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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97화 -- 귀면갑 진각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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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일2016-03-19 12:54 조회7,079회 댓글1건

본문

열혈강호 497화
전극진/양재현 작품
비줴이 편집/20160319
챔프D 61호
 
 
 
 
 
<프롤로그>
 
이제 다시 봄...
요즘 양재현 작가님이 페이스북을 종종 이용해주셔서 좋습니다.
근황이나 생각 등을 공감할 수 있어서입니다.
이번 이야기는 497화.
뭐 꼭 챙길 필요는 없지만 그래도 곧 500화를 찍겠군요.
작은 소망이 있다면,
요즘 격렬한 전투 장면들의 연속으로 분위기는 살벌하고
피가 튀고 있는 상황들이지만
그래도
500화에는 일부로라도
독자 서비스 컷 정도 기대를 해보렵니다.
물론 이번에도 우리 담낭자의 멋진 하반신이 나신으로 얼핏 보였지만
양이 차지 않지 않습니까? ^^;
심각하고 어두울 때 코믹 장면과 므흣한 몇 컷은 비타민이지요.
에이, 그렇다고 얼짱 몸짱 분혼마인 아가씨로 때우면 곤란합니다 잉...
 
 
 
 
<내가 널 꼭 지키겠어>
 
담화린의 그야말로 사투가 이어지고 있다.
그녀가 꼭 지키려고 하는 사람이 있다.
그를 위해 지금 목숨 따위 안중에도 없는 담화린.
마령검의 진각성을 통해 한층 무공이 업그레이드 되었다.
허나, 어쩐지 상황은 더 험악해지는 듯하다.
두 사람 상대도 너무 벅차고 힘들었건만, 신지 종파의 우두머리로 보이는 음종이 형종과 함께 합세했기 때문이다.
1+1에서 2+2가 되었다.
그녀는 여전히 혼자다.
 
 
회광반조....
죽기 직전에 잠깐 기운을 돌이키는 일시적인 현상...
듬종은 한 눈에 알아본다.
지금 그들 앞 허공에 의연하게 떠 있는 그녀의 상황을 말이다.
기운을 되찾은 것이 아니라 죽어가고 있음을 말이다.
그저 망연자실한 표정으로 공중에 둥실 서있는 담화린.
정말 그녀는 회광반조 중이라는 것인가?
 
 
파 앗
 
        쩌 엉
 
                     촤 아 아 아 아

 
 
돌연 퍼부어지는 기습...
나벽은 하마터면 당할 뻔했다.
담화린이 갑작스럽게 쇄도하며 마령검을 휘두르고 있기 때문이다.
허겁지겁 방어에 급급한 나벽.
나벽을 돕기 위해 궁종 금구연은 나벽의 등 뒤에서 시위를 당긴다.
지금까지 그랬던 것처럼 금구연의 화살은 나벽의 몸을 살짝 피하며 담화린에게도 날아간다. 나벽을 상대하며 화살까지 막아내야만 하는 상황. 그것은 여전히 힘겹다.

그러나 그녀는 싸울 수밖에 없다.
막아내고 튕겨내고 피하며 나벽과 금구연을 동시에 상대한다.
죽음 직전까지 도달해있지만, 그래서 음종도 회광반조라고 확신했건만 지금 그녀의 모습은 도저히 믿기 힘들다. 이런 공격을 이렇게 강하게 퍼붓고 있으니 말이다. 담화린은 아까부터 중얼거리고 있다. 눈은 이미 풀려있고 의식도 희미해지고 있지만 그 어떤 집념 하나만은 굳세게 작동하고 있는 것이다. 그것은 오직 싸우겠다는 의지다. 절대 물러서지 않겠다는 결의다. 이 자리를 결코 양보하지 않겠다는 절대적 투지다.
 
 
다시금 우뚝 서서 마령검을 힘차게 쥐고 당당히 서있는 그녀를 음종은 심각한 표정으로 응시하고 있다. 이윽고 결론은 내린 음종이다. 심설로 또한 이 공격에 가담하겠다는 결론이다. 물론 창종과 궁종에게 맡겨도 되지만 지금까지 보아하니 이런 식으로는 시간이 너무 지체될 것 같다는 판단이다. 오직 시간을 아끼기 위해 자신이 함께 나서서 끝장내자는 뜻이다. 게다가....
 
 
“이대로 시간을 끄는 것도 저 아가씨에겐 잔인한 일이 아니겠나...?”
 
 
음종의 배려랄까?
고통스런 싸움에서 그녀를 빨리 벗어나게 해주고 싶다는 거다.
조금이라도 속히 그녀의 목숨을 거두는 것이 그녀의 이런 고통을 없애주는 것이란다. 그래서 이제는 셋이다. 담화린을 죽이기 위해 창종, 궁종과 더불어 음종까지 합세하는 상황이다. 그들의 대단한 협공이 시작된다.
 
 
시작은 음종이다.
검을 세우고 왼손으로 검을 강하게 가격한다.
검에서 울러퍼지는 어마어마한 공명음이 동굴을 부술 기세로 발산된다.
 
 
우 우 우 웅
 

 
두 번째는 궁종이다.
더욱 강력한 기를 모아 화살을 만들어 장전한다.
 
 
촤 우 웅
 
 
세 번째는 창종이다.
그 역시 한층 높인 기를 검에 모아 창의 형태로 조준한다.
 
 
쿠 오 오 옹
 
 
저벅저벅 걸음을 옮기는 음종.
의연하게 서있는 담화린에게로 점점 다가간다.
 
 
          화 르 르 르 르
 

 
그녀의 몸 주위로 하얀 꽃잎들이 회오리를 치며 감싸고 돌고 있다.
하얗게 빛을 발하는 그녀의 두 눈...
그리고 번뜩 날카롭게 응시하고 있는 귀면갑의 두 눈...
음종은 적당한 거리를 맞추고 선다.
곧 죽어갈 적을 향한 최후의 발언이랄까?
상대의 실력을 인정하는 말이다.
그 각오를 잘 알았고 마령검을 깨웠다는 것만으로도 충분히 감동적이었다는 것...
 
 
쩌 어 엉
 
 
바싹 접근한 음종을 향해 담화린은 가차없이 마령검을 내리친다.
음종은 기다렸다는 듯 검을 수평으로 세워들어 막는다.
칼과 칼이 맞닿아 부딪친다.
힘의 대결이다.
그녀는 지금 혼신의 힘을 다해 밀어붙이고 있지만 음종은 꿈쩍도 하지 않는다.
최후의 일격을 준비하고 있는 음종.
 
 
“그러니 이제... 편히 쉬도록 하게!”
 
 
그것이 죽음 직전의 상대에게 남겨준 마지막 말이었다.
그 말을 끝으로 음종은 필살기를 선사한다.
왼손을 크게 들더니 자신의 검을 강력하게 때린다.
 
 
진 공 산 혼 !!
 
 콰 투 앙
                      쾌 아 앙

 
 
엄청난, 어마어마한 무시무시한 음파의 폭풍우가 담화린을 타격한다.
그와 동시에 훌쩍 도약한 궁종은 화살을 정확히 날린다.
그 아래쪽의 창종 또한 일격을 더한다.
신지 종파의 수장 세 명의 필살기를 동시에 무력화시키기엔 역시 아직은 역부족이었을까? 제대로 타격을 입으며 저만치 뒤로 나가떨어지는 담화린.
 
그 충격으로 그녀가 걸치고 있던 모든 섬유 제품은 갈가리 찢겨 나간다.
뒤로 한참 날아가는 순간에도 그녀의 의지와 의식은 숨을 쉬고 있다.
 
 
절대....
              절대...    난 물러서지 않아....

 
 
그러나 의지와 몸은 별개였으니...
이젠 실오라기 하나 남겨지지 않은, 벌거숭이가 된 그녀는 저만치 뒤 동굴 벽에 강하게 처박힌다.
 
 
콰 앙
 
 
그 충격은 실로 엄청나다.
바윗덩이가 깨지고 돌덩이가 튄다.
어느새 돌무더기 틈에 몸의 절반쯤이 파묻힌 담화린.
이윽고 그녀의 온몸에서 백색의 섬광이 사방으로 발산된다.
 
 
화 르 르 르
                   
화 악
 
 
마치 조명탄이 터지는 듯하다.
불꽃놀이의 폭죽이 섬광을 내며 터지는 듯하다.
그렇게 그녀의 몸은 하얗게 타들어가는 듯하다.
마령검에 의해 산화되어 가는 중이다.
마령검에 홀린 자들의 운명이 그러했듯, 저 자 역시 그렇게 목숨을 잃을 것이다. 그렇게 음종은 믿어 의심치 않았다.
 
 
띠잉 띠잉~
                   스 스 스 스 스

 
 
그런데...
뭔가 좀 이상하다.
귀면갑이 가슴에서 배꼽까지의 몸통을 감싸고 있는 것을 제외하고는 완벽하게 나체의 몸이 된 그녀의 상태가 많이 이상하다. 이상한 소리가 울려퍼지던 작은 불빛 덩어리가 동굴이 퍼지며 어떤 움직임이 감지되기 시작하는 게 아닌가! 그 소리와 움직임의 근원은 어디인가?
 
 
바로 귀면갑이다.
귀면갑의 두 눈이 밝게 빛나고 있다.
그러더니 꿈틀거린다.
귀면갑이 부력을 받듯 허공으로 떠오르고 있지 않은가!
덕분에 담화린의 몸이 서서히 일으켜 세워지고 있는 거다.
지금 그녀는 의식을 잃은 상태.
뭔가 좀 이상하다.
 
 
스 스 스 스 스
 
 
귀면갑이 허공에 떠있고 그녀의 머리는 뒤로 제쳐져 있고 두 팔은 양쪽으로 벌려져 축 늘어뜨려져 있고 두 다리 또한 그러하다. 이미 나체의 몸이 된 그녀다. 배꼽 밑의 은밀한 부위가 보일락 말락 하다. 그곳은 어느 곳보다도 더 밝게 빛나고 있다.
 
 
스 스 스 슈 슈 슈 슈
 

 
앗, 이건 또 무슨 일인가?
귀면갑이 형태를 바꾸기 시작하는 게 아닌가!
마치 젤리처럼 흐르는 액체처럼 귀면갑의 여기저기가 흘러내린다.
그 줄기들은 그녀의 팔과 다리를 칭칭 동여매는 듯 감싸고 있다.
어느새 귀면갑은 그녀의 몸을 거의 커버하는 전신 갑옷이 된다.
 
 
창종도 궁종도 그 영문을 모르고 있다.
그저 뭔가 좀 이상하다는 느낌이 전부다.
오직 한 사람, 음종은 그것이 무엇을 의미하는 지 정확히 안다.
 
 
“설마..설마... 마령검을 진각성시킨 상태에서 환종의 귀면갑까지 진각성을 시켰단 말인가?”
 
 
어쨌거나 멋지다.
몸통만을 커버하고 있던 귀면갑이 이렇게 변신할 줄이야...
8등신 쭉쭉빵빵 미녀인 담화린은 이제 몸매를 적당히 드러내면서도 단단한 철갑옷처럼 귀면갑의 보호를 받게 되었다. 이것이 바로 귀면갑의 진각성이다.
멋지다.
 
 
 
<신지 수장의 행보>
 
지금 사음민은 신지의 절대강자인 신지 수장의 집무실에 있다.
혈뢰와 철혈귀검이 천신각의 명을 거부하고 전령을 죽였다는 보고를 받고 있는 사음민이다. 그것은 이미 예상하고 있던 일이었으니 별로 놀랄 일도 아니다. 문제는 신지 수장의 반응이다. 별거 아닌 것처럼 여기는 사음민에 비해 수장은 엄청난 살기를 뿜으며 진노하고 있으니 말이다. 이윽고 기분을 좀 가라앉힌 수장은 중얼거린다.
 
 
“생각지도 못했어. 그게 가능할 줄은 말이야...”
 
 
그 말이 무슨 뜻인지 사음민은 순간적으로 헷갈리기 시작한다.
또한 의자에서 일어서며 직접 나서야겠다는 것 또한 그러하다.
곧 분혼마인들이 저들을 싹 쓸어버릴 텐데 어딜 움직이시냐는 거다.
그러거나 말거나 저벅 저벅 걸음을 옮기는 신지 수장.
그때다.
천둥과 같은 굉음이 사방을 뒤흔들며 진동과 함께 울려퍼진다.
지진이라도 일어났단 말인가?
사음민도 부하들도 당황스러워 하며 긴장한 기색이 역력하다.
그러나 신지 수장은 그것 또한 예상했다는 듯 아무렇지도 않은 듯 말한다.
 
 
“그래. 그래. 그래야지. 그래야 나도 상대할 맛이 나지 않겠는가?”
 
 
마치 괴물처럼 낮은 웃음을 내뱉는 신지 수장.
그런 그의 모습을 옆에서 보며 사음민은 알 수 없는 오싹함을 느낀다.
수장은 아무런 설명 없이 그저 명령을 내린다.
바깥쪽 놈들을 맡기겠노라고...
깨끗이 정리해 두라고...
그 말만 남기고 신지 수장은 어디론가 가버린다.
그런 어르신의 뒷모습을 바라보며 사음민은 뭔가 불길함을 떨칠 수 없다.

대체 무슨 뜻일까?
어르신이 직접 나서는 이유는 물론 방금전의 그 커다란 진동은 또 무어란 말인가? 게다가 상대할 맛이 난다는 것은 더욱 엄청난 뜻이 숨겨져 있지는 않을까? 누가 감히 어르신과 대적할 수 있으며 또한 어르신이 상대할 맛을 운운한다는 것은 그 자 또한 실력이 상상을 초월하다는 말이지 않은가! 대체 그가 누구란 말인가? 누구길래 어르신이 직접 상대하겠다며 나서고 있는 것인가!
 
 
 
<분혼마인>
 
기분 나쁜 소리가 계곡을 가득 메우고 있다.
수많은 분혼마인들이 발을 질질 끌며 이동하는 소리다.
하나같이 초점을 잃은 체, 오직 싸우겠다는 의지만으로 이루어진 움직이는 시체들이다.
이윽고 신지 출입구 앞 광장에까지 당도했다.
까맣게 몰려드는 분혼마인들의 위세에 무림인들고 흑풍회 대원들도 첨검대 무사들 또한 공포스럽기는 마찬가지다.
 
은총사... 홍균... 혈뢰...
그들도 그저 당황스럽다.
말로만 듣던 분혼마인이란 괴물들을 눈앞에 두고 있기 때문이다.
죽여도 죽일 수 없는 시체들이다.
그들을 만났다는 것은 살아있는 인간은 모두 죽어야 한다는 뜻이다.
엄청난 공포에 휩싸이는 모든 무사들은 할 말을 동시에 잃고만다.
 
저것이... 분혼마인....
 
 
 
 
<에필로그>
 
응답하라 한비광
담화린이 뿔났다.
마령검에 이어 귀면갑의 진각성이다.
역시 그녀의 몸매는 환상적이다.
진각성된 귀면갑의 실체다.
전신갑옷을 입은 담화린의 모습은 컬러로 보고 싶다.
다음 단행본의 표지는 단연 그런 담화린이어야 한다.
아...
예쁘다. ^^
어쨌든 음종, 형종, 창종, 궁종
늬들은 이제 다 죽었다.
귀면갑의 두 눈에서 수퍼맨급 레이저 광선이 나가고
전신 갑옷은 스파이더맨의 거미줄처럼 발사될 것이며
어떤 창이나 칼이나 화살도 모두 튕겨낼 것이다.
마령검과 부딪치는 모든 병기들은 부러질 것이며
그 기운은 살아있는 자들의 영혼을 파괴할 것이다.
아멘....
나무아미타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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