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열강 582화 스토리 == 쇄절옥에서 신묘각주는 최강이다. 검마를 제외하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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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일2022-10-03 19:48 조회7,277회 댓글0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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열혈강호 582화
 
전극진/양재현 작품
비줴이 편집
 
 
 
 
<쇄절옥에 갇힌 한비광>
 
 
콰 아 앙
 
 
아주 커다란 바윗덩이만한 석재 블록 두 개가 벽 양쪽에서 발사되듯 튀어나왔다. 그 사이에는 한비광이 있었다. 그리고 들려오는 엄청난 굉음. 그 소리를 들으며 신묘각주는 그 방향에서 시선을 떼지 않고 있다. 뭔가 이상하다. 블록과 블록이 딱 맞아서 틈이 없어야 하는데 지금 저 두 개의 블록 사이엔 공간이 남아있기 때문이다. 그렇다는 것은?
 
 
그랬다.
한비광은 아직 저 틈에서 빠져나오지 못했다.
상황인 즉슨,
화룡도를 지지대로 삼고 있는 중이다.
화룡도가 버티고 있는 덕분에 그 사이 공간에서 한비광이 납작 오징어가 되지 않고 있을 수 있는 거다. 그러나 그렇다고 오래 머물 수는 없는 노릇이다. 우선 화룡도가 버티고 있는 틈에 몸을 훌쩍 날려 틈새에서 빠져나오긴 했다. 마치 철봉을 하는 모양이 연상된다. 그와 동시에 아직 남아있는 화룡도의 손잡이를 세게 끌어당긴다. 재빨리 화룡도를 그 틈에서 꺼내자 마자 그 커다란 석재 블록 두 개는 틈새 하나 없이 정확히 맞닿는다. 그러고나자 방금전 튀어나왔던 그 두 개의 석재 블록들은 다시 원위치로 돌아가 반듯한 벽면이 되었다. 마치 아무일도 없었던 것처럼.
 
 
그런 상황을 보며 한비광은 느낀다. 어쩐지 골치 아픈 곳에 빠져버린 거 같은.... 그런 기분 나쁜 느낌이랄까.
 
 
이때 들려오는 신공의 더 기분 나쁜 웃음소리.... 크크크...
 
 
 
“네놈이 기혼진을 부순 건 분명 놀라운 일이었다. 하지만 네놈의 운은 거기까지라는 걸 알았어야지. 간신히 살아 돌아간 주제에 겁 없이 이곳에 다시 기어들어 오다니!”
 
 
“어르신! 다른 건 모르겠지만 이건 분명히 하죠. 전 재미 삼아 이곳에 온 게 아닙니다.”
 
 
다시한번 신지에 잠입한 목적을 밝히는 한비광.
신공 또한 그건 알겠다. 왜 기어들어 왔는지를.
동시에 그는 그런 목적으로 신지에 온 한비광을 비아냥거린다.
고작 계집 하나에, 검황의 손녀에 코가 꿰인 것으로 보이는 때문이다.
그 계집이 얼마나 예쁜지는 몰라도 천마신군의 제자나 된다는 놈이 말이다.
 
 
이 대목에서 한비광은 빡친다.
지금 저 노인네가 감히 자기를 예쁜 여자에 홀딱 빠져 물불 못 가리는 놈으로 취급하고 있으니 말이다. 그저 미녀라서 구하고 싶은 게 아니라고 항변한다. 그저 미녀가 아니라 담화린, 세상에 단 하나밖에 없는 담화린을 구하러 온 것이라고 말이다. 그러나 그 말 또한 신공에게는 우습게 들린다. 사랑에 푹 빠졌다는 걸 인정하는 말이기 때문이다. 그리고 한 수 훈수를 둔다며 충고를 하나 날린다. 사랑에 대해서 말이다.
 
 
사랑이라...
세상에 하나뿐인 여자를 구하러 왔다 이거지...
그 사랑이라는 건 말야 철딱서니 없는 시절에 그저 잠시 불타올랐다가 사라지는 순간적인 것에 불과한 것이라고...
 
그런 순간적인 감정 때문에 죽는 줄 모르고 여기까지 기어들어오다니...
그래서 어리석다는 것이라고....
 
 
 
“네가 조금만 현명했다면, 이 기회에 다른 미녀들을 찾았을 것이다. 네 지위와 힘이라면 얼마든 얻고자 하는 미녀는 쉽게 손에 넣을 수 있을 테니 말이다.”
 
 
 
그 발언이 바로 신묘각주가 느끼며 살고 있는 사랑의 개념이었다.
살만큼 산 노인의 입장에서 그의 주관적인 생각일 뿐이다.
철저히 그가 살아온 경험에만 의존해서 내린 위험한 결론이란 말이다.
역시 한비광 또한 그런 내면의 환경을 단번에 눈치챘다.
그리고는 신공의 말이 끝나자마자 피식~ 하고 웃는다.
그리고는 조금전까지 어르신 어르신 하며 존대하던 태도는 싹 접는다.
그리고는 반말 모드로 쏘아부치기 시작한다.
 
 
 
“당신... 평생 한 번도 누굴 좋아해 본 적 없지?”
 
 
“이 어린 녀석이 지금 무슨 헛소리를...”
 
 
이번엔 신공이 빡돌았다.
햇병아리 애송이한테 저런 말을 들었으니 말이다.
그 말을 듣자 한비광은 자기의 느낌이 맞았음을 확신한다.
그럴 걸 생각했다면서....
 
 
 
“만약 단 한번이라도 누군가를 진심으로 좋아해 본 적이 있다면, 절대 그런 말을 할 수 없을 테니까.”
 
 
그러자 신공은 더욱 빡치며 소리를 고래고래 지른다.
 
 
“뭐라는 거냐? 이 멍청한 놈!! 내가 살아도 네놈보다 몇배는 더 살았다! 내가 살아오며 너 같은 놈을 처음 보는 줄 아느냐? 그런 건 다 순간적인 감정일 뿐이야!! 다들 시간이... 시간이 지나면....!”
 
 
한비광은 말싸움에 절대 밀릴 생각이 없다.
나이는 비록 신공에 비해 한참이나 어리지만 사랑의 감정만큼은 지금 저 늙은이가 하는 말따위에 휘둘릴 생각이 전혀 없다.
 
 
사랑이라는 감정... 누굴 좋아하는 감정...
그래, 그건 시간이 지나면 사라질 순간적인 감정일지도 모른다.
하지만, 당신은 그런 순간적인 것에조차 충실하지 못하면서 대체 뭘 얻고 싶다는 거지?
 
 
 
갑자기 버럭 소리를 지르는 어린 놈을 보며 신공은 움찔하며 놀라는 표정이다.
 
 
 
“난 말이야. 미래니, 앞날이니 하는 걸 생각해 본 적이 없어. 지금 미적거리고 있는 이 순간에도 화린이를 구할 생각에 머리 터질 지경이라서 말이야. 그러니, 마지막으로 묻겠어! 날 도와줄지 말지만 대답해!!”
 
 
 
“큭큭큭... 그래. 너같은 놈은 어쩔 수 없는건가... 하긴 네놈같이 모든 걸 타고난 놈들은 알 리가 없겠지. 가지지 못하고 강하지 못해 받은 설움이 어떤 것인지! 그러니 이렇게... 한심한 짓거리를 하다 죽는 거겠지!”
 
 
 
말을 마치자마자 신공은 뒷짐지고 있던 두 팔을 동시에 앞으로 내밀며 기계 손톱 공격을 시전한다. 이번엔 두 개가 동시에 한비광을 향해 쇄도한다.
 
 
콰 차 차 차 창
 
 
 
이번의 공격은 한비광도 대비가 되어 있었다.
날아오는 강철 손톱들을 여유있게 화룡도를 쳐낸다.
그 두 개의 손톱들은 맥없이 위력을 잃고는 신공에게 복귀한다.
이번엔 신공 또한 기계손을 다시 조작하여 길다란 손톱이 앞으로 튀어나와 더욱 위력적인 기계손이 된다. 그리고 다시 공격을 감행하려는 신공에게 한비광은 한 마디 덧붙인다.
 
 
 
“다른 건 다 이해하고 넘어가려고 했는데 말이야! 계속 깔보는 그 태도는 아무래도 참을 수가 없는걸... 댁한테는 우스워 보일지 몰라도 난 지금 목숨을 버릴 각오로 여기에 온 거거든. 그러니 그런 내 선택을 비웃은 거에 대해 후회하게 해줄게!”
 
 
 
한비광은 제대로 자세를 취하며 화룡도를 우뚝 들고 선다.
그런 모습을 보며 신공은 생각을 바꾼다.
직접 공격하려던 것을 멈추고 대신 쇄절옥을 더 활용하기로 한다.
왼손을 들어 옆 벽면을 철컹 철컹 두드린다. 마치 신호를 줘서 장치를 작동시키려는 듯.
 
 
 
그의 손동작이 끝나자마자 더욱 커다란 굉음이 사방에서 발생한다.
 
 
쿠릉 쿠르르 쿠릉
 
 
 
“난 네 놈의 그 쓸데없는 목숨을 받아가도록 하마!!”
 
 
 
 
<신지 경비대 4인방>
 
 
4인방에게 상황 보고를 하고 있는 신지 궁종의 궁사 하나.
그는 침입자 발생에 대한 보고 중이다.
신묘각에 따르면 얼마 전 도존이라는 이름으로 이곳에 쳐들어왔던 바로 그자가 또 침입했다는 보고다.
 
 
그들은 보고를 받자마자 알아챈다.
도존이라 했다면 그는 기혼진을 파괴한 자다.
지금 그자는 쇄절옥에 갇혀있다.
신묘각주가 직접 나서서 처리 중이다.
 
 
보고를 듣고난 후 4인방은 잠시 토의를 한다.
 
그놈이 대체 왜 다시 신지에 잠입했을지...
그건 아마 어르신이 놈의 일행 중 하나를 봉신구 안에 잡아두었기 때문이겠다. 신지가 무림 정벌에 나선 틈을 타서 그자를 구하러 온 거겠다. 그런 미친놈일지라도 우리가 발견하지 못했다는 건 그놈 또한 고수라는 반증이다. 우리보다 더 뛰어난 놈일지도... 어? 그러면 가만있기 힘든걸? 가서 어떤 놈인지 구경하러 가는게.... 몸도 근질근질한데... 가장 단단한 육체를 가진 웅영이 자리에서 일어나려 한다. 그러자...
 
 
 
“신묘각주가 쇄절옥을 가동하기 시작했다면 놈이 죽기 전까지는 놈을 보기 힘들 거다.”
 
 
 
4장로 중에 우두머리인 자의 말에 웅영은 묻는다. 쇄절옥이 어떻길래?
 
그러자 그는 어르신의 오래전 지시로 가 본 적이 있다고 답한다.
그건 확실히 대단한 장치라고 덧붙인다.
 
 
 
“당시 신묘각주는 쇄절옥 안에서는 어르신을 제외한 천하의 어떤 고수도 반시진 이상 목숨을 부지하기 힘들 거라 자신했지.”
 
 
 
그러자 금구연이 거든다. 건방지게 어디서 신묘각주 따위가 그런 허풍을 떠느냐고 말이다. 그러나 그건 아닌 것 같단다. 왜냐하면... 쇄절옥은 과거 신묘각주가 당시 어르신을 상대할 때 썼던 기관을 변형한 것이므로...!!
 
 
 
 
<쇄절옥에서의 분전>
 
 
콰 콰 콰 쾅
 
 
지금 쇄절옥에서는 한비광이 말 그대로 고군분투 중이다.
 
하나를 피하면 또다른 하나가 들이닥친다.
강선을 피하면 커다란 작두가 위에서 떨어진다.
그걸 피해내면 이번엔 아까처럼 커다란 석재 블록이 양 옆에서 튀어나와 압살시키려 달려든다. 이번에도 당할 뻔했다. 아까와 같은 방법으로 화룡도를 일단 지지대로 버티게 해놓고 철봉을 삼는다. 그래서 몸을 회전시켜 밖으로 빠져나온 후 화룡도를 강하게 당겨 빼낸다. 그러면 두 개의 블록은 굉음을 내며 딱 맞닿는다. 그야말로 정신을 쏙 빼놓고 있다. 단 한 순간이라도 실수를 한다면 즉시 죽음인 것이다.
 
 
 
드 드 드 드 드 드
 
 
 
한비광이 이러저리 날뛰며 허둥대는 꼴이 재미있나 보다.
마치 궁지에 몰린 쥐새끼 같은가 보다.
그의 눈엔 독기가 가득하다.
분노와 복수심으로 이글거린다.
그리고 자신있다.
이곳은 바로 쇄절옥이기 때문이다.
기혼진에 이어 자신이 만든 최고의 걸작품이기 때문이다.
그래서 지금 한비광이 발버둥치는 꼴이 그저 우습기만 하다.
 
신묘각주는 포효한다.
 
 
 
“이 쇄절옥 안에서라면, 난 이 세상 그 누구보다도 강하다.”
 
 
 
 
 
583화에서 계속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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