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것을 다 읽고 나는 한동안 멍하니 있을 수 밖에 없었다. 우연 치곤 독서실에서 생겼던 괴기한 일들과 유사한 점들이 너무 많았다. 그 기분 나쁜 소리하며, 아이들의 유령, 그리고 만약 주인 아저씨 말대로 이 근처에 묘지가 있었다면 나름대로 이야기가 되는 것 같 았다. 그런데 책의 결론 중에 아이들의 유령들은 '물리적인 영향력' 이 없다는 것이 마음에 걸렸다. 만약 독서실에 일어나는 기괴한 일 들의 원인이 아이들의 유령 때문이라면, 그리고 윤석이가 준 책에 쓰여진 글이 사실이라면, 그 유령들은 사람들을 때릴 수도 건들일 수도 없다는 얘기였다. 사실 내가 경험한 것들이나, 은혜가 주었던 테잎을 들어봐도 그것들 이 사람의 몸을 직접 공격한 경우가 한번도 없었다. 단... 어디선가 그것들에게 직접 공격을 받았다는 얘기를 들었다는 생각 이 났다. 그것을 생각해 내기 위해 한참을 고민했다. 바로 서경기라는 전 총무가 얘기해 준 것이 생각났다. 아이들의 유령을 피해 창고문을 여는 순간 뒤통수에 강한 충격을 받고 기절했다는 얘기였다. 나중에 정신을 차려보니, 뒤통수에 피가 흐를 정도의 상처를 입었다는 얘기였다. 이상하게도 그 부분이 자꾸 마음에 걸렸다. 정말 이 독서실에 아이들의 유령이 있다면, 나는 어째서 그런 공격 을 받지 않은 것일까... 그 사람이 정말 지어낸 거짓말이란 얘기인가... 한참을 생각해 봐도 답을 찾아낼 수가 없었다. 그러다 그 사람이 공부하런 간 곳의 전화번호를 내가 가지고 있다 는 것을 깨닫게 되었다. 그까짓 것 가지고 공부하러 절에 들어간 사람에게 전화한다는 것이 너무한 것 같아서 망설이게 되었다. 하지만, 그 사람과 통화하면 뭔가 더 많은 것을 알아낼 것 같다는 생각이 들었다. 더구나 지금처럼 은혜도 실종되고, 내가 의심받는 상황에서는 그런 것에 마음 쓸 여유가 없었다. 수화기를 들고 그 전화번호를 눌렀다. 늙그수래한 목소리가 수화기 저편에서 들려왔다. 아마 그 절에 기거 하는 스님같았다. 서경기라는 학생을 바꿔달라는 말에 전화 받는 사람의 목소리가 온 화하게 들리던 목소리가 갑자기 긴장된 것처럼 바뀌는 것이었다. "서 경기 학생과 전화받으시는 분은 어떤 관계신데요?" "아니... 그냥 친구데요.." "그 학생 여기 없어요." 나는 잠시 자리를 비웠나라는 생각에 물어봤다. "어디 갔나요? 집에 내려갔나요?" 수화기에서 들려오는 굳은 목소리의 대답을 듣는 순간 나는 충격으 로 머리가 윙하고 울리는 것 같았다. "그 학생 사흘 전에 실종되었소. 안 그래도 오늘 경찰에 신고해서, 조사중이란 말이요!..." 장열탄지공: 출처 다셨네요... 딴지걸자는건 아니었습니다... ^^ 이거 퍼오는게 아니라 직접 타이핑하시는거라면... 정말 고생 많으시네요... 이거 앞으로도 내용이 꽤 되는걸로 알고 있는데... 앞으로도 잘 부탁드립니다... ^^ --[03/21-16:31]-- 장열탄지공: 전에 인터넷에서 봤던 기억이... 님들... 뒤에 내용들... 기대하셔도 좋습니다... 푸헐헐... --[03/21-16:32]-- 검마대멸겁: '')아아.....궁금해 궁금해~! 탄지공님 저한테만이라도 사알짝 가르쳐 주시면 안될까요? --[03/21-18:18]-- 밀감: 한번에 다 올려 줘요오오오오ㅠ_ㅠ 아니면 총 연재수가 얼마나 되는지 정도만이라도;; --[03/21-22:25]-- 도황검제: 갈수록 흥미진진... --[03/22-11:00]-- 아트모: 냠.. 무슨일일까.. 아마도 그 주인아저씨랑 관련이 있을듯.. --[03/23-01:45]-- , BJ열혈강호,한비광,담화린,무공"> 이 것을 다 읽고 나는 한동안 멍하니 있을 수 밖에 없었다. 우연 치곤 독서실에서 생겼던 괴기한 일들과 유사한 점들이 너무 많았다. 그 기분 나쁜 소리하며, 아이들의 유령, 그리고 만약 주인 아저씨 말대로 이 근처에 묘지가 있었다면 나름대로 이야기가 되는 것 같 았다. 그런데 책의 결론 중에 아이들의 유령들은 '물리적인 영향력' 이 없다는 것이 마음에 걸렸다. 만약 독서실에 일어나는 기괴한 일 들의 원인이 아이들의 유령 때문이라면, 그리고 윤석이가 준 책에 쓰여진 글이 사실이라면, 그 유령들은 사람들을 때릴 수도 건들일 수도 없다는 얘기였다. 사실 내가 경험한 것들이나, 은혜가 주었던 테잎을 들어봐도 그것들 이 사람의 몸을 직접 공격한 경우가 한번도 없었다. 단... 어디선가 그것들에게 직접 공격을 받았다는 얘기를 들었다는 생각 이 났다. 그것을 생각해 내기 위해 한참을 고민했다. 바로 서경기라는 전 총무가 얘기해 준 것이 생각났다. 아이들의 유령을 피해 창고문을 여는 순간 뒤통수에 강한 충격을 받고 기절했다는 얘기였다. 나중에 정신을 차려보니, 뒤통수에 피가 흐를 정도의 상처를 입었다는 얘기였다. 이상하게도 그 부분이 자꾸 마음에 걸렸다. 정말 이 독서실에 아이들의 유령이 있다면, 나는 어째서 그런 공격 을 받지 않은 것일까... 그 사람이 정말 지어낸 거짓말이란 얘기인가... 한참을 생각해 봐도 답을 찾아낼 수가 없었다. 그러다 그 사람이 공부하런 간 곳의 전화번호를 내가 가지고 있다 는 것을 깨닫게 되었다. 그까짓 것 가지고 공부하러 절에 들어간 사람에게 전화한다는 것이 너무한 것 같아서 망설이게 되었다. 하지만, 그 사람과 통화하면 뭔가 더 많은 것을 알아낼 것 같다는 생각이 들었다. 더구나 지금처럼 은혜도 실종되고, 내가 의심받는 상황에서는 그런 것에 마음 쓸 여유가 없었다. 수화기를 들고 그 전화번호를 눌렀다. 늙그수래한 목소리가 수화기 저편에서 들려왔다. 아마 그 절에 기거 하는 스님같았다. 서경기라는 학생을 바꿔달라는 말에 전화 받는 사람의 목소리가 온 화하게 들리던 목소리가 갑자기 긴장된 것처럼 바뀌는 것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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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 경기 학생과 전화받으시는 분은 어떤 관계신데요?" "아니... 그냥 친구데요.." "그 학생 여기 없어요." 나는 잠시 자리를 비웠나라는 생각에 물어봤다. "어디 갔나요? 집에 내려갔나요?" 수화기에서 들려오는 굳은 목소리의 대답을 듣는 순간 나는 충격으 로 머리가 윙하고 울리는 것 같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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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 경기 학생과 전화받으시는 분은 어떤 관계신데요?" "아니... 그냥 친구데요.." "그 학생 여기 없어요." 나는 잠시 자리를 비웠나라는 생각에 물어봤다. "어디 갔나요? 집에 내려갔나요?" 수화기에서 들려오는 굳은 목소리의 대답을 듣는 순간 나는 충격으 로 머리가 윙하고 울리는 것 같았다. "그 학생 사흘 전에 실종되었소. 안 그래도 오늘 경찰에 신고해서, 조사중이란 말이요!..." 장열탄지공: 출처 다셨네요... 딴지걸자는건 아니었습니다... ^^ 이거 퍼오는게 아니라 직접 타이핑하시는거라면... 정말 고생 많으시네요... 이거 앞으로도 내용이 꽤 되는걸로 알고 있는데... 앞으로도 잘 부탁드립니다... ^^ --[03/21-16:31]-- 장열탄지공: 전에 인터넷에서 봤던 기억이... 님들... 뒤에 내용들... 기대하셔도 좋습니다... 푸헐헐... --[03/21-16:32]-- 검마대멸겁: '')아아.....궁금해 궁금해~! 탄지공님 저한테만이라도 사알짝 가르쳐 주시면 안될까요? --[03/21-18:18]-- 밀감: 한번에 다 올려 줘요오오오오ㅠ_ㅠ 아니면 총 연재수가 얼마나 되는지 정도만이라도;; --[03/21-22:25]-- 도황검제: 갈수록 흥미진진... --[03/22-11:00]-- 아트모: 냠.. 무슨일일까.. 아마도 그 주인아저씨랑 관련이 있을듯.. --[03/23-01:45]-- , BJ열혈강호,한비광,담화린,무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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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서실7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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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늘가넷 메일보내기 이름으로 검색 () 작성일2003-03-21 15:34 조회4,379회 댓글0건

본문

출처-어느날갑자기(유일한)



그 후 며칠간은 별일 없었다.
나는 간만에 독서에 파 묻혔다. 그 전 총무의 신뢰가 가지 않는 충
고지만, 그 충고대로 12시 쯤 애들이 나가면, 망설이지도 않고 독서
실을 나서니깐 별 일이 없었다. 그리고 12시 이후에는 그 여자 독서
실에는 절대 들어가지 않는 것을 철칙으로 했다.
물론 아침에 들어가면 매일 아침 낙서가 있었다.
언제 부터인가 그 낙서의 숫자는 '5'로 바뀌어 있었지만, 그 의미도,
누가 매일 하는지도 밝혀낼 수 없었다. 내가 하는 것이라고는 매일
아침 그 낙서 지우고, 낙서 금지 표시를 붙이는 것이 전부였다.
주인 아저씨는 거의 매일 은혜를 찾았지만, 왠일인지 그 후로 은혜
는 독서실에 나오지 않았다. 궁금하긴 했지만, 무슨 개인적인 일이
있겠지라고 생각했다.
그런던 어느날, 읽던 5권짜리 책을 다 읽고 기지개를 펴다보니, 예
전에 읽던 심령과학 책이 구석에 놓여 있는 것이 보였다. 윤석이가
추천해준 책으로, 은혜가 이상한 증거라는 것을 들고 오기 전에 읽
고 있던 것이 생각났다.
읽을 책도 없고 해서, 그 책을 집어들어 예전에 읽던 아이들의 웅성
거림이 들리는 현상에 대한 부분을 찾아 읽기 시작했다.
읽었던 기억을 되살리면서, 한 페이지쯤 읽고 난 때였다.
갑자기 건장한 체격의 두 사람이 독서실로 들어왔다.
그리고는 내 이름을 묻고 본인이 맞는지 확인했다.
나는 기분이 좀 이상해서 물어봤다.

"누구시죠? 무슨 일인데 저를 찾아오신 것이죠?"
"경찰입니다.
저희와 잠시 얘기 좀 나눴으면 하는데요.."

난 경찰이라는 말에 놀랄 수 밖에 없었다. 특별히 입대를 앞둔 내게
경찰이 찾아올 이유가 없는데, 좀 이상했다.

"제가 뭐 잘못했나요?
무슨 일로 경찰이 저와 얘기를 나눌 필요가 있는 것이죠?"

내 질문에 경찰은 사진을 한 장 보여주었다.
은혜가 예쁘게 웃고 있는 사진이었다.
난 은혜 사진을 보고도 영문을 알 수 없다는 표정을 지었다.
그런데 경찰의 대답을 듣고 충격으로 멍해질 수 밖에 없었다.

"김 은혜라는 학생 아시죠?
이 독서실 다녔다는데...
그 학생이 실종되었습니다.
벌써 실종 일주일째입니다.."

은혜가 실종되다니...
생각지도 못한 일이었다.
우선 경찰들을 총무실로 들어오게 해서 얘기를 들었다.
경찰 말로는 지난 일요일 친구 만난다고 집에서 나간 후로 연락이
없다는 것이다. 공개 수사를 한지는 이틀 되었는데, 그 동안 은혜의
친구란 친구는 다 찾아봤지만, 아무도 은혜와 만나기로 한 적이 없
다는 것이다.
그래서 다니던 독서실까지 왔다는 것이다.
경찰은 예의 바르게 은혜에 대해서 몇가지 묻기 시작했다.
은혜가 독서실에서 자주 어울리는 친구는 누구냐?
평소에 독서실에 몇 시에 와서 몇 시에 나갔냐?
이상한 행동이나 모습을 보이지 않았느냐?
불량한 아이들과 어울리지는 않았느냐?
많은 질문을 해댔지만, 거의 형식적인 질문이었다. 나는 혹시 수사
에 도움될 만한 사실이 있을지도 모른다는 생각에 내가 알고 있는
모든 것을 얘기했다.
그런데 내가 대답하는 것을 보고 있던 한 경찰이 대뜸 이런 질문을
했다.

"모든 학생들과 그렇게 친한가요?"
"무슨 얘기죠?"
"아니 말씀하시는 것을 들어보니, 은혜 학생에 대해 꽤 많이 알고
계신 것 같아서요.. 그 학생만 특별히 많이 아는지, 아니면 다른 학
생도 모두 그 정도는 아시는 가 해서요.."

그 얘기를 듣는 순간, 난 말문이 막혔다. 잘못하면 내가 용의자로
의심받을 수도 있다는 생각마저 들었다. 하지만, 은혜와 내가 어떤
일 때문에 친해졌다는 것은 쉽게 말할 수 없었다. 더군다나 경찰 앞
에서 그런 얘기 했다가는 의심받는 정신병자로 보일 것도 같았다.
내가 머뭇거리는 것을 알아챈 경찰은 가차없이 질문을 던졌다.

"독서실 다니는 은혜 친구 말로는, 독서실 총무와 친한 것 같다고
하더군요. 둘이서 심각한 표정으로 얘기도 많이 나누는 것 같고..
실례지만, 은혜 학생과의 관계에서 우리에게 뭐 숨기는 거
없으세요?"

내가 경찰이라도, 이 상황에서 제대로 대답을 못하면 의심할 것이
뻔했다. 어떻게 대답해야 할 줄 몰랐다. 경찰이 나를 보는 눈은 점
점 의심하는 눈빛이 되어갔다. 어쩔 수 없이 나는 그 믿지도 않을
얘기들을 털어놓기 시작했다.
사실은 은혜가 이 독서실에 귀신 또는 악령이 있다고 믿어서, 자꾸
내게 그런 얘기를 하면서 가까워졌지만, 얼마전에 내가 더 이상 그
런 얘기 그만 하자고 한 적이 있다고 얘기했다.
내 얘기를 다 들은 경찰들은 약속이나 한 듯이 웃음을 터트렸다.

"일한씨, 죄송합니다만, 그런 얘기 좀 믿기가 힘드네요.
솔직히 경찰이 그런 얘기 믿고 다니면 오히려 이상하겠죠?
이렇게 이해하죠. 은혜 학생과 비슷한 취미, 그러니까 귀신 잡는
거, 를 가지고 있어 서로 가까워졌다는 것이죠.
그런데, 얼마전 일한씨가 더 이상 그런 이상한 짓 그만 하겠
다니까 은혜 학생이 화내고 나갔다는 것이고...
이게 맞나요?"

언뜻 들어보면, 맞는 얘기였지만 경찰이 말하는 뉘앙스가 나를 의심
하는 것은 명백해졌다. 사실 생각해 보니, 나와 은혜가 많은 대화를
나눈 이유를 남에게 납득시키기란 뷸가능해보였다.

"주인 아저씨에게 물어보면, 좀 더 확실히 아실 것 같은데요..
주인 아저씨는 은혜가 그런 이상한 얘기하고 다니는 것 아시고,
언제 날 잡아서 혼 내겠다고 하셨거든요.."

혹시나 하는 마음으로 주인 아저씨를 들먹였지만, 경찰의 대답은 나
를 절망으로 밀어넣기 충분했다.

"예. 이미 만나 봤는데, 자기는 솔직히 은혜 학생에 대해 그렇게
많이 아는 것 없다고 하셨서요. 은혜 학생에 관한 얘기는 대부분
일한씨에게 들었다고 하는군요. 자기는 요 근래에 들어 은혜 학생
과 직접 대화한 적도 없고..."

그 얘기를 들으니까, 처음에는 주인 아저씨의 무책임한 대답에 화가
치밀었다. 하지만, 이상하게도 주인 아저씨 말 중에 거짓말은 없었
다. 단지 내가 유리하게 말해주지 않은 것 뿐이었고, 주인 아저씨
입장에서는 사실을 자기 유리하게 말했을 뿐이었다.
주인 아저씨를 다시 불러 따져 봤자, 내가 더 이상해질 것 같았다.
내가 경찰에게 할 말은 이것밖에 없었다.

"어떻게 생각하실 줄 모르겠지만,
제가 말씀드린 것은 사실입니다."

내 연락처를 적고 일어서는 경찰은 내 그런 말에 약간의 비웃음을
띠며 한마디 했다.

"이 세상 모든 범인이 처음에는 그렇게 말하죠.
너무 걱정 마세요.
진실은 밝혀지는 법이니까요..."

경찰은 수사가 진행됨에 따라, 필요하면 몇 번 더 찾아올 수도 있다
고 얘기했다. 또 수사상의 이유로 되도록 여행 같은 것을 자제해달
라고 은근히 강조하고, 독서실을 나갔다.
황당했다.
수사가 어떻게 진행되고 있는지 모르겠지만, 오늘 일로 봐서는 나도
은혜 사건과 관련되어 의심받는 것이 확실했다.
이 상황을 어떻게 수습해야 하는지 알 수가 없었다.
우선 주인 아저씨에게 전화를 걸었다.
어딜 갔는지 전화를 받지 않았다.
혹시 은혜가 가출했을 가능성에 관해서 생각해 봤다. 아무도 자기
말을 믿지 않기 때문에, 사춘기로 화가 난 채 그냥 뛰쳐나갔을 수도
있는 것 같았다.
하지만, 문제는 경찰이 그 쪽보다는 누구의 납치로 보고 있는 것이
었다. 당장은 아무런 대책도 없이 단지 기다릴 수 밖에 없는 것이
답답했다.
그렇다고 내가 사라진 은혜를 찾을 수 있는 방법이 있는 것도 아니
었다. 한숨을 쉬고 있는데, 아까 읽으려던 그 심령 과학책이 눈에
띠었다. 특별히 할 일이 없어서 그 책이나 마저 읽어야 겠다는 생각
에 책을 집어 들었다.
처음에는 은혜의 일을 잊기위해 집어든 책이었지만, 시간이 갈수록
책에서 눈을 땔 수가 없었다. 이 독서실에서 일어났던 기괴한 일들
처럼 아이들의 노래나 소리가 들리고, 그네들의 유령이 보였다는 비
슷한 일들이 일어난 곳들의 얘기였다. 마치 역사적인 기록처럼 연대
기 순으로, 믿을 수 없는 무시무시한 일들이 생생하게 기록되어 있
는 것이었다....

< 1. 성 패트릭 성당에 남겨진 자들
1944년 2월 17일 오전, 런던 외곽의 성 패트릭 성당에는 공습으로
무너진 학교를 대신해서 국민학교 수업이 진행되고 있었다.
같은 시간 런던 시가지를 노리고 발사된 독일군의 U2 미사일은 방
향타의 이상이 생겨, 원래 목표로 했던 곳보다 10km 서쪽에 있는
성 패트릭 성당을 폭격하게 되었다.
그 폭발로 성당 안에 모여있던 60여명의 어린이들과 5명의 선생들
이 죽게 되었다. 폭격후 사체를 발굴했으나 무너저 버린 성당의 흙
더미에서 7구의 어린이 사체는 발굴되지 않는다.
2차 대전 종전후 성당은 복구된다.

1946년 1차 목격이 기록됨
- 동네 주민에 의해 아무도 없을 성당에서 한밤중의 아이들의
노래 소리가 들린다고 함. 성당에 들어가봤다니 흰옷을 입은
아이들이 노래를 부르고 있다가, 허공을 날라서 다가왔다고 함.

1946-1950년 수십건의 목격이 기록됨
- 성당 종지기, 마을 주민 등 수십명에 의해 성당에서
괴가한 아이들의 모습을 보고나 재잘거리는 소리를 들었다는
얘기가 기록됨 (그 당시 목격자중 생존자 인터뷰 통해 확인)
담당 교구 신부는 그런 사실을 부인
하지만 4년동안 5명의 신부가 그 성당을 떠남.
성당을 떠난 이유는 밝혀지지 않음

1951년 7월 13일 성당지기 제임스 필리 투신 자살
- 성당지기가 제임스 필리가 한밤중에 종탑에서 투신 자살
발견된 유서를 통해, 그가 아이들의 유령에 시달리다 못 해
무서워 자살했다는 기록 발견. 신부에 몇 번 그 얘기를 호소했지
만, 무시당했다는 사실이 밝혀져 교구 신부 교체 조치.
마을 주민의 여론을 무마시키기 위해, 엑소시즘 관련 신부가
파견되어 몇 번의 의식을 거행했으나 실패.
엑소시즘을 거행한 신부는 의식을 진행하던 도중 정신질환 발생
으로 요양원 입원. 3개월 후 사망

1952년 12월 13일
- 교구 주민이 줄어든다는 이유로 성당 폐쇄
래리 맥켄지라는 부동산 업자가 사들여 B&B (Breakfast & Bed)
스타일의 여관으로 개조.

1953년 4월 7일
- 여관 투수객 중 첫 번째 사망자 발생 (사인 심장마비)

1953년 7월 9일
- 투수객 중 8 번째 심장마비 사망자 발생

1953년 10월 4일
- 여관 소유자 래리 맥켄지의 10살 짜리 딸 줄리 맥켄지 실종

1953년 10월 6일
- 여관 뒤 헛간에서 줄리 맥켄지 시체 발견 (사인: 심장 쇼크사)

1953년 10월 15일
- 래리 맥켄지의 방화로 인해 여관 전소. 정신 병원에 입원
여관 패쇄

1954년 2월 17일
- 래리 맥켄지 정신병원에서 자살
자살 후에 발표한 담당 의사의 진단에 따르면,
래리 맥켄지는 여관에 아이들 모양의 악령이 출몰하다고 믿고
있었으며. 그 존재에 대한 극도의 공포심과 증오심을 가지고 있
었다고 결론.

1954 - 1979
- 불타버린 잔해와 폐허가 되었음
주변 마을도 이주하는 바람에 인적이 드믈게 됨.
유령들린 곳(HAUNTING PLACE)으로 알려져, 접근하는 사람
없음

1980년 2월 16일
- 유명작가 마이클 크라이튼을 포함한 일련의 과학자들이 유령의
정체를 규명을 목적으로 방문
첨단 장비를 준비한 상태로 그 무언가의 출몰을 기다림
밤 2시 30분 이상한 현상과 함께
기괴한 소리의 노래와 함께 아이들의 모습을 한 혼령들이 출현
설치된 장비로 녹음하고, 촬영 성공.
그러나 나중에 촬영한 것을 현상해 보니 빛이 들어간 것처럼
보일 뿐 실체는 찍히지 않음.
적외선 카메라에도 잡히지 않음.
16mm 카메라에도 잡히지 않음.
녹음된 음성을 분석한 결과 7가지의 음색이 구분됨
녹음된 노래는 폭격당시 수업에서 아이들이 불렀던 노래로 판명.
현장에 있던 과학자들은 모두 정신적 충격을 받아, 일련의 치료
후 회복됨.

1980년 - 현재
- 폐허 그대로 보전됨.
정부에서 개발 계획을 세웠지만, 개발 참여 업체가 없음.



2. 도쿄 다까다노바바의 양로원

1960년 5월 13일 도쿄 다카다노바바의 한 유치원에 원인 모를 화재
발생하다. 그 화재로 유치원생 27명과 2명의 선생 사망하게 된다.
사체 발굴 도중, 가스 폭발로 사체 5구 발굴 할 수 없게 된다. 부모
의 강력한 요청으로 3주간의 발굴을 더 했지만, 그 5명의 시체는 흔
적도 없었다.
1960년 9월 10일 도쿄도청에서 그 자리에 작은 위령비를 세우고.
갈 곳 없는 노인들을 위한 양로원을 세우기로 결정한다......

...
1961년 3월 13일
- 무위탁 노인을 위한 시립 양로원 개원
127명의 노인들 생활 시작

1962년 3월 17일
- 71세 노인 이짜하라 고이찌 사망.
사인 심근 경색. 첫 번째 사망자

1961년 4월 30일
- 양로원에서 1달반동안 심장마비 및 원인 불명으로 사망한 노인의
수가 21명이 됨. 시 보건 부서에서 조사 시작

1961년 5월 14일
- 보건 부서 조사 결과 나옴
조사결과에 의하면, 양로원 시설 및 모든 보건 시설물에는 아무런
이상 없음이 밝혀짐. 노인들의 연쇄적인 사망에 대해서는 아무 것
도 밝혀내지 못함

1961년 6월 15일
- 양로원에서 근무하고 있던 보조원 마사오 다까히로 정신병원
수감. 담당 의사에 의하면, 밤마다 아이들의 유령이 보였다고 함

1962년 2월 3일
- 1년간 127명의 노인 중 62명이 사망
시 당국 양로원 폐쇄를 결정
1년동안 양로원에서 근무하던 직원중 12명이 신경쇠약 및 정신병
발병. 그 중 3명은 자살.
아이들에 관한 환각과 환청 증상을 호소하던 직원들은 양로원 폐
쇄 후 자신들이 목격했다는 유령의 존재에 대해 부정함

1963년 1월 5일
- 양로원을 철거하고, 도심 공원으로 개조

1963년 2월 7일
- 공원에서 기거하던 부랑자들의 시체 발견
사인이 쇼크사로 밝혀짐

1963년 - 현재
- 유령이 나온다는 소문에 인적없는 공원으로 남겨져 있음



3. 러시아 백색 악마가 남긴 흔적들...

1980년 7월 13일 모스크바에서 북쪽으로 50km 떨어진 농가에서,
소련 경찰은 러시아 백색 악마라고 불리는 미하일 코로모포를 살인
혐의로 체포한다.
마하일 코로모프가 기거하던 농가 지하에서, 경찰은 형체를 알수 없
을 정도로 난도질 당한 3구의 어린아이들의 시체를 발견하고, 농가
주변에서 심하게 부패한 17구의 어린이 시체를 발굴한다.
모든 시체들은 각각 신체 부위가 하나씩 없어진 채 발견된다. 부엌
에서 발견된 흔적으로 경찰은 그 부위들은 미하일 코로모포가 먹어
치웠다고 추정한다. 그런데 범인 미하일 코로모프는 호송도중 자살
한다. 경찰은 범인의 일기장을 통해, 좀 더 많은 어린아이들이 살해
되었으리라 확신을 했지만, 소련의 대외 선전에 악영향을 미친다는
이유로 수사가 종결된다. 1년후 그 농가 근처에서 온천이 발견된
다...


1981년 2월 17일
- 소련 공산당 당국은 코로모포의 은신처 근처에서 발견된 온천에
고위급 당원전용 온천 휴양지로 개발하기로 결정

1981년 12월 5일
- 공산당 당원 전용 온천 개발 완료

1982년 2월 10일
- 온천 관리인 실리오프 카즐로바 신경쇠약으로 정신병원 입원
의사의 진단에 의하면, 카즐로바는 환각과 환청 증세와 과대 망상
증을 보임

1982년 3월 8일
- 주말을 보내던 정치국원 코스코 스바브다 사망.
사인 원인불명. 정치적인 문제를 피하기 위해 심장마비로 발표.
13명의 온천 관리인 숙청 당함

1982년 6월 21일
- 온천 관리인 중 3명이 이유 없이 근무를 거부
당국에 대한 반항으로 간주된 이들 3명은 비앙카 감옥에 투옥된
후, 고문받았지만, 명확한 근무 거부 이유를 밝히지 못함.
단지 무서워서 못하겠다고 실토함

1982년 12월 29일
- 연말 휴가를 보내던 공산당 고문 마쥬르 루진 심장마비 사망
당국에서는 뚜렷한 이유를 밝히지 않은채, 휴양지 폐쇄 결정
숙청된 관리인들의 주장에 따르면, 그 휴양지에서 아이들의
유령들이 출몰한다고 함.

1985년 12월 7일
- 모스크바 경비 사단의 동계 기갑 훈련중 3명의 낙오병이 추위를
피해 폐쇄된 온천 휴양지에 들어왔다가, 모두 시체로 발견된 사건
발생. 두명은 심장마비로, 나머지 한 사람은 총기 자살로 사인이
추정됨

1989년 8월 17일
- 페레스트로이카와 글라스노스트의 영향으로,
영국 개발업체 테일러 인더스트리에서 이 온천 휴양지를
관광객을 위한 위락시설로 개발할 수 있는 허가를 받아냄

1989년 9월 15일
- 철거 공사를 담당한 소련 공사 인부들이 파업.
유령들이 출몰을 이유를 들어 야간 작업 거부

1989년 9월 30일
- 기초 공사를 하던 중, 아이들의 사체로 추정되는 유골 5구 발굴
유골들의 신체 부위 일부가 없어진 것으로 보아, 러시아의 하얀
백정 코로모프의 희생자로 추정

1989년 10월 2일
- 근처에서 러시아의 하얀 백정 코로모프의 희생자로 보이는
유골 18구 더 발굴됨.

1990년 5월 2일
- 최신식 온천 휴양지 'The Spa' 오픈

1990년 5월 3일 - 현재
- 모스크바 근교의 주요 관광지로 아직까지 각광받고 있음.
특별한 사건 또는 유령 목격에 대한 보고 없음
소련의 몇 개 안되는 서방 기업 진출의 성공사례로 남아 있음



* 위 3 사건을 비롯한, 여러 건의 兒童幽靈出沒 사건을 종합 분석한
결과 다음과 같은 결론을 얻을 수 있다.
1) 아동유령(兒童幽靈)은 희생 장소 근처에서 출몰
2) 피해자들의 모습으로 봐서, 인간에 대한 물리적 영향력
미비. 다만 목격자에게 강한 심리적 충격을 유발시키는 것으로
추정됨
3) 출몰시 노래 소리나 특징적인 소리를 발생
4) 퇴치 방법 및 해결 방법 입증된 것 없음.........>


이 것을 다 읽고 나는 한동안 멍하니 있을 수 밖에 없었다.
우연 치곤 독서실에서 생겼던 괴기한 일들과 유사한 점들이 너무
많았다.
그 기분 나쁜 소리하며, 아이들의 유령, 그리고 만약 주인 아저씨
말대로 이 근처에 묘지가 있었다면 나름대로 이야기가 되는 것 같
았다. 그런데 책의 결론 중에 아이들의 유령들은 '물리적인 영향력'
이 없다는 것이 마음에 걸렸다. 만약 독서실에 일어나는 기괴한 일
들의 원인이 아이들의 유령 때문이라면, 그리고 윤석이가 준 책에
쓰여진 글이 사실이라면, 그 유령들은 사람들을 때릴 수도 건들일
수도 없다는 얘기였다.
사실 내가 경험한 것들이나, 은혜가 주었던 테잎을 들어봐도 그것들
이 사람의 몸을 직접 공격한 경우가 한번도 없었다.
단...
어디선가 그것들에게 직접 공격을 받았다는 얘기를 들었다는 생각
이 났다. 그것을 생각해 내기 위해 한참을 고민했다.
바로 서경기라는 전 총무가 얘기해 준 것이 생각났다.
아이들의 유령을 피해 창고문을 여는 순간 뒤통수에 강한 충격을
받고 기절했다는 얘기였다. 나중에 정신을 차려보니, 뒤통수에 피가
흐를 정도의 상처를 입었다는 얘기였다.
이상하게도 그 부분이 자꾸 마음에 걸렸다.
정말 이 독서실에 아이들의 유령이 있다면, 나는 어째서 그런 공격
을 받지 않은 것일까...
그 사람이 정말 지어낸 거짓말이란 얘기인가...
한참을 생각해 봐도 답을 찾아낼 수가 없었다.
그러다 그 사람이 공부하런 간 곳의 전화번호를 내가 가지고 있다
는 것을 깨닫게 되었다.
그까짓 것 가지고 공부하러 절에 들어간 사람에게 전화한다는 것이
너무한 것 같아서 망설이게 되었다.
하지만, 그 사람과 통화하면 뭔가 더 많은 것을 알아낼 것 같다는
생각이 들었다. 더구나 지금처럼 은혜도 실종되고, 내가 의심받는
상황에서는 그런 것에 마음 쓸 여유가 없었다.
수화기를 들고 그 전화번호를 눌렀다.
늙그수래한 목소리가 수화기 저편에서 들려왔다. 아마 그 절에 기거
하는 스님같았다.
서경기라는 학생을 바꿔달라는 말에 전화 받는 사람의 목소리가 온
화하게 들리던 목소리가 갑자기 긴장된 것처럼 바뀌는 것이었다.

"서 경기 학생과 전화받으시는 분은 어떤 관계신데요?"
"아니... 그냥 친구데요.."
"그 학생 여기 없어요."

나는 잠시 자리를 비웠나라는 생각에 물어봤다.

"어디 갔나요? 집에 내려갔나요?"

수화기에서 들려오는 굳은 목소리의 대답을 듣는 순간 나는 충격으
로 머리가 윙하고 울리는 것 같았다.

"그 학생 사흘 전에 실종되었소.
안 그래도 오늘 경찰에 신고해서, 조사중이란 말이요!..."



61.81.21.82장열탄지공: 출처 다셨네요... 딴지걸자는건 아니었습니다... ^^ 이거 퍼오는게 아니라 직접 타이핑하시는거라면... 정말 고생 많으시네요... 이거 앞으로도 내용이 꽤 되는걸로 알고 있는데... 앞으로도 잘 부탁드립니다... ^^ --[03/21-16:31]--

61.81.21.82장열탄지공: 전에 인터넷에서 봤던 기억이... 님들... 뒤에 내용들... 기대하셔도 좋습니다... 푸헐헐... --[03/21-16:32]--

211.181.76.83검마대멸겁: '')아아.....궁금해 궁금해~! 탄지공님 저한테만이라도 사알짝 가르쳐 주시면 안될까요? --[03/21-18:18]--

211.110.208.212밀감: 한번에 다 올려 줘요오오오오ㅠ_ㅠ 아니면 총 연재수가 얼마나 되는지 정도만이라도;; --[03/21-22:25]--

211.210.225.177도황검제: 갈수록 흥미진진... --[03/22-11:00]--

142.150.51.127아트모: 냠.. 무슨일일까.. 아마도 그 주인아저씨랑 관련이 있을듯.. --[03/23-01: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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