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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서운이야기-독서실2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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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늘가넷 메일보내기 이름으로 검색 () 작성일2003-03-02 23:59 조회4,009회 댓글0건

본문


나눠서 올리는 이유는-_-? 상상력을 발휘시키기 위해서...-_-;;
재미있게 봐주세요^^ 밤에 보면 더잼뜸--




...나는 심각한 표정으로 얘기하는 은혜를 보고, 터져 나오는 웃음을
참을 수가 없었다.
21세기가 다가오는 시대에 악령이라니...
참 충격적인 얘기였다.
나의 황당하다는 표정을 알아차렸는지, 은혜는 화가 난 표정으로 내
게 말했다.

"어른들은 처음에는 다들 아저씨처럼 생각해요..
그러다 호되게 당하죠.
지금은 내 말을 웃기게 생각해도 한번 직접 보면 생각이 달라질
껄요!"
"아냐, 아냐..
난 그렇게 생각하고 있는 게 아냐...
나는 니가 생각하는 그런 어른이 아냐.
끽해야 너보다 서너 살밖에 많지 않아. 하지만, 악령이고 귀신이라
는 얘기는 처음 듣기에는 황당하잖아..."

나는 계속해서 은혜를 달래면서, 얘기를 시켰다. 악령이라는 얘기는
황당하긴 했지만, 호기심이 생기는 것이었다.

"사실 저도 처음에는 믿지 않았어요.
하지만, 이 것은 정말 사실 같아요.
제 친구 중에도 직접 봤다는 애가 한 두 명이 아닌데요."

여고생 특유의 귀신을 봤다는 부풀려진 목격담이겠거니 생각을 했
지만, 그래도 재미있을 것 같아 은혜의 얘기를 재촉했다.

"처음 얘기는 1년전으로 거슬러 올라가야 되요..
이 독서실이 생긴지 1년 좀 넘어거든요..
아는지 모르겠지만, 우리 동네에는 번번한 독서실이 없었어요.
그런데, 이 독서실이 생겼죠.
독서실이 처음 생겼을 때, 고3 오빠들이 대부분이었데요.
그 중에 서로 친한 3명이 있었는데, 독서실 주인 아저씨와 친해서
독서실 문을 닫는 2시 이후에도 공부할 수 있게 해 주었데요.
아저씨가 아예 독서실 열쇠를 그 오빠들에게 줘서, 공부 끝나면 알
아서들 문 잠고 집에 가라고 했다는 거예요.
그래서, 그 오빠들은 독서실에서 공부를 하던, 뭐를 하던 항상 늦
게까지 남아있다 가곤 했데요.
그러던, 어느날 밤..
그날도 그 3명의 오빠들은 주인 아저씨도 퇴근한 독서실을 지키고
공부하고 있었데요. 독서실은 답답하다며 총무실에서 나와서 공부
했다는 거예요.
한 2시 반 쯤 되었을까, 한 오빠가 커피를 뽑으러 커피 자판기로
갔데요. 그때도 지금처럼 커피 자판기가 여자 독서실 앞에 있었데
요. 아무 생각 없이 동전을 넣고 커피가 나오기를 기다리던 그 오
빠는 갑자기, 여자 독서실에서 '툭' 하는 소리가 나는 것이 들렸데
요.
분명히 아무도 없는 방안에서 소리가 났다는 것이예요.
겁에 질린 그 오빠는 커피도 그대로 두고, 나머지 오빠들이 공부하
고 있던 총무실로 뛰어와서, 자기가 들은 소리에 대해 얘기했데요.
나머지 오빠들은 그 얘기를 믿지 않았지만, 정말 들었다는 말에 천
천히 여자 독서실로 향했데요.
문 앞에서 한참을 기다려도 아무소리가 들리지 않더래요.
그래서 아저씨가 준 열쇠로 천천히 여자 독서실의 문을 열었데요.
차가운 한기가 느껴졌데요.
그 세 오빠들은 여기저기 뒤져, 나무 몽둥이나 파이프 같은
것을 각각 하나씩은 들고 있었데요. 그리고 독서실의 불을 켜봤데
요. 하지만, 독서실 책상들이 있어 사람이 있는지 없는지는 문앞에
서서는 알 수가 없더래요.
그래서, 책상 하나 하나를 살피면서 안쪽으로 천천히 걸어가는데,
그 중 한 오빠가 갑자기 바닥에 구부리더니, 책상 사이로 다리가
보이나, 살펴봤데요.
그런데 뭔가를 봤는지, 그 오빠는 덜덜 떨면서 최대한 목소리를 죽
이고, 손가락으로 저 구석 책상을 가르키며 얘기했데요.

'저.저... 구석 책....책...상...밑에 사람의 다...리가 보여...'

그 말을 들은 다른 오빠들은 서로 눈치를 보다가 몽둥이를 다잡고
천천히 그 다리가 보였다는 구석으로 갔데요.
다들 무서워 죽는줄 알았데요.
몽둥이나 파이프를 얼마나 꼭 쥐었는지, 손에 쥐가 다 날 정도였데
요. 그 다리가 보였던 구석으로 한발작 한발작 다가서는데, 그 다
리의 주인공은 오빠들이 다가오는지 모르는 것처럼 아까 그 자세
로 꼼작도 않고 있더래요.
그러니까 더 무서워 지더래요.
그래도 자기들은 3명이니 괜찮다며 그 다리가 보였던 구석으로 향
해 돌아섰데요.
다리의 주인공을 본 순간, 세 오빠는 깜짝 놀랄 수 밖에 없었데요.
자기들 또래의 남자가 입에 게거품을 문 채로 쓰러져있었다는 거
예요. 책장을 열다가 쓰러졌는지 책장속의 책들도 같이 널브러져
있었고, 줌 이상한 것은 그 애 주변에는 워크맨들이 몇 개 널러
져 있었데요.
오빠들은 천천히 다가가 그 쓰러진 애를 살펴봤데요.
얼굴은 창백했어도, 숨을 쉬고 있는 것 같더래요.
오빠들이 좀 정신을 차리고 생각해 봤더니, 그 애가 여간 수상한
게 아니였데요.
여자 독서실에 어떻게 들어왔는지는 모르겠지만, 밤 늦게 혼자 있
었던 것도 이상하고, 자기 책상도 아닌데 책장 문을 열어놨고, 결
정적인 것은 그 애 주변에 있던 워크맨이었데요.
독서실 애들 워크맨 훔치러온 좀 도둑 같다더라는 거예요.
생각이 거기까지 미치자, 오빠들은 우선 주인 아저씨에게 전화했데
요. 주인 아저씨는 별일 아닐지도 모르니까 경찰에는 아직 알리지
말라며 금방 가겠다고 했데요..
오빠들은 그 애가 금새 깰까봐, 빨랫줄로 대충 팔다리를 묶어
놨데요. 그리곤 그 주위 책상에 대충 걸터앉아 아저씨를 기다렸
데요. 아저씨 오는 동안 기절한 애 주위에 널려진 워크맨들을 살펴
보니, 다 이 독서실 다니는 여자애들 것이라는 발견했데요.
그래서 독서실 안을 살펴보니, 왠만한 책장은 다 뜯겨져 있었고..
오빠들은 그 애가 좀도둑이었다는 것을 확신했데요.
이윽고 주인 아저씨가 도착해서는 먼저 그 애의 상태를 살폈데요.
주인 아저씨는 생긴 거와는 달리 의학에도 아주 해박한 지식이 있
었는지, 그 애를 이리저리 살펴보더니 대뜸 단순히 기절한 것 뿐이
라며 찬 물을 가져와 그 기절한 애 얼굴에 확 뿌리더래요.
물 세례를 받은 그 애는 잠시 후 눈을 뜨더니, 눈을 뜨자 마자 겁
에 질린 표정을 하고 소리쳤다는 거예요.

'내가 잘 못했어요!
내가!
그러니 빨리 여기서 날 내보내 줘요!!!
제발!!!'

너무 황당한 반응에 오빠들은 어안이 벙벙했데요. 그래도 그 애의
겁에 질린 눈빛은 왠지 마음에 걸렸데요.
주인 아저씨는 거의 발광하는 듯한 그 애를 가만히 바라보다 다짜
고짜 따귀를 때리며 소리쳤데요.

'이 도둑놈 새끼야!
정신차려!! 엉!!'

따귀를 호되게 맞은 그 애는 그제서야 좀 이성을 되찾은 듯 주변
을 둘러보고 고개를 푹 숙이더래요. 아저씨는 더 무서운 목소리로
그 애에게 물어보기 시작했데요.

'너 워크맨 훔치러 들어온 것 맞지?
근데 이 새끼야, 왜 여기 쓰러져 있는 거야? 어?"

그 애는 고개를 푹 숙이고 아무 말 없이 훌쩍거리다가 주인 아저
씨에게 애원하듯이 얘기했데요. 그런데 그 애원이 우리가 생각하는
것처럼 경찰에 신고 말아달라, 부모님께 얘기하지 말아달라 같은
얘기가 아니라 단지 여기서 나가가 해달라는 것이었어요.
옆에서 그 애의 모습을 지켜본 오빠들은 좀 이상함을 느꼈데요.
도둑놈이 기절한 것도 이상하지만, 잡힌 후에 단지 여기서만 나가
게 해달라는 것은 무슨 얘기인지 알 수 없었데요.
그런데 아저씨는 그 애의 애원에는 아랑곳하지 않고, 도대체 무슨
일이 있었냐고 심하게 다그쳤데요.
그 애는 두려움에 가득찬 눈으로 사방을 불안한 듯 둘러보더니, 울
먹이면서 얘기를 시작했데요.

'저 옆 동네 사는데요, 여기 독서실에 애들이 많다고 해서...
흑...
끝날 때 쯤 여자 독서실에 몰래 들어와 구석 책상 밑에 숨어
있었어요. 흐흑...
한 참을 있으니까, 아저씨가 불끄고 문잠고 나갔어요.
저는 책상 속에서 기어나와 손전등을 키고, 책장을 하나씩 하나
씩 뜯어내기 시작했어요.
그런데, 자꾸 누군가가 제 뒤에 있는 듯한 기분이 드는 거예요..
흐흑... 긴장되서 그러려니 했지만, 싸늘한 기운이 바로 제 뒤통
수에서 불어오는 것 같았아요. 누군가가 바로 제 뒤에 서서 차가
운 입김을 불어내는 것 같기도 했어요... 흑...
몇 번을 뒤 돌아 봤지만, 여전히 아무 것도 안 보이는 칠흙같은
암흑만 보였어요.. 그런데 저쪽 어둠 너머에서 누군가가 나를 바
라보고 있는 것 같았고요.. 손전등을 이리저리 비춰봐도 아무것
도 안 보이는 것은 마찬 가지였어요.
너무 무서워서, 오늘은 대충 그만하고 나가려고 했어요.
그런데, 아무도 없어야 할 밖에 사람들이 있는 거예요.
분명히 이 독서실은 두 시까지인데, 공부하는 사람들 몇몇이 왔
다갔다하는 소리가 들리는 거예요...
기분이 이상해도 나갈 수가 없었죠.
그래서, 이왕 하던 거 계속하자는 생각으로 다시 책장을 하나하
나씩 뜯어나갔어요.
이상한 기분은 계속 들었지만, 애써 무시하고 워크맨을 모았어
요. 구석 마지막 줄만 남기고 거의 모든 책장을 열어봤어요.
밖에 주의를 기울여봤지만, 아직도 밖에는 사람이 있는 거예요.
이상할 정도로 내키지는 않았지만, 아무 것도 안하고 가만히 있
는 것이 더 무서울 것 같아 구석 책상을 차례로 열기 시작했어
요.
그때 였어요.
바로 등 뒤의 벽쪽에서 희미하지만 애들이 웅성거리는 듯한 소
리가 들리는 거예요. 온 몸에 소름이 쫙 끼치고, 무서워서 움직
일 수가 없었어요. 분명히 내 등뒤는 벽인데, 거기서 그 기분나
쁜 소리가 나는 것 같았어요
머리가 아득해지고, 다리가 후들후들 떨렸어요.
책장을 열고 있던 손도 부들부들 떨리고, 너무 무서워서 주위를
돌아볼 수 없을 것 같았아요.
그 때 갑자기 옆 책상에서 인기척이 느껴졌어요.
나는 설마하고 그 쪽을 돌아봤는데, 흐흑....
거기에는 어떤 남자애가 책상에 앉아 책을 보고 있는 거예요.
그러다가 그 창백한 얼굴을 들어 나를 보는 거예요.
나는 너무 무섭고 놀라 소리를 지를 수 없었어요.
그 쾡한 눈과 마주치니 온 몸에 힘이 빠지고 다리가 못 박힌 것
처럼 움직일 수 없었어요. 마치 가위눌린 기분이었어요.
이를 악물고, 그 애의 눈과 마주친 시선을 때기 위해서 고개를
돌렸어요. 잡히던 말던 밖으로 뛰어나갈 생각이었어요.
근데... 흐흑...
바로 내 눈앞에 어떤 여자애가 서 있는 거예요.
무표정한 얼굴로 나를 빤히 쳐다보면서....
그 기분나쁜 눈동자와 시선이 마주치는 순간, 나는 온 몸에 힘이
쫙 빠지고 또 다시 움직일 수 없었어요.
그런데 그 여자애와 책상에 앉아 있던 남자애가 천천히 다가오
는 거예요.
도저히 무서워서 견딜 수 없었어요.
그 애들이 두 손을 뻗어 저를 잡으려 하는 순간, 정신이 아득해
졌어요. 세상이 갑자기 하얘지고,....
그게 다예요...
여기는 무서워서 더 있을 수 없어요!
나를 어떡해도 좋으니, 여기서만 내 보내 줘요!
제발!!!'

그 애는 정말 귀신이라도 본 것처럼 덜덜 떨면서, 아저씨에게 애원
했데요. 오빠들은 그 애가 도둑질하다 걸리니까 별 뻥을 다친다고
생각했지만, 어쩼든 그 얘기를 들으니 등골이 오싹해지더래요.
그런데 아저씨는 그 아이의 처절한 애원에도 아랑곳하지 않고, 다
시 한번 그 애를 다그치면서, 봤다는 애들의 인상착의를 물어보았
데요. 오빠들은 주인 아저씨가 이 애가 거짓말하는 것을 알고, 거
짓말 못하게 몰아치는 구나 생각했지만, 아저씨의 표정도 좀 이상
할 정도로 심각해 보였데요.
그런데 더 이상한 것은 그 애가 정말 그 남자, 여자 애를 본 것처
럼 생생하게 묘사한 것이래요.
거짓말로 생각했던 오빠들도 고개를 갸우뚱할정도로 세세하게 묘
사했다는 거예요.
아저씨는 좀 놀랐는지, 가만히 뭔가 생각하는 표정이었데요.
그 애는 연신 울어대며, 여기서 내보내 달라고 계속 애원했데요.
아저씨를 그 애를 좀 내려다 보더니, 머리를 한데 쥐어박더니 그냥
가보라고 했데요. 오빠들도 그 애도 좀 놀랐데요.
빨리 나가라는 재촉에 그 애는 자기가 들고 온 지갑이며, 신분등이
며, 손전등 같은 것도 다 내팽게치고 도망갔데요.
주인 아저씨는 멍해있는 오빠들을 돌아다보며, 독서실을 지켜줘 정
말 고맙다며 오빠들을 칭찬했데요.
그런 애 경찰에 넘겨봤자, 불쌍하다는 말에 주인 아저씨의 말에 오
빠들은 감동까지 했데요.
다음날인가, 주인 아저씨가 그 세 오빠들에게 푸짐한 저녁을 사주
면서 다시 한번 고맙다고 인사했데요.
밤에 도둑이 들어와서 훔쳐갔다면, 독서실 주인인 자기가 다 물어
줘야 할 형편이었고, 그리고 소문까지 난다면 문 닫을 뻔 했다며
오빠들에게 10만원씩 용돈도 집어줬데요.
그러면서, 그날 밤에 있었던 일 소문 내지 말아달라고 연신 부탁하
더래요. 혹시 독서실에 대해 나쁜 소문이 퍼질까봐 걱정하는 것 같
았데요. 아무에게도 말하지 않겠다는 다짐을 하고서야 그 저녁자리
에서 나올 수 있었을 정도였다고 했어요.
그리고 그 일은 그 오빠들 자기들만의 무용담으로 남게 되었죠.
그런데... 도둑 사건이 일어난 일주일 쯤 후의 일이었데요.
대부분의 학교들이 기말고사가 끝났을 때였는데, 우리 학교만 기말
고사가 끝나지 않은 적이 있었데요.
기말 고사같은 것이 끝나면 독서실은 마치 무덤처럼 황량해지잖아
요. 아무도 없고....
그럴 때, 공부를 해야하는 어떤 여학생이 있었데요.
공부벌레라고 소문이 난 그 여자 애는 남들이 다 집에 간 후에도
혼자 남아서 공부하게 되었데요.
무슨 실수가 있었는지, 독서실 주인 아저씨가 그 여자애가 독서실
에 혼자 남아있는 것을 모르고 문을 잠고 퇴근했데요.
그 도둑 사건 이후로 자물쇠를 모두 밖에서 잠그는 것으로 바꾸어
것든요..
그 여자애가 혼자 남게 된 것에 대해서는 이런 얘기 저런 얘기가
많은데요... 그 여자애가 더 공부하고 싶어 아저씨 몰래 숨어있던
것이다, 아니면 주인 아저씨가 모르고 잠그고 간 거라는 등 여러
가지 얘기가 떠돌지만, 아무도 어떤 것이 진실인 줄 몰라요.
여하튼 그 여자애가 아무도 없는 문 잠긴 독서실에 혼자 남게 된
것은 사실이예요.
그날 그 안에서 무슨 일이 있었는지는 역시 아무도 몰라요.
다음날 아침, 걱정된 그 애 부모에게 불려온 독서실 주인 아저씨가
그 문을 열었을 때, 얼이 빠져있는 모습을 하고 땅바닥에 주저 앉
아 있었데요.
섬뜩한 것은 그 여자애가 그랬는지 독서실 책상이 막 넘어
져 있고, 온 곳에 손톱으로 긁은 자국이 남아 있었데요.
마치 시체실에 갇혔던 의대생이 그랬다는 것처럼 벽 ,책상 할 것
없이 손톱자국이 나 있더래요.
그 애의 머리는 누군가에게 쥐어뜯긴 것처럼 산발이 되 있고, 눈동
자엔 생기란 것이 아예 사라져 보였대요.
그런데 정말 이상한 것은 그 여자애 부모의 반응이었어요.
무슨 의사라고 했는데, 자기 딸이 그렇게 된 것이 창피했는지 모든
것을 절대 비밀로 했어요. 아마 그 부모는 딸 아이가 공부에 대한
스트레스로 미쳐버린 것으로 생각했고, 그 스트레스를 자기들이 준
것이 알려지면 창피하니까 그런 식으로 처리했나 봐요.
독서실 아저씨는 오히려 잘 되었죠.
이런 얘기가 알려졌다면 독서실 문 닫는 것 뿐만아니라, 문 잠고
나간 것이 실수로 밝혀진다면 무사하지 못했을 텐데, 천만 다행이
었죠.
그런데 그런 비밀이 어떻게 알려졌냐고요?
그 여자애가 발견되던 날 아침, 아까 도둑을 잡은 오빠 중에 한 사
람이 책을 가질러 독서실에 왔다가 모든 것을 목격하고, 알게 되었
데요.
그 오빠는 독서실에 벽에 피로 쓴 4라는 숫자도 봤대요.
그 사실을 그 오빠는 같이 도둑을 잡은 친구들에게 얘기했고, 모두
들 그 여자 독서실 방안에 뭔가 좀 이상한 점이 있는 것 같다는
생각이 들었대요.
그러던 차에 TV 고발 프로그램에서 '청소년 가출인가? 실종인가?'
라는 제목의 방송이 나간 적이 있었대요.
거기서 한달 전에 실종된 애를 하나 보여주는데, 바로 독서실에 들
었던 도둑이었데요.
방송에 나온 그 애 부모의 증언에 따르면, 한달 전 어느날부터
갑자기 애가 자다가 소리치고, 헛것을 보는 것 같고, 뭔가 겁에 질
린 것 같은 행동을 하다 갑자기 사라졌다는 거예요. 기자는 그 애
가 폭력 조직에 협박을 받다가 납치를 당했는지, 아니면 그 보복이
두려워 가출했는지, 두 가지 가능성에 대해 얘기했대요.
그렇지만, 그 오빠들은 그 애의 실종이 왠지 모르게 그날 밤 독서
실에 있었던 일과 관련이 있다는 생각이 들더래요.
그 애가 갑자기 이상한 행동을 하기 시작했다는 날이 바로 그 애
가 독서실에서 기절한 채로 발견한 다음날이었다는 거예요.
오빠들은 분명히 그 방에 뭔가가 있다고 생각하고, 하라는 수능시
험은 공부는 안 하고 무모한 계획을 생각해 냈어요.
세 명이서 몰래 그 여자 독서실에 들어가 밤을 세워보자는
생각이었대요...
그 독서실안에 있을지 모를 그 무언가의 정체를 밝히기 위해서였
데요...
얼마나 끔직한 결과를 나을 지는 상상도 못하고...
은혜의 얘기는 계속되었다...

"그 세 오빠들은 기어이 독서실에서 밤을 세우기로 결심하고 계획
을 세웠어요. 독서실에 늦게 까지 남아 있는다고 하면, 아무런 의심
받지 않고 독서실에서 밤을 지세울 수는 있었지만, 문제는 여자 독
서실 방의 열쇠였어요. 아저씨가 그 사건이후로 밖에서 잠그는 자물
쇠를 달았다고 했잖아요.. 그것의 열쇠를 어떻게 구하냐가 고민이었
는데, 주인 아저씨들에게 사실대로 얘기한다면, 당연히 허락할 리
없다고 생각했데요. 결국 아저씨 몰래 그 열쇠를 복사했데요.
열쇠까지 구했으니, 준비는 다 된 셈이었죠.
처음 계획할때는 호기있게 시작했지만, 이제 실제로 실행하기로 한
날짜가 다가오자, 다들 조금씩은 좀 불안해지기 시작했데요.
그래도 다들 약속한 날에 독서실에 나왔데요.
무섭긴 무서웠던지, 가져온 가방 안에는 십자가, 마늘, 성경책, 성수
에서부터, 칼, 귀신 나오려면 찍는다고 가져온 사진기까지 없는 것
이 없었데요.
오빠들은 손에 잡히지 않는 공부를 하는 척 하면서, 아저씨가 퇴근
하기를 기다렸데요. 밤 한 1시쯤 모두들 집에 가고, 주인 아저씨도
나갔데요.
아저씨의 차가 출발하는 것을 확인한 세 사람은 복사한 열쇠를 가
지고 그 여자 독서실로 갔데요.
그 여자 독서실의 문을 열자, 처음 받은 느낌은 싸늘함이었데요.
분명히 아무도 없었지만, 그런데 누군가가 있는 방에 들어온 기분이
었데요. 그래도 장난기가 발달한 그 세 오빠는 웃으면서 그 방으로
들어갔데요.....
휴....
그 오빠들을 발견한 것은 다음날 독서실 문을 연 주인 아저씨였어
요. 전날 밤 무슨 일이 있었는지, 그 여자 독서실 방은 태풍이라도
지나간 것처럼 난장판이었고, 2명은 정신을 잃은 채로 있었고, 나머
지 하나는 얼빠진 사람처럼 눈을 뜬 채로 멍하니 앉아 있더래요.
벽에는 또 빨간 잉크인지 피로 쓰여진 숫자들이 있더래요.
주인 아저씨는 구급차를 부르고 난리를 쳤는데, 그 세 명에게는 상
처라곤 넘어졌을 때 날만한 타박상이 전부 였어요.
몇 시간이 지나자, 정신을 잃었던 두 사람이 모두 깨어났지만, 그
전날밤에 무슨 일이 있었는지는 약속을 한 것처럼 기억이 안난다며
얘기를 안 했어요. 단지 전날 밤에 무시무시한 일을 경험한 사람들
처럼 그 얘기만 하면 이성을 잃을 정도로 무서워했어요.
그런데, 그 세 오빠에게 내려진 저주는 여기가 끝이 아니예요.
얼이 빠진 채로 발견된 한 오빠는 나중에도 제 정신을 찾지 못하고
정신병원에 입원해서 치료를 받게 되었어요.
담당 의사말로는 과도한 스트레스 또는 정신적 부담감이 이런 증상
의 원인되었다고 얘기하면서도, 갑작스런 충격과 급격한 감정의 변
화가 - 예를 들어 극도의 공포 - 이런 증상을 유발시킬 수도 있다
고 말했을 뿐, 명쾌한 답을 내주지 못했데요.
나머지 두 오빠들의 운명도 마찬가지였어요.
도대체 그날 밤 무슨 일이 있었는지, 독서실 근처에는 갈 생각도 않
하고 공부도 하지 않았아요. 단지 둘이서 뭔가를 알아보러 다니는
것처럼 학교 수업도 빼먹고 어딜 갔다 오는 것이 일 수 였고..
부모님들은 난리가 났죠. 수능이 며칠 안 남았는데, 아이들이 공부
는 안하고 이상한 일에 심취해 있는 것 같고...
그러다 한 오빠의 부모님이 더 이상 참을 수 없어 무지하게 혼을
냈데요. 그런데 그 오빠는
'엄마, 아빠는 아무것도 몰라요!
공부를 아무리 잘해도 소용없다니까요!!!'
라고 소리치고 집을 뛰쳐 나왔데요.
그리고는...
뺑소니 차에 치인 시체로 발견되었어요.
사고를 낸 차가 뺑소니를 쳤기 때문에, 사고 경위에 대해서는 아무
도 알 수 없었지만, 부모님에게 혼이 나서 달리는 차에 자살했을 거
라는 소문도 나돌기 시작했어요. 물론 독서실에서 그날 밤 있었던
일 때문일지도 모른다는 얘기도 돌기 시작했고요.
끔찍한 일은 거기서 끝나지 않았어요.
그 정신 병원에 입원한 오빠 역시 어느날 시체롤 발견된 거예요.
병원 커튼에 목을 멘 채로....
죽기 전에 무슨 끔찍한 것을 목격한 사람처럼 무서움에 가득찬 눈
빛을 한 채로 발견되었데요.
상황이 이렇게 돌아가니, 나머지 하나 남은 오빠가 공부가 될 리가
있었겠어요. 가장 친한 친구들이 그런 식으로 거의 동시에 죽음을
맞게 되니....
공부는커녕, 뭔가에 쫓기는 미친 사람처럼 행동했어요.
결국 부모님은 그런 애에게 수능시험을 보게하는 것은 무리라고 생
각하고 아는 사람에 부탁해서 군대에 보냈어요.
집에 있다고 뾰족한 수가 날리도 없는데다고, 본인도 군대에 가길
원했어요, 거기가면 안전할 것 같았는지....
그런 일이 있는지로, 이 독서실 여자방에는 악령이 깃들어져 있다는
소문이 퍼졌어요.. 거기서 밤을 지세우는 사람은 누구나 그 악령의
저주를 받게 된다는 얘기가 돌았죠...
믿고 안 믿고는 자유시지만, 이 얘기들은 다들 정말이예요..."

은혜의 얘기를 듣고나니, 나도 모르게 소름이 돋아 있었다. 고등학
교 주변에 떠돌아 다닐 만한 괴담이었지만, 좀 상세해서 그런지 듣
기에는 으시시했다. 아마 그 은혜라는 아이가 진지한 표정으로 얘기
를 해서 더 실감났는지 몰랐다. 그렇지만, 솔직히 그 얘기를 그대로
믿을 수 없었다.

"그런데, 은혜야..
그 얘기가 정말이라면, 애들이 왜 아직도 이 독서실을 다니지?
나 같으면, 무서워서 얼씬 조차 안할텐데...."
"아직 잘 모르시나봐요.
이 근처에는 이상하게도 독서실이 여기밖에 없어요.
몇 달전에 새로운 독서실이 이 근처에 생겼지만, 문을 연지 며칠도
지나지 않아 원인 모를 불로 다 타바렸어요.
집에서 하면 되지, 왜 독서실로 오냐고요?
고등학교때 생각해봐요.. 숨이 탁탁 막히는데 집에 있으라고요?
독서실 다닌다닌 핑계라도 있어야 밖에 좀 나올 수 있어요.
애들보면, 독서실에 가방만 놓고 밖에 나가는 애들이 대부분
이잖아요. 설사 공부한다고 하더라도 좀 일찍 나가면 아무 일도 없
으니 괜찮아요."

은혜의 얘기를 듣고 보니, 그럴 수도 있다는 생각이 들었다.
고등학교 때 독서실은 공부하는 장소와 더불어, 합법적으로 그나마
작은 자유를 누릴 수 있던 장소의 역할을 했던 것이 생각났다.
시간을 보니 어느새 12시가 다되가고 있었다.
은혜는 이제 갈 시간이라며 일어섰다. 아니나 다를까 역시 그 시간
이 되니까 약속이라고 한 것처럼 공부하던 애들이 하나 둘 가방을
들고 나오기 시작했다.
은혜는 가방을 들고 일어서면서 내게 또 한번 경고를 했다.

"안 믿을지도 모르겠지만, 아저씨도 일찍 나가세요...."

나는 아직도 믿을 수 없었기 때문에, 한번 더 물어보았다.
아마 호기심이 발동했을지도 모르겠다.

"그런데, 그 세 명의 얘기는 진짜야?
진짜라면, 그 애들 직접 아는 애들도 있을 거 아냐?
그 애들에게 물어보면 더 자세한 얘기 들을 수 있겠지?"

내 말에 은혜는 가만히 나를 올려다보며, 웬지 모를 슬픈 얼굴을 하
고 담담하게 대답하고 독서실을 나갔다.

"그럴 필요 없어요....
그 얘기는 진짜 있었던 얘기니까요..
군대 갔다던 그 오빠가 바로 우리 친 오빠예요..."

난 은혜의 그 얘기를 듣고, 뒷 통수를 얻어맞은 것 같은 충격을 느
꼈다. 그 얘기가 정말 사실일 수도 있구나....
입에서 입으로 퍼지는 평범한 괴담 정도로 생각했는데...
그런 얘기치고는 좀 상세하다고 느꼈는데, 진짜 은혜의 오빠 얘기인
줄은 몰랐다.
어느새 독서실 있던 애들은 모두 나갔다.
난 텅 빈 독서실을 바라보며, 혼란스러운 머리속을 정리하려 했다.
이 모든 것이 사실인가.. 아니면 상상력 풍부한 여고생이 만들어낸
얘기인가... 그럼 내가 어제 봤던 그 여자애와 독서실에서 들었던 애
들의 제잘거리는 소리는? 독서실 벽에서 발견된 그 피묻은 낙서는...
도무지 아무 것도 알 수가 없었다.
단지 이제 독서실에 밤늦게 혼자 남아있는 것이 꺼려지는 것 만은
확실했다.
아무리 찝찝해도, 아직 일한지 이틀째 밖에 안되었는데 청소는 대충
이라도 하고 나가야 할 것 같아 청소기를 들었다.
그때였다.
통 울리지 않았던 독서실 전화벨 소리가 울렸다.
아마 자기 애 집으로 출발했는지 확인하는 부모의 전화로 생각하며
수화기를 들었다.
그런데, 수화기 너머로 술취한듯한 남자가 황당한 얘기를 하는 것이
었다.

"이봐요!
오늘 보름달 뜨는 날이니까, 빨리 독서실에서 나가요!"
"예? 뭐라고요?"
"전화로 길게 얘기할 수 없으니, 내 말 들어!
당장 나가라니까!"
"누구시죠? 무슨 말씀 하시는 것이죠?"
"이봐! 내 술김에 당신 구해주려고 전화하는 것이니까 잔말말고
거기서 당장 나와!
멍청히 있다가 인생 종치지 말고!"

그러고는 툭 전화를 끊어버리는 거였다.
시간을 보니 거의 1시가 다 되가고 있었다.
텅 빈 독서실에 나 혼자 있다는 생각이 드니, 왠지 모르게 등골이
오싹해지는 것이었다.
전화건 사람이 누군지도 모르고, 이유도 모르고, 무슨 일이 일어날
지도 몰랐지만, 그대로 독서실 있기에는 꺼림직했다.
뒷정리는 내일 아침에 와서 할 생각으로, 허겁지겁 짐을 챙겨 독서
실을 나섰다. 문을 잠그는데, 안에서 뭔가 또 웅성거리는 듯한 소리
가 들리는 것 같았다.
더 이상 신경쓰기가 귀찮았는지, 무서웠는지 그 소리를 무시하고 독
서실에서 나왔다. 봉고에 올라타 시동을 건 후, 나도 모르게 독서실
을 올려다봤다. 오늘은 아무도 없었다.
나는 한 숨을 내쉬고, 봉고를 출발시켰다.
아무 생각없이 독서실 건물을 뒤로 하고 가는데, 갑자기 백미러에
비친 독서실 창문에 쾡한 얼굴을 한 몇몇의 애들이 내쪽을 내려다
보는 것이 보이는 것이었다.
온 몸에 소름이 쫙 돋고, 등골이 오싹해졌다.
나도 급브레이크를 밟고, 뒤돌아 보았다.
불 커진 4층에는 아무도 없었다.
헛것을 본 것 같았다. 하지만, 너무 생생하고 무서운 광경이었다.
집으로 돌아오는 길 내내, 그 애들의 창백한 얼굴들이 뇌리를 떠나
지 않았다. 멀어서 자세히 보이지는 않았지만, 그 애들의 음산한 분
위기는 잊혀지지 않았다.
그날 밤, 냉장고에 사 두었던 소주 한 병을 비운 후에야 잠을 잘 수
가 있었다.

다음날은 토요일이어서 평소보다 좀 일찍 독서실로 가야했다.
전날 밤의 숙취가 좀 남아있었지만, 화창한 날씨를 보니 어제의 나
의 행동이 좀 우스꽝스럽게 느껴지기 까지 했다.
상상력 풍부한 여고생의 무서운 얘기를 듣고, 그렇게 무서워하다
니...
이제 더 이상 그런 이상한 생각은 그만하기로 결심하고, 독서실에
도착한 나는 어제 못한 청소를 하기 시작했다.
아무 생각없이 여자 독서실 문을 연 순간, 나는 경악할 수 밖에 없
었다. 모든 독서실 의자가 책상위로 올라가 있는 것이었다.
그리고 어제 지워놓은 그 자리에 똑같은 낙서가 있는 것이었다.
어제 이 방에서 공부했던 애들이 나가면서, 의자를 올려놓고 나갔을
리가 없는데, 그런 일이 발생했던 것이다.
나는 그 광경을 믿을 수 없었다.
하지만, 애써 어제 공부하던 애들이 나를 귀찮게 하려는 장난으로
이런 짓을 했을 거라고 생각하고, 스스로를 위안했다.
낙서도 '낙서금지'라고 써 붙여놓으니까, 더 장난친 것으로 생각하기
로 했다. 기괴한 느낌을 애써 참으면서, 청소를 마쳤다.
자리로 돌아온 나는 예전에 윤석이가 한번 읽어보라고 했던 심령과
학에 대한 책을 읽기 시작했다. 사이비 책 같아 보였지만, 심령과학
을 제대로 공부한 윤석이 말로는 게중 가장 객관적이고 사실적으로
현상을 바라본 책이라는 것이었다.
이 책은 다른 어려운 책들과는 달리, 불가사이한 사례를 하나씩 보
여주며, 그것에 대한 학문적인 해설을 해 놓은 책이었다. 그 학문이
라는 것도 냉철히 보면, 귀신 얘기가 대부분이었지만...
나는 혹시나 하는 생각으로 애들의 웅성거림, 도서관, 빨간 낙서 등
등의 사례들을 찾아 읽어보기 시작했다.
사진까지 같이 있어 그 책을 읽다보니, 더 무서워지기 시작했다.
아이들의 웅성거림이 들렸던 경우들은 꽤 여러 종류의 사례로 정리
되어 있었다. 마른 침을 삼키며 책을 읽고 있는데, 갑지기 은혜가
독서실로 들어왔다.
시간을 보니, 12시 좀 넘은 시간이었다.
토요일이라고는 하지만, 독서실 오기에는 좀 이른 시간처럼 느껴졌
다. 그런데, 은혜는 상기된 표정으로 내게 다짜고짜 봉투하나를 건
넸다.

"어제 제 얘기 믿기 힘들다고 했죠?
여기 그 증거가 있어요!
오빠가 아무한테도 안 보여준 것인데, 제가 오빠 방을 뒤져서 찾아
낸 것예요... 난 무서워서 다 보지 못했어요.
그날 밤 독서실에서 오빠들이 찍은 사진들이에요.
그리고 이건 내가 우연히 듣게 된 카세트 테잎이예요.
이것도 무서워서 다 못들었어요.
그날 밤 실수로 오빠가 워크맨의 녹음 스위치를 눌러 놨는지,
학원 강의가 든 90분짜리 테잎에 그날 밤 일들이 녹음되어 있어요.
오빠가 듣던 국어 강의 테잎을 찾아 듣다가 우연히 듣게 되었어요.
아마 오빠도 몰랐던 것 같아요...
한번 들어보세요...
그럼 제 얘기를 믿게 될 테니까....."



61.98.120.214zerody: 이번건 1편보다 덜 무섭네요!!!!!왜 그럴까????? --[03/03-00:41]--

142.150.51.127아트모: 잼따 --[03/03-04:22]--

211.208.31.136도황검제: 다음편의 녹음된 소리와 사진이 궁금해요.... 빨리 올료줘염 --[03/03-11:5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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