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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98화 -- 대전투, 신지 수장 그리고 한비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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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일2016-04-03 14:00 조회7,078회 댓글1건

본문

열혈강호 498화
전극진/양재현 작품
비줴이 편집/20160402
챔프D 62호
 
 
 
 
<프롤로그>
 
바야흐로 대전투가 시작되고 있습니다.
참 오랜만이죠?
개인적으로 이런 장면을 좋아하는지라 심장이 쫄깃거립니다.
수백 수천의 무사들이 동시다발적으로 벌이는 전투...
예전 영화, 호빗 다섯군대의 전투에서도 비슷한 느낌이었지요.
혼연일체의 힘이 절대적으로 필요한 대규모 전투.
대량 살상은 필연적이며 삶과 죽음의 기로에서 처절함이 아찔합니다.
이제...
그 느낌이 이곳 열혈강호에서 펼쳐지려 합니다.
산자가 정의가 되는 그럼 피비린내를 기대하며....
 
 
 
<결전의 결의>
 
실로 엄청난 규모에 엄청난 기운....
그 누구라도 그것들을 대하면 뱉게 되는 한 마디일 게다.
오직 살기만을 가진 시체들이 무수히 몰려왔다.
그들을 바라보는 그들은 동요하기 시작한다.
죽었지만 죽지 않았을 뿐만 아니라 내공과 생명력을 가지고 눈앞의 적을 공격하는 살인병기 그 자체가 아닌가!
그 기세에 움찔하지 않을 살아있는 자가 과연 몇이나 될까?
잠시 형세를 살피고 마음을 가다듬는 혈뢰, 은총사, 홍균....
은총사가 먼저 입을 연다.
홍균의 의향을 묻고 있다.
자, 이제 어쩔거냐고 말이다.
홍균은 단호하다.
그에게 있어 오직 중요한 것은 한비광 도련님이다.
이런 상황일지언정 도련님에게서 퇴각 지시를 듣지 못했다는 사실...
그것만으로도 홍균에게는 충분하고도 남음이 있다.
홍균은 마침내 결의를 다지며 굳세게 말한다.
 
 
“따라서 저들을 치고 도련님을 구하러 들어간다.”
 
 
사실 그것뿐일지도 모른다.
앞에는 신지 무사들이 진을 치며 방어를 하고 있고
뒤에는 분혼마인들이 떼로 몰려들고 있는 상황.
도련님은 저 신지 안에 들어가서는 여태 생사를 알 수 없는 상태.
홍균에게는 돌격밖에 없다.
흑풍회 제7 돌격대장의 이름 그대로 말이다.
 
기다렸다는 듯이 혈뢰가 대꾸한다.
그 또한 기다리는 사람이 있다.
바로 도존이다.
홍균에게는 도련님이지만 혈뢰에게는 도존인 것이다.
도존의 생사 확인은 지금 혈뢰에게 있어서 최대의 급선무다.
그렇게 홍균과 혈뢰가 결심을 말하는 사이에 옆에 있던 은총사가 맞장구를 친다. 미친 짓이긴 하지만 어차피 선택의 여지는 없다는 말이다. 그에게도 지켜야 하고 최소한 생사 확인이라도 해야만 하는 사람이 지금 신지 안에 있지 않은가! 담화린 아가씨를 보호하는 일은 은총사에게는 절대 사명이다. 그렇게 세 사람의 의기투합은 완성된다.
  
      쿵

 
 
그때 마치 절벽이 금방이라도 무너져내릴 듯한 엄청난 굉음이 울려퍼진다.
그 소리는 의미한다.
아까부터 들리고 있는 더 소리...
그것은 분명 담화린, 한비광 등이 저 안에서 누군가와 싸우고 있다는 반증.
저토록 절실한데 어찌 밖에 있는 우리가 이 자리를 떠날 수 있단 말인가!
은총사의 결의는 더욱 굳어져만 간다.
 
 
<대연합>
 
신지인으로서 혈뢰는 같은 신지 사람인 철혈귀검에게 이런 상황과 결의를 전하고 있다. 정파와 사파가 연합하여 신지를 치러 가겠노라고 말이다. 그러니 작전은 이렇다. 그들이 신지를 정면 돌파할 때 천검대는 후방의 분혼마인들을 맡아달라는 거다. 혈뢰의 그 제안은 일언지하에 흔쾌히 수락하는 천검대장. 참으로 쿨하고 멋지다. 그로서는 그것이 또한 최선이다. 그의 생각인즉슨, 방금 전까지 동료였던 신지 무사들과 자신의 천검대가 칼을 섞느니 차라리 시체에 지나지 않는 영혼 없는 것들을 상대하는 것이 낫다고 말이다.
 
임백부장을 대동하며 진형을 짜러 자리를 뜨는 철혈귀검이다.
허나, 임백부장은 도무지 이해할 수 없다. 그의 머리로는...
굳이 이런 선택을 하지 않아도 되지 않느냐는 것이다.
잠시 그를 바라보던 철혈천검대장 임철곤은 동문서답을 한다.
 
 
“사람을 절망하게 만드는 게 무엇인지 아나? 사람은 현실에 절망하지 않아. 하지만, 앞으로도 내가 바라는 변화가 없을 것이라는 것을 깨달았을 때... 비로소 절망하게 된단다.”
 
 
아....
임철곤 아저씨가 이런 멋진 대사를 치다니...
열혈강호 어록에 당당히 넣어야 할 명대사라는 생각이다.
절망의 정의를 시원하게 정리해주신 작가님의 고민의 흔적이 새록새록...
 
어쨌든, 당연하게도 임백부장은 그의 말귀를 알아듣지 못하고 재차 묻는다.
그게 무슨 말이냐고...
그제야 임철곤은 사적인 가정사로 이야기를 풀어간다.
그의 부모님이 돌아가시던 날 약속했던 것을 말이다.
끝까지 동생을 돌봐주겠노라는 그 약속...
그 약속을 죽는 날까지 꼭 지키고 실은 임철곤.
허나, 이곳 신지에서는 그 약속이 지켜지지 않음을 깨닫게 된 그다.
오로지 완벽한 강함만을 요구하는 곳이 바로 신지.
이런 곳에서 동생을 끝까지 돌봐주기란 사실상 불가능하다는 것을 말이다.
이런 희망이 없는 곳에 무슨 미련이 있겠느냐고 반문하는 임철곤이다.
그제야 뭔가 짚히는 것이 있는 임백부장의 표정이 사뭇 심각해진다.
 
 
“그동안 너무 다그쳐서 미안했다. 대곤아...”
 
 
철혈천검대장 철혈귀검 임철곤으로서가 아니라 지금 그는 자신의 친동생을 대하는 형으로서의 심정일 뿐이다. 뜨거운 형제애가 절절한 대목이다. 그 말에 기어코 펑펑 울음을 터뜨리는 임백부장이다. 덩치는 곰처럼 크지만 마음은 한없이 여린, 형님 앞에서는 그저 어리광 피우고 싶은 동생일 뿐이다.
 
 
<풍연>
 
까마득히 높은 그곳에 두 사람이 서있다.
그들은 저만치 발밑에서 벌어지는 일들에 대해 그저 관망하는 중이다.
신지 입구 앞에는 기혼수비대가 진을 치고 있고 그 앞 넓은 광장에는 흑풍회와 무림인들이 잔뜩 포진하고 있는 상황이다. 게다가 그들 후방으로는 분혼마인들이 몰려온다는 정보까지 접하고 보니 구경하는 재미가 더욱 쏠쏠하다.
 
지신각주 종리우는 그저 재미있어 죽겠는 모양이다.
그 옆의 풍연은 그러나 표정이 시큰둥하다.
 
 
    쿵     쿵
 
 
이때 그들에게도 선명하게 들려오는 굉음...
절벽 저너머 안쪽에서부터 울려퍼지는 소리다.
뭔가 엄청난 전투가 벌어지는 듯한 느낌이다.
종리우도 마찬가지다.
안쪽에서 격돌이 계속되고 있는데 그에대한 가타부타 소식은 들어오지 않고 있으니 그저 궁금할 따름이다. 풍연은 온통 담화린 생각 뿐이다. 그녀의 안위가 궁금해 죽을 지경이다.
 
 
“무흔잠영 관음명! 도련님을 뵙습니다.”
 
 
그때 홀연히 모습을 드러내는 신지 고수 관음명.
그는 수하들을 이끌고 나타나 천신각의 지시를 전하고 있다.
이곳의 사태에 대비하라는 지시다.
관음명을 보자마자 다짜고짜 안쪽에서의 일에 대해 묻는 풍연.
허나 관음명도 그것에 대해서는 아는바가 없다.
이쯤에서 심통이 단단히 난 풍연은 더 이상 참지 못한다.
자신이 직접 들어가서 확인을 해봐야 하겠다는 거다.
담화린의 안부를 부하들에게 보고받고 말고 할 정신이 없다.
직접 확인해야겠다며 후다닥 뛰어 들어가는 풍연.
참을만큼 참은 셈이다.
그 애가 어떻게 되었는지 직접 눈으로 보지 않고서는 못견디겠다.
전력으로 계단을 뛰어 오르는 풍연이다.
 
 
<신지 최정점 고수의 등장>
 
콰 아 앙
 
              촤 아 악

 
 
여기저기서 외마디 신음 소리가 난무한다.
신지 고수의 대표급인 존사들 넷은 지금 한 명과 상대하느라 벅차다.
담화린의 공세에 그들 네명은 확실히 수세에 몰려있는 상황이다.
음종, 형종, 창종, 궁종은 그저 당황스럽다.
가냘픈 여자 하나를 어쩌지 못해 밀리고 있으니 말이다.
무림 기보를 두 개나 갖고 있으며 게다가 진각성까지 한 상대다.
그녀가 내뿜는 살기는 가만히 있어도 뼈가 저릿저릿할 정도다.
음종 심설로는 탄복한다.
 
 
“엄청나군.. 저 어린 여자애의 집념이 얼마나 대단하기에... 이토록 몸에 에이는 살기를 뿜어낼 수 있는 것인지...”
 
 
궁종 또한 마찬가지다.
마령검과 귀면갑을 동시에 진각성한 그 위력은 상상을 뛰어넘고 있다.
뭔가 방법을 세워야 함을 다급히 외치는 궁종 금구연이다.
 
 
바로 그순간...
 
 
“훗! 방법이라고...?”
 
 
그들의 등뒤에서 굵직하게 동굴을 압도하는 목소리 하나...
바로 신지의 수장이다.
드디어 그가 모습을 드러냈다.
담화린이 있는 이곳에...
마령검과 귀면갑을 동시에 진각성시킨 그녀를 상대하기 위해서 말이다.
 
 
“신지에서 강한 자를 상대하는 방법은 단 한가지 밖에 없다는 걸 모르고 있나?”
 
 
그의 등장만으로도 엄청 긴장하는 음종, 형종, 궁종, 창종이다.
그런 긴장감은 담화린에게까지 전해지는 듯하다.
뭔가 다른 존재의 출현을 감지하는 그녀...
 
 
촤  촤   촤   촤    촤
 
 
신지 수장의 두 눈에서 섬광이 번득인다.
동시에 그의 온몸을 감싸며 발산되는 지독한 살기...
그 기운이 어찌나 강맹한지 주변의 모든 이들을 저릿저릿하게 만든다.
조금전 담화린에게서 느낀 그것보다 훨씬 더 강하다.
그 기운에 담화린의 두 눈이 갑자기 커진다.
뭔가 당황 혹은 긴장감이 극도로 올라가고 있다는 반증이다.
 
 
고   오   오   오     오
 
 
살기는 더욱 비등해진다.
신지 수장의 두 눈은 한층 더 강렬한 빛을 내뿜는다.
신지에서 강한 자를 상대하는 유일한 방법을 몸소 보여주려함이다.
 
 
“그것은 보다 강한 상대가 상대를 하는 것이지...”
 
 
 
<대전투>
 
격돌의 시작이다.
분혼마인들은 두려움 없이 거침없이 몰려들고 다가선다.
그들을 상대하는 이들은 철혈천검대 무사들이다.
베고 찌르고 자르고 하지만 분혼마인들은 계속 달려든다.
임철곤은 부하들에게 지침을 외친다.
영혼 없는 분혼마인들은 급소가 없다고...
급소를 찌른다로 죽지 않는다고...

그러니...
움직이지 못하도록 확실하게 공격을 해두라고...
즉, 그들의 두 팔과 두 다리를 잘라버리는 것이 한 방법이다.
분혼마인의 기동력을 확실히 없애는 방법이 우선은 최선이다.
임철곤은 전투를 쉬지 않으면서도 힐긋 반대편을 살핀다.
신지의 입구가 있는 쪽이다.
그곳을 향해 쇄도하는 홍균과 흑풍회와 은총사와 그의 무사들을 본다.
그들 또한 거침없이 물밀 듯이 진격하고 있다.

임철곤은 생각한다.
중원 무림인들과 지금 공조하여 신지를 공략하고 있는 이런 상황...
죽기 전에 이런 미친 짓도 해볼 수 있다니 믿기지가 않는다.
그는 또한 혈뢰를 생각한다.
혈뢰의 뒷모습을 찾아내며 응원한다.
네가 어디까지 갈 수 있는지 지켜보겠노라고....
임철곤과 혈뢰의 우정은 그런 모습이었다.
 
 
하나의 그림자철 쇄도하던 그들은 어느 지점에서 두 갈래로 갈라진다.
한쪽은 흑풍회가 다른 한쪽은 혈뢰와 은총사 연합이 맡기로 한다.
양동 작전이다.
은총사와 홍균이 동시에 부하들에게 외친다.
 
 
“이대로 내부로 파고든다. 전원 일제히 공격이다!!”
 
“뒤처지지 마라! 먼저 진입하는 건 우리 흑풍회다!!”

 
 
그들의 명령에 모든 무사들은 일시에 반응한다.
절벽을 뛰고 날며 위로 돌격한다.
위에서 사태를 관망하던 신지 수비대들 또한 응전을 시작한다.
아래를 향해 일제히 칼을 뻗으며 막아선다.
사방에서 돌이 깨지고 파편이 튀며 그 사이사이로 무사들이 날뛴다.
 
대전투의 시작이다.
칼이 꽂힌 분혼마인들에게 물어뜯기며 비명을 지르는 천검대 무사들...
팔다리가 잘라지는 분혼마인들...
절벽 밑으로 추락하는 흑풍회 대원들...
그 틈으로 몸을 솟구치는 하나의 검은 그림자가 있다.
순식간에 허공을 가르며 쇄도한다.
어느새 절벽 위로 몸을 날린 그 형체는 바로 홍균이다.
가장 먼저 기선을 제압하려는 결연한 의지다.
홍균의 뒤를 따라 흑풍회 대원들이 일사분란하게 돌격하고 있다.
신지 수비대들은 이제 혈투에 돌입한다.
 
 
그런 전투를 멀리서 관망중인 지신각주 종리우와 관음명.
종리우의 눈에는 한낱 버러지 정도로 보이나보다.
관음명은 몸이 근질근질한 모양이다.
자기도 손을 좀 써볼까 싶은 순간이다.
보고만 있자니 좀이 쑤신 듯하다.
바로 그때다.
 
 
콰   아    앙
 
 
폭발음이 울려 퍼진다.
종리우와 관음명은 동시에 고개를 치켜들어 소리의 진원지를 향한다.
그들이 서있는 곳보다 이십여미터는 더 높은 곳이다.
그곳에 갑자기 커다란 구멍이 하나 생기고 있다.
절벽 한 복판이다.
다이나마이트라도 터진 듯한 에너지는 실로 강하다.
그 폭발음에 모든 사람들의 주의는 일순간에 그곳으로 쏠린다.
은총사도 홍균도 혈뢰도 그렇다.
 
 
어찌된 것일까?
이윽고 흙먼지가 걷히며 그 구멍에서 움직임이 포착된다.
사람들이 보인다.
그들은 바로...
사슬남과 한비광과 매유진!!
 
 
여전히 왼쪽 어깨에 한비광을 걸친 사슬남이 보이고 그 뒤로 기진맥진한 상태의 매유진이 따라 나온다. 관음명은 사슬남의 정체를 알지 못하니 어안이 벙벙하다. 종리우는 뭔가 눈치를 챈 듯하다. 홍균도 혈뢰도 사태를 파악하기 시작한다. 사슬남이 메고 있는 자의 정체를 말이다. 홍균은 알아챈다. 저 사람은 바로...
 
 
“도... 도련님?”
 
 
 
 
<에필로그>
 
드디어 나타났다.
사슬남의 어깨에 덜렁덜렁 널어진 한비광이 등장했다.
대전투가 벌어지는 와중에 말이다.
그렇잖아도 혼전인데 이런 상황에 나타나다니...
어떤 변수로 작용할 것인가?
게다가 그는 아직 정신을 잃고 있지 않은가!
 
담화린을 잡기 위해 친히 출정하신 신지 수장...
강한자를 잡기 위해 더 강한 자신이 몸소 오셨다는데...
마령검과 귀면갑을 진각성한 담화린과 신지 수장의 격돌이다.
과연 그 결과는 어찌될 것인지 심장이 쫄깃거린다.
그나저나 지금 판은 엄청 혼전이다.
잔뜩 펼쳐졌는데 어떤 식으로 정리가 될지 아득하다.
너무 서두르지 않고 차근차근 화끈하게 진행되길 바라는 마음이다.
아자아자!~~
 
 
 
 

댓글목록

박사님의 댓글

박사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항상 좋은 글 보여주셔서 대단히 감사합니다.
다음회에 마령검과 귀면갑을 진각성한 담화린과 신지 수장의 격돌이 기대됩니다.
한비광이 빨리 정신을 차렸으면 하는 바램도 같이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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