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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6권]] -- 제 6 탄 (영챔프 171 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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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일2001-10-06 06:45 조회8,255회 댓글0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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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편, 여기는 다시 호협곡.

한비광과 최상희는 황건우를 위시한 야수족들과 함께 어우러져 술에 쩔은 개망나니가 되어 가고
있었다. 그들은 벌써 보름이 다 되어가도록 술독에 빠져 허우적 대고 있었던 것이다. 그런 고주망
태들을 아주 한심한 눈초리로 바라보고 있는 담화린과 돌격대장 남궁현배.

이때, 흑풍회 대원 하나가 갑자기 스스슥~ 하며 나타난다. 어디서? 당근 땅밑에서… ^..^ 그들
은 늘상 멋있게 등장하기 위해… 단 한번의 품위있는(?) 출현을 위해 수 많은 날들을 땅굴 파는데
기꺼히 투자하고 있지 않은가.. 그래서 그들을 혹자는 “ 전직광부 흑풍회 ” 라고 칭하질 않는가
~~ 뚜둥~~~ !!

드디어 천마신궁에서 한비광에게로의 편지가 당도한 것이다. 편지 소식에 현배와 최상희는 흠칫
~ 놀란다. 현배가 그렇게 말렸음에도 불구하고 몰래 전서구를 이용해 편지를 보냈던거다. 현배가
결사적으로 말린데에는 분명 그에 걸맞는 이유가 있을것이다. 참고로 현배는 모르는게 없는 잡학
박사다. ^^

서둘러 편지를 읽으려 하자 최상희는 정색을 하며 말린다.

“ 사제를 생각해서 하는 말인데 그 편지는 읽지 않는게 좋을것 같아..
도사형은 속을 알 수 없는 위험한 분이야. 그런 분에게서 받은 편지의 내용은 결코 사제에게 이로
운 일이 아닐거야. ”

그러나 그 말을 너무도 쉽게 무시하고 냅따 편지를 펼쳐 읽는 한비광. 편지가 안왔으면 모를까 이
왕 왔으니 안읽어본다는건 더 이상하지 않은가 말이다. ^^

도월천은 장문의 편지를 적었다.
자기는 신지를 결국 못찾았지만, 검황은 뭔가 알고 있을거라며 어떤 단서를 제시해준다. 그것은
바로 복마화령검 !! 그 검은 원래 신지에서 온 검마의 물건으로 분명히 검황의 처소에 가보면 신
지에 관한 확실한 단서를 얻을 수 있을것이라는 어쩌면 아주 믿음직스러워 보이는 방안을 제시해
주는 도월천.

같이 편지를 읽어나가던 담화린이 저윽이 놀란다. 할아버지 처소에서 아무것도 발견하지 못했노
라고 한비광에게 귓속말을 해보지만 더 자세히 살펴보면 뭔가 있을지도 모른다며 서둘러 장백산
에 가보자며 재촉하는 한비광. 여기서 잠깐 최상희의 대사 전문을 소개해야 할 필요성이 있다. 왜
냐하면 그의 말 속에 많은 정보와 앞으로 펼쳐질 이야기들의 일부가 단서화되어 있기 때문이다.
추후의 이야기들을 풀어나가기 위한 장치이기에 길지만 소개한다. 또 하나의 이유는 상희 도령의
팬들이 상당하기에… ^..^

“ 사제, 자네 제 정신이야? 검황의 처소인 장백산은 정파의 성지야. 우리 사파들에게는 절대로 가
지 못하는 곳이라는걸 모르나? 이 호협곡에서 장백산으로 가려면 아무리 돌아가도 대도문, 창성
파, 송무문 등등 기라성 같은 정파의 영역을 통과해야해. 사제에게 내공이 남아있어 무공을 펼칠
수 있다해도 그곳을 가는것이 위험한데 지금 이 상태로 그곳을 간단 말이야? ”

그 진심어린 걱정을 가볍게 무시하며 길을 나서려는 한비광에게 상희도령은 가벼운 내공 공격을
가해본다. 불과 1할에도 못미치는 경미한 공격이다. 그러나 그 공격에도 한비광은 두 눈이 카멜레
온처럼 핏줄 서려 튀어나오고 쌍콧물 주륵 흘러나오고 허걱~ 하며 턱 빠지고 고통에 겨워 눈물이
분수처럼 솟구친다. 허허.

그것 보라며 그 몸으로 가다간 딱 죽기 십상이라며 최상희에게 무지하게 면박을 받는 한비광. 이
때, 왜 이리 시끄럽냐며…어슬렁 어슬렁 황건우가 다가간다. 이때다 싶어 잽싸게 황건우에게 달
싹 달라붙어 고자질을 해대며 거짓 눈물을 줄줄 흘리는 우리의 코믹 스타 한비광. ^^

“ 사형이 혈맥이 끊어진 저를 핍박하고 있던 중이었습니다. ”

“ 그런 뜻은 아니었어. 사제. ”

“ 아니긴 뭐가 아니야.. 내 몸이 약한걸 틈 타 마음껏 괴롭히려고 했던거지? 이, 비겁자 !! ”

양 옆에서 고래고래 소리지르는 한비광을 측은하게 물끄러미 쳐다보고 있는 황건우. 그리고 그 앞
에서 더 한심하게 혹은 신기한 동물 구경하듯 바라만 보고 있는 현배와 담화린. 그녀는 생각한다.

“ 함부로 건드리면 대책없이 위험한 놈이라니까…”

그러자 갑자기 뭔가 생각난듯~~ 바지 앞쪽에서 뒤적뒤적 환약 하나를 꺼내드는 황건우. 떳떳하
게 남들 보는 앞에서 꺼내질 못하고 뒤돌아서 쭈삣쭈삣 알약 하나를 꺼내는 이유는 또 뭘까?

“ 아, 아직 버리지 않았군. 자, 자네 이거 먹겠나? ”

알약을 한비광의 코밑에 바짝 들이미는 황건우. 보기에도 참 꼬질꼬질하게 생겼다. 그림에서 풍겨
나오는 그 냄새는 또 어떻고… 애써 참아보지만 한비광은 그 냄새로 인해 식은땀 주르륵~~~

여기서 잠깐, 필자는 황건우가 그 알약을 어디에 보관하고 있었는지가 무지하게 궁금해진다. 살
짝 들어가보자.

다 아시다시피 황건우는 쫄바지를 입고 다닌다. 탱탱한 엉덩이하며 허벅지가 참 남성답다. 쫄바지
가 뭔가? 말그대로 종아리…허벅지…엉덩이에 짝~ 달라붙는 바지가 아닌가 말이다. 그런데 황건
우가 그런 바지 구조임에도 불구하고 돌아서서 바지 앞쪽을 열심히 뒤적뒤적거려 간신히(?) 찾아
내지 않았느냔 말이다. 알약의 크기? 흠… 고환 크기 정도라고 선뜻 말하기가 좀 그렇긴 하지만..
^^; 좌우지간 약간(?)의 냄새가 풍기고 쫄바지를 입고 있고 앞쪽에서 한참 뒤적거려 찾아낸 등등
의 정황으로 미루어 그 알약은 분명 거기(^.^)에 보관되어 있었음이 틀림없다. 그는 그 알약을 지
니고 다닌 이래로 지금까지 세 개의 알을 바지 앞부분에 달고 다녔던 것이다. 불편하지 않았을
까?? 오히려 더 좋았나? 허걱~~~

암튼, 상당히 의심스런 표정으로 이게 뭐냐고 묻는 한비광에게 황건우는 잡학박사 남궁현배가 아
주 깜짝 놀랄만한 말을 한다.

“ 그거 천세보혈주(天世補血珠)라는 약이거든. ”



211.224.227.211로켓맨: 후 1등도 이젠 지겹다 [08/18-14: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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