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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79화 스토리 == 포서미궁에 빠진 한비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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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일2022-08-11 20:11 조회5,855회 댓글0건

본문

열혈강호 579화
 
전극진/양재현 작품
비줴이 편집
 
 
 
 
<금구연의 느낌>
 
 
신지의 경비를 책임지고 있다는 4장로 중 우두머리로 보이는 자가 금구연에게 묻는다. 둘러보니 뭔가 수상한 점이라도 있었는지를...
 
 
“아... 등선로(登仙路) 주변에서 이질적인 기운을 느꼈다.”
 
 
금구연의 말에 화들짝 놀라는 웅영.
설마 침입자가 있었다는거냐고 묻는다.
그러자 금구연은 긍정도 부정도 하지 않는다.
그저 확실하진 않고 어쩌면 기분 탓일 수도 있겠다는 소감을 말한다.
 
 
“기분탓 만으로 신묘각주를 멋대로 하게끔 내버려둔 건가?”
 
 
4장로 중 또 한 명이 눈을 날카롭게 뜨며 금구연을 노려본다. 감히 신묘각주 따위가, 어느날 무림에서 굴러들어온 자가 우리 말을 거역하고 자기 멋대로 하는 것을 방치하는 거냐며 따지는 거다.
 
그 다그침에 금구연은 태연히 답한다.
어쨌든 당분간 함께 지내게 될 자이니 굳이 대립해서 좋을 건 없다는 입장이다. 어쩐지 금구연은 4장로 중에서 나름 지략가의 역할을 맡고 있나보다.
 
 
“그렇다고 우릴 만만하게 보는 것도 곤란하지.”
 
 
“그래서 하고 싶은 대로 하라고 내버려둔거야. 만약 이번 소동이 그자의 착각에서 비롯된 거라면 제대로 망신살이 뻗칠 테니 말이야.”
 
 
 
바로 그것이 금구연의 노림수였다.
두 세수 앞을 내다볼 줄 아는 자다.
 
 
“그런데, 만약 정말 침입자가 있었다면?”
 
 
가만히 듣고만 있던 4장로의 우두머리가 한 마디 던진다. 만의 하나의 경우라도 가정해보자는 거다. 역시 대장답다. 그러나 그런 물음에도 금구연은 완벽한 해답을 이미 가지고 있었다. 역시 지략가답다.
 
 
신묘각주의 말처럼 정말 침입자가 있다면 그 의미는 완벽하게 기를 숨기고 신지 내부를 돌아다닐 수 있을 정도의 고수라는 뜻이 된다. 그 말을 하는 금구연의 얼굴은 어쩐지 매우 신이 난 표정이다. 입가에 씨익~ 미소를 지으며 독사같은 실눈을 치켜뜨며 말한다.
 
 
“만약 그런 자가 침입했다면 그런 장난감을 받아들고 우리가 흥분하지 않을 수 있을까?”
 
 
야비한 미소의 금구연은 마치 먹잇감을 기다리는 하이에나와 같은 얼굴이다. 실컷 가지고 놀다가 잔인하게 죽이며 놀 수 있는 장난감이라고 표현하며 말이다. 마치 그런 놈이 제발 침입해 있으라고 바라는 듯하다.
 
 
그러자 우두머리가 시원하게 이들의 대화를 정리한다.
 
 
“훗.... 아아... 그래. 어쨌건 이번 일은 신묘각주 늙은이 선에서 정리되길 바래야겠군. 고잘 쥐새끼 한 마리 때문에 우리의 본 모습을 드러낼 필요는 없을 테니까 말이야.”
 
 
 
 
<한비광의 느낌>
 
 
저벅저벅 신지의 어딘가를 걸어가고 있는 한비광.
얼마를 걸었을까?
가도가도 별다른 이렇다 할 길이 나타나지 않는다. 그런 느낌은 한비광보다 화룡이 먼저 알아채고는 말을 건넨다. 뭔가 이상하다고...
 
 
............. 아까부터 봉신구와의 거리가 좁혀지지 않고 있다. 계속 이동해도 흡사 ‘미궁’에 빠진 듯 중심부가 아닌 주위로만 돌고 있어 .............
 
 
그래서 뭐가 어쨌다는 거냐고 되묻는 한비광에게 화룡은 결론적인 느낌을 이야기 한다. 아무래도 함정에 걸린 듯 하다고 말이다.
 
 
“쳇, 웃기는 소기하고 있네. 여긴 신지 내부잖아. 누가 이런 곳에 함정을 만들어? 지금 길을 못찾는 걸... (니가 길눈이 어두워서 그런거 아냐? 괜히 함정이 어쩌구 하며 핑계 대는 걸 누가 모를까봐?)”
 
 
라고 말을 하려고 했는데 그 말을 다 끝내기도 전에 한비광이 내딛은 오른발 밑에서 이상한 소리 한마디가 튀어나온다.
 
 
딸 칵 !
 
 
급히 발을 내려다 보니...
가로세로 두 뼘과 세 뼘 반쯤 되어보이는 바닥에 깔려있는 블록 하나가 손가락 세 마디쯤의 높이만큼 갑자기 딸칵~ 하고 가라앉는 게 아닌가!
 
 
“이거... 뭔가 밟아선 안 되는 걸 밟은 거 같은데...”
 
 
땀을 삐질 흘리며 급 당황하는 한비광.
마치 바닥에 깔아놓은 지뢰를 밟은 듯한 느낌이라서다.
 
 
 
쿠 르 르 릉
 
쿠 르 르 릉
 
 
이게... 무슨 소리?
소리나는 쪽을 바라보니 좀전에 걸어왔던 뒤쪽의 천정이다.
그랬다.
지금 천정이 심하게 갈라지며 급격히 무너져내리기 시작한 것이다.
저만치에서부터 자기쪽으로 빠르게 천정이 무너지고 있다.
그대로 있다간 꼼짝없이 돌덩이들에 깔려 죽을 판이다.
그래서...
 
냅다 앞으로 달리기 시작하는 한비광이다.
경공하면 한비광인데, 그가 달리는 속도 못지않게 빠르게 천정이 무너지면서 그를 뒤쫒고 있다. 더욱 속도를 높여 달리는 한비광. 훌쩍 훌쩍 도약하며 경공에 집중한다. 덕분에 어느정도 사정거리를 벗어난 듯 보였다. 그런데...
 
아까와 같은 상황이 또 벌어진다.
도약 후 바닥에 착지한 그 순간, 그의 오른발이 바닥에 닿자마자 또다시 덜컥 하고는 바닥 블록이 내려 앉는게 아닌가. 그러자...이번엔 앞쪽의 천정들이 와장창 무너져 내리기 시작한다. 아깐 뒤쪽이더니 이번엔 앞쪽이다. 즉, 앞뒤로 다 막혀버린 거다. 천정이 무너졌으니 진로도 퇴로도 없어져버린 상황이다.
 
 
 
.............. 아무래도 함정에 빠진 거 같다 ...............
 
 
기다렸다는 듯 화룡이 말을 던진다.
 
 
“그래, 그래! 함정에 빠졌다. 이제 속 시원하냐?”
 
 
괜히 화룡에게 신경질 내며 소리를 버럭 지르는 한비광.
어쨌든 이상하다.
대체 어떤 정신나간 놈이 자기네 안방 한가운데에 함정을 만드냐는 거지.
이제 어쩔거냐고 묻는 화룡에게 비광은 태연하게 답한다.
앞도 뒤도 심하게 막혔으니 이 길로는 돌아갈 수도 나아갈 수도 없으니 답은 나왔다. 옆으로 가면 되지 않을까? 벽 쪽을 살펴보고 부수고 나가는 방법을 생각중인 한비광이다. 그런 생각으로 벽면을 바라보는 한비광이다.
 
 
 
그런데...
갑자기 그 옆쪽의 벽면에 커다란 바위문이 생기는가 싶더니 드드드드 하며 내려가기 시작한다. 마치 문이 열리듯 말이다. 그러더니 이게 웬일? 덩치가 아주 아주 큰 장발의 괴물같이 생긴 물체가 하나 떠억 하고 서있지 않은가!
 
 
녀석의 눈두덩이가 까매서 두 눈이 없는 것으로 보였다. 처음엔.
그런데 일순간 놈의 두 눈에서 광채가 번득이더니 불꽃이 튀어오르는 소리가 난다. 마치 꺼졌던 눈이 갑자기 켜지는 상태라고나 할까? 전원을 꽂으면 확~ 밝게 켜지는 백열전구같다고나 할까?
 
 
크 아 아 아
 
 
그러더니 느닷없이 그 괴물같은 덩치큰 녀석이 한비광에게 다짜고짜 달려들기 시작한다. 한비광의 오른뺨을 정확히 노리고 놈은 무지막지한 왼주먹을 휘두른다. 만약 피하지 못했다면 한비광의 머리통은 몸통과 분리가 되었을 것이다.
 
 
한비광은 슬쩍 몸을 숙여 피해내고는 동시에 오른팔을 뻗어 놈의 복부를 정확히 가격한다. 명존쎄라고나 할까? (명치를 존나 쎄게 치는...)
 
 
역시 한비광의 정권 찌르기는 위력이 제법이다. 그 한 방을 맞은 괴물은 오륙미터는 족히 나가떨어진다. 저만치 날아가 벽에 처박힌 놈은 그러나 꿈틀꿈틀대며 다시 몸을 일으키기 시작한다.
 
 
드 드 드 드
 
드 드 드 드
드드드드
드드드드
드 드 드 드
 
하...
좀전에 드드드드 하더니 괴물 하나 튀어나왔다.
그런데 그런 소리... 벽에 숨겨져 있던 문이 열리는 바로 그 소리가...
사방팔방에서 울려퍼지고 있는게 아니더냐.
그 의미인즉슨, 그런 괴물같은 놈들이 무더기로 쏟아져 나오고 있다는 뜻이겠다.
 
 
“하아... 이거 미치겠네...”
 
 
한숨을 푸욱~ 내쉬며 한비광은 왼손으로 화룡도를 스 르 릉 꺼내든다.
 
 
“이러면 원래 계획하고 완전히 어긋나는데...”
 
 
이런 개싸움을 벌이게 될 줄은 미처 예상치 않았던 거다.
얼른 봉신구에 가서 화린이를 구해서 얼른 도망치는 것이 계획이었다.
그런데 이런 괴물같은 놈들을 잔뜩 상대해야 하다니 말이다.
어디보자...
하나 둘 셋 넷... 족히 열 놈은 되는구만.
이거 이거 이래서야 제 시간에 돌아갈 수 있을지 모르겠네.
 
 
한비광은 전의를 가다듬으며 화룡도를 두 손으로 움켜쥔다.
얼른 해치우고 화린이 구해서 얼른 산해곡으로 돌아가야 하는데 이 씨...
 
 
 
<신묘각주의 느낌>
 
 
신묘각주는 어쩐지 초조해보인다.
생각보다 늦어지고 있음에 그러하다.
아까 기관을 작동시켰다.
이쯤 시간이 지났으면 뭔가 보고가 올라와야 하는데...
스스로 이런저런 생각에 빠진다.
혹시 뭔가 내가 잘못 생각하고 있는 건 아닌지...
상식대로라면 다른 놈들의 말이 맞다.
이런 상황에 감히 누가 신지에 침입을 시도한단 말인가 말이다.
 
젠장...
나지막이 한숨을 내쉬는 신묘각주.
생각이 꼬리를 물고 있다.
 
이건 따지고 보면 모두 그 놈 때문이다.
여기서 그 놈이란 바로 한비광을 가리킨다.
그 놈이 기혼진을 부숴버리는 걸 보고 난 후로는 어떤 비상식적인 상황도 이상하게 생각되지 않으니....
 
어쨌거나 만약, 내가 틀렸다면 어쩌지?
가뜩이나 기혼진이 파괴되고 난 뒤로 찬밥 신세였는데 이런 일까지 겹치게 되면....
 
 
신묘각주는 불안과 초조가 겹치고 있다.
4장로들이 주고받은 대화가 바로 이런 부분과 겹치는 거다.
이번 일이 잘 안 풀린다면 신묘각주의 입지는 더욱 더 쪼그라들 것이다.
4장로가 가만 놔두지 않을 것이기에 더욱 그러하다.
그런저런 불안한 생각에 잔뜩 우울해지고 있는 신묘각주다.
바로 그때.
 
 
“각주님께 보고 드립니다! 현재 제32번 방에서 침입자가 발견되었습니다.”
 
 
“침입자가 확실하냐?”
 
 
“예, 옛! 분명 확인했습니다!!”
 
 
그제야 입가에 씨익~ 미소를 짓는 신묘각주.
자기의 느낌이 들어맞았음이 확인된 순간이기 때문이다.
조금 전의 그 불안한 마음이 일거에 사라진다.
 
 
 
“크크크... 그래. 내가 틀릴 리가 없지....”
 
 
 
“각주님! 그보다 어서 다음 지시를 서두르셔야 할 것 같습니다. 그 침입자가 아무래도 일전에 기혼진을 파괴했던 그 자칭 도존이라는 자 같다는 보고가 있습니다.”
 
 
 
어랏!
이건 또 무슨 소리?
신묘각주는 순간 어안이 벙벙해진다.
그놈이 왜 다시 신지에 돌아오다니, 도저히 믿기지 않는 일이기 때문이다.
그렇다 다 부숴놓고 간 놈이 다시 이곳에 침입해오다니...
수하는 계속 다급히 보고를 이어간다.
 
 
지금 상황이 심상치 않다고... 현장에 있는 대원들의 보고로는....
 
 
 
“지금의 포서미궁으로는 그 자를 오래 잡고 있기 힘들 듯 합니다.”
 
 
그런 보고가 되고 있는 그 순간의 포서미궁 상황은 어떨까?
오래 잡고 있기 힘들다는 뜻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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