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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71화 스토리 = 홍균과 은총사, 도착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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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일2015-01-16 23:13 조회10,377회 댓글1건

본문

열혈강호 471

전극진/양재현 작품

비줴이 편집/20150116

 

 

 

 

<프롤로그>

 

오늘 같으면 금세 봄이라도 올것만 같습니다.

겨울에 태어나서 그런지 몰라도 겨울이 그다지 좋지 않거든요.

열혈강호 471화 이야기를 보며 새삼 세월을 느낍니다.

이제 올해로서 연재 21년차를 시작했으니까요.

긴말 접고 가보실까요? ^^

 

 

 

 

 

<신지의 모든 종파 집합>

 

하나 둘이 아니었다.

신지에 존재했지만 그 존재를 숨기고 있었던 검종 이외의 모든 종파들이 총출동한 형국이다. 한비광과 종리우의 대결을 말미에 지켜보고 있는 그들은 그러나 미동도 하지 않은체 그저 지켜만 보고 있다. 누가 그들을 다 모았을까? 아니 누가 그런 연락을 재빨리 취했을까?

 

정답은 금자현!

원래 혈뢰와 같이 나타나 처음부터 이런 상황들을 구경하고 있었는데 갑자기 사라졌다 했더니만 그런 일을 하고 온 모양이다. 두리번거리더니 혈뢰를 발견한 금자현은 자신의 판단을 피력한다. 검종 이외의 종파들에게 도움을 청하는 게 낫겠다 싶어서 혼자 그런 일을 저질렀다는 거다. 참 큰일 했다. 자현아...

 

허나 지금 그들은 움직이지 않고 있다. 처음에는 몹시 흥분하더니 막상 현장에 와서는 저렇게 미동도 없이 구경꾼 노릇을 하고 있는게 아닌가! 특이한 점이 하나 더 있다. 각 종파들의 장로들이다. 연세가 많으신 분들이다. 그들은 처음 도존을 본 순간 몇 사람의 표정이 심하게 굳어졌다는 거다. 한비광을 확인한 그들은 왜 표정이 심각해졌을까? 왜 움직이지 않고 있는 걸까?

 

종리우는 더욱 표정이 굳어진다.

이제 살았다 싶었는데 말이다.

이런 상황을 보고서도 저런다는 건 저들 또한 어떻게 행동해야 할지 아직 판단이 서지 않은 건가? 종리우의 잔머리는 매우 빠르게 돌아가고 있다. 이윽고 그는 하나의 술수를 생각해내고는 다급히 풍연을 부른다.

 

도련님! 지금까지 지켜보셨으니 저 자가 어떤 자인지 잘 아셨을 겁니다. 저 자는 이 신지를 위험에 빠뜨릴 수 있는 인물!”

 

종리우는 지금 나름 도박을 걸고 있다.

믿을 사람은 오직 풍연밖에는 없다는 판단.

그는 풍연에게 이 모든 책임을 떠넘기려 하고 있다.

그에게 강요하듯 간청하는 종리우.

 

그러니 신지의 안녕을 위해 부디 저 자를 처단하라는 명령을 내려주십시오!!”

 

그것만이 지금 종리우가 할 수 있는 일의 전부다.

풍연에게 기대는 수밖에 없는 거다.

풍연은 신지의 공식 후계자가 아닌가!

그런 그가 명령을 내린다면 감히 누가 거역한단 말인가!

역시 종리우의 잔꾀는 알아줘야 한다.

암튼 그런 간청을 받고 있는 풍연은 또한 답답한 노릇이다.

일단 종리우를 살려내기 위해 뛰어들었지만 이런 상황까진 바라지 않은 때문이다. 그렇다고 덜컥 그런 명령을 내린다면....

 

그의 눈에 비친 사람 하나 있으니...

바로 담화린이다.

지금 한비광을 처단하라는 명령을 내리면 담화린과는 완전히 원수가 되어버릴 게 뻔하지 않은가 말이다. 진정 그렇게 되기는 싫은 풍연이다. 이러지도 저러지도 못하고 망설이기만 하는 풍연의 난처함이 너무도 역력하다.

 

그런 분위기를 간파한 사음민.

종리우의 잔꾀가 그저 가여울 뿐이다.

끝까지 희망을 버리지 못하고 있는 힘없고 비굴한 늙은이로밖에 보이지 않는다. 그러면서도 종리우의 잔꾀는 나름 묘수다. 풍연에게 힘든 선택을 넘기지 않았는가! 풍연의 판단에 따라 변수는 생길 수 있는 여지가 얼마든지 있다.

 

그러나....

사음민은 저절로 입가에 미소를 짓는다.

드디어 올 것이 오고야 말았기 때문이다.

종리우의 잔꾀가 빛을 발하는 순간이 될 수도 있겠지만 지금은 아니다.

종리우의 행운도 여기까지다. 재수가 없는 늙은이라는 생각을 하며 사음민은 하늘을 올려다본다. 타고난 선동술의 대가인 종리우일지언정 이런 엄청난 상황까지는 어찌하지 못하리라 생각하는 사음민이다.

 

왜일까?

대체 무엇을 보며 그런 생각을 단호하게 하고 있는 사음민일까?

맨 처음 사음민이 감지한 후 바로 그 뒤를 이어 풍연도, 종리우도, 나머지 그곳에 있는 모든 신지 무사들도 알아채고 있는 그것!

 

두 두 두 두 두

 

굉음이 울려 퍼지고 있다.

검은 망토의 그림자들이 까맣게 몰려오고 있는 소리...

하얀 무사복을 입은 많은 수의 사람들이 몰려오고 있는 소리...

매우 빠른 속도로 쇄도하고 있다.

신지 무사들은 황급히 칼을 빼들어 갑작스런 적의 침입에 대응하려 한다.

중원 무림인들의 신지 침입 사건이다.

급박하게 보고를 받은 임백부장은 무슨 헛소리냐며 일축한다.

그런 그의 눈앞에 펼쳐진 광경....

커다란 검은 망토를 휘날리며 그림자 세 개가 훌쩍 허공을 뛰어올라 신지 무사들의 머리 위를 스쳐 지나가는 장면이다.

 

파파팍 촤 아

 

그들이 누군지 대번에 알아본 한비광.

피식 웃음을 터트리며 중얼거린다.

 

나원... 정말 지긋지긋한 놈들이군. 대체 여기가 어딘 줄 알고 쫓아오냔 말이야.”

 

그런 한비광의 등 뒤에 가볍게 착지하는 세 사람.

예를 갖추며 외친다.

 

흑풍회 제7돌격대장 홍균! 여섯째 도련님을 뵙습니다!!”

 

왔다. 흑풍회.

드디어 홍균 대장이 왔다.

다들 소스라치게 놀라고 있는 그 상황.

담화린 역시 예외는 아니다.

그때 그녀의 등 뒤에서 울려퍼지는 낯익은 목소리 하나...

 

하아.. 간신히 따라 잡았군요. 은총사, 아가씨를 뵙습니다.”

 

 

 

 

<격돌의 서막?>

 

정말 장관이 아닐 수 없다.

원래는 기혼진이 펼쳐지고 있어야 할 그 넓은 광장, 신지의 관문.

그곳을 가득 메우다시피 무사들이 도열하고 있는 광경이다.

숫자가 너무 많다.

한번 세어나 볼까? 하다가 이내 포기.

그 많은 사람들 그리느라 양재현 화실에서는 한바탕 난리가 났었겠다.

담화린을 알현하고 있는 은총사와 수하들...

한비광을 알현하고 있는 홍균 대장과 흑풍회 무사들...

그리고 일제히 칼을 빼둘어 그들을 겨누고 있는 신지 무사들...

대략 봐도 천 명은 넘을 듯하다.

이쯤에서 의태어 한 방...

 

쿠 쿠 쿠 쿠 쿠 쿵

 

이런 난리법석의 틈에서도 종리우의 임기응변은 빛을 발한다.

잽싸게 선동의 변을 늘어놓기 시작하는 거다.

요지인 즉슨, 한비광이라는 자가 중원무림의 무사들을 이끌고 신지에 쳐들어왔지 않느냐는 거다. 그러니 얼른 힘을 합쳐 중원의 적들과 싸워야 할 때라는 거다. 그래야 자기도 이런 상황을 타개할 수 있으니 말이다.

 

역시 은총사는 지략가다.

종리우의 그 웅변 한 마디를 들었을 뿐인데도 단숨에 지금의 상황에 대한 파악을 정확히 하고 있으니 말이다. , 저렇게 안달하는 자가 있다는 것은 저들이 뭔가 쫓기고 있다는 뜻이라는 것을 간파한 은총사다. 종리우와 풍연 사이에 뭔가 얼른 해결 못할 미묘한 기류가 흐르고 있음을 말이다.

 

이쯤에서 등장이다.

바로 사음민.

 

 

 

<사음민의 수>

 

 

 

, .. 지신각주님. 그만 진정 좀 하시죠. 그렇게까지 흥분하시면 추해보이지 않습니까?”

 

드디어 사음민이 해결사로 나선다.

종리우를 도와주려는 것은 물론 절대 아니다.

그 또한 종리우의 제거를 원하고 있으니 말이다.

어쨌든 그러나 더는 방관할 수 없는 상황임을 느낀 사음민이기에 나설 뿐이다.

천천히 한비광을 향해 걸음을 옮기고 있는 사음민.

그런 그의 앞을 막아서는 무사들.

바로 한비광을 호위하고 있는 흑풍회다. 그 중앙에는 홍균 대장이 있다.

걸음을 멈추는 사음민.

가소롭다는 표정이다.

한비광에게 말한다.

충직한 부하를 두어서 좋겠다마는 너무 상대의 실력을 모르고 무작정 끼어드는 건 아니냐고 정중히 묻는다. 그 말에 일단 자존심 확~ 구겨지는 홍균 대장과 흑풍회다. 그런 그들의 사이를 헤집고 나서는 한비광은 이제 사음민과 마주보고 있는 형국이다.

 

어이, ! 그래. 방관하지 않겠다면 뭘 어쩔 생각이지?”

 

역시 한비광 다운 말씀이시다.

잠시동안 그 두 사람 사이에는 팽팽하면서도 미묘한 눈싸움이 이어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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