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열강 609화 이야기 === 난 정말 네게 그런 존재가 될 수는 없는 걸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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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일2024-07-20 13:02 조회478회 댓글0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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열혈강호 609화 스토리
 
 
전극진/양재현 작품
비줴이 편집
 
 
 
 
<프롤로그>
 
봉신구에서 패싸움 2막이 시작되고 있습니다. 2 : 2 에서는 한비광-담화린 승리했고 괴물 중 하나가 소멸되었죠. 그 한 놈이 도망쳐서 다른 두 놈과 합세했으니 이제 2 : 3 패싸움이 되었습니다. 잔소리 말고 어디 한 번 볼까요?
 
 
 
 
 
<화피를 벗는 1호와 2호>
 
 
신지에서도 가장 은밀한 곳이 바로 봉신구다. 위험하지만 강력한 힘의 원천이 도사린 곳이다. 오직 한 사람, 신지의 지주라는 사람, 사실은 자하마신인 그 사람이 유일하게 봉신구의 힘을 다룰 수 있는 존재라고 알려져 있다. 그 힘을 제어해서 수백 명의 무사들을 실험 대상으로 써가면서 겨우 완성한 괴물이 바로 신지 장로 넷을 죽이고 그 화피를 뒤집어씌운 괴물 넷이었다.
 
 
그래서 봉신구 안에서라면 이들 괴물 넷은 천하무적이라 믿었었다. 허나 조금전 대결에서 자신들의 힘보다 더 센 놈을 경험하였기에 무척 당황스럽다. 방심한 측면도 없진 않겠으나 자신들과 마찬가지로 침입자 놈도 봉신구의 힘을 받았다면 이제부턴 얘기가 완전히 달라진다. 힘의 균형이 얼추 맞춰졌다는 뜻이며 승부를 장담하기 어려워졌다는 뜻이다. 게다가 이미 4호가 당했지 않은가!
 
 
그런저런 상황을 아까 줄행랑을 놓았던 3호에게 전음으로 전해 듣고 있는 봉신구 밖의 1호와 2호는 살짝 멘붕이 온다. 설마 그놈이 환골탈태를 했다니 말이다. 봉신구의 힘은 어르신밖에 쓸 수 없다고 믿었는데 그게 아니라는 것을 확인하는 순간이니 말이다. 이제는 어쩔 수 없다. 봉신구의 힘을 얻은 놈이 나타났다는 것은 어르신에게 위협이 될 수도 있다는 뜻이다. 그러니 전력을 다해서 놈을 막아야 하는 것은 사명이다. 더 이상 화피를 유지하느라 머뭇거릴 명분은 사라졌다. 비상상황이다. 출동이다!
 
 
그들 1호와 2호는 더 이상 망설임 없이 봉신구 안으로 성큼 들어선다. 몇 걸음 떼기도 전에 그들 몸을 덮고 있던 화피는 화르르~ 작은 화염이 이는가싶더니 어느새 모두 벗겨져 없어진다. 이제 그들 또한 몰골이 흉측하지만 기골이 장대한 괴물의 모습이 되었다. 사냥을 나선다.
 
 
<봉신구의 힘을 얻은 한비광>
 
 
좀전의 폭발을 피하기 위해 경공을 전력으로 써서 멀리 달아나고 봤던 한비광과 담화린이다. 그러느라 헉헉 숨이 차다. 이정도면 충분히 벗어났겠지? 그놈 참 뒤끝 있네. 하마터면 죽을뻔했어. 가뿐 숨을 몰아쉬며 화룡도를 향해 투정을 부려보는 한비광이다.
 
 
“그건 그렇고. 넌 어째 영 맥을 못 추냐? 힘이 안 돌아온 거냐?”
 
 
............ 이곳은 봉신구 안... 이곳에서 팔대기보는 제대로 힘을 쓸 수 없다 ............
 
 
“야! 그런 건 진작 좀 얘기를 하라고! 너 믿다가 죽을 뻔 했잖아!!”
 
 
막 짜증을 내는 한비광에게 화룡은 침착하게 말한다. 이제는 나를 믿지 말고 너 자신을 믿으라고 말이다.
 
 
............ 봉신구의 힘이 깃든 너는 이전과는 다른 수준에 도달해 있으니 말이야 ............
 
 
그제야 아까 뭔가 달라진 느낌의 실체를 새삼 돌이켜 보는 한비광이다. 전보다 몸이 더 빨라지고 기분도 이상해졌음을 말이다. 화룡은 계속 말을 이어간다. 봉신구의 힘을 받긴 했으나 그 힘의 전모를 파악하지 못했으니 함부로 그 힘에 대한 과신은 하지 말라고 주의를 당부하고 있다. 한마디 더 하자면, 지금 아까 도망쳤던 놈과 동료로 보이는 놈 둘이 봉신구에서 합류하는 기운을 포착했다고 말이다. 새로 느껴지는 두 놈의 기운은 이전 두 놈에 비해 더 기세가 만만치 않으니 조심해야 할 거라고 말해준다.
 
 
위험한 순간이 다가오고 있음이다. 한비광은 화린이를 어떻게든 지켜주고 싶은 마음이다. 그래서 아까 폭발을 피하느라 너무 빨리 달리느라 지나쳤던 어디쯤이 봉신구를 나가는 통로일 거라는 화룡이의 말을 떠올리며 비광은 말한다. 내가 혼자 가서 놈들을 막아내고 뒤따라갈 테니 화린이 너는 지금 우리가 오던 길로 최대한 빨리 가서 봉신구를 나가는 길을 찾아가라고 말이다.
 
 
“그래, 알았어. 나는 연약한 여자의 몸이니까 싸움은 좀 그래. 봉신구의 힘을 받았다니까 더 힘이 세졌을 테니 너 혼자 잘 싸우고 그 세 놈을 무찌르고 얼른 나를 따라와 줘. 나는 안전하게 얼른 되돌아가서 봉신구를 빠져나가는 길에서 기다릴게. 너무 오래 끌면 나 심심하니까 얼른 해치우고 와야 해. 알겠지? 사실은 아까 그놈한테 맞은 타격감이 아직도 남아있어서 몸이 좀 얼얼해.”
 
 
 
라고 담화린이 말할 리가 절대 없지 않은가!
 
 
“네가 여기서 싸우겠다면 나도 같이 싸울게!”
 
 
이것이 바로 혼자 안전한 곳으로 도망치라는 한비광의 말에 대한 담화린의 대꾸다. 사실 한비광의 마음도 알겠다. 오랫동안 봉신구에 갇혀 있다가 풀려난지 얼마되지 않았고, 아까 대결에서 그 무식한 덩치놈에게 너무 정통으로 한 방 먹어서 그 충격이 아직 다 가시지 않았을 것을 염려하고 있기 때문이다. 그러니 도망이라기 보다는 대피하고 있으라는 뜻이었음을 우리는 잘 안다. 그러나 담화린이 괜히 담화린인가?
 
 
몸 상태가 완벽하지 않은데 그런 몸으로 대결은 말도 안돼니 어서 대피하라는 한비광의 말에 담화린은 정색을 하며 되묻는다. 만일 내가 다른 동료였더라도 대피를 권했겠냐고....
 
 
“만약, 질풍랑 같은 이가 부상이 있었어도 먼저 대피시키고 혼자 싸웠을 거냐고!”
 
 
“노호? 아니. 그... 그럴 리가...”
 
 
한비광의 솔직한 답변에 담화린 또한 솔직한 심정을 털어놓는다.
 
 
“내가 너와 함께 하면서 가장 기뻤던 때가 언젠 줄 알아? 그건 내가 네게 힘이 된다고 느낄 때였어.”
 
 
그것이 바로 담화린의 솔직한 고백이었다. 여자라서 배려받고 싶은 것이 아니다. 함께 힘을 모아 싸우면서 자신도 상대방에게 힘이 되고 있음을 느낄 때가 바로 가장 기뻤을 때였다고 힘주어 말하는 담화린이다. 배려받는 존재가 아니라 함께 싸우는 동료가 되고 싶다고 말이다.
 
 
“난 정말 네게 그런 존재가 될 수는 없는 걸까?”
 
 
그렇게까지 말하는 화린에게 비광이도 더 이상 대피를 권할 수는 없게 되었다. 낮은 한숨을 쉬며 말한다. 이러다가 정말 죽을 수도 있다고... 그러나 화린이도 물러서지 않는다. 죽을 수도 있음을 잘 안다. 하지만 비광이도 나를 위해 목숨을 걸지 않았는가!
 
 
“그렇다면, 내게도 기회를 줘! 널 위해 목숨을 걸어볼 수 있는 기회를... 너 혼자만... 날 위해 이러는 건 너무 불공평하잖아!”
 
 
한비광은 너무도 결연한 의지와 부탁을 하는 화린이를 더 이상 만류할 수 없음을 알았다. 원하는대로 해줘야 하는 상황이다. 비록 목숨이 위험에 빠질지라도 같이 해보자고 말이다. 대신 비광은 화린에게 딱 한 가지만 부탁을 한다.
 
 
“대신! 절대 죽지 마! 만약 여기서 네가 죽는다면 평생 내 자신을 원망하면서 살거니까.”
 
 
“고마워, 한비광. 내 억지를 들어줘서...”
 
 
“아니, 오히려 내가 고맙지. 각오를 확실하게 다질 수 있게 되어서 말이야.”
 
 
한비광의 온몸에서 어떤 강력한 기운이 일시에 뿜어져나오기 시작한다. 이것이 바로 화린이를 지켜주겠다는 결연한 각오다. 걸리적거리는 것들은 싹 다 죽여버리겠다는 의지의 발산이다. 평생 후회하면서 살기는 싫으니까 말이다.
 
 
<2 : 3 대결의 시작>
 
 
봉신구 저만치의 어디쯤이다. 1, 2, 3호가 나란히 서서 태세를 취하고 있다. 그러면서도 여전히 그들은 자신만만하다. 여기는 바로 봉신구가 아닌가. 아직까지도 봉신구 안에서는 적수가 없다고 느끼는 그들이다. 다만 좀 전에 싸워봤던 3호는 빼고 말이다. 재생능력에 특화된 4호가 그렇게 순식간에 당하는 걸 지켜봤으니 그럴 수밖에.
 
 
갑자기 그들은 잡담을 멈추고 긴장하며 경계 태세를 취한다. 사냥을 나설 참이었는데 오히려 놈들이 이곳으로 빠르게 돌진하고 있음을 감지했기 때문이다. 도망치는 놈들을 신나게 쫓고 몰아가며 사냥을 즐기려 했는데 거꾸로 선제 공격을 감행하다니 이것은 의표를 찌르는 전술이 아닌가! 최선의 방어는 최선의 공격?
 
 
섣불리 봉신구의 힘을 개방한 채 마구 이쪽으로 내달리는 한비광이다. 그런 상황을 감지한 1호, 2호, 3호는 어쩐지 마음이 놓인다. 왜냐하면 봉신구가 준 그 거대한 힘을 다 쓸 수 있다고 믿고 그 힘에 의지하며 달려들고 있는 사냥감이라는 생각이 들었기 때문이다. 자신들조차 봉신구의 힘 일부를 쓸 수 있을 뿐이지만 그럼에도 불구하고 이렇게 흉측한 괴물의 몸을 하고서야 겨우 버티고 있기 때문이다. 그냥 인간의 몸으로는 절대로 봉신구의 그 큰 힘을 감당할 수 없기 때문이다. 계속 봉신구의 힘을 개방하고 그것을 유지한다면 그 인간의 육체는 곧 붕괴되고 말 것이라는 믿음이 있기 때문이다.
 
 
“그렇다면 어디 한 번 볼까? 놈이 과연 여기에 도착할 때까지 온전한 몸으로 버틸 수 있을지...”
 
 
그들은 공격 자세를 각각 취하고는 일시에 공격을 퍼붓기 시작한다. 그것은 각자가 발생시켜 날리는 무형시와 검기들이다. 이를테면 대포를 이용한 원거리 사격이랄까? 그야말로 집중포화다. 좁은 동굴에서 이렇게 세 놈이 나란히 서서 동시에 날리는 검기 공격은 위력이 대단할 수 있다. 융단폭격 느낌도 나기 때문이다.
 
 
내달리는 한비광과 담화린에게 쇄도하기 시작하는 검기와 무형시들. 이 좁은 동굴에서 엄폐도 은폐도 불가능하다. 그저 얻어맞거나 맞부딪혀 무산시키거나의 둘 중의 하나다.
 
 
쩌 저 저 쩡
 
                        콰 콰 콰 콰 앙

 
 
모든 공격을 열심히 쳐내고 튕기고 회피해낸다. 한비광은 화린은 자신의 몸 뒤에 둔 채 혼자 다 해내고 있는거다. 자신도 앞에 나서서 돕겠다는 말에 비광은 동의하지 않는다. 대신 힘을 아껴두라고 당부한다. 중요한 순간에 확실하게 도와줘야 하니까 지금은 나한테 맡기고 힘을 아껴두라는 거다.
 
 
한편, 괴물 셋은 계속 공격을 퍼부으면서도 이상함을 토로한다. 이정도 공격이면 뭔가 반응이 있어야 하는데 여전히 놈의 기세가 등등하니 말이다. 그들은 눈빛으로 신호를 주고받더니 좀전까지의 공격보다 몇 배는 더 센 기를 모아 작정을 하고 집중포화를 날려대기 시작한다. 그 검기와 무형시들은 좁은 계곡에 일시에 몰아닥치는 물줄기처럼, 혹은 화염방사기에서 뿜어져나가는 불길처럼 동굴 저만치에 있을 한비광과 담화린을 향해 발사된다.
 
 
이 공격으로 끝낼 심산이다. 이정도 집중포화라면 제 아무리 봉신구의 힘을 개방했다 해도 타격을 주기에 충분하다고 생각하는 그놈들이다. 착각은 자유지만 말이다.
 
 
콰 콰 콰 쾅
 
   투 학

 
                    쿠 르 르 르
 
 
그런데 뭔가 좀 이상하다. 이럴 리가 없는데 하는 표정을 동시에 짓는 괴물 셋이다. 뭔가 빠르게 접근하고 있다. 화염을 뚫고서 말이다.
 
 
화 아 악
 
 
바로 그 순간, 그들의 직감이 맞았다. 뿌연 먼지 저쪽에서 먼지구름을 뚫으며 갑자기 모습을 드러내는 두 사람이 시야에 들어온다. 두 사람인데 한 사람이다. 놈이 년을 안고 있으니 그러하다. 괴물들 입장에서 그런 표현이란 뜻이다. 예상보다 훨씬 더 빠르게 순식간에 나타난 상황에 괴물 셋은 너무 당황스럽다.
 
 
화린이를 안고 있는 비광은 그 특유의 무림 최강의 경공을 쓴 것이다. 봉신구의 힘까지 개방했으니 얼마나 빠르겠는가! 그 속도를 전혀 예상치 못했으니 괴물들이 소스라치게 놀라는 건 당연하다. 이제부터 작전 개시다. 담화린은 비광에서 안긴 상태에서 오른손에 든 검을 힘차게 앞으로 내지른다. 사실은 그보다 찰나의 순간에 앞서서 한비광은 담화린은 힘껏 앞으로 던졌다. 속도에 속도가 붙으니 그 가속도는 상대방이 도저히 피할 수 있는 상황이 아니다. 맨 왼쪽에 있던 놈이 목표다. 딱 세 번 검을 휘둘렀다. 놈의 왼쪽 어깨와 심장 부위 그리고 오른쪽 견갑골에 깊은 자상을 선물하기 작전 성공!
 
 
 
 
 
<에필로그>
 
아마도 담화린의 공격에 괴물 2호가 당한 것 같습니다. 무형시를 날리던 놈이죠. 이렇게 쉽게 죽어버리면 재미가 없어질 수도 있는데요. 하지만 기대합니다. 괴물들의 비장의 필살기가 뭔가 하나쯤은 있을 것도 같거든요. 봉신구의 힘과 봉신구의 힘이 맞붙는데 이렇게 승패가 나면 너무 싱거우니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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