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에피소드] 열강독자는.....

전 처음 열강을 접한 것이 중 2때였습니다

그때는 한창 마검랑 스토리를 연재 중이었을 때죠

제가 초등학교때 부터 알던 친구가 있었는데...
그 친구집에 놀러갔다가
친구가 빌려놓은 열혈강호를 보게 되었습니다
솔직히 당시에 만화로 인정하는 것이라고는

타이의 대모험과 드래곤볼 붉은매 밖에는 없었습니다
제가 세상 모든 것을 좀 가려서 하는 편이라 남들이 재미있다고 해도
막상제가 보거나 하거나 들으면 재미가 없어서
남의 의견은 듣고 평가할 뿐이지 판단은 항상 제 스스로 하고는 합니다

그런데 놀러건 친구의 집에서 마땅히 놀 것이 없어지게 되자
할 수 없이 열혈강호에 손이 가게 되더군요

그런데 15편부터 본 만화치고는 스토리가 꽤 재미있었습니다
'사실은... 담화린의 반 누드 장면을 뒤적이다 책을 다 보게 되었습니다 ㅡㅡ;'
여하튼 당시에 18금을 달고 나온 만화책 중의 하나이기 때문인지는 몰라도
친구가 빌려놓은 열혈강호 한권을 잘 읽었죠

'만화중에서는 꽤 괜찮은 편이군...' 하면서 말이죠
그 후로는 한 동안 열강을 잊고 살았습니다
말씀드렸다시피 만화를 그리 좋아하는 편은 아니기 때문에

대충 보이는 것만 보고 잊어 버리고 할 것 없으면 친구들이 빌려논 만화책 보고 또 잊어버리고
이렇게 만화 생활이 알찬 녀석이 아니었으니까요

그 후로 고등학교를 다니기 시작하면서 부터 다시 열혈강호를 잡았습니다
학교에서 대부분의 만화책을 다 읽기 때문에
저도 할 수 없이 제가 볼만한 만화를 들고 다닐 수 밖에 없었습니다

그래서 가방에 교과서대신 열혈강호를 빌려서 5권씩 넣고 나녔죠
물론... 교과서는 학교책상에 있었습니다 ㅡㅡ;

그런데 이게 아주 재미가 있더군요
아시겠지만 열혈강호가 다른 만화와는 차이가 있지 않습니까

그렇지만 전 일단 대여점에서 당시 나왔던 20권 가량의 분량을 다 빌려보았습니다

열혈강호를 사게된 것은 고2에 접어 들면서였죠
당시 학기초에 수학여행이 계획되어 있었습니다
하지만 친구들 몇명과 작당하여 수학여행에서 억지로 빠져버렸죠
물론 시내에서 놀기위해
수학여행을 간다고 어른들을 속이고 말입니다
약 20여만원이 되는 돈들을 들고 일단 독서실을 거처로 삼고
밤에 놀고 낮에는 독서실에서 생활하게 되었습니다

그때 자꾸 빌려보는 것도 짜증이 슬슬나기 시작했는지
제가 서점에 가서 열혈강호를 몽땅 구입해 온 것입니다

그리고 2학년 초 중순부터 2학년이 마감할때까지 열혈강호는 저희 반에 있었습니다
한때는 한문선생님이 압수해서 보시다가 수업시간 반을 허비한 적도 있었습니다
물론 선생님이 끝내는 졸업할때까지 돌려주시지 않으셨지만 말이죠
그래서 뺐긴 친구가 17권을 물어 내기도 했습니다

고등학교 때는 제 책가방 속엔 항상 교과서 대신
열혈강호가 있었습니다
친구와 함께 버스에서 읽다가 귀여운 그림에 웃고
그 때문에 모든 승객들의 시선을 한 몸에 받은 적도 한 두번이 아니었습니다

그리고 고 3때는 열혈강호때문에 누나와 싸우기도 했었죠
제가 책꽂이에 열강을 주욱~ 넣어 놨더니 누나가 뭐라고 하는 겁니다

결국 열혈강호 책꽂이에 보내주기 운동은 제가 승리 했습니다

지금은 책꽂이가 집안 사정에 의해서 다른 가구에 가려져 있습니다
그래서 제 잠자리 옆에 항상 대기 중이죠 29권 모두...

그래서 작가님께 권합니다~!!

열혈강호 너무 중독성이 심합니다
그러니 그런 만화를 제공해 주신 우리 작가님께
감히 책임지라고 소송을 걸겠습니다 여러분도 동참합시다~~~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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