열혈강호의 함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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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하마신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 작성일2014-12-05 09:51 조회6,102회 댓글2건본문
몇 년전부터 느끼던 거지만 열혈강호는 현대사회의 여러 측면을 상징적으로 표현하고 있는 것 같습니다.
예를 들어 신지의 약육강식 논리는 현대 사회에서 문제가 되고 있는 신자유주의의 어두운 측면
(무한 경쟁과 성장제일주의의 폐해 등)을 단적으로 보여주고 있는 것 같고,
신지의 상명하복 시스템과 서열 등은 전체주의 혹은 권위주의 체제를 상징하며,
비광의 신지 입성은 과거의 힘만을 강조하던 사조를 타파하고, 기존과 구분되는
평화적, 민주적인 새로운 리더십을 가진 지도자의 출현을 통해
사회의 시스템이 보다 평등해지고 분권화 되는 과정을 상징하는 것이라 보여집니다.
덧붙여서 복면남 등이 말하는 새로운 바람과 현재 점차 비광을 지지하고 있는 세력들(혈뢰, 철혈천검대, 기혼수문대 등)
은 현대사회에서 개혁이나 변화를 바라는 세력을 암시하고 있는 것 같고 말이죠.
아무쪼록 최근 신지편을 통해 작가님께서 열혈강호를 통해 표현하려고 하시는 함의가 위와 같은 것이 아닌가 하는
생각이 계속해서 들곤 했습니다.
뜬금없는 글이라고 생각하실지 모르지만 제게는 열혈강호가 마치 과거 조선시대 문학작품들이
사회의 안 좋은 행태를 풍자, 비판하던 것처럼 마찬가지로 현대사회를 비판하고, 우리가 나아가야할 길을
간접적으로 제시하고자 하는 측면이 있다고 생각합니다.
열강 역시 어엿한 문학작품이라 할 수 있고 말이죠.
혹시 저만 그렇게 느끼는 건 아니겠죠?ㅎㅎ
댓글목록
일곱번째제자님의 댓글
일곱번째제자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이 글을 읽음으로써 열혈강호 독자의 연령대가 심히 높다는 것이 확실시 되네요.
농담입니다.
저도 같은 생각입니다.
저는
정파와 사파의 대립, 갈등을 보면서
현실에서의 좌우 이념 대립을 느꼈습니다.
특히, 송무문 에피소드나 육대신룡 에피소드에서 더욱 그렇게 느껴졌죠.
어렸을 때부터 사파는 나쁜 놈들이다.
우리의 적이다. 라고 교육 받고 자라온 정파는 어디서든 사파를 적대시했지요.
송무문의 전 문주나 괴개의 회상씬에서는 누가 옳다 나쁘다가 아닌 서로 추구하는 것이 다르다.
라는 의미있는 말을 했죠.
전쟁에서 악은 없다고 합니다.
그저 모두가 선일 뿐이죠.
자신의 가치관 안에서 상대를 평가하고 결론을 지어버리는 것.
상대를 인정하지 않는 것. 이것이 가장 경계해야할 문제 같습니다.
신지의 강한 상명하복구조는 군대와도 닮았고 우리 사회와도 일정부분 닮아있죠.
그리고 한번 실패는 곧 죽음, 이라는 것은
어떻게 보면 우리 사회의 창업(?)환경과도 비슷한 것 같구요.
신지를 보면서는 북한 같은 사회주의 국가가 떠올랐습니다.
폐쇄적인 구조, 착취, 무력통일 등에서 말이죠.
결국
비현실적이지만
정파와 사파의 가장 중요한 두 인물이 손을 잡고
평화를 구현하고자 한다는 것.
가장 이상적이고 아름다운 모습이라고 생각합니다.
아는 만큼 보인다고
만화라도 어떻게 보고 어떻게 생각하느냐에 따라 느끼고 배울 수 있는 게
하늘과 땅차이라고 생각합니다.
좋은 글 잘 읽었습니다.
삼절파멸격님의 댓글
삼절파멸격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보수 주의와 진보라고 할수 있긴 하겠지만 위험한 발언이니.ㅋㅋ 그냥 출생의비밀과 무림일통이라는 만화적 생각으로만 전 생각하고 싶네요 ~~ 어떤 사회상을 담게 된다면 논란이 일어날수 있으니까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