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기 이런글 올려도 되나요?? 2월10일 조선일보 기사에요.~~..
페이지 정보
노블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 작성일2014-02-10 20:13 조회4,444회 댓글2건본문
열혈강호' 連載 20년… 완결? 이젠 맘대로 못 끝내
[전극진·양재현 작가, 국내 만화 중 최장 연재·최다 판매 기록]
입력 : 2014.02.10 05:37
[전극진·양재현 작가, 국내 만화 중 최장 연재·최다 판매 기록]
1989년 사회인 애니 모임서 첫 만남… 관심사 똑같고 말 잘 통해 의기투합
아저씨들이 만화방서만 보던 무협지 '섹시+코믹' 넣어 무협 만화 법칙 깨
"스트레스 때문에 온몸이 엉망진창… 그래도 연재 계속하는 이유? 이미 우리만의 만화가 아니기 때문"
20대 만화가 둘이 서울 종로 피맛골의 소줏집에 앉았다. 1994년, 첫 작품이 출판사에서 퇴짜를 맞은 직후였다. 4시간 동안 오고 간 술잔 끝에 제목 하나가 나왔다. '화끈하고 끝내주는' 무협 만화 '열혈강호(熱血江湖)'의 탄생이었다.올해 연재 20주년을 맞은 '열혈강호'는 국내 만화 최장기 연재작이라는 타이틀 외에도 520여만부의 단행본(총 62권) 최다 판매 부수를 자랑한다. 중국·미국·프랑스 등 9개국에 수출돼 해외에서만 150만여권이 팔려 나갔다. 라디오 드라마로 각색됐고, 온라인 게임으로도 탄생했다. "이젠 끝내고 싶어도..
만화는 무림의 패권을 위한 정파(正派)와 사파(邪派)의 대립을 배경으로 한다. 사파 무림지존의 제자이자 무술의 천재지만 여자만 밝히는 주인공 한비광과 정파 최고수의 손녀 담화린이 함께 떠나는 무림 기행을 뼈대로 사랑과 우정, 온갖 권법의 요지경이 펼쳐진다. "그림과 대사가 '새것'처럼 상큼하고 가볍다"(박석환 만화평론가), "무협지의 기본 공식을 철저히 따르면서도 감각적이고 경쾌하다"(함성호 시인)는 평처럼 '열혈강호'는 비장하기만 했던 기존 무협만화의 문법을 깬 국내 최초의 작품으로 평가받는다. '무협'과 '코믹'의 만남엔 중국 무협소설가 진융(金庸), '시티헌터'의 일본 만화가 호조 츠카사(北條司)의 영향이 컸다. 두 작가가 학창 시절 '옆에 끼고 살던 분들'이다.
"1989년 사회인 애니메이션 모임에서 처음 만났는데, 관심사도 똑같고 말이 통하더라고요. 의기투합이 쉬웠죠." 당시 무협은 '아저씨들이 만화방에서나 보는 인기 없는 장르'였다. "무협·SF·판타지는 절대로 하면 안 되는 장르였어요. 학원물만 팔리던 시절이었으니까요." 로봇이 칼을 차고 장풍을 쏘는 첫 작품 '천부신검 무사귀'는 그렇게 공중분해됐다. 출판사는 '섹시'와 '코믹'을 요구했다. 오기가 발동했다. "그래, 너네가 원하는 거 다 들어주고도 재밌게 만들어주마."
단행본 한 권이 10만권씩 팔려나갈 정도로 잘나갔지만, 암흑기는 왔다. 단행본 인세는 4개월에 80만원꼴이었고, 한 달 연재 원고료 216만원을 두 작가가 나누고 문하생 월급과 작업실 운영비를 제하면 남는 게 없었다. 두 사람은 "지금은 전자책 시장이 커져 사정이 나아졌지만, 만화만 그려서 생활하기엔 여전히 빠듯하다"고 했다. 두 사람의 수입 대부분은 온라인 게임과 개인 사업에서 나온다.
연재 20년이 남긴 내상(內傷)은 컸다. "스트레스 때문에 잇몸이 무너져서 임플란트만 5개 했어요. 요샌 오른팔에 자꾸 마비가 와요. 장(腸) 계열은 다 뒤틀려 있는 것 같고." 양씨의 말에 전씨가 거들었다. "매일 15시간 이상 책상 앞에 앉아있으니 근골격이 안 좋죠. 중심성망막증이 와서 앞도 잘 안 보여요." 그러곤 히죽 웃었다. "아파도 만화를 어떻게 그만둬요, 참."
작업실 구석엔 주인공 한비광과 담화린이 낙엽길을 걷고 있는 가로 1m 30㎝, 세로 60㎝짜리 일러스트가 걸려 있다. "'열혈강호'는 결국 두 주인공의 여정이죠. 그 시작을 보여주는 그림이에요." 신간은 다음 달 초에 나온다. 여정은 아직 한창인 듯했다.
"1989년 사회인 애니메이션 모임에서 처음 만났는데, 관심사도 똑같고 말이 통하더라고요. 의기투합이 쉬웠죠." 당시 무협은 '아저씨들이 만화방에서나 보는 인기 없는 장르'였다. "무협·SF·판타지는 절대로 하면 안 되는 장르였어요. 학원물만 팔리던 시절이었으니까요." 로봇이 칼을 차고 장풍을 쏘는 첫 작품 '천부신검 무사귀'는 그렇게 공중분해됐다. 출판사는 '섹시'와 '코믹'을 요구했다. 오기가 발동했다. "그래, 너네가 원하는 거 다 들어주고도 재밌게 만들어주마."
단행본 한 권이 10만권씩 팔려나갈 정도로 잘나갔지만, 암흑기는 왔다. 단행본 인세는 4개월에 80만원꼴이었고, 한 달 연재 원고료 216만원을 두 작가가 나누고 문하생 월급과 작업실 운영비를 제하면 남는 게 없었다. 두 사람은 "지금은 전자책 시장이 커져 사정이 나아졌지만, 만화만 그려서 생활하기엔 여전히 빠듯하다"고 했다. 두 사람의 수입 대부분은 온라인 게임과 개인 사업에서 나온다.
연재 20년이 남긴 내상(內傷)은 컸다. "스트레스 때문에 잇몸이 무너져서 임플란트만 5개 했어요. 요샌 오른팔에 자꾸 마비가 와요. 장(腸) 계열은 다 뒤틀려 있는 것 같고." 양씨의 말에 전씨가 거들었다. "매일 15시간 이상 책상 앞에 앉아있으니 근골격이 안 좋죠. 중심성망막증이 와서 앞도 잘 안 보여요." 그러곤 히죽 웃었다. "아파도 만화를 어떻게 그만둬요, 참."
작업실 구석엔 주인공 한비광과 담화린이 낙엽길을 걷고 있는 가로 1m 30㎝, 세로 60㎝짜리 일러스트가 걸려 있다. "'열혈강호'는 결국 두 주인공의 여정이죠. 그 시작을 보여주는 그림이에요." 신간은 다음 달 초에 나온다. 여정은 아직 한창인 듯했다.
기사보고 짠하더라고요..건강도 많이 않좋아지시고...어쨌든 건강하게 끝을 장식하기를 바라는 마음에 옮깁니다.
댓글목록
초천재강백호님의 댓글
초천재강백호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작가님들 좋은 작품하시라고 꼭 사서 봅시다~
전 카카오톡이 싸지만, 다른 작가님도 먹고 사시라고 네이트 돈 더 주고 봅니다.
그리고 연재 끝나고, 여유 될 때 전권 다 사려고요...
압구정옥수수귀신님의 댓글
압구정옥수수귀신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한 때 열혈강호 전 권을 혼수용품으로
사오라고 하신 분들이 여러 명 있었던 걸로 기억해요
작가님들이 열심히 그려주셨는데 우리는 금방 보고 끝
보상도 적으시니 속상합니다ㅠㅠ
항상 감사합니다 작가님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