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가입 인사글입니다~ ( 환존에 대한 짧은 생각도 ㅎ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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분기파천도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 작성일2017-01-19 13:02 조회5,508회 댓글14건본문
정말 오랜시간 눈팅만 해오다가
회원님들의 너무 좋은글과 깊은 지식과 애정에
아무런 답글도 없이, 읽기만 하는 것은 예의가 아닌것같아,
가입을 하게 되었습니다~ ^^
많은 글들을 보면서 관심과 애정과 지식과 관찰력이 상당하다고 느껴지다보니,
짧은 식견으로는 엄두가 안나지만,
그간 혼자 생각한것이 있어서요 ㅎㅎ
가입인사드린김에 부끄럽지만 적어보려 합니다~ ㅎ
[ '환존'은 왜 환존일까요.....? ]
저는 환존의 등장과 천원실의 원로회의, 각 종파의 '존사'를 보면서
계속 의문이 들었습니다~
그러다 나름대로 결론을 내린것은 2가지 였습니다.
첫째, 단행본 60권 140페이지 정도 언급된 신지내전....
허울뿐이긴 해도 소지주인 풍연의 언급에 의하면,
' 당시 신지는 어떤 무기가 가장 강한가를 놓고 엄청난 내전을 치루었어 ' 라고 합니다.
저는 여기서 '무기'에 방점을 찍고, 환종은 '귀면갑'을 신물로 모시고 있었기에,
가장 강한 무기가 어떤 것인가 하는 내전에 혹시 참여를 안했을 수도 있지 않았을까 합니다.
도 (화룡도) , 검 ( 마령검, 괴명검 ) , 창( 추혼오성창 ), 궁 ( 현무파천궁 ) , 장 ( 한옥신장 ) ,
미공개 기보의 정체 및 성격을 모르겠지만, 많은 분들이 말씀하셨던 "륜"이라 가정한다면,
나머지 7개의 기보는 무기로서 ' 어떤 무기가 가장 강한가 하는 내전'에서 주어지는
참가자격인 '무기'의 범주에 들어간다고 보여집니다. 물론 한옥신장은 회복신물이긴 하지만,
사음민의 언급에 의하면 회복으로 사용하는 기를 ' 공격으로 돌리면 전대 살성을 뛰어 넘을수 있다고 했죠 '
그렇다면 충분히 공격을 할 수 있는 '무기'라고 할 수 있을 것 같구요.....
다만, 귀면갑 역시도 기공을 주로 사용하는 환종에게 무한한 내공을 제공해 준다는 측면을 본다면,
'무기'라고 볼 수 있을 것 같긴하나, 꼭 손에 쥐고 있는 무언가에 의해 휘두르고, 찌르고 , 베어버리는 역할을 하는
것을 '무기'라고 했을 때는 그 범주에 포함 안된다고 보여집니다... ( 제 생각 입니다~ )
그렇게 해서 , 환종은 어떤 무기가 강하니 하는 그런 내전에 참여를 안해서, 검종의 입장에서는
미리, 그러한 약조가 있었던 것인지는 몰라도 환종은 특별히 저항?을 하지 않았기에,
'존'이란 호칭을 제거하지는 않고, 다만 누군가의 손에 들어가면 무시무시한 ' 방어력'을 보여주는
'귀면갑' 만큼은 다른 종파들의 '무기'와 같이 폐기를 지시한 것이 아닐까 하는....
환존이 환존으로 불리울 수 있는
두번째 이유.... 영혼이 육체를 차지 하기위해서는 환종의 힘이 필요하다...!?
( 개인적으로 두번째 이유가 더 타당해 보이긴 했습니다~ ^^ )
역시 60권 138페이지 정도에서 검황이 한비광 일행에게
' 신지 여덟 분파 중 환종을 아느냐? ' ' 환종...? 인간의 정신과 기를 연구하는...? '
자하마신은 약 300년전에 무림을 통일할 뻔한 전설적인 과거의 인물이었죠.....
그런데 505화 연재에서 마령검에 굴욕에 당한 인물이 자하마신......
즉 과거의 인물이 아닌 현재의 인물이 되어버리고 말았습니다.
약 300년 전부터 계속해서 누군가의 육체를 지배하면서 존재해 오고 있다는 것이겠죠...
사음민은 어렴풋이 현재의 신지 수장의 육과 혼이 같지 않음을
예상하고 있었을 뿐이었으나, 봉신구내 수장과의 대화에서 확실하게 알게 되었죠...
그런데, 환종은 인간의 정신과 기를 연구하는 종파입니다.
그렇기에 일찌감치 환종은 수장 ( 지주 )의 육과혼이 다름을 인지하고 있었을 것 같습니다.
그런데 수장은 사음민이 자신의 비밀을 캐고 있다는 것을 알고 있었다면서,
그걸로 약점을 잡으려 했냐... 하는 언급을 합니다. (485화 수장과 사음민의 대화)
이는 어찌보면 육과 혼이 다름이 약점이 될 수도 있다는 점인데.....
그렇다면 충분히 환종 입장에서는 그 약점을 활용할 수 있다는 얘기가 되버립니다.....
그런데 환종은 그렇게 하지 않았던 것이라 보입니다......
그리고 더 나아가서, 300여년전에 자하마신 ( 현 신지 수장의 영혼 )이 그 당시 어떠한 육체를
흡수한 것인지는 모르겠으나, 그 과정에 환존이 어떠한 역할을 하지 않았나 하는 것입니다.
영혼이 육체에서 나와 다른 육체로 들어가는 과정이 '자하신공' 과 같은 엄청한 무공을
사용할 수 있는 자하마신 이라고 하더라도, 그러한 무공과는 성격이 달라 보이기 때문입니다.
그래서 영혼을 옮기는 '프로세스'에 환종이 관여 또는 도움이 필요했기에, 환종의 수장인
환존에게는 비밀에 대한 함구와 함께, '존'으로써의 대우를 영구히 해주겠다고 한것이 아닐지요.....
그래서 치열한 내전에 다른 종파들이 참가를 할때에도 환종은 참여하지를 않았던것이 아닐지요...
아니면 그 강함과 무서움을 알기에 미리 포기를 했었을 수도 있고,
아니면, 강홍립 장군처럼 형식적으로 내전에 참여하고, 바로 백기를 들었을 수도....
그래서 다른 종파들의 '존'과 원로들이 사라지거나, 혼백이 말살될때, 환존과 환종만큼은
그만큼의 치욕 ( 종파의 존 호칭 영원히 부정 & 종파의 원로들을 꼭두각시 만드는 )을 당하지 않았던 것이구요.....
그 과정에서 다른 종파에게 놀림을 받거나, 신지의 체계에 불만이 있던 사람들이 무림으로 나가
환영문을 세우게 된 것이고, 환종의 후예인 백강은 신지 후계자 자리를 다투는 정도의 수준이 되었으나,
신지의 수장은 곧 자하마신의 영혼을 담는 그릇이라는 것을 알기에,
최종 대결을 앞두고 홀연 사라지게 되었던 것이 아닌가 합니다~
적다보니 내용은 없는데 쓸데없이 길어졌네요 ㅠ 죄송합니다.
댓글목록
가필드님의 댓글
가필드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오오 탁월하신 분석입니다.
환종만이 '종'으로 남아 있을 수 있는 이유에 대해 매우 타당한 답이 될 수 있는 의견인 거 같아요.
저도 그럴 거 같다는 생각이 드네요.
백강의 신지 탈출 또한
이 내막(신지 후계자는 정신이 죽고 몸만 남기게 된다는...)을 알고 있던 환존이
환종의 후계자를 빼돌린 것이 아닌가 싶습니다.
무림에 신지 종파 중 유일하게 환종의 분파격인 환영문이 있는 것도 설명이 되고요.
앞으로 극중에서 백강이 천마신군 제자로 들어가게 된 이유도 어서 설명이 되었으면 좋겠습니다.
분기파천도님의 댓글
분기파천도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제 짧은 식견에 이렇게 답글을 주시니
영광입니다~
가필드님 글 많이 읽었었는데요~
이렇게 답글 주시니, 마치 연애인 직접 본 것 같은 그런 기분입니다~ ㅎㅎ
학산파지니님의 댓글
학산파지니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진즉에 하시지 그러셔써요..ㅋㅋㅋㅋ 아무튼 반갑습니다. 많은 가르침 부탁드립니다...^^
분기파천도님의 댓글
분기파천도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환영의 말씀으로 받아들이겠습니다~
환영해 주셔서 감사합니다~~~
jkyk님의 댓글
jkyk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반갑습니다 ^^ 잘 오셨어요
필력과 분석력이 엄청나시네요.
장문의 글을 이토록 읽기도 이해하기도 쉽게
정리해주시다니 감탄이 절로 나옵니다. 감사드립니다 ^^
저 역시 두번째 제시해주신 의견에 더 무게를 실어드리고 싶습니다.
신지 수장은 대대로 자하마신에게 육체를 지배당해왔다고
그리고 그 과정에서 환종이 어떤식으로든 개입이 되어있다
따라서 환종은 자하마신과 모종의 어떤 거래가 있었을 것이다...
현재로서는 가장 정답에 근접한 분석이 아닐까 싶습니다.
앞으로도 날카로운 분석 많이 부탁드립니다 ^^
분기파천도님의 댓글
분기파천도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과찬에 몸둘바를 모르겠습니다~
jkyk 님 글도 많이 많이 읽었습니다~
저야말로 정말 재미있게 님 글을 읽었답니다~~
앞으로 더 재미있는 글 부탁드립니다~
감사합니다~
백강죽지마님의 댓글
백강죽지마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여러모로 공감과 설득이 잘 되었습니다 ㅎㅎ. 괴명검은 음종의 신물이긴 하나, "검"의 형태를 지닌 무기라서 폐기되지도 않았고, 신지 밖으로 방출되지도 않았을 것으로 여겨지네요. 환존도 환마전이 멀쩡히 유지되고, "존"의 호칭을 그대로 유지하는 것도 무기로 검종에 맞서지 않았기에 가능하다는 것도 설득력 있어보여요.
분기파천도님의 댓글
분기파천도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감사합니다~
그냥 혼자 궁금해서 몇번 읽어보고서
생각을 적어 본 것인데 ~
이 게시판의 수준에 맞지 않으면 어쩌나 고민많았답니다~
감사합니다~
여섯번째제자님의 댓글
여섯번째제자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아주 잘 읽엏습니다.
저는 한가지 근거를 더 내세우고 싶네요.
사음민이 굳이 환존에게 가서 '그 분의 강함에 대해 관심이 많다'는 얘길 했다는 것.
확실히 환존은 이에 대해 알고있으며, 다른 그어떤 비밀도 뭔가 있을 듯 합니다.
분기파천도님의 댓글
분기파천도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아!
그 부분도 있었군요~
여우같은 사음민이 어느정도 눈치를 챈 상태에서
환존을 찾아가서 살짝 떠본것이고,
환존은 표정에서는 느낄수 없으나,
말을 이어가지 못하도록,
밤이 늦었으니 돌아가라고 했죠....
읽어보니 그렇네요~
역시~ 그렇군요~
감사합니다~
이래서 생각은 혼자하면 안되는것 같습니다~ ㅎㅎ
알렝드롱님의 댓글
알렝드롱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오오오오 아주좋은글 잘읽었습니다 감사합니다^^
분기파천도님의 댓글
분기파천도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저야말로 감사합니다~~~~^^
세리자와님의 댓글
세리자와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와우! 새로운 고수의 등장이군요!
앞으로 좋은 글 자주자주 부탁 드립니다.
환영합니다^^
분기파천도님의 댓글
분기파천도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환영해주셔서 감사합니다~
세리자와 님께 이런 과찬을 ㅠㅠ
감사합니다~
새해 복 많이 받으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