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기주의와 약육강식의 세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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냉혈강호 메일보내기 이름으로 검색 () 작성일2002-11-26 15:35 조회4,076회 댓글0건본문
자꾸 눈이 따갑기 시작하더니 이제 눈물 방울이 맺히고... 떨어지기 시작합니다. 가슴은 마치 만
근의 쇳덩어리에 깔려있는듯 답답하기 그지없고, 가슴 속은 천만개의 바늘이 찌르는것처럼, 날카
로운 칼로 도려내는것처럼 저며오고, 서서히, 마치 화룡도의 염화(炎火)같이 타오르는 감정이 타
오르기 시작합니다....
제가 한국에서의 반미소식을 처음 접한것은 작년 겨울쯤, 동계 올림픽에서의 금메달 강탈 사건
때 였습니다. 그때부터 지금까지 많은 일들이 있었죠. 미국제품 불매운동, 부시 대통령의 "악의
축" 발언, F-15기 강매, 그리고 이 여중생 사건까지... 미국의 압력에 눌려 아무것도 하지 못하는
저의 조국을 보면서 슬프고 답답한 마음을 달랠길이 없었습니다. 특히 오늘 동포들에게 방패와
몽둥이를 휘두르는 전경들을 보니, 이것이 대한민국의 현실인가, 하는 생각에 눈물이 나려고 하는
군요... 왜 우리는 이런 꼴을 당해야 할까요. 저는 나이가 어린 관계로 자세히 알지는 못하지만 분
명한 것은 국력 때문입니다. 한마디로 미국은 강하고 우리는 약하기 때문이지요.
갖가지 고상한 이데올로기들이 많지만, 결국 이 세상이 돌아가는 법칙은 “약육강식”, 이것 하나
뿐인 듯 합니다. 인간은 본질적으로 지극히 이기적인 생물입니다. 물론 세상에 따뜻하고 자기희
생적인 마음을 가진 사람들도 많지만, 자신의 이득에 관한 문제에 직면했을때, 특히 국가간의 문
제에 마주쳤을때는 오로지 자신과 자신의 국가의 이득밖에 챙길수 없는 것 입니다. 그러므로, 어
떤 사람이나 국가든간에 가장 많은 힘을 갖게되었을때는 물론 그 힘을 자기 자신을 위한 이기적
인 의도로 쓸 수밖에 없는것입니다. 그보다 약한 세력들은 힘에서 그대로 밀리면 당할수밖에요.
지금 미국이 그 경우입니다. 세계에서 가장 강한 초강대국으로써, 자신의 압력하에 있는 약소국
들(우리나라같은)을 최대한 자신의 이득을 위해 착취하는 거죠. 지금 미국은 우리가 맞설수 없
는 “힘”을 갖고 있고 우리는 미국한테 아무것도 할수 없습니다. 그러니 미국으로부터 우리나라
에 대한 도덕적이거나 자기 반성적인 처사를 기대하는 것은 어불성설이죠. 비단 미국만이 아닙니
다. 인류의 역사를 통틀어서, 강대국들이 약소국들과 사이좋게 대등한 관계를 유지하며 공존한
적이 있습니까? 약소국을 도덕적으로 존중해주면서? 동, 서양을 통틀어 전무합니다. 만약 냉전
에서 소련이 승리했다면 지금 미국의 자리를 소련이 차지하고 있었을겁니다. 이보다 더 강압적일
수도 있겠죠. 2차대전에서 독일이 승리했다면 히틀러의 위인전이 나오고, 처칠, 루즈벨트가 한
갖은 악행들이 들춰져 비난밪고있겠죠. 전세계의 유태인들은 전멸했을테고요. 만일 일본이 태평
양 전쟁에서 승리했다면 우리는 아직도 일제치하에서 무시받고, 탄압받고 있었을 겁니다.
만일 우리나라가 그 강대국이었다고 가정해 보아도 마찬가지입니다. 우리 대한민국이 미국같
은 초강대국이 되었다고 가정해 봅시다. 과연 우리가 소말리아같은 후진국에서 들어오는 항의에
눈깜짝이나 할까요? 지금 우리나라에 있는 동남아에서 온 노동자들, 최저임금에 걸핏하면 업주
들에게 얻어맞고 기계에 손이 잘려나가도 병원비도 지불받지 못한다고 합니다. 약간 부정적이고
극단적으로 말하자면 한국사회는 유전무죄, 무전유죄, 돈만 있으면 모든게 해결되는 사회이고, 직
장에선 상사가 부하직원을 착취하고(물론 안그런 곳도 많다는거 압니다), 학교에선 힘센 아이가
왕따를 짓밟을수 있는 사회입니다. 그런 우리가, 미국의 위치에 서게되었을때, 과연 “우리는 미국
처럼 안할것이다”라고 자신있게 단언할수 있을까요? 제가 말하고자 하는건 “한국역시 나쁘다”라
는게 아닙니다. 바로 “우리도 똑같은 인간이다”라는 것입니다. 이기주의가 인간의 본성이고, 약
육강식이 이 세상의 법칙이라면, 미국을 계속 증오하는덴 별 의미가 없습니다. 바로 우리 스스로
가 미국이 무시못할 그 “힘”을 지니게 된다면 되는게 아닐까요? 약육강식의 먹이사슬에서, 우리
가 강자가 되면 되는게 아닐까요?
줄리우스 시저는 “증오는 열등한 자의 소유물”이라고 했습니다. 계속 “미친 양키놈들” “FUCKI
NG USA"를 외치는것보단 우리가 힘을 길러 미국이 지금처럼 함부로 대할수 없는 자리에 오르도
록 노력하는게 낫지 않을까요? 예를들어 일본은 엄청난 경제력을 갖고 있어 미국도 전혀 무시하
지 못하죠. 저는 정치인이 아니기 때문에 그 정확한 방법을 제시할순 없지만, 우리 대한민국의 국
민들이라면 충분히 해낼수 있다고 봅니다.
오늘 저녁 이 충격적인 사실을 접하고 나서 감정에 복받쳐 제 짧은 소견으로 이런 글을 쓰게 되
었군요. 너무 주제넘었다면 죄송하고요, 한국에 계신 모든 분들, 건투를 빕니다. 또한 참화를 당
한 두 여중생들에게도 조의를 표합니다. 그럼 이만...
무림천하: 저도 그 어제 그 소식 듣고 참 울화통이 터져서......양키쉐이들..어찌말로다할까...정말 이미 고인이된 여중생들에게.....죄송한마음뿐..그 여중생의 잘못이있다면...힘없는 나라에 태어난것뿐! --[11/26-21:14]--
봉용: 전적으로 동감...... --[11/26-21:36]--
하늘님: 그네들이 내 여동생들이 였다면......힘이 없는 난.....어떻했을까..... --[11/26-22:37]--
깔깔용: 이럴때마다 느끼죠... 새상.... 참 머같다...라고... 이럴때마다 이세상에서 살기가 싫어집니다... 어디든지 마찬가지인 나라 정치인 자본주의 양육강식... 이런게없는곳이라면... 역시 하늘...뿐이겠죠?^^: --[11/26-23:07]--
사다드: 모..우리나라를 폄하하는 것은 아니지만.. 일본은 미국제품 불매운동이 사회적 문제로 번져 총리가 티브이에서 국민들에게 노여움을 풀라고 호소할 정도라고 하네요..우리의 불매운동은.. 쩝... 금모으기운동이나 월드컵때의 단합은.. 강대국을 상대로는 아무런 효과가 없나 봅니다.... --[11/27-01:37]--
사다드: 왜인조차도 가진 힘을 아직 못갖고 있다니. 풍수지리적으로 한국.일본.중국은 200년마다 한번씩 중흥기를 맞는 다고 하네요.. 그런데 우리는 그런 중흥기를 맞을 시기가 지났음에도 흥하지 못하는 이유가 뭘까요?? --[11/27-01:38]--
사다드: 오늘은 서울에 눈이 내렸답니다.... 아마도 여중생을 위해 하늘에서 자그나마 울어준게 아닐까요?? 아니면 우리 나라 사람들의 정서를 대변한 것일지도 모르고.... 에휴.... 참... ... 분위기 바꾸어서 다행인건 통일이 되면 북한의 선진 만화도 많이 볼수 있다죠??? 그럼 열혈강호나 레드문같은 명작이랑 견주어 볼수 있겠죠.. 미국도 무시 못할테구.. ^.^ --[11/27-01:41]--
더페이퍼: 여중생...그거 생각하면 제가 너무 한심하게 느껴져요..솔직히 말해 그렇게 신경을 쓴건 아니라서요..그런데..얼마전에 그에 관한글과 사고사진..정말...하...기분이 이상하더라구요..죽는다는거..사랑도못해보고..특히..가족..꿈...생각만해도.. 정말 이럴때만 이렇게 글로 이해하는척 하는 제자신이 부끄럽기만 하네요... --[11/28-02:40]--
근의 쇳덩어리에 깔려있는듯 답답하기 그지없고, 가슴 속은 천만개의 바늘이 찌르는것처럼, 날카
로운 칼로 도려내는것처럼 저며오고, 서서히, 마치 화룡도의 염화(炎火)같이 타오르는 감정이 타
오르기 시작합니다....
제가 한국에서의 반미소식을 처음 접한것은 작년 겨울쯤, 동계 올림픽에서의 금메달 강탈 사건
때 였습니다. 그때부터 지금까지 많은 일들이 있었죠. 미국제품 불매운동, 부시 대통령의 "악의
축" 발언, F-15기 강매, 그리고 이 여중생 사건까지... 미국의 압력에 눌려 아무것도 하지 못하는
저의 조국을 보면서 슬프고 답답한 마음을 달랠길이 없었습니다. 특히 오늘 동포들에게 방패와
몽둥이를 휘두르는 전경들을 보니, 이것이 대한민국의 현실인가, 하는 생각에 눈물이 나려고 하는
군요... 왜 우리는 이런 꼴을 당해야 할까요. 저는 나이가 어린 관계로 자세히 알지는 못하지만 분
명한 것은 국력 때문입니다. 한마디로 미국은 강하고 우리는 약하기 때문이지요.
갖가지 고상한 이데올로기들이 많지만, 결국 이 세상이 돌아가는 법칙은 “약육강식”, 이것 하나
뿐인 듯 합니다. 인간은 본질적으로 지극히 이기적인 생물입니다. 물론 세상에 따뜻하고 자기희
생적인 마음을 가진 사람들도 많지만, 자신의 이득에 관한 문제에 직면했을때, 특히 국가간의 문
제에 마주쳤을때는 오로지 자신과 자신의 국가의 이득밖에 챙길수 없는 것 입니다. 그러므로, 어
떤 사람이나 국가든간에 가장 많은 힘을 갖게되었을때는 물론 그 힘을 자기 자신을 위한 이기적
인 의도로 쓸 수밖에 없는것입니다. 그보다 약한 세력들은 힘에서 그대로 밀리면 당할수밖에요.
지금 미국이 그 경우입니다. 세계에서 가장 강한 초강대국으로써, 자신의 압력하에 있는 약소국
들(우리나라같은)을 최대한 자신의 이득을 위해 착취하는 거죠. 지금 미국은 우리가 맞설수 없
는 “힘”을 갖고 있고 우리는 미국한테 아무것도 할수 없습니다. 그러니 미국으로부터 우리나라
에 대한 도덕적이거나 자기 반성적인 처사를 기대하는 것은 어불성설이죠. 비단 미국만이 아닙니
다. 인류의 역사를 통틀어서, 강대국들이 약소국들과 사이좋게 대등한 관계를 유지하며 공존한
적이 있습니까? 약소국을 도덕적으로 존중해주면서? 동, 서양을 통틀어 전무합니다. 만약 냉전
에서 소련이 승리했다면 지금 미국의 자리를 소련이 차지하고 있었을겁니다. 이보다 더 강압적일
수도 있겠죠. 2차대전에서 독일이 승리했다면 히틀러의 위인전이 나오고, 처칠, 루즈벨트가 한
갖은 악행들이 들춰져 비난밪고있겠죠. 전세계의 유태인들은 전멸했을테고요. 만일 일본이 태평
양 전쟁에서 승리했다면 우리는 아직도 일제치하에서 무시받고, 탄압받고 있었을 겁니다.
만일 우리나라가 그 강대국이었다고 가정해 보아도 마찬가지입니다. 우리 대한민국이 미국같
은 초강대국이 되었다고 가정해 봅시다. 과연 우리가 소말리아같은 후진국에서 들어오는 항의에
눈깜짝이나 할까요? 지금 우리나라에 있는 동남아에서 온 노동자들, 최저임금에 걸핏하면 업주
들에게 얻어맞고 기계에 손이 잘려나가도 병원비도 지불받지 못한다고 합니다. 약간 부정적이고
극단적으로 말하자면 한국사회는 유전무죄, 무전유죄, 돈만 있으면 모든게 해결되는 사회이고, 직
장에선 상사가 부하직원을 착취하고(물론 안그런 곳도 많다는거 압니다), 학교에선 힘센 아이가
왕따를 짓밟을수 있는 사회입니다. 그런 우리가, 미국의 위치에 서게되었을때, 과연 “우리는 미국
처럼 안할것이다”라고 자신있게 단언할수 있을까요? 제가 말하고자 하는건 “한국역시 나쁘다”라
는게 아닙니다. 바로 “우리도 똑같은 인간이다”라는 것입니다. 이기주의가 인간의 본성이고, 약
육강식이 이 세상의 법칙이라면, 미국을 계속 증오하는덴 별 의미가 없습니다. 바로 우리 스스로
가 미국이 무시못할 그 “힘”을 지니게 된다면 되는게 아닐까요? 약육강식의 먹이사슬에서, 우리
가 강자가 되면 되는게 아닐까요?
줄리우스 시저는 “증오는 열등한 자의 소유물”이라고 했습니다. 계속 “미친 양키놈들” “FUCKI
NG USA"를 외치는것보단 우리가 힘을 길러 미국이 지금처럼 함부로 대할수 없는 자리에 오르도
록 노력하는게 낫지 않을까요? 예를들어 일본은 엄청난 경제력을 갖고 있어 미국도 전혀 무시하
지 못하죠. 저는 정치인이 아니기 때문에 그 정확한 방법을 제시할순 없지만, 우리 대한민국의 국
민들이라면 충분히 해낼수 있다고 봅니다.
오늘 저녁 이 충격적인 사실을 접하고 나서 감정에 복받쳐 제 짧은 소견으로 이런 글을 쓰게 되
었군요. 너무 주제넘었다면 죄송하고요, 한국에 계신 모든 분들, 건투를 빕니다. 또한 참화를 당
한 두 여중생들에게도 조의를 표합니다. 그럼 이만...
무림천하: 저도 그 어제 그 소식 듣고 참 울화통이 터져서......양키쉐이들..어찌말로다할까...정말 이미 고인이된 여중생들에게.....죄송한마음뿐..그 여중생의 잘못이있다면...힘없는 나라에 태어난것뿐! --[11/26-21:14]--
봉용: 전적으로 동감...... --[11/26-21:36]--
하늘님: 그네들이 내 여동생들이 였다면......힘이 없는 난.....어떻했을까..... --[11/26-22:37]--
깔깔용: 이럴때마다 느끼죠... 새상.... 참 머같다...라고... 이럴때마다 이세상에서 살기가 싫어집니다... 어디든지 마찬가지인 나라 정치인 자본주의 양육강식... 이런게없는곳이라면... 역시 하늘...뿐이겠죠?^^: --[11/26-23:07]--
사다드: 모..우리나라를 폄하하는 것은 아니지만.. 일본은 미국제품 불매운동이 사회적 문제로 번져 총리가 티브이에서 국민들에게 노여움을 풀라고 호소할 정도라고 하네요..우리의 불매운동은.. 쩝... 금모으기운동이나 월드컵때의 단합은.. 강대국을 상대로는 아무런 효과가 없나 봅니다.... --[11/27-01:37]--
사다드: 왜인조차도 가진 힘을 아직 못갖고 있다니. 풍수지리적으로 한국.일본.중국은 200년마다 한번씩 중흥기를 맞는 다고 하네요.. 그런데 우리는 그런 중흥기를 맞을 시기가 지났음에도 흥하지 못하는 이유가 뭘까요?? --[11/27-01:38]--
사다드: 오늘은 서울에 눈이 내렸답니다.... 아마도 여중생을 위해 하늘에서 자그나마 울어준게 아닐까요?? 아니면 우리 나라 사람들의 정서를 대변한 것일지도 모르고.... 에휴.... 참... ... 분위기 바꾸어서 다행인건 통일이 되면 북한의 선진 만화도 많이 볼수 있다죠??? 그럼 열혈강호나 레드문같은 명작이랑 견주어 볼수 있겠죠.. 미국도 무시 못할테구.. ^.^ --[11/27-01:41]--
더페이퍼: 여중생...그거 생각하면 제가 너무 한심하게 느껴져요..솔직히 말해 그렇게 신경을 쓴건 아니라서요..그런데..얼마전에 그에 관한글과 사고사진..정말...하...기분이 이상하더라구요..죽는다는거..사랑도못해보고..특히..가족..꿈...생각만해도.. 정말 이럴때만 이렇게 글로 이해하는척 하는 제자신이 부끄럽기만 하네요... --[11/28-02: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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