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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신비의 섬 좃도에 있다는 십탱구리...

작성자 봉용 이름으로 검색
작성일 02-08-23 00: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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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을 읽으면서 잠시 시원해졌습니다. 재밌게 읽었으며 이에 감사드립니다.
정말 기발한 아이디어라는 생각입니다.
오래전에 항간에 떠돌던 전설의 섬 좃도가 있었는데 그 섬에는 십탱구리라는 광물이 풍부하며 ...
등등 이상스런 단어들이 총 집합된 스토리가 있었드랬지요. 그 이야기 못지않은 열혈강호 버전 전
설스토리라고 보면 될까요? 하하~~

많은 분들이 재밌게 읽고 있고 또 추가로 아이디어를 내주고 계시니 참 흐뭇한 광경입니다. ^^;

저도 잠깐 생각해봤지요.


해마다 농사철이면 일하는 중간중간에 마룡참이라는 맛난 새참을 먹구요..
이때 그 새참바구니는 허공답보라는 십자수가 이쁘게 수놓여진 보자기로 덮어가지요.
추수철이면 으례껏 온동네 사람들이 밤 늦도록 잔치를 벌이는데 이때 술이 얼큰해져 서로 어우러
져 달빛아래에서 흥겹게 추는 춤을 바로 월하난무라고 한답니다. 아주 여성적인 춤이죠. 반면에
20대로 구성된 마을 청년회 젊은이들이 선보이는 아주 활동적이고 절도있는 군무가 이 마을의 자
랑인데 그게 바로 흑풍광무랍니다. 천마신군 사람들이 가장 좋아하는 술안주는 흑풍진멸참인데
요...이건 멸치보다 조금 더 크지만 북어보다는 작고 아주 까맣게 생겼다네요. 잔치때마다 빠지지
않는 먹음직스런 빵이 있는데 홍균이라는 균사체를 이용해 보름간 발효해서 만듭니다. 이 홍균은
천마신군 마을의 효자수입원으로써 화룡도에서 제일 멀리 떨어진 섬인 하두보일도에서도 해마다
대량으로 구매해가지요. 아~ 또 하나 맛있는 파전도 빼놓을 수 없죠. 정파와 사파를 6:4로 섞어 만
든 파전은 누가뭐래도 최고의 막걸리 안주로 칩니다.

전통적으로 전래되어온 만파격악이라는 변형국악이 있는데 조금은 장엄한 이 음악을 리드하는 악
기는 줄이 4개 달린 초운현과 실처럼 가는 줄이 무쟈게 달린 비현입니다.

강우량이 풍부한 이 마을에는 해마다 4월만 되면 사월난비라는 봄비가 일주일 내내 온다고 합니
다. 한여름 장마철이 쏟아붓는 화끈한 장대비는 현우라고 부릅니다.

조그만 간이역이 하나 있는데 그 이름은 천지역이구요 그 역을 이용할때마다 마을진흥기금 명목
의 세금을 내는데 그걸 바로 천지역전세라고 합니다. 물론 그래도 명색이 기차역인지라 그 옆에
벽풍무흔장이라는 조그만 여관도 하나 있지요. 한때는 칠성발파 소속 깡패들이 차지하고 있었는
데 요즘은 흑악파가 접수했다고 하네요. 들리는 소문으로는 흑악파는 합법적인 방법으로 조직을
운영하고 있는데 그들이 벌이는 사업 중 하나가 전모씨와 양모씨라는 씨앗을 이용하여 유전자 조
작을 통한 고품위 농산물을 대량생산하는 것이라 합니다. 그 사업이 성공할 경우 열혈강호라는 호
수에 크루즈 유람선을 띄우는 사업을 착수할것이라는 뉴스입니다.



아...역시 뭔가를 생각해낸다는 것은 어려운 일이군요.... ㅡ.ㅡ




205.188.209.133냉혈강호: 하하하 다들 상상력이 정말 뛰어나세요... 여기선 역시 봉용님다운 재치도 돋보이는군요 [08/23-04:44]
61.43.234.93화린이: 봉용님. 역시 대단.~! [08/23-07:3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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