열혈강호, 무협지식, continu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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냉혈강호 이름으로 검색 작성일2002-09-08 15:48 조회4,506회 댓글0건본문
이렇게 열혈강호를 진짜 무협지처럼 써보는것도 재미있군요.. ^^ 앞으로 시간날때마다 안돌아가
는 머리 굴려서 열심히 생각해보고 조금씩 써보고자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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백선풍이 비틀비틀 사라지는 모습을 권태로운 눈으로 잠시 바라보던 진풍백은 쓰러져있는 추혼관
의 무사들에게 천천히 눈길을 돌렸다. 이미 숨이 끊어져있었으나 그들 모두의 표정은 극심한 경
악과 불신, 공포로 가득차 있었다. 하지만 그들을 스쳐지나가는 진풍백의 무심한 눈에는 아무런
파동도 없었다. 수백, 수천번도 넘게 보아온 것이기에.. 고개를 돌려 자신의 왼손에 들려있는 빈
술병을 본 진풍백은, 다시 천천히 걸음을 시작했다.
“화정이라... 이곳에는 맛있는 술을 파는 주막이 있겠군...”
한편, 유원찬과 장로 일행들은 최대한의 속력으로 자신들이 왔던 길을 되돌아가고 있었다. 한마
디 말도 없이 묵묵히 달리고있는 유원찬의 입술은 굳게 닫혀져 있었고, 그의 이마에는 굳은 결의
가 새겨져 있었다.
‘하늘은 지금 본문을 엄청난 위기에 몰아넣고있다. 나로써는 감당하기 힘들수도 있는... 그러나
이젠 물러서지 않을것이다. 나를 믿고 따르는 장로님들과 아버지를 위해서도, 그리고 지금의 내
가 있게해준 그 녀석을 위해서도... 나는 대 송무문의 문주 유원찬이 아닌가?”
유원찬을 따라 달리고있는 장로들 역시 머릿속에 복잡했다. 긴 흰수염에 백발을 휘날리며 한 장
로가 읇조리듯 말했다.
“10년전 생각이 나는군요. 허허... 본문의 흥망성쇠는 오늘의 일전(一戰)에 달렸다 할수 있겠죠.”
“그렇소... 이는 10년전보다 더욱 위험한 위기라고 할수도 있소. 10년전 흑풍회와의 싸움 후 우리
송무문은 쇠약해질대로 쇠약해졌으며, 지금은 극심한 내분상태에 있으니... 게다가 아까 그자의
몸에서 풍기던 살기(殺氣)는 정말 전율스러웠소..”
권동희 장로가 눈을 지그시 감으며 대답했다. 그러나 권동희 장로의 눈길은 이내 앞서 달리고있
는 유원찬의 뒷모습을 향했다.
“지금 우리가 할일은 문주를 믿고 따르는 것 뿐이오. 저분은 이미 아버지의 죽음앞에 눈물을 훌쩍
대던 어린아이가 아니고, 정사(正邪)의 구분도 못하고 날뛰던 철부지는 더더욱 아니오. 대송무문
(大松武門)의 문주로써 하나도 부족함이 없는, 진정한 대협으로 거듭나셨소. 그러니 우리 모두 한
번 저분을 믿고 늙은 몸이나마 최선을 다해봅시다.”
이에 장로들의 눈길은 일제히 유원찬을 향했고, 그들의 눈에선 무한한 경의와 충성심이 넘쳐흘렀
다.
“훗... 마치 전 문주님을 다시 뵈는 것 같군요.”
이런말들을 나누며, 유원찬과 장로들은 어느새 송무문내로 다시 접어들고 있었다.
유승빈. 그는 송무문 문주만이 앉을 수 있는 태사의(太奢依)에 앉아있었다. 항상 오만과 자신감으
로 가득차있던 그의 얼굴이었으나 생각에 잠긴 지금은 쉽게 범접하기 어려운 기운이 서려있었다.
‘그렇게 앉고싶던 이 자리에 마침내 앉았다. 그러나 기쁘지 않다. 왜일까?’
어려서부터. 항상 가문의 장남이 아니라는 이유로 모든 특권과, 그토록 얻고싶던, 또한 충분히 얻
을만한 자격이 있다고 믿었던 문주자리마저 유원찬에게 빼앗긴 그였다. 세외를 떠돌며 천뢰칠식
(天雷七式), 혼원검법(混元劍法)등을 익혀 무공도 유원찬보다 훨씬 강하다는 자신감을 얻었었고,
문주로써의 통솔력도 자신이 뛰어나다고 믿었다. 게다가 유원찬은 문주로써 직무에 태만했을 뿐
아니라 정파에게는 불구대천의 원수인 천마신궁과 내통을하지 않았던가? 즉, 그가 유원찬을 내쫓
은건 모반이 아니라, 송무문을 위해서 정당한 일이었다.
‘그러나 뭔가 걸리는군... 찬 형님의 뒷마무리를 하지 않아서일까? 장로들도 따라갔으니... 그런데
그 늙은이들은 왜 그렇게 찬 형님에게 충성을 바치는걸까? 본문의 반도에게... 권동희 장로는 분
명 찬 형이 본문의 무술외엔 아무것도 익히지 않았다고 했다. 그렇다면 그 엄청난 검기(劍氣)는
도대체 무엇이었단 말인가...’
유승빈의 상념은 문을 박차고 들어온 그의 심복, 옥심단주 철림에 의해 중단되었다.
“크, 큰일났습니다 도련님! 아니, 문주님! 추, 추혼관의 백관주가!!!”
“뭐야??”
대청으로 나간 유승빈은 온몸이 선혈로 범벅이 된 백선풍이 피를 흘리며 쓰러져있는 것을 보았
다.
“아니, 백관주! 도대체 이게 어찌된 일이요! 누가 이런짓을...”
“크윽.. 가... 강적... 추혼검진을 단 일초에... 큭... ”
“!!!”
백선풍은 말을 다 끝마치지 못하고 눈을 하얗게 뒤집으며 고개를 떨궜다. 송무문의 몇 안되는 중
년층 고수중 하나였으며, 항상 송무십관주의 하나인 추혼관주로써 송무문에 충성을 바쳐오던 그
가 이렇게 죽은 것이다. 이제 곧 닥칠 대혈겁(大血劫)의 서막을 열면서.
동현귀족: 잘 읽었습니닷 ^^* [09/08-19:47]
눈이올때면: 재밌군요... 꾸준히 올려주세요.... [09/08-23:07]
초특급귀공자: 잼따~~님 수고하셨습니다 [09/09-00:04]
천마봉신참: 재미있게 읽고 갑니다 대사에 집중하신 것 같아 이야기 흐름이 박진감이 넘치네요 ^^ [09/09-00:09]
adkfal;kjdlk: 와~ 정말 스토리 같네요 정말 잘 쓰시네요 [09/10-20:29]
는 머리 굴려서 열심히 생각해보고 조금씩 써보고자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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백선풍이 비틀비틀 사라지는 모습을 권태로운 눈으로 잠시 바라보던 진풍백은 쓰러져있는 추혼관
의 무사들에게 천천히 눈길을 돌렸다. 이미 숨이 끊어져있었으나 그들 모두의 표정은 극심한 경
악과 불신, 공포로 가득차 있었다. 하지만 그들을 스쳐지나가는 진풍백의 무심한 눈에는 아무런
파동도 없었다. 수백, 수천번도 넘게 보아온 것이기에.. 고개를 돌려 자신의 왼손에 들려있는 빈
술병을 본 진풍백은, 다시 천천히 걸음을 시작했다.
“화정이라... 이곳에는 맛있는 술을 파는 주막이 있겠군...”
한편, 유원찬과 장로 일행들은 최대한의 속력으로 자신들이 왔던 길을 되돌아가고 있었다. 한마
디 말도 없이 묵묵히 달리고있는 유원찬의 입술은 굳게 닫혀져 있었고, 그의 이마에는 굳은 결의
가 새겨져 있었다.
‘하늘은 지금 본문을 엄청난 위기에 몰아넣고있다. 나로써는 감당하기 힘들수도 있는... 그러나
이젠 물러서지 않을것이다. 나를 믿고 따르는 장로님들과 아버지를 위해서도, 그리고 지금의 내
가 있게해준 그 녀석을 위해서도... 나는 대 송무문의 문주 유원찬이 아닌가?”
유원찬을 따라 달리고있는 장로들 역시 머릿속에 복잡했다. 긴 흰수염에 백발을 휘날리며 한 장
로가 읇조리듯 말했다.
“10년전 생각이 나는군요. 허허... 본문의 흥망성쇠는 오늘의 일전(一戰)에 달렸다 할수 있겠죠.”
“그렇소... 이는 10년전보다 더욱 위험한 위기라고 할수도 있소. 10년전 흑풍회와의 싸움 후 우리
송무문은 쇠약해질대로 쇠약해졌으며, 지금은 극심한 내분상태에 있으니... 게다가 아까 그자의
몸에서 풍기던 살기(殺氣)는 정말 전율스러웠소..”
권동희 장로가 눈을 지그시 감으며 대답했다. 그러나 권동희 장로의 눈길은 이내 앞서 달리고있
는 유원찬의 뒷모습을 향했다.
“지금 우리가 할일은 문주를 믿고 따르는 것 뿐이오. 저분은 이미 아버지의 죽음앞에 눈물을 훌쩍
대던 어린아이가 아니고, 정사(正邪)의 구분도 못하고 날뛰던 철부지는 더더욱 아니오. 대송무문
(大松武門)의 문주로써 하나도 부족함이 없는, 진정한 대협으로 거듭나셨소. 그러니 우리 모두 한
번 저분을 믿고 늙은 몸이나마 최선을 다해봅시다.”
이에 장로들의 눈길은 일제히 유원찬을 향했고, 그들의 눈에선 무한한 경의와 충성심이 넘쳐흘렀
다.
“훗... 마치 전 문주님을 다시 뵈는 것 같군요.”
이런말들을 나누며, 유원찬과 장로들은 어느새 송무문내로 다시 접어들고 있었다.
유승빈. 그는 송무문 문주만이 앉을 수 있는 태사의(太奢依)에 앉아있었다. 항상 오만과 자신감으
로 가득차있던 그의 얼굴이었으나 생각에 잠긴 지금은 쉽게 범접하기 어려운 기운이 서려있었다.
‘그렇게 앉고싶던 이 자리에 마침내 앉았다. 그러나 기쁘지 않다. 왜일까?’
어려서부터. 항상 가문의 장남이 아니라는 이유로 모든 특권과, 그토록 얻고싶던, 또한 충분히 얻
을만한 자격이 있다고 믿었던 문주자리마저 유원찬에게 빼앗긴 그였다. 세외를 떠돌며 천뢰칠식
(天雷七式), 혼원검법(混元劍法)등을 익혀 무공도 유원찬보다 훨씬 강하다는 자신감을 얻었었고,
문주로써의 통솔력도 자신이 뛰어나다고 믿었다. 게다가 유원찬은 문주로써 직무에 태만했을 뿐
아니라 정파에게는 불구대천의 원수인 천마신궁과 내통을하지 않았던가? 즉, 그가 유원찬을 내쫓
은건 모반이 아니라, 송무문을 위해서 정당한 일이었다.
‘그러나 뭔가 걸리는군... 찬 형님의 뒷마무리를 하지 않아서일까? 장로들도 따라갔으니... 그런데
그 늙은이들은 왜 그렇게 찬 형님에게 충성을 바치는걸까? 본문의 반도에게... 권동희 장로는 분
명 찬 형이 본문의 무술외엔 아무것도 익히지 않았다고 했다. 그렇다면 그 엄청난 검기(劍氣)는
도대체 무엇이었단 말인가...’
유승빈의 상념은 문을 박차고 들어온 그의 심복, 옥심단주 철림에 의해 중단되었다.
“크, 큰일났습니다 도련님! 아니, 문주님! 추, 추혼관의 백관주가!!!”
“뭐야??”
대청으로 나간 유승빈은 온몸이 선혈로 범벅이 된 백선풍이 피를 흘리며 쓰러져있는 것을 보았
다.
“아니, 백관주! 도대체 이게 어찌된 일이요! 누가 이런짓을...”
“크윽.. 가... 강적... 추혼검진을 단 일초에... 큭... ”
“!!!”
백선풍은 말을 다 끝마치지 못하고 눈을 하얗게 뒤집으며 고개를 떨궜다. 송무문의 몇 안되는 중
년층 고수중 하나였으며, 항상 송무십관주의 하나인 추혼관주로써 송무문에 충성을 바쳐오던 그
가 이렇게 죽은 것이다. 이제 곧 닥칠 대혈겁(大血劫)의 서막을 열면서.
동현귀족: 잘 읽었습니닷 ^^* [09/08-19:47]
눈이올때면: 재밌군요... 꾸준히 올려주세요.... [09/08-23:07]
초특급귀공자: 잼따~~님 수고하셨습니다 [09/09-00:04]
천마봉신참: 재미있게 읽고 갑니다 대사에 집중하신 것 같아 이야기 흐름이 박진감이 넘치네요 ^^ [09/09-00:09]
adkfal;kjdlk: 와~ 정말 스토리 같네요 정말 잘 쓰시네요 [09/10-20: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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