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96화 스토리 === 봉신구에 추락한 한비광, 화룡이 눈을 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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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일2024-06-23 14:59 조회1,714회 댓글0건본문
열혈강호 596화 스토리
전극진/양재현 작품
비줴이 편집
<프롤로그>
과연 1대4의 대결은 어떤 양상일까요? 당연히 정신 없겠죠. 이 놈과 싸우다 보면 어느새 저놈의 공격이 날아들 테고 그걸 막다보면 또 다른 놈이 달려들 테니 말입니다. 일 초도 한눈을 팔아서는 안 되는 다급한 순간순간의 연속이겠죠. 어디 그런지 한 번 함께 볼까요?
<협공>
예상대로다. 웅영의 전직광부 기술로 덜컥 한쪽 발목을 잡혀버린 한비광은 이제 곤경에 빠질 차례다. 웅영은 그 발목을 잡은 팔을 크게 휘두른다. 개구리를 잡아 땅바닥에 패대기치는 것과 아주 유사한 장면이다. 발목을 잡혔으니 도망가기도 어려워졌다. 동굴의 돌벽에 세게 부딪히니 정신이 멍해진다. 그러나 아파할 틈도 없다. 어느새 아까 그놈이 득달같이 다가서면서 검인지 창인지 죽죽 늘어나는 창을 꼬나쥐고는 한비광의 몸통을 꿰뚫을 기세로 달려든다.
이를 악물며 다급하게 화룡도를 치켜들어 일단 그 검끝을 막아낸다. 화룡도의 몸통에 나벽의 창끝이 맞닿아 있는 상태가 되었다. 이번에는 한비광이 조금 더 속도를 낸다. 즉, 놈의 검을 막아내면서 동시에 왼손에 기를 순간적으로 집속시켜 한 방 먹인다. 예상치 못한 빠른 반격에 나벽은 가벼운 타격을 입고는 저만치로 튕겨져 나간다. 그와 동시에 한비광은 화룡도를 빙글 돌리더니 자신의 발목을 쥐고 있는 웅영의 팔에 내리 꽂아버린다.
“크 아 아”
웅영의 비명소리다. 덩치가 워낙 크고 몸이 돌덩이처럼 단단해서 아픈 것도 느끼지 않을 것만 같았지만 역시 사람인지라... (화룡이는 인간이 아닌 기운이 풍긴다고 했으니 사람은 아닌걸로...) 고통스런 외마리 비명을 지르고 있다. 그러자 뒤에 있던 궁종이 소리친다. 그대로 버티라고 말이다. 한비광의 칼이 웅영의 팔을 찌르고 있는 이상 몸은 그 자리에 구속될 수밖에 없으니 그것을 노리겠다는 뜻이다. 역시 궁종은 무형시 3개를 날린다.
어쩔 수 없이 화룡도를 뽑아든 한비광이다. 그틈에 어느새 음종의 심설로가 공격을 개시한다. 검을 앞으로 쭉 내밀더니 아까처럼 검의 몸통에 점혈하듯이 몇 개의 타격을 한다.
뚜 따 타 탕
우 우 웅 우 우 웅
그 공격은 예상외로 강했다. 한비광이 전력을 다해 방어하려 했으나 별 소용이 없었다.
투 콰 콰 콰앙
한바탕 흙먼지가 동굴에 가득 퍼진다. 상황을 보자. 한비광이 있던 지점의 동굴 벽이 커다랗게 함몰되어 있고 한비광의 모습은 보이지 않는다. 놈의 기가 사라졌는데... 그러면 해치웠고 죽이는데 성공했다고 봐야 하는데 이번에는 그런 게 아니었다. 4장로는 말 없이 방금 심설로의 공격으로 생긴 커다란 구멍을 응시하고 있다.
“아무래도 놈은 봉신구로 떨어져 버린 것 같다.”
그랬다.
이런 상황은 장로들도 예상치 못한 일이었다. 봉신구로 통하는 벽이 하필 이곳일 줄이야. 미리 알았더라면 벽을 부술 정도로 공격하진 않았을 텐데 말이다. 원치 않은 상황이 벌어진 것이다. 분명 한비광은 큰 타격을 받았다. 어쩌면 죽었을지도 모른다. 그러나 문제는 봉신구로 떨어졌다는 것이고 자기들도 봉신구에 들어가 놈의 시체를 확인할 수는 없다는 것이다. 그들은 봉신구로 이어진 구멍 앞에 서서 대책을 궁리중이다.
바로 그때 봉신구쪽 공간에서 뭔가 작고 밝은 빛을 내는, 마치 반딪불이처럼 혹은 민들레 홀씨처럼 허공을 둥둥 떠다니는 것들이 나타나기 시작한다. 조금전 화룡도에 관통당한 웅영의 팔은 회복 속도가 이상하게 더디다. 그때 허공을 떠다니던 작은 덩어리 두어개가 자상으로 피를 흘리고 있는 웅영의 상처 부위에 닿게 된다.
파 지 직
그러자 뭔가 합선이라도 된 듯 불꽃이 튀며 이상한 반응을 보이기 시작한다. 전기에 감전된 듯한 느낌에 웅영은 화들짝 놀라며 소리친다.
“혼백편(魂魄片)이다. 다들 물러나!!”
그것들의 이름은 혼백편이라 했다. 이름에서 풍기는 기운이 좀 스산하다. 혼백을 실은, 혼백이 담긴 조각이란 뜻인데 과연 누구의 혼이 스며 있는 것일까? 죽은 사람들의 혼이 저 하나 하나에 서려 있다는 것인가?
이제 막 웅영의 팔은 회복이 마무리되고 있다. 상처가 저토록 빨리 회복되는 것을 보니 급속치유 능력은 웅영이 최고인 듯하다. 아무튼 장로들은 잠시 상의를 한다. 놈의 생사 확인을 위해 봉신구에 들어갈 수는 없다는 결론이다. 그랬다가는 애써 만든 화피를 잃을 수는 없으니 말이다. 화피는 신지 지주가 본래의 4장로를 죽인 후에 괴물을 만들어 그들 장로들의 모습으로 완벽하게 변신시키기 위해 입힌 인간의 가죽같은 것이다. 화피가 없다면 저들은 인간이 아닌 모습으로 보일 것이 틀림없다는 것을 쉽게 유추할 수 있는 대목이다. 눈치 빠른 분들이라면 저 가짜 장로들이 결국엔 화피를 벗고 괴물 모습으로 한비광과 싸우다 죽을 것이라는 것도 짐작할 수 있을테고 말이다.
<신지 지주>
지주는 등뒤에서 도월천이 전세의 불리해짐을 걱정하거나 말거나 신경쓰지 않고 여전히 심미안을 써서 한비광의 동태를 파악하고 있는 중이다. 방금 벌어진 해프닝, 그러니까 한비광을 궁지에 잘 몰았다가 부주의 덕분에 봉신구로 추락해버린 장면을 보며 약간은 실망스런 표정이다. 그러나 이내 마음을 놓긴 한다. 왜냐하면 봉신구에 대해 잘 알기 때문이다.
“괜히 신경을 쓰는군. 어차피 그런 꼴로 봉신구에 떨어졌다면 살아날 리가 없을 텐데....”
<봉신구와 혼백편>
조금전 심설로의 공격이 역시 타격이 크긴 했나보다. 벽면이 터져 구멍이 생길 정도의 공격을 몸으로 받아냈으니 말이다. 아무리 맺집이 좋은 한비광이라지만 신묘각주와의 대결에서 너무 많은 힘을 썼고 게다가 회복할 틈도 없이 장로들과 불리한 싸움을 펼치다보니 기력이 너무 떨어져 있었던 상태이므로 어쩔 수 없는 결과다. 뭇매에 장사는 없다지 않는가!
봉신구 바닥에 널브러져 있고 그 옆에 화룡도가 놓여있다. 한비광은 잠시 기절을 한 것 같이 눈을 감은 채 미동도 없다. 그러는 사이에 혼백편이 사방에 둥둥 떠다니더니 슬슬 한비광과 화룡도 주변으로 모여드는 듯 하다. 혼백편들은 한비광의 얼굴에 몸에 닿고 화룡도에도 몇 개가 닿기 시작한다. 바로 그 순간...
화룡도의 화룡의 눈이 번쩍 열리는게 아닌가!
우 우 우 우
쿠 르 르 르 르
일순간 화룡도에서 커다란 화룡이 튀쳐 나온다. 그러자 그 주변에 둥둥 떠다니던 혼백편들이 화들짝 놀라는 듯하다. 아이 씨... 깜짝이야.... 뭐 그런 분위기랄까?
그렇게 몸을 일으켜 세운 화룡은 저 밑에 쓰러져 있는 한비광을 물끄러미 내려다보기 시작한다.
<에필로그>
화룡이 오랜만에 나타났습니다.
봉신구의 혼백편들을 깜짝 놀라게 만들면서 말입니다.
그동안 주인이라고 뫼시고 다녔던 주인놈이 기절해있는 모습을 물끄러미 바라보는 화룡의 심정은 어떨까요?
전극진/양재현 작품
비줴이 편집
<프롤로그>
과연 1대4의 대결은 어떤 양상일까요? 당연히 정신 없겠죠. 이 놈과 싸우다 보면 어느새 저놈의 공격이 날아들 테고 그걸 막다보면 또 다른 놈이 달려들 테니 말입니다. 일 초도 한눈을 팔아서는 안 되는 다급한 순간순간의 연속이겠죠. 어디 그런지 한 번 함께 볼까요?
<협공>
예상대로다. 웅영의 전직광부 기술로 덜컥 한쪽 발목을 잡혀버린 한비광은 이제 곤경에 빠질 차례다. 웅영은 그 발목을 잡은 팔을 크게 휘두른다. 개구리를 잡아 땅바닥에 패대기치는 것과 아주 유사한 장면이다. 발목을 잡혔으니 도망가기도 어려워졌다. 동굴의 돌벽에 세게 부딪히니 정신이 멍해진다. 그러나 아파할 틈도 없다. 어느새 아까 그놈이 득달같이 다가서면서 검인지 창인지 죽죽 늘어나는 창을 꼬나쥐고는 한비광의 몸통을 꿰뚫을 기세로 달려든다.
이를 악물며 다급하게 화룡도를 치켜들어 일단 그 검끝을 막아낸다. 화룡도의 몸통에 나벽의 창끝이 맞닿아 있는 상태가 되었다. 이번에는 한비광이 조금 더 속도를 낸다. 즉, 놈의 검을 막아내면서 동시에 왼손에 기를 순간적으로 집속시켜 한 방 먹인다. 예상치 못한 빠른 반격에 나벽은 가벼운 타격을 입고는 저만치로 튕겨져 나간다. 그와 동시에 한비광은 화룡도를 빙글 돌리더니 자신의 발목을 쥐고 있는 웅영의 팔에 내리 꽂아버린다.
“크 아 아”
웅영의 비명소리다. 덩치가 워낙 크고 몸이 돌덩이처럼 단단해서 아픈 것도 느끼지 않을 것만 같았지만 역시 사람인지라... (화룡이는 인간이 아닌 기운이 풍긴다고 했으니 사람은 아닌걸로...) 고통스런 외마리 비명을 지르고 있다. 그러자 뒤에 있던 궁종이 소리친다. 그대로 버티라고 말이다. 한비광의 칼이 웅영의 팔을 찌르고 있는 이상 몸은 그 자리에 구속될 수밖에 없으니 그것을 노리겠다는 뜻이다. 역시 궁종은 무형시 3개를 날린다.
어쩔 수 없이 화룡도를 뽑아든 한비광이다. 그틈에 어느새 음종의 심설로가 공격을 개시한다. 검을 앞으로 쭉 내밀더니 아까처럼 검의 몸통에 점혈하듯이 몇 개의 타격을 한다.
뚜 따 타 탕
우 우 웅 우 우 웅
그 공격은 예상외로 강했다. 한비광이 전력을 다해 방어하려 했으나 별 소용이 없었다.
투 콰 콰 콰앙
한바탕 흙먼지가 동굴에 가득 퍼진다. 상황을 보자. 한비광이 있던 지점의 동굴 벽이 커다랗게 함몰되어 있고 한비광의 모습은 보이지 않는다. 놈의 기가 사라졌는데... 그러면 해치웠고 죽이는데 성공했다고 봐야 하는데 이번에는 그런 게 아니었다. 4장로는 말 없이 방금 심설로의 공격으로 생긴 커다란 구멍을 응시하고 있다.
“아무래도 놈은 봉신구로 떨어져 버린 것 같다.”
그랬다.
이런 상황은 장로들도 예상치 못한 일이었다. 봉신구로 통하는 벽이 하필 이곳일 줄이야. 미리 알았더라면 벽을 부술 정도로 공격하진 않았을 텐데 말이다. 원치 않은 상황이 벌어진 것이다. 분명 한비광은 큰 타격을 받았다. 어쩌면 죽었을지도 모른다. 그러나 문제는 봉신구로 떨어졌다는 것이고 자기들도 봉신구에 들어가 놈의 시체를 확인할 수는 없다는 것이다. 그들은 봉신구로 이어진 구멍 앞에 서서 대책을 궁리중이다.
바로 그때 봉신구쪽 공간에서 뭔가 작고 밝은 빛을 내는, 마치 반딪불이처럼 혹은 민들레 홀씨처럼 허공을 둥둥 떠다니는 것들이 나타나기 시작한다. 조금전 화룡도에 관통당한 웅영의 팔은 회복 속도가 이상하게 더디다. 그때 허공을 떠다니던 작은 덩어리 두어개가 자상으로 피를 흘리고 있는 웅영의 상처 부위에 닿게 된다.
파 지 직
그러자 뭔가 합선이라도 된 듯 불꽃이 튀며 이상한 반응을 보이기 시작한다. 전기에 감전된 듯한 느낌에 웅영은 화들짝 놀라며 소리친다.
“혼백편(魂魄片)이다. 다들 물러나!!”
그것들의 이름은 혼백편이라 했다. 이름에서 풍기는 기운이 좀 스산하다. 혼백을 실은, 혼백이 담긴 조각이란 뜻인데 과연 누구의 혼이 스며 있는 것일까? 죽은 사람들의 혼이 저 하나 하나에 서려 있다는 것인가?
이제 막 웅영의 팔은 회복이 마무리되고 있다. 상처가 저토록 빨리 회복되는 것을 보니 급속치유 능력은 웅영이 최고인 듯하다. 아무튼 장로들은 잠시 상의를 한다. 놈의 생사 확인을 위해 봉신구에 들어갈 수는 없다는 결론이다. 그랬다가는 애써 만든 화피를 잃을 수는 없으니 말이다. 화피는 신지 지주가 본래의 4장로를 죽인 후에 괴물을 만들어 그들 장로들의 모습으로 완벽하게 변신시키기 위해 입힌 인간의 가죽같은 것이다. 화피가 없다면 저들은 인간이 아닌 모습으로 보일 것이 틀림없다는 것을 쉽게 유추할 수 있는 대목이다. 눈치 빠른 분들이라면 저 가짜 장로들이 결국엔 화피를 벗고 괴물 모습으로 한비광과 싸우다 죽을 것이라는 것도 짐작할 수 있을테고 말이다.
<신지 지주>
지주는 등뒤에서 도월천이 전세의 불리해짐을 걱정하거나 말거나 신경쓰지 않고 여전히 심미안을 써서 한비광의 동태를 파악하고 있는 중이다. 방금 벌어진 해프닝, 그러니까 한비광을 궁지에 잘 몰았다가 부주의 덕분에 봉신구로 추락해버린 장면을 보며 약간은 실망스런 표정이다. 그러나 이내 마음을 놓긴 한다. 왜냐하면 봉신구에 대해 잘 알기 때문이다.
“괜히 신경을 쓰는군. 어차피 그런 꼴로 봉신구에 떨어졌다면 살아날 리가 없을 텐데....”
<봉신구와 혼백편>
조금전 심설로의 공격이 역시 타격이 크긴 했나보다. 벽면이 터져 구멍이 생길 정도의 공격을 몸으로 받아냈으니 말이다. 아무리 맺집이 좋은 한비광이라지만 신묘각주와의 대결에서 너무 많은 힘을 썼고 게다가 회복할 틈도 없이 장로들과 불리한 싸움을 펼치다보니 기력이 너무 떨어져 있었던 상태이므로 어쩔 수 없는 결과다. 뭇매에 장사는 없다지 않는가!
봉신구 바닥에 널브러져 있고 그 옆에 화룡도가 놓여있다. 한비광은 잠시 기절을 한 것 같이 눈을 감은 채 미동도 없다. 그러는 사이에 혼백편이 사방에 둥둥 떠다니더니 슬슬 한비광과 화룡도 주변으로 모여드는 듯 하다. 혼백편들은 한비광의 얼굴에 몸에 닿고 화룡도에도 몇 개가 닿기 시작한다. 바로 그 순간...
화룡도의 화룡의 눈이 번쩍 열리는게 아닌가!
우 우 우 우
쿠 르 르 르 르
일순간 화룡도에서 커다란 화룡이 튀쳐 나온다. 그러자 그 주변에 둥둥 떠다니던 혼백편들이 화들짝 놀라는 듯하다. 아이 씨... 깜짝이야.... 뭐 그런 분위기랄까?
그렇게 몸을 일으켜 세운 화룡은 저 밑에 쓰러져 있는 한비광을 물끄러미 내려다보기 시작한다.
<에필로그>
화룡이 오랜만에 나타났습니다.
봉신구의 혼백편들을 깜짝 놀라게 만들면서 말입니다.
그동안 주인이라고 뫼시고 다녔던 주인놈이 기절해있는 모습을 물끄러미 바라보는 화룡의 심정은 어떨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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