에피소드 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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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iesbmw 메일보내기 이름으로 검색 () 작성일2003-02-12 15:01 조회3,598회 댓글0건본문
제가 열강을 처음 접한 건...꽤나 오래 전, 열강이 나오기 시작한 지 얼마 되지 않았을 떄 입니다.
지금 고2인 제가 초등학교 4학년인가 그쯤 접했으니, 정말로 오래 됐죠^^
명절때 큰집에 가면 항상 너무 할 일이 없어서 그냥 재미없는 영화나 계속 보고 앉아 있었는데
운명(?)의 날! 열혈강호가 눈에 띄더라구요. 처음에 표지를 보고는 야한; 만화인줄 알고
"역시 남자는 다 그래-_-(참고로 전 여자) 뭐냐 이거" 라는 식으로 몇마디 투덜거려 준 후에
그래도 제가 좋아하는 무협 장르고 워낙에 할 일도 없었기에 보기 시작 했답니다.
근데...무지 재밌더군요-_ㅜ 진짜 재밌더군요 ㅜ_ㅜ
그때당시 사촌오빠 집에는 열강이 4,5권 정도까지 밖에 없었는데 거기까지 보고 나자
다음 내용이 궁금해서 어찌나 애가 타던지.
그 이후로......전 항상 명절만 기다렸습니다. 그리고 명절날 큰집에 갈 때마다
일단 신간을 한번 읽은 후에 처음부터 다시 쫙~
아아, 정말 어쩜 그렇게 봐도봐도 지겹지 않은건지. 그렇게 몇년동안 한해에 두번씩
열강을 쫙~ 읽었었죠. 큰집에서 본 횟수만 해도 10번 정도는 될 겁니다^^
지금이야 다 사서 모았고, 또 모으지만 예전에는 한달 용돈 7000원(중학교때까지;) 받는 신세로
만화책을 산다는 건 정말 엄청난 짓이었답니다. 하지만 무지하게 보고싶은 걸 어쩌라고!
해서...하핫. 6학년 때 만화방을 가서 빌릴려고 했는데
. . . . . . 그때만 해도 제가 굉장히 순진무구왕소심바른생활어린이였던 시절이라 도대체가...
그런 표지의 만화를 도저히 민망해서 빌리지를 못하겠더란 말입니다! 망설이다 망설이다 결국
순정만화만 빌려 왔지요-_-
아, 그리고 초등학교 때^_^ 저희 반 남자얘 한명이 열강 몇권을 학교에 들고 왔는데 남자얘들이
전부 돌려보면서 재밌다고 난리인 거예요. 특히 2권인가? 담화린의 가슴-_-부상을 한비광이
치료하고, 담화린보고 변태라고 하는 장면. 그거 보고 남자얘들이 어찌나 웃던지... 저도 막
그 장면이 생각나는데 차마 아는척은 못하고(...소심했다니까요) 혼자 막 웃었답니다. 그리고
괜히 제가 정말 뿌듯하더군요^-^(아아~ 항상, 친구들이 열강 재밌다고 하면 너무 뿌듯하답니다.
다른 분들도 다 느껴 본 적 있으시죠?)
저는 중,고등학교 전부 여학교만 다녔는데 친구들의 야유(초반부에 표지가 너무 그렇다니까요;)
를 받아가면서도 당당히 학교에서 열강을 보고 지금은 많은 친구들에게 전파-_-v~ 작가님은
저한테 열강 홍보 공로상이라도 주셔야 해요-_-*
제가 제일 좋아하는 열강 캐릭터는 최상희예요^_^
어쩜 그렇게 꿈많은 소녀의 취향에 딱 맞는 캐릭터인겐지. 돈있지 빽있지 쌈 이빠이 잘해
얼굴도 이뻐 성격도 착해 재주(...수 놓는 것;)도 많아...거기다 귀엽기까지!
아아~ 정말 봐도봐도 질리지 않는 캐릭터라니까요^^
한비광은...욕은 디립다 부어도 은근히 미워할 수 없는 캐릭터입니다. 전에 제 친구가
제 소개로 열강을 보고는 푹 빠져서 "한비광 멋있다~"고 말하길래 제가
"에엑? 그 변태의 어디가!!!"라고 뜯어말린; 적이 있는데 그래도....뭐, 한가지 확실하게 인정한다고
말한 것은 10권인가에서의 청혼 장면에서의 한비광은 진짜 짱으로 멋있었다는 겁니다 -_ㅜ
(그 외는 아냐!)
담화린은...보면 좀 화가 납니다. 담화린이 싫다거나 질투 난다거나 하는 게 아니라 담화린을
보면 우리 나라 학원물이나 무협의 여성 캐릭터의 정해진 이미지가 그대로 보이기 때문이죠.
예쁘고 몸매 빵빵하다는 걸 제쳐 두고라도 내심으론 끌리면서도 겉으론 튕기고,
은근히 마음 여리고 착하고 순진하고, 중요 상황에서는 남자의 들러리(?) 격으로 보호받고
뭐 기타등등요. 사실 한비광의 변태성과 더불어 제가 열강에서 가장 마음에 안 드는 게
이거거든요.
어찌됐건, 담화린이 결코 미워 할 수 없는 캐릭터라는 것은 분명한 사실^^
담화린이 나오는 장면 중에는 1권 한비광과의 첫만남때 그 객잔에서 씬과
6권쯤에서 부용을 구하려고 빙백신궁 궁주랑 맞서던 장면이 제일 맘에 들어요^-^
최상희를 제외한 조연들 중에선, 아주 잠시 나왔지만 약선 할아버지^-^*가 무척 좋아요.
열강에선 보기 드문(...쿨럭;) 인자하고 사리분별력 있고 착하고 겸손한 캐릭터죠.
거기다, 너무 편해 보이기도 하고 >_<
흠흠. 제가 제일 재밌게 봤던 단행본은 열강 10권^-^
아아~ 특히나 그 청혼장면! 정말 열강 최고의 씬이라니까요-ㅁ-
이렇게 계속 얘기하다 보니까 열강이 또 다시 보고 싶네요. 쿡쿡...얼렁 가서 봐야지!
모두 행복하세요~♡ 저의 에피소드는 이만 여기서(..너무 길게 썼군;) 끝! ^^*
whitewind: ㅎㅎ.. 담화린이 얼마나 이쁜데.. 남자들 사이에선 담화린 인기 짱이랍니다! --[02/12-15:20]--
담신우: 여기서 표지얘기는 안 꺼내는 게 좋습니다. 저도 전에 표지그림이 좀 그렇다고 했다가 기분 나쁜 소리만 얻어 먹었가지구 참내...ㅡ_ㅡ; --[02/12-15:26]--
bossng: 뿌듯~~뿌듯~~ --[02/12-16:27]--
zerody: 저는 젤 조아하는 캐릭이 송무문 문주인 유원찬과 천마신군3째 제자인 진풍백인데... --[02/12-19:15]--
천마신군7번째제자: 아따 길다..^^ ㅅㄱ했네여 ^^ --[02/12-19:49]--
gondor: 진정한 야인 진풍백 ㅋ --[02/12-20:22]--
동현귀족: 잘 읽었습니당 ㅋㅋ 여자분이시군욥 ㅎ --[02/13-10: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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