복면의 남자들을 보며,아이는 이런 저런 생각에 머릿속이 복잡했
다.
'아버지는 그렇다 치고....어머니를 두고 도망쳐버렸어....아아...풍백아...너는 정녕 명문정파의 소문
주로서 긍지를 잃어버린것이냐....'
탄식하며 뇌까리는 아이는 생각이 정파라는 데에 옮아가자 까닭모를 분노가 치솟았다.
'평소에 아버지를 존경하고 추앙해마지 않던 자들이 막상 위험이 닥치니까 나 몰라라 하고 도우러 오
지 않았어...게다가 아버지의 심복들은 모두 도망치고 말았지....그런 자들이 어떻게 명문정파의 무사
라 할 수 있단 말이야..차라리 사파가 나아.적어도 그들은 위선을 부리지는 않잖아....아니야.아니
야...사파놈들을 옹호해서 아버지의 뜻을 저버려선 안돼...아버지는 사파놈들은 모두 나쁜 놈들이라
했잖아,...근데 저 아저씨들은 어떤 사람들이지?...정파일까...아님 사파?.....'
다시 고개를 들어 주위를 훑어본다.보이는 건 어둠과 부처님의 고요한 미소뿐이다.
'씨.....왜 내게 이런 일이 일어난거야?.....사파놈들이나 다 죽여버리지....근데 그 괴물은 대체 누구길
래 그런 무의미한 살인을 하는거지?....아버지와 어른들이 하는 말을 들으니까....영 모르는 사람은 아
닌 것 같던데....아!....고모도 죽고 아버지도 죽고...어머니도 죽었을지 몰라...근데 나는 이렇게 살아
있고.....'
생각이 거기에 미치자 마구 눈물이 쏟아져서 그 눈물에 질식될 정도다.
'도망치자....이 사람들이 좋은 사람들이라곤 장담못해.어쩌면 그 괴물의 부하들일지도 몰라.도망치
는 게 최선이다.운명에서 도망치면 안돼.그러면 죽음마저도 도망칠려고 안달할지 몰라....'
아이답지 않은 멘트다.혹자는 과연 이게 10살남짓한 어린애가 만들어내는 언어인지 의아해하는 분도
계실지 모르겠으나...만화는 만화일뿐 따라 하지 말자!말자!..오꺠이!
"문주님....진천방이....멸문헀다는 정보이옵니다....괴물은 점점 우리 문을 향해 서서히 다가오는 중
이라 하옵니다..뭔가 대책을..."
"대책이라....진천방은 10대 정파중 한 곳이었다.그런 거대 방파도 당헀는데...우리 문 혼자의 힘으로
는 감당 못할 것이다....어쩄건 문내 모든 무사에게 비상대기령을 내리고....기다려보자...학산파와
벽풍문에 이미 도움을 청헀으니..."
"....."
".......사파 내에서도 여러 문파가 당했다지?"
"예.그렇다고 들었사옵니다."
"으음....과연 천마신군은 어떤 반응을 보일지.....마지막 가는 길에 그것만은 보고 싶구나..."
"문주님!!........."
막상 문주님이라고 불러도 더 할 말이 없다.그래서 침묵하는 그들의 눈길은 어느 새 창밖 먼 곳으로
향해 있다.
괴물은 이미 인간이 아니다.무림의 공적이라고도 지칭하기엔 어휘가 너무 검소하다.
모든 인간의 정해진 운명을 파괴해버리는 세상의 원리에 역행하는 존재...그가 바로....
"어서 서둘러라!.더 이상 지체하면 또 무슨 일이 생길지 모른다! 어서!"
"존명!!!!"
바람같이 달려가는 자들이 있다.
그리고 그런 그들을 바라보는 한 아이가 있다.호기심 어린 눈에 순수한 빛이 엿보인다.
"아빠는 집에 있으라고 해놓곤 대체 어딜 간거야?..벌써 5일이나 지났잖아....아..배고파...엄마도 보
고 싶고...앙..엄마.."
그리고 터덜터덜 발길을 옮기는 아이.모르는 게 약이라지만 이 상황에서는 확실히 아는게 약이다.
자신이 향하는 길 어딘가에서 무시무시한 괴물이 튀어나와 산산조각을 내버릴지도 모른다는 것을.
그리고 거기에서 약 십리정도 떨어진 곳.약 400여명 가량의 무사들이 먼지를 일으키며 달려오고 있
다.
선두를 이끄는 한 무사는 보통 체격에 온화해보이는 얼굴인데 지금만큼은 비오듯 땀을 흘리며 뛰고
있다.
"서둘러라.서두르지 않으면 정말 그때는 돌이킬 수 없는 상황이 되어버릴 지도 모른다"
"존명!!"
"문주님....문주님은 몇 명의 무사들을 추렴해서 뒤에 오도록 하시지요.검황 어르신께서 이쪽으로 오
신다니...그 분과 같이 오시는게...."
"그만...지금은 그런 여유를 부릴떄가 아니다. 이미 학산파에서도 길을 떠났다니 그들과 합심해서 괴
물을 퇴치해야 한다. 이건 이기고 지고의 싸움이 아니다.사는냐 죽는냐의 문제다."
"......"
"천마신군조차 막기 어려운 이 때에.....정말로 정파의 앞날이 걱정스럽구나...."
".....아니,문주님!..."
"?....."
"저기 ,저 분이 괴개 어르신 아니십니까?"
역시 하루만에 5회분의 스토리를 올리는 건 어렵군요...쓰면 쓸 수록 졸필이 되어버립니다.
지금부터 얼마간 지력을 재충전해서 더욱 재밌는 예상 스토리 올리도록 할터이니....이만 안녕히.오
깨이!
냉혈강호: 호오... 단순히 송무문 에피소드의 예상스토리를 쓰시는줄 알았는데 점점 뛰어난 상상력으로 진풍백의 과거를 파고드시는군요 ^^ 저도 예전에 이 게시판에 진풍백의 과거에대해 글을써본적이 있는데... 그때도 진풍백은 한 문파의 소문주 였었죠. 지금 생각해보니 계속 쓸걸 하는 생각도 드네요 ^^;; --[07/30-18:22]--
bossng: 풍백의 심리가 절묘 하게 드러나는 군요. --[07/30-21:04]--
하늘님: 괴개가..나온다..ㅋㅋㅋ --[07/30-23:28]--
봉용: 예상스토리의 화려한 부활을 환영합니다. 써본 사람은 압니다. 저런 작업이 얼마나 만만치 않음을... 그렇죠? 읽는 이들은 그저 읽어내려갈 뿐이지만 쓰는 사람은 한 줄 한 줄 얼마나 많은 생각과 상상를 해야만 하는지를요.. ^^ 덕분에 많은 사람들이 재미있게 감상해주고 있으니 글 쓸때의 힘겨움은 한순간에 날아가지요? 저 역시 재미있게 감상하고 있습니다. 협객붉은매 님. 열혈강호 스토리를 기다리는 보름이란 시간이 님 덕분에 전혀 지루하지 않고 있다는거 아시죠? ^^ --[07/31-03:13]--
엠줴이: 협객붉은매님의 상상력에 박수를~~~ !! ^^ 너무재밌어요.. --[07/31-09: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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