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년 전의 송무문 전투 - 3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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냉혈강호 메일보내기 이름으로 검색 () 작성일2003-08-15 17:35 조회3,895회 댓글0건본문
-흑풍광무의 위력, 흑풍회의 우세?-
드디어 결전의 때가 왔다.
"흑풍광무(黑風狂舞)를 펼쳐라!!!"
서영이 그의 장검을 높게 뽑아들고 외쳤고, 수백명의 제4흑풍회는 즉시 검진을 형성하여 송무문
의 진영으로 쇄도해들어가기 시작했다. 흑풍광무. "검은 바람의 미칠듯한 춤"이란 말이 너무나도
잘 어울리는 흑풍회 최강의 이동검진. 여태껏 흑풍광무의 검은 바람이 휩쓸고지나간 자리에 살아
남은 것이라곤 하나도 없었다.
"드디어 오는군."
송무문주 유자평은 짤막한 말과 함께 자신의 애검인 비홍검을 고쳐잡았다. 한치의 오차도 없이 추
의환영검진을 펼치고있는 모든 송무문의 무사들도 긴장을 늦추지 않고 만반의 준비를 갖춘채 자욱
한 흙먼지를 만들어내며 점점 가까워오는 검은 바람을 바라보았다. 원래 흑풍회원들의 뛰어난 경
공술로는 땅을 박차는 힘을 거의 가할 필요가 없어 이런 흙먼지도 나지 않았겠지만, 모두 계획된
일이었다. 송무문의 어느 누구도 저 자욱한 흙먼지의 안개 뒤편에서 유령처럼 사라진 약 백명의
흑풍회를 눈치채지 못했으니...
"정면인가...?"
검진의 한가운데 방향을 향해 쏜살같이 돌격해오는 흑풍회를 보며 권동희 장로가 나직이 중얼거렸
다. 그러나,
‘홍균의 무리가 완벽히 배후로 돌아갈때까지 우리 본대가 수세에 처하지 않으려면 외곽에서부터
의 각개격파를 하며 최대한 진을 흐트러놓을 필요가 있다.’
마음속으로 결단을 내린 서영은 그의 검을 우측으로 내뻗었다.
“우익(右翼)!”
서영의 명령과 함께 제4흑풍회는 신속히 방향을 돌려 추의환영검진의 우측날개 끝부분을 구성하
고있는 청심단으로 향했다. 그 갑작스런 변화에 포위망을 구축할 준비를 하고있던 청심단의 무사
들은 크게 당황했다.
“흑풍진멸참(黑風殄滅斬)!”
본격적인 전투가 시작되었다. 대장으로서 선두에 선 서영은 가장 먼저 적진에 뛰어들었다. 그의
검에서 수가닥의 긴 검기가 내뿜어졌고, 한꺼번에 다섯명의 송무문 무사의 급소를 관통했다. 그
의 뒤를이어 제4흑풍회의 대원들이 속속히 전투로 뛰어들자, 벌판은 곧 비명소리와 병장기 부딪히
는 소리로 진동하기 시작했다.
“목숨을 걸고 싸워라! 우리는 정파명문 송무문이다!”
청심단주 정견이 자신에게 덤벼들던 흑풍회원 한명을 베어 넘어뜨린뒤 큰 소리로 외쳤으나 맹렬
한 흑풍광무의 기세를 막기에는 역부족이었다. 송무문인들 개개인에 비해서 흑풍회 대원들의 무
공이 월등했기 때문에, 아직 검진에 말려들지 않고 전면전을 펼치고있는 지금 상황에선 흑풍회가
유리했다. 송무문의 피해가 급증했고, 계속 싸움이 계속된다면 청심단이 맡고있는 우익은 완전히
허물어질듯한 위기에 놓였다.
허나 욕심은 금물. 거침없이 송무문의 무사들을 쓰러트리면서도 날카로운 눈으로 전황을 살피고
있던 서영은, 좌측날개의 경혼관과 우측의 파현관이 어느새 흑풍회의 양쪽 옆구리를 압박해오고
있음을 알아차렸다.
“우익을 버리고 나를 따르라!”
제4흑풍회의 속도는 그야말로 전광석화였다. 서영의 말이 떨어지자마자 어느새 상대하고있던 청
심단을 버리고, 양쪽에서의 포위망을 사이로 완벽히 빠져나와 좌익 하단에 위치한 검혼관을 공격
했다. 검혼관 역시 앞서의 청심단과 비슷한 상황에 놓이게 되었고, 흑풍회의 피해는 경미한 가운
데 수십명의 송무문인들이 쓰러져갔다. 특히, 돌격대장인 서영과, 그의 바로 뒤를 그림자처럼 따
르는 두명 흑풍회원의 무공은 신기에 가까웠다.
“사월난비(死月亂飛)!”
“암천혈류(暗天血流)!”
“으윽! 으아악!”
이상할 정도로 싸늘하고 냉혹해 보이는 얼굴들을 가진 이들 둘이 이르는곳마다 피보라가 솟구쳤
다. 그들의 손속은 무자비했으며 전혀 상대에게 인정을 베풀지 않았다.
“흑풍쌍영, 아직 강적들은 많으니 벌써부터 무리하지 말도록!”
“알고있습니다.”
서영의 명령에 무표정한 얼굴로 대답하는 흑풍쌍영. 이들 두 형제는 제4흑풍회뿐만 아니라 전 흑
풍회에서도 손꼽히는 고수들로, 특히 둘의 합공은 웬만한 돌격대장을 능가하는 수준이었다.
“다시 방향을 전환하여 내 뒤를 따르라!”
검혼관 역시 실컷 유린한 후, 서영은 검혼관 주위의 탈명, 옥심, 위진 세 분타가 포위망을 형성하
기 전에 재빨리 방향을 바꿔 위진단으로 파고들어갔다. 이러한 흑풍회의 움직임은 너무나 예측불
허이면서도 재빨라 추의환영검진의 포위망에 말려들지 않고있었다. 흑풍회의 검은 무리가 송무
문 진영을 상하좌우로 휘젓는 모습은 그야말로 한줄기의 검은 폭풍이 미친 듯이 춤을추는 듯 했다.
“대단하다. 동에 번쩍 서에 번쩍하는 신출귀몰한 집단이동속도와 한명도 낙오되지 않는 조직력.
흑풍광무라는 검진은 그야말로 명불허전(名不虛傳)이로군! 허나... 이제 서서히 멈춰줄때가 되었
다!”
송무문주 유자평의 동생이자 위진단의 단주인 유자훈이 위진단을 향해 몰려오는 흑풍회를 바라보
며 검을 빼들었다.
과연 계속되는 이 혈투의 진행은...?
to be continued...
bossng: 흑풍쌍영의 활약이 기대됩니다. --[08/15-17:47]--
봉용: 유자훈 단주의 한 칼의 위력이 곧 선보이겠죠? 정말 치밀한 구성이군요. 저런 내용을 그림으로 표현해내면 정말 장엄하겠습니다. 송무문 전투 시리즈.....왠지 몬트열강 명예의 전당에 등록될것만 같은 예감.... ^^ --[08/15-22:42]--
냉혈강호: 앗... 정말요? 더 열심히 써야겠네 ^^; --[08/16-05:04]--
하늘님: 오오~~~~잼써요...ㅋㅋㅋㅋ 원츄!!! --[08/18-10:33]--
드디어 결전의 때가 왔다.
"흑풍광무(黑風狂舞)를 펼쳐라!!!"
서영이 그의 장검을 높게 뽑아들고 외쳤고, 수백명의 제4흑풍회는 즉시 검진을 형성하여 송무문
의 진영으로 쇄도해들어가기 시작했다. 흑풍광무. "검은 바람의 미칠듯한 춤"이란 말이 너무나도
잘 어울리는 흑풍회 최강의 이동검진. 여태껏 흑풍광무의 검은 바람이 휩쓸고지나간 자리에 살아
남은 것이라곤 하나도 없었다.
"드디어 오는군."
송무문주 유자평은 짤막한 말과 함께 자신의 애검인 비홍검을 고쳐잡았다. 한치의 오차도 없이 추
의환영검진을 펼치고있는 모든 송무문의 무사들도 긴장을 늦추지 않고 만반의 준비를 갖춘채 자욱
한 흙먼지를 만들어내며 점점 가까워오는 검은 바람을 바라보았다. 원래 흑풍회원들의 뛰어난 경
공술로는 땅을 박차는 힘을 거의 가할 필요가 없어 이런 흙먼지도 나지 않았겠지만, 모두 계획된
일이었다. 송무문의 어느 누구도 저 자욱한 흙먼지의 안개 뒤편에서 유령처럼 사라진 약 백명의
흑풍회를 눈치채지 못했으니...
"정면인가...?"
검진의 한가운데 방향을 향해 쏜살같이 돌격해오는 흑풍회를 보며 권동희 장로가 나직이 중얼거렸
다. 그러나,
‘홍균의 무리가 완벽히 배후로 돌아갈때까지 우리 본대가 수세에 처하지 않으려면 외곽에서부터
의 각개격파를 하며 최대한 진을 흐트러놓을 필요가 있다.’
마음속으로 결단을 내린 서영은 그의 검을 우측으로 내뻗었다.
“우익(右翼)!”
서영의 명령과 함께 제4흑풍회는 신속히 방향을 돌려 추의환영검진의 우측날개 끝부분을 구성하
고있는 청심단으로 향했다. 그 갑작스런 변화에 포위망을 구축할 준비를 하고있던 청심단의 무사
들은 크게 당황했다.
“흑풍진멸참(黑風殄滅斬)!”
본격적인 전투가 시작되었다. 대장으로서 선두에 선 서영은 가장 먼저 적진에 뛰어들었다. 그의
검에서 수가닥의 긴 검기가 내뿜어졌고, 한꺼번에 다섯명의 송무문 무사의 급소를 관통했다. 그
의 뒤를이어 제4흑풍회의 대원들이 속속히 전투로 뛰어들자, 벌판은 곧 비명소리와 병장기 부딪히
는 소리로 진동하기 시작했다.
“목숨을 걸고 싸워라! 우리는 정파명문 송무문이다!”
청심단주 정견이 자신에게 덤벼들던 흑풍회원 한명을 베어 넘어뜨린뒤 큰 소리로 외쳤으나 맹렬
한 흑풍광무의 기세를 막기에는 역부족이었다. 송무문인들 개개인에 비해서 흑풍회 대원들의 무
공이 월등했기 때문에, 아직 검진에 말려들지 않고 전면전을 펼치고있는 지금 상황에선 흑풍회가
유리했다. 송무문의 피해가 급증했고, 계속 싸움이 계속된다면 청심단이 맡고있는 우익은 완전히
허물어질듯한 위기에 놓였다.
허나 욕심은 금물. 거침없이 송무문의 무사들을 쓰러트리면서도 날카로운 눈으로 전황을 살피고
있던 서영은, 좌측날개의 경혼관과 우측의 파현관이 어느새 흑풍회의 양쪽 옆구리를 압박해오고
있음을 알아차렸다.
“우익을 버리고 나를 따르라!”
제4흑풍회의 속도는 그야말로 전광석화였다. 서영의 말이 떨어지자마자 어느새 상대하고있던 청
심단을 버리고, 양쪽에서의 포위망을 사이로 완벽히 빠져나와 좌익 하단에 위치한 검혼관을 공격
했다. 검혼관 역시 앞서의 청심단과 비슷한 상황에 놓이게 되었고, 흑풍회의 피해는 경미한 가운
데 수십명의 송무문인들이 쓰러져갔다. 특히, 돌격대장인 서영과, 그의 바로 뒤를 그림자처럼 따
르는 두명 흑풍회원의 무공은 신기에 가까웠다.
“사월난비(死月亂飛)!”
“암천혈류(暗天血流)!”
“으윽! 으아악!”
이상할 정도로 싸늘하고 냉혹해 보이는 얼굴들을 가진 이들 둘이 이르는곳마다 피보라가 솟구쳤
다. 그들의 손속은 무자비했으며 전혀 상대에게 인정을 베풀지 않았다.
“흑풍쌍영, 아직 강적들은 많으니 벌써부터 무리하지 말도록!”
“알고있습니다.”
서영의 명령에 무표정한 얼굴로 대답하는 흑풍쌍영. 이들 두 형제는 제4흑풍회뿐만 아니라 전 흑
풍회에서도 손꼽히는 고수들로, 특히 둘의 합공은 웬만한 돌격대장을 능가하는 수준이었다.
“다시 방향을 전환하여 내 뒤를 따르라!”
검혼관 역시 실컷 유린한 후, 서영은 검혼관 주위의 탈명, 옥심, 위진 세 분타가 포위망을 형성하
기 전에 재빨리 방향을 바꿔 위진단으로 파고들어갔다. 이러한 흑풍회의 움직임은 너무나 예측불
허이면서도 재빨라 추의환영검진의 포위망에 말려들지 않고있었다. 흑풍회의 검은 무리가 송무
문 진영을 상하좌우로 휘젓는 모습은 그야말로 한줄기의 검은 폭풍이 미친 듯이 춤을추는 듯 했다.
“대단하다. 동에 번쩍 서에 번쩍하는 신출귀몰한 집단이동속도와 한명도 낙오되지 않는 조직력.
흑풍광무라는 검진은 그야말로 명불허전(名不虛傳)이로군! 허나... 이제 서서히 멈춰줄때가 되었
다!”
송무문주 유자평의 동생이자 위진단의 단주인 유자훈이 위진단을 향해 몰려오는 흑풍회를 바라보
며 검을 빼들었다.
과연 계속되는 이 혈투의 진행은...?
to be continued...
bossng: 흑풍쌍영의 활약이 기대됩니다. --[08/15-17:47]--
봉용: 유자훈 단주의 한 칼의 위력이 곧 선보이겠죠? 정말 치밀한 구성이군요. 저런 내용을 그림으로 표현해내면 정말 장엄하겠습니다. 송무문 전투 시리즈.....왠지 몬트열강 명예의 전당에 등록될것만 같은 예감.... ^^ --[08/15-22:42]--
냉혈강호: 앗... 정말요? 더 열심히 써야겠네 ^^; --[08/16-05:04]--
하늘님: 오오~~~~잼써요...ㅋㅋㅋㅋ 원츄!!! --[08/18-10: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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