열강 649화 이야기 === 천마신군은 이대로 흡기공에 당하는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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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일2024-09-01 22:38 조회257회 댓글0건본문
열혈강호 649화 스토리
전극진/양재현 작품
비줴이 편집
<프롤로그>
점점 빠져들고 계신가요?
어마어마한 지존들간의 격돌이 점입가경으로 치닫습니다.
승부를 예측할 수 있으나 그냥 하지 않기로 합니다.
결과는 중요하지 않아요.
과정이 흥미로운 게지요.
<흡기공>
천마신군의 도와 자하마신의 검이 정말 세게 충돌했다. 누가 공격한 것이고 누가 방어한 것인지의 경계는 없다. 두 사람 모두 나름 전력을 다한 상황에서의 부딪힘이다. 그런만큼 그 충격파는 상상 그 이상이다.
쿠 콰 콰 쾅
지금껏 그 누구와의 대결에서도 본 적 없는 그런 대폭발이랄까? 그러니 그에 따른 충격파 또한 가공할 만하다. 문제는 이 두 사람 주변 땅바닥에는 주인 잃은 검 수백 개가 넘는다는 거다. 즉, 충돌에 따른 충격파로 그 검들이 일제히 사방으로 날아가기 시작한 것이다. 그것이 문제였다. 사방에서 관람(?)하고 있는 신지 진영과 무림 진영을 향해 무기가 되어 발사되듯 날아가고 있었던 거다. 아마도 많은 무사들이 다치고 또는 죽은 이도 있을 것이다. 아무튼 그렇게 대단한 충돌이었다.
그렇게 대격돌 이후 생긴 뿌연 흙먼지가 서서히 걷히면서 나타나는 모습은 대격돌 이전과는 다른 모습이었다. 즉, 도와 검이 충돌하면서 그 무기들은 충격파를 견디지 못하고 산산히 부서져 없어져 버린 거다. 그리고 그들은 즉시 두 손을 맞잡고 기공 대결을 직접 벌이는 국면이 되었다. 이런 초절정 고수들에게 무기란 있어도 없어도 대세에 지장을 주지 못한다는 것이 입증된 셈이다. 자세히 보니 악수를 하고 있는 건 아니다. 서로가 서로의 팔목을 맞잡고 있는 모습이다. 어찌나 강력한 기공 대결인지... 두 사람이 서있는 땅의 바닥이 움푹움푹 꺼지고 있다. 두 뼘 정도는 꺼진 것 같다.
“훗! 제법 버티는군 그래... 이제 슬슬 결착을 보도록 할까?”
자하마신은 시종일관 여유만만한 표정이다. 저렇게 말도 하니 말이다. 말을 한다고? 기공 대결 중에 말을 한다고? 이 장면은 어디서 봤는데? 아하... 아까 도월천과 진풍백의 진기대결에서도 그랬다. 그래서 진풍백이 깜짝 놀랐었지. 진기 대결 중에 말을 한다는 건 사실상 불가능한 것으로 되어 있기 때문이다. 그런데 도월천은 일월수룡의 도움을 받고 있었기에 가능했다. 그런데 지금은? 없다. 지금 두 사람은 맨몸이다. 그런데도 자하마신은 말을 하고 있다.
결착을 보자는 말과 함께 자하마신은 손에 더 강한 기운을 발산시킨다.
후 아 악
투 하 학
“”크크크... 그래, 이런 느낌이었지... 하도 오랜만이라 내 잊고 있었군.
“훗! 그렇게 떠들어대서야 날 상대할 수 있겠는가?”
아하... 진기 대결중에 말을 할 수 있는 자는 또 있었으니... 역시 천마신군이다. 지금 이 두 사람은 인간의 경지를 한참 뛰어넘은 초초절정 고수들이기에 저런 엄청난 기공을 운용하면서도 이렇게 태연하게 말을 할 수 있는 것이다. 그런데... 뭔가 좀 이상하다. 천마신군은 지금에서야 그것을 알아챘으니... 그것은 바로...
스 아
쏴 아 아 아
.......... 흡 기 공 ? ! ............
그랬다. 이것이 바로 지금껏 자하마신이 기회를 노리고 있었던 회심의 일격이었다. 그저 단순한 진기 대결이 아니었던 거다. 이런 기회를 만들기 위해 계속 계속 강공으로 밀어붙이고 있었다. 천마신군을 몰아붙이며 무기와 무기의 격돌을 만들어 냈고 지금 이 순간 진기를 순간적으로 바꾸며 흡기공을 먹일 수 있었던 것이다. 안타깝게도 천마신군은 그런 노림수를 미리 간파하진 못했다. 그래서 아무런 대비도 하지 못한 채 자하마신의 흡기공을 받게 된 것이다.
............... 이대로 있다간 당한다...........
천마신군은 한발 늦었지만, 지금이라도 서둘러 흡기공을 시전한다. 왼손으로 오른팔 몇 군데를 점혈하면서 천마신군표 흡기공을 펼치려 하고 있다. 그러나 문제가 하나 있었으니... 흡기공은 선수를 치는 게 중요한 무공인 것이다. 즉, 먼저 흡기공을 시전했을 때 역시 흡기공으로 반격을 하기 위해서는 앞서 시전한 자의 흡기공 대비 적어도 배는 더 강한 기운이 필요하다는 것이다. 마치 공성전에서 성을 수비하는 병력은 공격하는 병력의 절반 이하로도 충분히 방어할 수 있는 것과 유사하달까? 어쨌든 자하마신이 선수를 친 이상 천마신군은 훨씬 더 강한 기운을 몰아부쳐야 겨우 비등해질 수 있다는 말이 된다. 그런데 지금 그럴 수 있는 상황은 아니라는 데 문제가 있다. 상대는 바로 자하마신이기 때문이다. 천마신군이 흡기공을 시전하려는 것을 보며 자하마신은 더욱 여유로운 표정을 지으며 뇌까린다.
............. 어디, 전력을 다해봐라! 잠시 버틸 수 있을지는 몰라도 결국엔 모든 기를 빨릴 테니! ..............
<흡기공2>
천마신군은 천하 제일의 내공을 가진 초절정 고수다. 자하마신 또한 그러하다. 두 사람의 기공 수준은 그러나 감히 측정을 할 수도 없고 상대 비교를 할 수도 없다. 사실상 대등하다고 추측할 뿐이다. 그런데 흡기공이라는 것이 선공을 날린 쪽을 이기기 위해서는 최소 배 이상을 더 쏟아부어야 하는데 과연 아무리 천마신군이지만 자하마신보다 2배 이상의 기공 수준이라고는 아무도 장담할 수 없다. 바로 그 점이 지금 문제가 되고있는 것이다.
드 드 드 드 드
맹렬하다.
아니 난폭하다.
자하마신은 힘의 균형을 조금씩 무너뜨리기 시작한다.
흡기공의 속성을 너무도 잘 이용한 선제 공격이었다.
그리고 그래서 천마신군의 기광(氣光)이 서서히 작아지기 시작한다. 이런... 이런... 천하의 천마신군도 자하마신의 흡기공에 걸려든 이상 탈출하지 못하고 있는 것이다. 아, 이럴수가... 한 번 기울어지기 시작한 기광은 역전이 힘들어 보인다. 어느새 천마신군의 기광은 자하마신의 그것에 비해 절반 정도 수준으로 줄어든 상태다.
“용쓰는 건 이제 그만두는 게 어때? 이미 기세는 기운 거 같은데 말이야. 그만 내게 넘겨!”
“감히...!!”
자하마신의 그 깐족거림에 천마신군은 크게 격분한다. 과연 천마신군은 이러한 흡기공 대결에서 어떤 상황을 만들어 낼 수 있을까? 전세를 뒤집을 수 있을까?
<도제 그리고 조훈>
무림 진영은 술렁이기 시작한다. 누가 봐도 지금의 상황은 천마신군에게 불리하게 돌아가고 있기 때문이다. 일반인이 보기에도 천마신군의 기광이 상대에 비해 크게 작아지고 있음을 알 수 있기 때문에 더욱 그러하다. 도제 문정후의 눈에도 지금 저 상황은 결코 좋지 않다. 이렇게 천마신군이 패배한다면 이번 전쟁은 어찌 되는 것일까? 과연 누가 저 자를 막아낼 수 있을까? 도제의 걱정은 이만저만이 아니다.
바로 그때, 흑풍회 제4돌격대장 지현이 행동을 개시하려 한다. 그러자 황급히 제지하고 나서는 도제. 묻는다. 무슨 짓이냐고. 지현은 답한다. 주군이 이대로 돌아가시는 걸 지켜보고만 있을 수는 없다고.
“네 놈의 아둔함은 변함이 없구나! 저 정도의 진기대결이라면 이미 인간의 영역을 뛰어넘은 수준이다.”
도제는 다 알고 있었다. 조훈 이 녀석이 아무리 천마신궁에서 특별 지도와 훈련을 받았더라도 체질적으로 저런 진기대결에 끼어들 깜냥은 못된다는 것을 말이다. 여기서 핵심은 “체질”이다. 도제가 아는 제자 조훈은 노력은 죽어라 하는 녀석이지만 체질적으로 기뢰진 같은 초식을 할 정도가 되지 못한다는 것을 말이다. 그래서 다소 과격하지만 알아듣게 하기 위해 모질게 기뢰진 수련을 못하게 했던 것이다. 그러나 그 당시에는 몰랐지만 나중에 조훈도 그러했던 사부님의 속마음을 이해하게 되었다. 그랬기에 천마신군에게 그 기뢰진을 천마신공으로 편입시켜달라고 간절히 요청했던 것이다.
이제 자신의 주군이 죽어가고 있음을 알고 자신의 목숨도 버릴 각오로 진기대결 현장에 뛰어들겠다는 제자를 과연 어느 스승이 보고만 있을 수 있겠는가? 왜냐하면 도제에게 조훈은 여전히 자신이 거두었던 제자이기 때문이다. 비록 사문을 버리고 사파에 붙었을지언정 사제지간의 관계마저 버려진 것은 아니었기 때문이다. 도제는 원래 그런 사람이기 때문이다. 결국 조훈의 등에 점혈을 하여 몸을 움직이지 못하게 만드는 도제다. 대신 자신이 천마신군을 도우러 나서기로 한다. 사문을 버리고 떠난 제자 놈이 죽고 못산다는 저 빌어먹을 늙은이를 구해오겠다는 투덜거림을 남기고 말이다.
<한비광과 도제>
그렇게 진기대결의 현장으로 나아가는 도제 문정후다. 중간쯤에 한비광이 있다. 천하오절인 도제일지언정 천마신군과 자하마신이 진기 대결로 만들어내는 진기로 인한 거대한 힘의 물결을 아무렇지도 않게 나아갈 수는 없었다. 힘겨울 지경이다. 도제의 미간이 찡그려진다. 초강력 태풍이 만든 바람을 거슬러 한 걸음 한 걸음 전진하는 것과 비슷한 양상이랄까?
.............. 크으웃! 짐작은 했지만 압박이 엄청나군. 이런 기공대결을 할 수 있는 존재들이 있다니... 기막을 펼쳐 보호하는 데도 살기가 피부를 찌르는 것 같군!! ..................
<에필로그>
흡기공이 그런 것이었군요. 선빵 날리는 것이 무엇보다 중요한 무공이었군요. 그런데 천마신군이 선빵을 맞았으니 이거 쉽게 반격도 역전도 하기가 쉽지 않은 상황인 것 같군요. 그래서 일단 걱정이 앞서는군요. 도제가 나섰으니 뭔가 계기가 만들어질 것 같기는 합니다. 한비광도 있으니 더 든든합니다. 과연....
전극진/양재현 작품
비줴이 편집
<프롤로그>
점점 빠져들고 계신가요?
어마어마한 지존들간의 격돌이 점입가경으로 치닫습니다.
승부를 예측할 수 있으나 그냥 하지 않기로 합니다.
결과는 중요하지 않아요.
과정이 흥미로운 게지요.
<흡기공>
천마신군의 도와 자하마신의 검이 정말 세게 충돌했다. 누가 공격한 것이고 누가 방어한 것인지의 경계는 없다. 두 사람 모두 나름 전력을 다한 상황에서의 부딪힘이다. 그런만큼 그 충격파는 상상 그 이상이다.
쿠 콰 콰 쾅
지금껏 그 누구와의 대결에서도 본 적 없는 그런 대폭발이랄까? 그러니 그에 따른 충격파 또한 가공할 만하다. 문제는 이 두 사람 주변 땅바닥에는 주인 잃은 검 수백 개가 넘는다는 거다. 즉, 충돌에 따른 충격파로 그 검들이 일제히 사방으로 날아가기 시작한 것이다. 그것이 문제였다. 사방에서 관람(?)하고 있는 신지 진영과 무림 진영을 향해 무기가 되어 발사되듯 날아가고 있었던 거다. 아마도 많은 무사들이 다치고 또는 죽은 이도 있을 것이다. 아무튼 그렇게 대단한 충돌이었다.
그렇게 대격돌 이후 생긴 뿌연 흙먼지가 서서히 걷히면서 나타나는 모습은 대격돌 이전과는 다른 모습이었다. 즉, 도와 검이 충돌하면서 그 무기들은 충격파를 견디지 못하고 산산히 부서져 없어져 버린 거다. 그리고 그들은 즉시 두 손을 맞잡고 기공 대결을 직접 벌이는 국면이 되었다. 이런 초절정 고수들에게 무기란 있어도 없어도 대세에 지장을 주지 못한다는 것이 입증된 셈이다. 자세히 보니 악수를 하고 있는 건 아니다. 서로가 서로의 팔목을 맞잡고 있는 모습이다. 어찌나 강력한 기공 대결인지... 두 사람이 서있는 땅의 바닥이 움푹움푹 꺼지고 있다. 두 뼘 정도는 꺼진 것 같다.
“훗! 제법 버티는군 그래... 이제 슬슬 결착을 보도록 할까?”
자하마신은 시종일관 여유만만한 표정이다. 저렇게 말도 하니 말이다. 말을 한다고? 기공 대결 중에 말을 한다고? 이 장면은 어디서 봤는데? 아하... 아까 도월천과 진풍백의 진기대결에서도 그랬다. 그래서 진풍백이 깜짝 놀랐었지. 진기 대결 중에 말을 한다는 건 사실상 불가능한 것으로 되어 있기 때문이다. 그런데 도월천은 일월수룡의 도움을 받고 있었기에 가능했다. 그런데 지금은? 없다. 지금 두 사람은 맨몸이다. 그런데도 자하마신은 말을 하고 있다.
결착을 보자는 말과 함께 자하마신은 손에 더 강한 기운을 발산시킨다.
후 아 악
투 하 학
“”크크크... 그래, 이런 느낌이었지... 하도 오랜만이라 내 잊고 있었군.
“훗! 그렇게 떠들어대서야 날 상대할 수 있겠는가?”
아하... 진기 대결중에 말을 할 수 있는 자는 또 있었으니... 역시 천마신군이다. 지금 이 두 사람은 인간의 경지를 한참 뛰어넘은 초초절정 고수들이기에 저런 엄청난 기공을 운용하면서도 이렇게 태연하게 말을 할 수 있는 것이다. 그런데... 뭔가 좀 이상하다. 천마신군은 지금에서야 그것을 알아챘으니... 그것은 바로...
스 아
쏴 아 아 아
.......... 흡 기 공 ? ! ............
그랬다. 이것이 바로 지금껏 자하마신이 기회를 노리고 있었던 회심의 일격이었다. 그저 단순한 진기 대결이 아니었던 거다. 이런 기회를 만들기 위해 계속 계속 강공으로 밀어붙이고 있었다. 천마신군을 몰아붙이며 무기와 무기의 격돌을 만들어 냈고 지금 이 순간 진기를 순간적으로 바꾸며 흡기공을 먹일 수 있었던 것이다. 안타깝게도 천마신군은 그런 노림수를 미리 간파하진 못했다. 그래서 아무런 대비도 하지 못한 채 자하마신의 흡기공을 받게 된 것이다.
............... 이대로 있다간 당한다...........
천마신군은 한발 늦었지만, 지금이라도 서둘러 흡기공을 시전한다. 왼손으로 오른팔 몇 군데를 점혈하면서 천마신군표 흡기공을 펼치려 하고 있다. 그러나 문제가 하나 있었으니... 흡기공은 선수를 치는 게 중요한 무공인 것이다. 즉, 먼저 흡기공을 시전했을 때 역시 흡기공으로 반격을 하기 위해서는 앞서 시전한 자의 흡기공 대비 적어도 배는 더 강한 기운이 필요하다는 것이다. 마치 공성전에서 성을 수비하는 병력은 공격하는 병력의 절반 이하로도 충분히 방어할 수 있는 것과 유사하달까? 어쨌든 자하마신이 선수를 친 이상 천마신군은 훨씬 더 강한 기운을 몰아부쳐야 겨우 비등해질 수 있다는 말이 된다. 그런데 지금 그럴 수 있는 상황은 아니라는 데 문제가 있다. 상대는 바로 자하마신이기 때문이다. 천마신군이 흡기공을 시전하려는 것을 보며 자하마신은 더욱 여유로운 표정을 지으며 뇌까린다.
............. 어디, 전력을 다해봐라! 잠시 버틸 수 있을지는 몰라도 결국엔 모든 기를 빨릴 테니! ..............
<흡기공2>
천마신군은 천하 제일의 내공을 가진 초절정 고수다. 자하마신 또한 그러하다. 두 사람의 기공 수준은 그러나 감히 측정을 할 수도 없고 상대 비교를 할 수도 없다. 사실상 대등하다고 추측할 뿐이다. 그런데 흡기공이라는 것이 선공을 날린 쪽을 이기기 위해서는 최소 배 이상을 더 쏟아부어야 하는데 과연 아무리 천마신군이지만 자하마신보다 2배 이상의 기공 수준이라고는 아무도 장담할 수 없다. 바로 그 점이 지금 문제가 되고있는 것이다.
드 드 드 드 드
맹렬하다.
아니 난폭하다.
자하마신은 힘의 균형을 조금씩 무너뜨리기 시작한다.
흡기공의 속성을 너무도 잘 이용한 선제 공격이었다.
그리고 그래서 천마신군의 기광(氣光)이 서서히 작아지기 시작한다. 이런... 이런... 천하의 천마신군도 자하마신의 흡기공에 걸려든 이상 탈출하지 못하고 있는 것이다. 아, 이럴수가... 한 번 기울어지기 시작한 기광은 역전이 힘들어 보인다. 어느새 천마신군의 기광은 자하마신의 그것에 비해 절반 정도 수준으로 줄어든 상태다.
“용쓰는 건 이제 그만두는 게 어때? 이미 기세는 기운 거 같은데 말이야. 그만 내게 넘겨!”
“감히...!!”
자하마신의 그 깐족거림에 천마신군은 크게 격분한다. 과연 천마신군은 이러한 흡기공 대결에서 어떤 상황을 만들어 낼 수 있을까? 전세를 뒤집을 수 있을까?
<도제 그리고 조훈>
무림 진영은 술렁이기 시작한다. 누가 봐도 지금의 상황은 천마신군에게 불리하게 돌아가고 있기 때문이다. 일반인이 보기에도 천마신군의 기광이 상대에 비해 크게 작아지고 있음을 알 수 있기 때문에 더욱 그러하다. 도제 문정후의 눈에도 지금 저 상황은 결코 좋지 않다. 이렇게 천마신군이 패배한다면 이번 전쟁은 어찌 되는 것일까? 과연 누가 저 자를 막아낼 수 있을까? 도제의 걱정은 이만저만이 아니다.
바로 그때, 흑풍회 제4돌격대장 지현이 행동을 개시하려 한다. 그러자 황급히 제지하고 나서는 도제. 묻는다. 무슨 짓이냐고. 지현은 답한다. 주군이 이대로 돌아가시는 걸 지켜보고만 있을 수는 없다고.
“네 놈의 아둔함은 변함이 없구나! 저 정도의 진기대결이라면 이미 인간의 영역을 뛰어넘은 수준이다.”
도제는 다 알고 있었다. 조훈 이 녀석이 아무리 천마신궁에서 특별 지도와 훈련을 받았더라도 체질적으로 저런 진기대결에 끼어들 깜냥은 못된다는 것을 말이다. 여기서 핵심은 “체질”이다. 도제가 아는 제자 조훈은 노력은 죽어라 하는 녀석이지만 체질적으로 기뢰진 같은 초식을 할 정도가 되지 못한다는 것을 말이다. 그래서 다소 과격하지만 알아듣게 하기 위해 모질게 기뢰진 수련을 못하게 했던 것이다. 그러나 그 당시에는 몰랐지만 나중에 조훈도 그러했던 사부님의 속마음을 이해하게 되었다. 그랬기에 천마신군에게 그 기뢰진을 천마신공으로 편입시켜달라고 간절히 요청했던 것이다.
이제 자신의 주군이 죽어가고 있음을 알고 자신의 목숨도 버릴 각오로 진기대결 현장에 뛰어들겠다는 제자를 과연 어느 스승이 보고만 있을 수 있겠는가? 왜냐하면 도제에게 조훈은 여전히 자신이 거두었던 제자이기 때문이다. 비록 사문을 버리고 사파에 붙었을지언정 사제지간의 관계마저 버려진 것은 아니었기 때문이다. 도제는 원래 그런 사람이기 때문이다. 결국 조훈의 등에 점혈을 하여 몸을 움직이지 못하게 만드는 도제다. 대신 자신이 천마신군을 도우러 나서기로 한다. 사문을 버리고 떠난 제자 놈이 죽고 못산다는 저 빌어먹을 늙은이를 구해오겠다는 투덜거림을 남기고 말이다.
<한비광과 도제>
그렇게 진기대결의 현장으로 나아가는 도제 문정후다. 중간쯤에 한비광이 있다. 천하오절인 도제일지언정 천마신군과 자하마신이 진기 대결로 만들어내는 진기로 인한 거대한 힘의 물결을 아무렇지도 않게 나아갈 수는 없었다. 힘겨울 지경이다. 도제의 미간이 찡그려진다. 초강력 태풍이 만든 바람을 거슬러 한 걸음 한 걸음 전진하는 것과 비슷한 양상이랄까?
.............. 크으웃! 짐작은 했지만 압박이 엄청나군. 이런 기공대결을 할 수 있는 존재들이 있다니... 기막을 펼쳐 보호하는 데도 살기가 피부를 찌르는 것 같군!! ..................
<에필로그>
흡기공이 그런 것이었군요. 선빵 날리는 것이 무엇보다 중요한 무공이었군요. 그런데 천마신군이 선빵을 맞았으니 이거 쉽게 반격도 역전도 하기가 쉽지 않은 상황인 것 같군요. 그래서 일단 걱정이 앞서는군요. 도제가 나섰으니 뭔가 계기가 만들어질 것 같기는 합니다. 한비광도 있으니 더 든든합니다. 과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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