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처음으로 / 로그인 / 회원가입 / 아이디/비밀번호 찾기
우리끼리 톡톡
공지사항

최근 방문자

666
777
822
1515
1551
1326
02 03 04 05 06 07
현재위치 : 홈 > 우리끼리 톡톡 > 우리끼리 톡톡

열강외전 풍백전기 #2

페이지 정보

냉혈강호 메일보내기 이름으로 검색 () 작성일2002-11-04 13:34 조회4,085회 댓글0건

본문

“쨍!”

찢어지는 금속성이 울렸다. 검과 주먹이 부딪혔는데 금속성이라니? 어느새 진관운과 복면인은 서

로를 마주보며 서 있었다. 진관운의 오른손은 피로 범벅이 되어있었고, 복면인은 검을 세운 채 손

을 부들부들 떨고 있었다.

“역시 내 금강수(金剛手)는 아직 미완성이군. 완성했다면 손은 말짱한 채 검이 두동강 났을텐데.”

진관운이 씁쓸하게 혼잣말을 했고, 복면인은 웩하며 선혈을 토해냈다.

“네, 네놈이 금강불괴(金剛不壞)라도 된단 말이냐? 어떻게 내 내력이 실린 검을 정면으로 맞서고

도...”

진관운의 오른손 상처는 단순한 외상으로 길게 베어서 피가 좀 많이 흐른 것 뿐이었으나 복면인

은 주먹과 검의 충돌의 충격으로 내상을 입은 듯 했다.

“나의 실력으로 어찌 금강불괴를 이뤘겠느냐? 이것은 금강수라는 것으로 십성의 내공을 끌어올

려 손 주위에만 두터운 호신강기를 형성하는 것이다.”

“그.. 그런... 앗!”

진관운은 복면인이 충격에 잠시 마비되있는 순간을 놓치지 않았다. 복면인은 안면이 싸늘해지는

것을 느꼈고, 어느새 진관운의 손에는 펄럭이는 검은 복면이 들려있었다. 눈꼬리가 약간 위로 올

라가고 구레나룻을 길게 기른 중년인의 얼굴이 나타났다.

“역시 너였나? 패검문주(覇劍門主) 황보영! 명문정파의 문주라는자가 사파를 밤중에 기습공격할

정도밖에 되지 않나?”

“......”

복면인, 아니 패검문주 황보영은 무얼 생각하는지 잠시 침묵했고, 진관운은 계속 말했다.

“허나 우리 경혼장을 너무 만만하게 봤군. 비록 너희 정파들이 무림의 실권을 잡고있다고 하지만

우리 사파들 또한 호락호락하진 않다. 이곳이 너같은 위선자 나부랭이에게 유린될곳으로 보이

나?”

황보영은 잠시 더 침묵하며 곁눈짓을 몇 번 하더니, 느닷없이 지붕위로 다시 신형을 날리며 긴 휘

파람을 불었다. 내공이 실려있는 날카로운 휘파람 소리였고, 이 소리를 들은 패검문의 암습자들

은 모두 싸움을 중단하고 검진을 철수하며 다시 담장과 지붕위로 후퇴했다.

“도망칠 생각이라면 어림없다! 오늘 이 자리에서 사파의 저력을 보여주마! 경혼장의 모든이들은

들어라! 오늘 저 파렴치한 놈들을 한놈도 살려보내선 안된다!”

이렇게 외치며 진관운은 경혼장의 무사들을 이끌고 추격태세를 취했다. 이때, 황보영이 지붕위에

서 외쳤다.

“진관운! 네 처와 아들의 목숨이 아깝지 않다면 그 자리에서 움직여보시지!”

“?!”

“상공!” “아버님!!”

한명의 덩치가 큰 복면괴한이 진관운의 아들인 풍백의 처소쪽에서 천천히 걸어나왔고, 그의 손에

는 진관운이 세상에서 가장 사랑하는 두 사람, 그의 처와 아들이 잡혀있었다. 둘다 혈도를 짚힌

듯 꼼짝도 하지 못하고 있었다.

“이럴수가... ”

진관운이 아내 정소취를 풍백의 처소로 보낸 이유는, 정소취가 자기 자신에게 비교해봐도 그다지

많이 뒤떨어지지 않는 고수였기 때문이었다. 정소취는 젊었을때 강호를 종횡하며 옥화선녀(玉華

仙女)라는 호칭을 얻었을만큼 뛰어난 미모와 무공을 갖추고 있었고, 경혼장에서는 진관운 다음의

고수였다. 그런 그녀가 지금 저항도 못한채 혈도를 짚혀 잡혀있는 것이다.

"패검문! 명문정파라는 놈들이 암습에다 아녀자를 인질로 잡다니, 너희가 말하는 정도(正道)가 바

로 이런것란 말이더냐!"

진관운의 눈에서 극심한 분노의 신광이 뿜어졌다.

“영겁천뢰장(永劫天雷掌)!”

진관운의 몸이 한줄기 뇌전이 되어 어느새 그의 처와 아들을 잡고있는 괴한에게 쏜살같이 날아가

고 있었다. 위험한 행동처럼 보였지만 진관운은 이미 머릿속에서 모든 계산을 하고있었다. 영겁

천뢰장의 번개같은 속도로 괴한이 인질들에게 손쓸시간이 없이 전력으로 자신을 상대하게 할 자

신이 있었고, 연달아 연격을 상반신에 퍼부으면서 다리로 아내와 아들을 경혼장의 무사들이 있

는 방향으로 차 보낼 수 있었다. 만약 그 괴한이 인질들로 방패를 삼는다 해도, 재빨리 뒤로 돌아

가 그를 공격할 계획도 있었다.

“하앗!”

진관운은 순식간에 괴한의 앞에 도달해 십성의 내공을 싣고 우장을 내뻗었다. 진관운이 전력을

다한 이 심후한 공격에 맞서서, 괴한은 정소취와 풍백을 왼쪽 옆구리로 끼우더니, 그저 뻣뻣히 선

상태에서 역시 자신의 우장을 내밀어서 맞받는게 아닌가?


진관운은 여태까지 자신의 전력을 다한 공격을 아무 방비 없이 한손으로만 막는 적은 만난적이 한

번도 없었다.

“흥! 한번 받아보거라!”

“펑!”

두사람의 손바닥이 충돌하는 순간 기의 폭발에 의한 굉음이 울려퍼졌고, 순간 자욱한 먼지가 뽀얗

게 그들을 가렸다.

“오오, 장주님! 성공입니다!”

먼지가 걷히고 나니 정소취와 풍백은 경혼장의 무사들이 있는 한가운데에 던져져 있었고, 진관운

은 공격한 그 자리에 그대로 서있었으며, 그 괴한은 뒤로 다섯걸음이나 물러나 있었다. 명백히 진

관운이 공격에 성공한 후 자신의 아내와 아들을 구해낸 듯 보였다. 그러나...

“크윽... 이 지독한 독은... 설마 고루문의 독장...”

진관운의 오른쪽 손바닥이 가늘고 긴 바늘에 완전히 관통되어있었고, 그 뚫린 부분을 기점으로 하
여 검붉은 기운이 그의 팔로, 어깨로 점점 퍼져가고 있었다...

to be continued...


211.216.72.94동현귀족: 헉 !! 진관운이 죽지 않아쓰묜 ㅠ.ㅠ (꼭 주글거 가탓...) --[11/04-14:59]--

211.225.78.178고독한청년: 아~!! 비운의 고수 진풍백.. 그럼 그 위기의 순간에 천마신군이 흑풍회(지금으로 말하자면 각 흑풍회의 대장)들과 제 4흑풍회를 이끌고 도와주려 오는 것인가? --[11/04-16:34]--

203.244.220.254엠줴이: 이리하여 진풍백의 비극은 시작되는고나.. 아.. 슬프다... --[11/04-18:48]--

봉용: 그 사내의 베일이 조금씩 벗겨지고 있군요. 세상의 모든것을 한꺼번에 잃어버린 아픈 경험을 뼛속깊이 새기고 있는것만 같은 그 청년....역시 그 뒤엔 저러한 과거가..... --[11/05]--

댓글목록

등록된 댓글이 없습니다.


목록

Total 7,143건 339 페이지
우리끼리 톡톡 목록
번호 제목 글쓴이 작성일 조회 추천
열람중 냉혈강호 메일보내기 이름으로 검색 2002-11-04 4086 0
1734 착착착 메일보내기 이름으로 검색 2002-11-04 4554 0
1733 사신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이름으로 검색 2002-11-04 3973 0
1732 신지 메일보내기 이름으로 검색 2002-11-04 4372 0
1731 스컬드 메일보내기 이름으로 검색 2002-11-03 5263 0
1730 무림천하 메일보내기 이름으로 검색 2002-11-03 5358 0
1729 sms018 메일보내기 이름으로 검색 2002-11-03 4923 0
1728 캬캬캬캬 메일보내기 이름으로 검색 2002-11-03 4330 0
1727 천마신군7번째제자 메일보내기 이름으로 검색 2002-11-03 4715 0
1726 천마신군7번째제자 메일보내기 이름으로 검색 2002-11-03 5141 0
1725 천마신군7번째제자 메일보내기 이름으로 검색 2002-11-03 5354 0
1724 천마신군7번째제자 메일보내기 이름으로 검색 2002-11-03 4978 0
1723 천마신군7번째제자 메일보내기 이름으로 검색 2002-11-03 4898 0
1722 사신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이름으로 검색 2002-11-03 4358 0
1721 GreatDesire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이름으로 검색 2002-11-02 4265 0
1720 천마신군 메일보내기 이름으로 검색 2002-11-02 4761 0
게시물 검색
Copyright 2006~2024 BJ 열혈강호. All rights reserved. Designed by 해피정닷컴
오늘 1,326 어제 1,551 최대 9,879 전체 4,108,010
전체 회원수: 4,679명  /  현재접속자: 384명
모바일 버전으로 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