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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62화 스토리 == 진풍백과 제7돌격대장과 흑풍회 등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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열혈강호 562화 스토리
 
전극진/양재현 작품
비줴이 편집
 
 
 
 
3년이나 밀린 숙제들이 장난없네요.
그래도 마음은 좋습니다.
하나씩 숙제를 해치우고 있으니까요.
한 분이라도 기다려주는 분이 있다는 걸 알았으니까요.
 
 
 
 
<진풍백 등장>
 
나름 위기상황으로 보였다.
매유진에게 정확히 쇄도하는 절대천검대원의 기세가 등등했으니 말이다.
검을 겨누며 곧 매유진의 머리통을 두 조각 낼 기세였으니까.
 
그러나 매유진이 누군가?
궁존의 칭호에 걸맞게 그녀는 이미 예전의 나약했던 매유진이 아니다.
그녀 역시 자신에게 달려드는 신지 무사를 향해 어느새 무형시를 쏠 준비가 이미 되어 있으니 말이다. 그러나 매유진은 순간적으로 변화하는 상황을 감지하고는 시위를 놓지 못한다. 신지 무사 역시 뭔가 등 뒤가 이상하다고 느끼는 바로 그 순간이었다.
 
어느틈에 소리없이 바람처럼 나타난 사내는 바로 진...풍...백...!
 
그는 절대천검대원의 뒤에 홀연히 나타나서는 오른발바닥으로 상대의 뒤통수를 찍어 누른다. 그러면서 땅바닥까지 무공을 이어간다.
 
그것은 바로 천.마.군.황.보.!
 
 
콰 앙
 
 
고작 사람의 머리가 땅바닥에 처박혔을 뿐인데 엄청난 굉음이 난다.
그것이 바로 천마군황보의 위력이다.
그 가공할 발바닥 찍어 누르기에 당한 절대천검대원의 두개골은 산산조각이 나며 으깨질 수밖에 없다.
 
그 갑작스런 광경을 목격한 주변의 모든 사람들은 아연실색한다. 절대천검대원들고 풍연도 은총사도 임철곤도 궁종의 궁사들도 하나같다. 그러나 단 한 사람... 매유진만은 놀라는 대신 표정이 싸늘해지는 게 아닌가!
 
 
“도움이 필요한 상황은 아니었어요.”
 
그러자 진풍백 또한 태연하게 응수한다.
 
“알아.”
 
 
그때 성질 급한 절대천검대원 하나가 득달같이 매유진을 향해 달려든다. 동료의 죽음을 복수해주겠다는 듯이 말이다. 그러나 그것은 그의 바람일뿐. 어느새 매유진은 무형시를 한 발 날린다. 상대의 얼굴 한 가운데를 향해 날아간 무형시는 그의 머리통을 관통하며 주먹만 한 구멍을 남긴다. 그러면서 하는 말이라고는...
 
 
“거슬려...”
 
 
두 번째의 살상이다. 똑같은 방법이었다. 상대의 얼굴 중앙을 관통시켜 구멍을 내서 죽이는 무형시 공격으로 말이다. 그러면서도 그녀의 표정은 그 어느 때보다도 태연하다. 눈 하나 깜짝하지 않는다는 말이다. 오히려 달려드는 적들이 거슬리다는 표현을 하고 있다.
 
그런 매유진의 태도에 가장 당황스러워 하고 있는 이들은 바로 궁종의 궁사들이다. 지금까지 옆에서 모시며 봐오던 궁존의 모습과는 달라도 많이 달라서다. 마음이 너무 여리고 착해서 아무리 적군이라도 직접 눈앞에서 이렇게 잔인한 방법으로 죽이질 않나... 그러면서 너무도 침착하게 신경에 거슬리다는 말을 하지 않나... 그들이 생각해왔던 궁존이 아닌 마치 다른 사람으로 변한 것만 같은 느낌이어서 더욱 당황스러운 그들이다.
 
 
일단 급한 불을 끈 진풍백은 스윽~ 앞으로 나서며 선봉에 선다. 그런 그의 모습을 저 멀리서 지켜보고 있는 도월천. 그와 눈이 마주치는 진풍백은 말한다.
 
 
“역시... 배신한 건가?”
 
 
도월천은 대답 대신 그저 바라만 보고 있을 뿐이다. 그러자 진풍백은 이제 배신한 걸 알았으니 됐다는 듯이, 슬쩍 뒤를 돌아보며 홍균의 이름을 말한다.
 
 
스 스 슥
 
 
그러자 어느틈에 소리없이 모습을 드러내는 홍균.
 
“홍균, 진 도련님의 명을 기다리고 있습니다.”
 
“시작해!”
 
“존명!!”
 
“제7돌격대장 홍균의 명이다. 전 흑풍회는 진풍백 도련님의 지시를 받들어 전력을 다해 적의 진군을 저지하라!”
 
“존 명!!”
 
계곡이 쩌렁쩌렁 울리는 복창이다.
이윽고...
 
타 타 타 탓
 
파 파 파 파 팟
 
굉장히 많은 숫자의 흑풍회가 모습을 드러내며 빠르게 쇄도하기 시작한다. 그들의 목표는 전방의 절대천검대원들이다. 진풍백을 지나쳐 풍연을 건너뛰더니 그 앞에 포진하고 있던 절대천검대원들에게 일거에 진격하여 전투를 시작한다.
 
순식간에 흑풍회와 절대천검대의 대격돌이 펼쳐진다.
그런 광경을 발견한 천운악은 그저 의아하기만 할 뿐이다.
그도 그럴것이... 분명 저쪽 편에 잔뜩 도열해있는 흑풍회를 봤는데.. 그래서 사파 놈들이 역시 신지에 붙어서 한패를 먹었구나 하고 생각했는데... 이제는 흑풍회가 절대천검대와 전투를 벌이고 있다니 말이다. 흑풍회는 모두 똑같은 복장을 하고 있으니 더욱 헷갈릴 수밖에 없다. 게다가 천운악은 아직 이 상황을 제대로 납득하지 못하고 있어서 더욱 그렇다.
 
그렇게 한눈파는 사이에 절대천검대원 하나가 빠르게 천운악에게 검을 겨누며 들어간다. 그걸 보고 조심하시라는 부하의 다급한 외침을 듣고 그제야 적을 향해 눈길을 돌리는 천운악.
 
황급히 부채를 이용해 일단 검을 막아낸다. 곧바로 왼손에 강한 기운을 모아 발사한다.
 
우 우 웅
 
퍼 커 엉
 
아무리 천운악이 무림 최고의 떠벌이 왕자병 환자이긴 하지만 그래도 정파 6대 신룡 중의 하나가 아닌가. 순간적으로 모아 시전한 기 공격이 위력적이다. 상대의 목덜미에 명중하며 그대로 치명상을 입고 바닥에 나동그라진다.
 
 
한편, 궁종의 궁사들 표정은 어안이 벙벙하다.
지금 벌어지고 있는 상황들이 도저히 이해되지 않기 때문이다. 그러거나 말거나 매유진은 그들을 걱정하며 말한다. 조금 전의 무형시 공격으로 다들 기운이 소진되었을 테니 잠시 후방으로 물러나 기를 고르도록 하라고 말이다.
 
그러나 그들은 거듭 질문한다. 이 상황에 대해 어찌 생각하냐고... 왜 그렇게 침착한 거냐고...
 
 
“예. 흑풍회가 도착한 거죠.”
 
 
매유진의 대답은 그랬다. 흑풍회가 도착한 건데 뭐 이상하냐고. 니들도 지금 니들 눈으로 보고 있지 않느냐고... 그러나 그 말만으로는 그들의 궁금증을 해소하기엔 턱없이 부족하다. 흑풍회가 온 것은 알겠는게 그게 아니라, 이런 상황이 놀랍지 않느냐는 게 질문의 포인트였다.
 
 
“아까 폭발 후 후방에서 사람들이 움직이는 기운을 감지했어요. 아마 다들 어딘가에서 대기하고 있다가 시간을 봐 온 거 같아요.”
 
“그... 그럼.. 그런 기운을 다 읽으셨단 말씀...”
 
 
그렇게 궁사들이 아무렇지도 않게 대답하는 매유진에게 놀라고 있는 바로 그때, 투덜대는 목소리 하나 끼어든다. 바로 진풍백이다.
 
 
“흥... 역시 재미없는 계집이군. 좀 놀래는 척만 해도 한결 귀여웠을 텐데 말이야.”
 
 
진풍백이 그녀 앞에 스윽 나서며 칭얼댄다. 이건 뭐 사랑타령으로 들리는 말에 버금간다 할 수 있겠다. 역시 진풍백은 츤데레 사랑꾼이랄까? ^^;
 
 
“잠깐 기다려봐요. 이게 대체 무슨 일이죠?”
 
 
매유진은 따지듯이 묻는다.
뭔가 잔뜩 몰려오고 있다는 것쯤 기를 감지하면서 알고는 있었다. 허나, 진풍백이 흑풍회를 몰고 와서 대기하며 뭔가 시간을 보고 있다 갑자기 나타난 상황에 대해 묻고 있는 거다. 무슨 꿍꿍이냐는 물음이다.
 
훌쩍 풍연이 그들 앞에 나타나서는 진풍백에게 매유진의 그 질문을 이어받으며 묻는다.
 
 
“그렇잖아? 아무리 생각해봐도 이상하잖아. 흑풍회가 저렇게 착실하게 진을 짜서 나타나다니, 이건 아무리 봐도 기다렸다 나왔다고 밖에 볼 수 없는 거잖아!”
 
 
지금 이 상황을 지켜보고 있는 사람들은 모두 저런 비슷한 생각을 하고 있는 참이다. 설명해주지 않으면 납득이 되기 어려운 상황이기에 그러하다. 풍연은 어서 질문에 대답하라며 진풍백을 다그친다. 그러나 그러거나 말거나 진풍백은 오히려 풍연에게 대꾸하기를...
 
 
“그 대답은 네 부하에게 들어도 될 거 같은데?”
 
 
파 파 파 팟
 
촤 촤 촤 촤악
 
 
그 말이 떨어지기가 무섭게 한 무리의 무사들이 빠르게 다가와 풍연에게 무릎을 꿇고 예를 갖추며 보고한다.
 
 
“철혈천검대! 도련님과 대장님을 뵙습니다!”
 
 
이어서 들려오는 우렁찬 목소리. 바로 혈뢰다.
풍연 앞에 멋지게 모습을 드러내며 묻는다.
 
 
“도련님! 다치신 곳은 없으십니까?”
 
 
그래 뭔가 분명히 이상하다.
갑자기 뭔가 사전에 작전을 세운 듯이, 진풍백과 흑풍회가 나타났다. 그것도 완벽하게 진용을 갖추고 말이다. 그뿐이 아니다. 철혈천검대 또한 대기하고 있다가 시간을 딱 맞춰 나타난 거다.
 
그런 대화를 나누고 있는 모습을 저 멀리서 집중하며 쳐다보고 있는 도월천. 그 역시 뭔가 이상한 느낌을 지울 수가 없다. 이상하다 이상해...
 
 
........... 흑풍회가 진영을 잘 갖추며 나타난 것도 그렇고 철혈천검대원들 또한 표정에 전혀 당황한 기색이 없어 ............. 이건 흡사 이 상황에 미리 준비라도 하고 있었다는 듯한 모습이 아닌가? ..............
 
 
팡 팡 팡 파앙
 
파앙 파아앙 팡 파앙
 
 
이건 무슨 소리?
아까부터 들려오고 있던 굉음은 바로 검황과 묵령의 대결로 인해 울려퍼지는 검과 검이 부딪히는 충격음이다. 한 치의 물러섬 없이 그 두 고수는 한 합 한 합 전력을 다해 대결에 임하고 있는 것이다. 정파 무림의 자존심인 검황과 신지의 자칭 1.5인자(2인자라는 말을 묵령은 싫어한다)라 불리고 싶은 묵령의 진검 승부다.
 
 
 
 
<에필로그>
 
산해곡 에피소드가 점점 절정을 향해 치닫고 있는 느낌입니다.
서로가 물러설 수 없는 한 판 승부인 거죠.
어느 시점에 한비광이 다시 짠~ 하고 나타날지가 관전 포인트 중 하나입니다.
물론 신지판 출생의 비밀을 갖고 있는 갈뢰의 등장도 기다려집니다.
두 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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