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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51화 열강 스토리 === 흡기공 대결중인 두 사람의 손모가지를 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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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일2024-09-03 23:10 조회113회 댓글0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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열혈강호 651화 스토리
 
 
전극진/양재현 작품
비줴이 편집
 
 
 
 
 
<프롤로그>
 
지난 이야기에서 뭔가 상황이 좋지 않았었지요. 천마신군이 자하마신과의 흡기공 대결에서 확연히 밀리는 형국이었으니 말입니다. 도제 어르신까지 죽음을 각오하면서 진기를 천마신군에게 밀어 넣는 상황에서도 좀처럼 형세가 나아지는 것 같진 않아 보입니다. 도제 어르신은 점점 죽어가는데 말입니다. 천마신군의 기광이 점차 작아지며 누가 봐도 불리한 안타까운 장면이 아직도 눈에 선합니다. 이제 누군가 나설 때가 되었다는 뜻이지요.
 
 
 
 
 
<한비광의 난입>
 
 
흡기공 대결에서 확연하게 우위를 점하고 있는 자하마신이다. 아무리 도제가 합세하여 2대1의 상황이지만 한번 기울어진 형세는 역전될 기미가 전혀 보이지 않는다. 오히려 도제가 희생양이 된 듯이 시나브로 죽음에 가까워지고 있으니 안타깝다. 천마신군도 힘을 내보지만 어쩐지 지금 상황에서는 약발이 먹히지 않는 것처럼 보인다. 게다가 자하마신은 신이 나서 뭔가 한 방 더 먹여주기로 결심한다. 왼손에 잔뜩 기를 모으면서 말이다. 이게 말이 되나? 오른손으로는 흡기공 대결을 벌이면서 동시에 왼손으로 또다른 기공으로 공격을 하려고 하다니 말이다. 역시는 역시다. 이렇게 속절없이 공격을 당한다면 천마신군은 어찌 될까? 얼마나 버틸 수 있을까? 불안하다.
 
 
바로 그 순간...
 
천마신군의 눈동자가 번쩍 움직인다. 동시에 자하마신의 눈동자 또한 같은 방향으로 또르르 구른다. 이 두 사람이 동시에 바라보는 것은 사람의 형체다. 그 인물은 바로 한비광이다. 어느 틈에 다가왔다. 다가온 것도 대단한데 지금 한비광은 화룡도를 전력을 다해 내리치고 있는 상황이다. 그 칼날은 정확히 두 사람의 손을 향하고 있다. 더 정확히는 흡기공 대결중이라 서로 맞잡고 있는 바로 그 지점인 것이다. 이제 이 상황이 0.1초만 더 지나면 두 사람의 손가락들은 모두 잘라져 땅바닥에 내동댕이쳐질 것이다. 이런 짓을 벌이다니 과연 한비광은 한비광이다.
 
 
아무리 자하마신이라도 이런 순간을 버티기는 어렵다. 손의 절반이 뎅겅 잘릴 판이기 때문이다. 에잇! 어쩔 수 없지. 자하마신은 얼른 흡기공을 거둬들이면서 손을 뗀다. 그 0.1초 만에 생긴 행동이다. 결국 화룡도는 두 사람의 손으 자르는 대신 빈 공간만 가른다.
 
 
슈 슈 팟
 
 
이래서 한비광 한비광 하는 거다. 왜냐고? 화룡도는 그저 빈 공간을 가르고 지나가는 것이 아니었기 때문이다. 번개처럼 방향을 직각으로 틀어 자하마신을 향해 공격 한 방 날리고 있기 때문이다. 두 손으로 화룡도 손잡이를 꽉 잡고 위에서 아래로 전력을 다해 내리치던 상황에서, 두 사람이 손을 뗀 것을 확인하며 동시에 왼손을 풀고 오른손으로만 화룡도를 고쳐잡으며 우측으로 90도 꺽어서 전광석화처럼 자하마신을 향해 화룡도를 휘두르다니... 정말 대단한 순발력이며 창의력이 쩌는 동작이 아닐 수 없다.
 
 
자하마신도 미처 그것까진 예상치 못한 듯하다. 화들짝 놀라며 몸을 뒤로 쑥 빼며 방어에 나선다. 두 손을 모아 기를 발산하면서 화룡도가 뿜어내는 기공을 맞받아 치는 자하마신이다.
 
 
투 하 학
 
                                 콰 콰 쾅
 

음...
천하의 자하마신 조차 무려 7~8미터는 족히 뒤로 튕겨 나가게 하는 대단한 공격이었다. 한비광은 득의양양한 표정으로 자하마신에게 칭찬을 날린다. 손모가지가 날아가기 전에 잘 피했다고 말이다. 그런 칭찬이 별로 달갑지는 않지만, 칭찬을 받았으니 그 답례로서 손이 아니라 직접 머리나 몸을 노렸다면 오히려 더 좋은 기회가 있었지 않았겠느냐고 반문하는 여유를 보인다. 그러나 한비광도 다 생각이 있었다. 즉, 판세를 보아하니 이미 왼손에 기를 모아 천마신군에게 한 방 먹일 준비를 하고 있었고, 그때 놈을 직접 노렸다면 분명히 그 왼손으로 반격을 했을 것이다. 흡기공을 펼치고 있는 오른손을 여전히 천마신군을 단단히 붙잡고 있으면서 말이다. 그것을 예상하고 시작한 한비광의 공격이었다. 그렇다고 해서 광룡강천같은 화룡을 날린다면 흡기공 대결자들 중 열세에 있는 쪽이 큰 내상을 입게 될 것은 자명하다. 물론 사부님은 괜찮겠지만 그 뒤에서 목숨 걸고 진기 주입중인 도제 어르신은 얘기가 다르다. 큰 일이 벌어질 가능성이 너무 높은 것이다. 그 부분까지 미리 시뮬레이션을 끝내고 벌인 한비광의 이유있는 손모가지 공격이었던 것이었으니, 이 녀석 참 성장하는 꼴이 실로 엄청나고 대단하다.
 
 
그런 설명을 듣고나자 이해가 쏙쏙 되는 자하마신이다.
 
 
“그런데 말이다. 네 예상과 달리 내 손이 잘렸다면 네 사부의 손은 멀쩡했을 거 같냐?”
 
 
“널 믿으니까! 네가 자신의 몸을 상해가면서까지 남을 해할 놈은 아니잖아?”
 
 
한비광의 명쾌한 설명에 자하마신은 또 한 번 감동(?)받은 듯 잠시 멍한 표정으로 말문이 막힌다. (이놈이 어찌 저렇게 내 속마음을 훤히 들여다보고 있지? 완전 족집게네? 맞지. 내 손모가지가 잘리는 걸 보고 있을 수는 없지. 그건 내 스타일이 아니지. 나는 손톱 하나 상하지 않으면서 상대방을 묵사발 내는 것이 바로 내가 추구하는 방향인데, 저 녀석에게 딱 들켰군...)
 
 
일단 한비광은 사부님에게 한 마디 야단을 듣는다. 물러나 있으랬는데 이게 무슨 짓이냐고 말이다. 그러나 그럴 수는 없는 것이... 바로 도제 사부님 때문임을 아뢰는 한비광이다. 그제야 뒤를 돌아보니 도제가 붉은 피를 입으로 토해내며 괴로워하고 있는 것이 보인다. 갑자기 진기가 역류하는 바람에 기혈이 뒤틀린 것이다. 도제를 부축하노라니 그 고통에 몸부림치면서도 도제는 “그 자를 해치웠냐고” 묻는다. 자신의 목숨은 아랑곳하지 않고 오로지 그것만이 궁금했던 도제다. 역시 진짜 사나이 문정후다. 천마신군이 생각하기에는 미련하기 짝이 없는 사람이기도 하다. 이 지경인데도 계속 기를 자신에게 밀어넣고 있었다니 말이다.
 
 
“끼어든 건 죄송한데 말이에요... 저도 저놈이랑 한 번 붙어보려고 준비 많이 했거든요. 그러니 여긴 제가 마무리해도 괜찮을까요? 사부님.”
 
 
그런데 지금 천마신군은 좀 화가 나있다. 사부의 대결에 멋대로 난입한 주제에 저따위 버르장머리 없는 태도로 자리를 비켜 달라고 하니 말이다. 한 마디로 싸가지가 좀 없는 행동이다. 아무리 제멋대로의 젊은 놈이라지만 말이다.
 
 
“넌 지금 이 자리가 어떤 자리인지 모른단 말이냐?”
 
 
조금 전에 비해 지금은 더 많이 화가 나 있는 천마신군이다. 내가 제자놈을 이렇게 가르쳤단 말인가? 아무리 버릇이 없고 싸가지가 부족해도 유분수지... 지금 수 많은 사람들이 다 지켜보고 있는 이런 자리에서 이렇게 제자라는 놈이 사부를 아무렇게나 취급하는 태도를 보이고 있다니 말이다. 격앙된 표정의 천마신군을 바라보던 한비광은 아차 싶었나 보다. 이쯤에서 꼬리를 내려야 매를 조금이라도 덜 벌 수 있다고 판단했을 것이다. 얼른 두 손을 공손하게 앞으로 모아 잡고는 “죄송합니다! 사부님!” 하고 사과를 올린다.
 
 
“제자, 급한 마음에 적절치 못한 언행을 보였습니다. 허나, 이 제자 또한 사부님의 뜻을 모르지 않습니다. 그러니 부디 이 제자에게도 기회를 주시길 간청합니다!”
 
 
공손히 사과하고 물러날 줄 알았으면 그건 한비광을 잘못 봐도 한참 잘못 본 것이다. 이 녀석은 굽히고 양보할 마음이 전혀 없다. 이런 기회를 놓칠 수 없기 때문이다. 이번 기회에 꼭 저 놈과 한 판 떠야겠기 때문이다.
 
 
 
그렇게 옥신각신하는 꼴을 저만치서 지켜보고 있던 자하마신은 은근히 빈정이 상한다. 저것들이 지금 뭐하는 거란 말이냐? 목숨을 건 대결 한 가운데에서 내가 이렇게 지켜보고 있는데 말이다. 나를 무시하는 건가? 조금전에 거의 다 잡았던 흡기공 승부를 놓친 게 아쉬운데... 저놈이 난입하지 않았다면 내가 이긴 싸움인데 말이다. 참나... 지금 뭐하자는 건지 원... 기분이 팍 상하는군. 지금 네놈들이 감히 누구 앞에서 한눈 팔며 노닥거리고 있냔 말이다. 내가 가르쳐 주지! 네놈들이 지금 어떤 짓을 하고 있는지를...
 
 
              촤  촤   촤    촤     촤     촤      촤
 
 
자하마신이 왼팔을 들어 한 번 휘두르자 또다시 땅바닥에 놓여 있던 수십 여개의 검들이 일제히 허공에 떠오르더니 쏜살같이 한비광을 향해 날아가기 시작한다. 한비광은 지금 어떤 상황인가! 사부님에게 공손히 간청을 올리고 있는 중이다. 즉, 한비광은 자하마신을 등지고 있는 상황이다. 그런데 지금 자하마신이 허공섭물로 쏘아보낸 수 십개의 검이 한비광을 향해 쇄도하고 있는 거다. 그걸 한비광도 알고 있다. 그러나 그는 전혀 미동도 없이 사부님을 향한 두 손 모은 공손함을 그대로 유지하고 있는 중이다. 검을 피할 마음이 전혀 없다는 듯이 말이다.
 
 
그야말로 위기다.
수십 개의 칼이 한비광의 등에 마구 꽂힐 판이다. 한 마리 고슴도치가 될 판이다.
 
 
                       파 파 파 팡
 
 
고슴도치가 되었을까?
저 울려 퍼진 소리는 한비광의 등에 칼이 꽂히는 소리였을까? 아... 다행이다. 그 소리는 수십 개의 검들이 일제히 한비광의 몸에 닿기 직전에 허공에 멈춰지는 소리였던 것이다. 어떻게? 천마신군이 기공을 써서 브레이크를 건 것이다. 자신의 공격이 이렇게 무산된 것을 지켜보며 자하마신의 표정이 살짝 일그러진다. 빈정도 상하고 심기도 좀 불편해지고 있다는 뜻이다.
 
 
 
 
 
 
<에필로그>
 
역시 한비광의 배짱은 알아줘야 합니다. 사부님에 대한 절대적인 믿음이 있다는 뜻이기도 하겠지요. 그렇지 않고서야... 아무튼 자하마신의 기분이 몹시 상한 모양입니다. 한마디로 빡친 표정이었으니까요. 다음 652화에서는 뭔가 빡친 자하마신의 몰아치기 공세가 이어질 것 같군요. 과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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