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27권 * 제 3 탄 (180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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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일2002-01-20 14:21 조회6,992회 댓글0건본문
드디어 그들이 온다. 그 음모들이 하나씩 눈을 뜨고 있다. 무림에 불어오는 격전의 회오리! 태풍
의 핵… 그 소름 끼칠 정도의 고요함 속에 단 한 사내… 도월천이 있다. 움직이나 움직이지 않으
며 움직이지 않으나 끊임없이 움직이는 그가 마침내 입을 열기 시작한다. 천마신군마저 종이호랑
이로 간주하며 그동안 감춰두었던 그 야심을 드러내는 도월천 !! 호가호위로 보기엔 너무 강대한
어떤 기운이 느껴진다. 과연 찻잔 속의 태풍으로 끝날 것인가, 그렇지 않으면 정녕 온 무림을 핏빛
으로 물들일것인가….
<도월천의 야욕>
천마신궁 내 서재.
도월천은 한가로이 책을 읽으며, 부하로부터 지금까지의 모든 일들이 그의 의도대로 흘러가고 있
다는 상황보고를 받는다. 그런데, 호기심 많은 그 흑풍회 대원은, 아침에 먹은 밥이 얹혔는지 아니
면 요즘 며칠째 변비로 고생을 해서 그러는지 아무튼 웬 이상한 질문을 툭~ 던지는게 아닌가.
“ 저어…외람된 질문입니다만.. 도련님께선 어떤 의도로 이 일을 추진하시는지?…자칫 하다가
는… ”
그러자 도월천은 읽던 책을 탁~ 세게 접으며 아주아주 인자한 미소를 머금은채 그 엉뚱한 부하에
게 은근한 암시를 주는 걸로 그 대답을 대신한다.
“ 그 대답을 듣는데는 필요한게 있지. 바로 자네의 목숨인데, 그래도 듣겠는가? ”
이 대목은 또한 도월천의 진면목을 보여주는 장면 중의 하나로 꼽아도 전혀 손색이 없을 것이다.
그의 잔혹하면서도 대범한 성격의 단면을 볼 수 있으니 말이다. 진정한 킬러는 일을 수행할 때 한
치의 머뭇거림도 있어서는 아니된다. 오히려 그 절명의 순간에도 미소 지을 수 있는 자가 바로 진
정한 킬러 !! 그런 인물이 바로 도월천이다.
황망히 말을 도로 거두며 머리를 조아리는 그 흑풍회 대원은 아마도 명이 대단히 길 것 같다. ^^
….. 도월천은 지금 다른 생각에 여념이 없다.
……. 사부님도 늙으셨군. 이런 단순한 수에 의심없이 넘어가시니 말야. 그게 아니면 뭔가 다른 생
각이 있으신건가……..
천하의 도월천도 단 한 사람, 천마신군만은 쉽게 어찌 할 수 없는 벽이 있었던 것이다. 천마신군에
게 거짓 보고를 올리고 그에따른 명을 받아내고 실행에 옮기긴 했지만, 여전히 도월천은 미심쩍
은 구석이 있다. 그러나 그것을 단순히 천마신군이 연로해짐에 따른 총기의 감쇠 탓 정도로 애써
가볍게 봐 넘기려한다. 도월천은 이미 건너올 수 없는 강을 건너고 있음에 다름아니다. 그것을 과
연 천마신군이 아는지 모르는지 ……
……. 내게는 보인다. 피와 혼돈에 빠져 신음하는 이 무림의 미래가 …….
도월천은 이런저런 생각을 하며 역시 입가에 엷은 미소를 짓는다.
<송무문>
이른 아침, 담화린은 한비광이 자고 있을 건너편을 슬쩍 엿본다. 건너편? 그렇다. 그 둘은 한 방에
서 宿 했던거다. 두리번 거려 보지만 비광은 어딜 갔는지 보이질 않고…
“ 같은 방에 묵으면서 너무 조용해서 이상하다고 생각했더니…대체 이런 이른 아침부터 어딜 나간
거지? ”
여기서 잠깐 담화린양과 깜짝 인터뷰를 시도하는 웬 기자 하나 있으니….
- 기자 : 화린양은 왜 비광이를 이렇게 애타게 찾는겁니까. 아침부터…
- 화린 : 아니…저….그게….그냥….궁금해서리…
- 기자 : 뭐가 그리 궁금한거죠?
- 화린 : 애가 변한것 같아서요. 분명 같은 방에서 잤는데, 얘가 너무 조용하더라구요. 평소같으면
찝쩍대고 귀찮게 굴고 할텐데 (예를들면, 불 꺼놓고 몰래 접근해서 까꿍~하기. 화장실 간다는 핑
계로 나가면서 대충 더듬거리기. 무서운 얘기 늘어놓고서 듬직한 척 하기. 바퀴벌레 지나간다며
놀라게 해놓고 냅따 엉덩이 만지기. 한 번만 뽀뽀 하자며 밤새 옥신각신 하기. 등등등) 어찌된 일
인지 기침소리 하나 안들리더구만요.
- 기자 : 이거 혹시 속으로는 이미 비광이에게 홀딱 넘어간거 아녜요? 비광이가 그렇게 해 주길 바
랬던건 아니냐구요~~ 그쵸? 맞죠?
- 화린 : 에이 씨~~ 그런건 아냐…난 그저…..
- 기자 : 발뺌해도 이미 늦었슴다. 내일 스포츠 신문 1면 톱기사로 나갈껌돠. 담화린-한비광 커플,
7년째 밀애중. 결혼임박설. 현재 임신중이라는 모 호텔 룸써비스 종업원의 생생한 육성 증언 전격
공개! 음하하~~ 기사 맘에 드세용.
- 화린 : 기자님, 혹시 지금 패왕귀면갑 입고 계신가요?
- 기자 : 당근 안입었죠. 갑자기 웬 뚱딴지 같은 소릴…?
- 화린 : 그럼 됐어요. 난 또… (에잇~ 정의의 칼을 받아랏~ )
- 기자 : 윽~~
넘겨짚기를 주특기로 한때 스포츠 신문 연예인 폭로 기사 전담으로 명성을 날렸던 그 기자는 그렇
게 해서 생을 마감했다는 슬픈 전설이….. ㅡ.ㅡ
<한비광과 유원찬 그리고 유승빈>
비광은 이른 아침부터 한적한 곳을 찾아 혼자 뭔가를 시험하고 있던 중이다. 화룡도를 꺼내 쥐어
보는 그는 초식을 펼쳐본다. 그러나 역시 예상대로 무공을 쓸라치면 화룡도는 여지없이 불길을 내
뿜음으로써 한비광을 거부하는게 아닌가. 예전에 화정에서 보았던 화룡이 정녕 헛것을 본게 아니
었음을 재차 확신하는 비광은 큰 낭패감을 느낀다.
……. 젠장, 어쨌거나 한심하군. 무기조차 제대로 쥐질 못하다니…이거 그나마 믿던 밑천마저 떨
어졌으니 한시라도 빨리 도망칠 궁리를 해봐야겠는걸…….
역시 지극히 현명한 한비광 다운 생각이다. 이 상황에서 그런 생각 외에 도대체 어떤 생각을 할
수 있단 말인가. 키잉… 비광아, 힘내. 넌 잘 도망칠 수 있을거야. ^^;;
이때다.
갑자기 유원찬 등장이요. “ 잘잤나? 꽤나 아침 일찍 일어나는군. ”
그런데 유원찬의 얼굴이 영 말이 아니다. 눈이 휑하니 들어간게 마치 며칠 밤이라도 꼴딱 샌 듯한
얼굴이니 말이다. 초췌해보인다며 걱정해주는 한비광에게, 약속한 보름 후에는 충분히 강해질테
니 걱정말라 하며 오히려 은근히 비광을 떠본다. 바로바로 이렇게…. !!
“ 너, 혹시 패왕귀면갑에 대해 알고 있나? ”
“ 패왕귀면갑? 그게 뭔데? ”
눈이 동그래지며 오히려 되묻는 바람에 유원찬도 덩달아 뻘쭘해진다.
“ 후후….그래, 넌 역시 아니었군. ”
점점 유원찬의 짐작이 맞아들어가고 있는 분위기다. 권동희 장로는 극구 아니라고 했지만, 얼마전
의 패왕귀면갑 도난사건의 배후는 분명 천마신군이 관여하고 있음을 유원찬은 직감적으로 느끼
고 있는것이다. 혹시나 해서 한비광에게 물어봤지만, 역시나 이 녀석은 아무것도 모르고 있는게
틀림없고….(그럼 대체 이 놈은 뭘 알고 있는거지? ) . 아~~ 며칠 후에 이 무식하게 힘만 센 녀석
과 사생결단 대결을 해야하는데… 막바지 추의환영검술 총정리를 너무 열심히 하다보니 내 몰골
이 말이 아니구나. 애들 다 모아놓고 하는 시합인데….거기서 지면 난 어쩌지? 문주 자리 내놓고
그냥 농사나 지으며 살까? ㅡ.ㅡ 아웅~ 골치야~~
무표정하게 휙 돌아서는 유원찬을 졸졸 쫓아가며, 조잘조잘 그게 무슨 소리냐며 따라가는 한비광
을 저 멀리 높은 성벽위에서 내려다보는 이들이 있으니, 그들은 바로 유승빈과 옥심단주 철림. 아
직도 여전히 한비광의 정체에 대해 궁금해하는 유승빈에게 철림은 조심스레 의견을 피력한다.
“ 저 젊은 나이에 문주에게 귀빈 대접을 받는걸 보니 혹 정파 후기지수로 꼽히는 육대신룡 중 하나
가 아닐까요? ”
역시 철림은 아는것도 많았다. 자, 다시 한번 보자. 처음 들어보는 인물들이 등장했지 않은가. 6대
신룡 !!! 분위기를 보아하니 차세대의 정파를 책임질 만한 신진세력을 일컫는가보다. 여섯명의 신
진고수들…아~~ 야속한 작가님은 우리에게 또 하나의 짐을 얹어주셨으니… 대체 6대신룡, 그 아
그들은 또 누구며 언제 나올꺼냐고요오~~~~ ^^; 몰라몰라~~ 잔머리 쓰다 흰머리 나면 책임져
요~ 잉….
“ 육대신룡 중 刀를 쓰는 이는 학산파의 진패운밖에 없어. 진패운을 내가 못알아볼리가 없지. 젠
장, 한번이라도 녀석이 쓰는 무술을 볼 수만 있다면 녀석의 사문을 파악할 수 있을텐데 말이야. ”
며칠동안 지켜봤건만 무술을 통 쓰질 않는다느니…그런걸 보면 상당히 주도면밀한 놈 같다느니…
정체를 들키고 싶지 않아서 일부러 그런것일꺼라느니… 철림은 나름대로 머리를 굴려가며 한비광
의 속도 모르고 제멋대로 해석을 하고 있다. 그런 철림을 물끄러미 보고 있던 유승빈은 외친다.
“ 으아~ 열받는다. 좋다구…까짓거 해보자구…내가 맞짱을 떠서라도 저 놈 정체를 밝히고 말테닷
~~ (편집자주: 길거리 버전임. 실제 대사는 이와 다름) ”
<권동희 장로의 회상>
권동희를 비롯한 장로회의 모임에 참석한 유원찬.
그들은 다시한번 유원찬을 설득하며 한비광과의 관계 및 그 정체가 드러날 경우에 생길 유문주의
입지불안을 한 목소리로 우려를 표한다. 그러나 의외로 아주 담담하게 그리고 비장한 각오를 털어
놓으며 단호한 입장을 장로들에게 통보하는 유원찬. 그는 씻을 수 없는 치욕을 안고 살아왔던 것
이다. 어린시절, 흑풍회와의 전투에서 아버지를 잃은 슬품이 채 가시기도 전에 문주로서의 모든
걸 자의반 타의반으로 배우고 수련해야만 했던 그다. 그로인해 비뚤어진 시각으로 세상을 보는 법
을 스스로 체득했으며 살아남기 위해서는 아무리 비열한 과정이라도 상관없다는 생존법을 너무
일찍 깨우쳤던 것이다. 그러나 그런 그도 한비광과의 맞대결에서 간신히 목숨을 구걸했다는 사실
로 인해 모든게 송두리째 흔들리며 대오각성을 하게 된 것이다.
“ 저는 인정할 수 없습니다. 제 자신을… 제 자신의 나약함과 비열함을… ”
유원찬은 장로들에게 며칠만 더 참아달라고 부탁한다.
“ 제 검술이 완성되는 대로 모두에게 놈의 정체를 알리고 정식으로 대결을 할 것입니다. ”
엄청난 비장함을 뿜으며 그 한 마디를 더 남기고 유원찬은 뚜벅뚜벅 회의실을 걸어나간다. 멋쟁
이, 유원찬. 그러나…그러나… 역시 방법은 조금은 신사답지 못한것 같다. 자기의 검술이 미완성
이라는 이유로 시간을 벌고 있는 유원찬이 아닌가. 만약 한비광이도 똑같이 화룡도를 자유자재로
쥐고 무공을 펼칠 수 있을때까지 기다려 달라고 한다면 과연 그 말이 먹힐까? 글쎄다…
자칫 치기어린 생각으로 끝날수도 있음을 우려하는 어느 장로에게 권동희는 흐뭇한 미소를 지으
며 좌중의 의견들을 마무리 한다.
“ 그렇다고 해도… 저 단호한 의지와 정파다운 호기는 정말 오랜만이 아니요? 흡사… 전 문주님
이 다시 살아나신 것과도 같구려…
……….
……….
……….
……….
……….
뭐하세요… 이번 호 이야기 끝났다구요. 아쉽지요? 당근. ^^;
하하~
제가 왜 웃냐면요… 이번호에 실린 화실이야기가 정말 웃기기 때문이지요.
화실이야기의 부제는 “마감펑크편”
<포툰>이라는 형식의 작품으로 꾸민것이라 합니다. 일단 사진으로 장면들을 찍고 그걸 흑백으로
출력한 다음 지면으로 인쇄하는 등의 작업을 거친 것이라고 합니다. 저는 처음 이런 형식을 접해
봅니다. 재밌군요. ^^ 조금만 들여다 볼까요? (날림작가님의 연기력이 이렇게 훌륭한지 감히 상
상이나 했겠습니까 !! 음… 이러다가 날림작가에 이은 날림배우라는 타이틀이 하나 더 생기는건
아닌지 모르겠습니다. 하하~~)
=======================================================================================
출연 : 양모씨, 배경맨 손덕수, 터치맨 한영종, 막내 이주승
촬영장소 : 양모씨의 작업실
제목 : 마감펑크
부제 : 마감없는 세상에서 살고 싶어요~~
등장 의성어 (나오는 순서대로) : 으으으… 우오오오… 쾅… 덥썩… 푸학… 크헉… 팟… 타닷…
쾅…우당탕… 다다다다다… 타핫…
특기사항 : 모든 출연배우들의 얼굴표정이 평상시의 모습은 전혀 없음. 즉, 일그러지고 과격하고
분노하고 울상짓고 소스라치게 놀라고 찌그러지고 코피나고 허걱허걱 턱빠지고 ~~~
아… 혼자 보고 웃기엔 너무 아까운 장면들이다.
세세히 묘사할 수도 있으나 가슴을 쓸어내리며 꾸욱~ 참는다. 왜냐하면 아껴뒀다가 나중에 단행
본으로 보실 분들에게 그 기쁨과 황당함을 고스란히 전해드리기 위하여… 헤헤~~
마지막 두 장면만 소개하고 저는 물러갑니다~~
#1 : 작업실을 무작정 뛰쳐나가는 양모씨. 그는 절규하며 외친다. 땅바닥을 보며..
“ 극진이 형, 미워 !! 맨날 스토리 늦게 주고 !!! ”
#2 : 저만치 멀어져가는 양모씨의 쓸쓸한 뒷모습. 그의 외침이 허공을 떠돈다~~
“ 출판사 미워 !! 미워 ! 미워 !! ”
" 마감없는 세상에서 살고 싶어요 !!! "
달려라, 날림작가! 마감시간이 지나는 그 순간까지.. “무책임 날림작가”라는 호칭은 그냥 얻어지
는 것이 아니다 !!!
=======================================================================================
아… 갑자기 내 맘이 경건해지며 숙연해진다. 어서 결혼하세요, 날림작가님. 마감 시간 안지킨다
고 기자님이 칼날을 갈거들랑…오늘처럼 마냥 뛰쳐나가서 그냥 달리세요. 사모님 품 안으로… .
평안한 안식처가 될 것입니다. 이때 필히 날림작가님의 사모님은 극진이 형 사모님을 달달달 못살
게 굴 능력을 갖춰야 할것입니다. 그래서 그 루트를 통해 스토리 좀 일찍일찍 주게끔 확실한 영향
력을 행사하실 수 있어야 할겝니다. ^^ 그래서 한달치 원고 일찌감치 끝내놓고 네 명이서 다정히
바람이라도 같이 쐴 수 있는 황금같은 시간을 획득하실 수 있게 되길 진심으로 바라나이다. ~~ 옴
메니 반메홈 ~~~~ 마하반야 밀다심경~~~
행인1: 역시 주인장님의 글솜씨는 왓따임다.[연변버전](이거 아실려나?^^) [01/20-
16:06]
한비광친위대: 헤헤 제가 돈이 부족해서 영챔프3호 못사는데 사야겠네요 [01/20-
17:29]
룰루: 우왓!! 정말 너무 재미있게 잘읽었습니다. 날로날로 발전하시는 글솜씨 이십니
다.^^ [01/20-19:11]
다시마왠오뎅: 예전부터 이홈에 들르면서 기웃기웃거리지만 남의 글 훔쳐보면서(?)그
것도 예의가 아닌것 같아 본글에는 항상 댓글을 올리려고 노력을 합니다. 힘내세요~^^ [01/20-
21:03]
멋쩌여: 새로운 열강이 나오는 날부터 스토리가 올라오나 매일 들르는뎅... 님은 아실까
낭...? ㅋㅋㅋ 님의 글이 오리지날열강보다 재미있는건 아실랑가..? 헤헷... 파이팅...!.! [01/20-
23:23]
선규: 포툰이라...^ ^a....어여 단행본이 나와야 볼수 있을텐데 주인장님 잘읽었습
니다.(_ _) [01/21-02:13]
정봉용: 으허억~~ 제발...원작보다 더 재미있다는 말씀일랑 삼가해주세요~ 저는 절대
그리 생각안하거든요. 원작이 훌륭하니 그에대한 감상문이라든지 편집글이 그나마 읽을만한게 되
지 않겠습니까. ^^ 아무튼, 잊지않고 꾸준히 한 달에 두 번씩 오셔서 글 봐주시니 감사할 따름입
니다. 제 소망은 그저 열강이 오랫동안 사랑받는것 뿐이랍니다. 불후의 명작으로서 !!! [01/21-
02:14]
항상맑음: 잼있네요..근데 비광이 땜에 걱정이네요..아직도 화룡도를 못쓰니....,T_T 아
~~~난 왜이렇게 비광이가 좋징....-_-;;; [01/21-10:56]
오뎅: 혹시 이일로 천마신군 제자간에 사이가 멀어지는.....사파가 무너지지 않을까 걱
정됩니다 [01/21-11:52]
열강사랑: 아너무재미있게봤어요 3탄은 그다지 오래기다리진안은거같아요^^ 27권이 빨
리나왔으면....... [01/21-13:03]
오뎅: 질문이 이써여...정봉용님은 왜그러케 열강을 조아하시나여? [01/21-15:21]
마법의전설: 오늘두 어김없이 여기 쉼터를 찾았어여,,, ^^ 저는 대전에 살고 있는데,,
여기 짐 눈이 옵니다,, 캐나다 날씨는 어떤지 궁금하네여,,,암튼 글 잘 읽고 갑니다,, [01/21-
15:30]
한비광꼬봉: 아띠.~~~왜계속 나만 몬보디 내가 1등으러볼라구햇는디..쩝...담에 제메
일로 연락주고 하면안댈까여..ㅡㅡㅋ..참고로 메일 적어놓을께여...ㅡㅡㅋ [01/21-17:08]
하늘여우: 음.. 정봉용님의 재미있는 글 잘봤구요. [01/21-23:29]
하늘여우: 비록 많은 힘은 되어드리지 못하지만 매일 들르면서 이 홈피의 글들을 모두
읽어볼께염. 오는 여름에 캐나다로 배낭여행 갈 생각인데 만날 수 있으려나.. 그럼 좋은 하루 되세
여.. (이시간이면 아침 열시정도 맞죠?) [01/21-23:31]
선규: 흠..깊은 밤...적적한 마음 주인장님께서 올리신 열강스토리 읽고 또 읽으면
서....-_-)/~ [01/22-01:00]
명가: 난 토론토에 산다~!~ [01/22-01:06]
정봉용: 난 몬트리올에 산다~!~ ... 아... 써늘해.... 몇 시간동안 끙끙대며 스토리를 편
집해 올리고 나면 뭔가 또 할 일을 했다는 뿌듯한 성취감...재밌게 읽어주시는 많은 분들의 댓글
은 참 큰 힘이 됩니다. 계속 진화되는 이곳을 늘 지켜봐주시길.... ^^ [01/22-01:25]
무림강호: 아 화실이야기 보고싶당 ㅋㅋ [01/22-07:34]
날림독자: 진짜로 죄송합니다...저번에는 서의 선두그룹으로 글을 읽고 그랬는데...
요즘 상당히 바쁘내요..인자24살인데 친구놈결혼식 갔다고요. 또 친구 병장2호봉됐다고 휴가나오
고 그래서 계속 술마시고 놀고....아무래도 전 날림독자인것 같습니다..(내용 전환) 글 잘 읽었습니
다..역시 말빨(?)은 타고 나신것 같습니다...그런데요. "날림독자"반대말이 뭐에요..아무리 생각
해도..... [01/22-11:35]
열강팬: 모법독자가 날림독자의 반대가 아닐까요? [01/22-11:51]
정봉용: 건설현장에서 종종 이런 구호를 봅니다. <성실시공> <안전제일> <날림공사
추방> .... 그러하니.... 날림독자의 반댓말은 성실독자가 아닐런지요... ^^ [01/22-13:17]
Ohyung: 빨리 27권이 나와서 제 책꽂이에 꽂히는 날이 오길.. ^^; 아... [01/22-
18:15]
늘푸른나무: 지각생이 되었네요.읽을때는 기쁨에 헤벌쭉 다 읽고나면 끝나는 스토리에
시무룩 [01/23-20:06]
검마: 허걱 이번엔 1등을 못해따 암튼간 잼있다 [01/24-09:49]
정봉용: 올해 안에 캐나다로 배낭여행 오실 분들....꼬옥 우리집에도 들르세요. 김이 모
락모락 나는 흰 쌀밥과 고깃국을 대접해드리겠나이다. ^^ 간식으로 "뿌틴"과 "토네이도" 맥주도
있습니당. 환영입니다. [01/24-10:05]
늘푸른나무: 밝은미소만 보다 ㅁㄴㅇㅁㄴ님의 인상찡그린 얼굴보니 마음이 슬프네요
[01/24-12:14]
정봉용: 잼이 없다니... 딸기잼...포도잼...블루베리잼...사과잼... 대체 무슨 잼이 없다는
건지... 당연히 잼은 없죠. 여긴 잼 안팔아요. 가까운 수퍼에 가보세요. 하하하~~~ 며칠 내렸던
눈이 오늘 햇빛이 쨍하고 나니 대충 다 녹아내렸습니다. 또 눈이 오겠지요...겨울 내내... 쌓이겠
죠. 싫든 좋든... [01/24-13:05]
열혈강호네번봐따: 아~ 잼이 있다... 요기는 항상 '잼'이 있던데.. 아쉽군요.. 저
만 '잼'이 있는줄 알고있었다니.. 흐흑.. 도대체 단행본은 언제나 나올까나 목빠지네 목빠져.. 운영
자님 글솜씨 쥑임니더... [01/24-14:41]
옹사마빈라뎅: 옹사마빈라덴 테러를 위해 싸우자!! 이얍!!! [01/24-18:54]
자유바람: 올만에 다시 들렀슴당..^^* 한국 들갔다가 다시 멕시커 나왔지욥...^^*
글은 여전~~~~~~~~히 잘 읽구 있구엽...^^* 참~ 근데 정말루 캐나다 배낭여행가믄.. 밥 주나
용.....^^* [01/29-23:26]
정봉용: 흰 쌀밥에 고깃국 준다니깐요. 혹시라도 캐나다 몬트리올에 오시걸랑 꼭 들르세요. ^^ [01/30-00:01]
늘푸른나무: 여러번 왔다 옹사마빈라뎅 마지막글 여러번 보고 갔는데 오늘은 두분글 보고 갑니다. [01/30-17:48]
말쎄도래: 27권보고...이 사이트를 알았는데...잼나네용...캬캬 넘 잼나...됼라~ [04/23-10:49]
의 핵… 그 소름 끼칠 정도의 고요함 속에 단 한 사내… 도월천이 있다. 움직이나 움직이지 않으
며 움직이지 않으나 끊임없이 움직이는 그가 마침내 입을 열기 시작한다. 천마신군마저 종이호랑
이로 간주하며 그동안 감춰두었던 그 야심을 드러내는 도월천 !! 호가호위로 보기엔 너무 강대한
어떤 기운이 느껴진다. 과연 찻잔 속의 태풍으로 끝날 것인가, 그렇지 않으면 정녕 온 무림을 핏빛
으로 물들일것인가….
<도월천의 야욕>
천마신궁 내 서재.
도월천은 한가로이 책을 읽으며, 부하로부터 지금까지의 모든 일들이 그의 의도대로 흘러가고 있
다는 상황보고를 받는다. 그런데, 호기심 많은 그 흑풍회 대원은, 아침에 먹은 밥이 얹혔는지 아니
면 요즘 며칠째 변비로 고생을 해서 그러는지 아무튼 웬 이상한 질문을 툭~ 던지는게 아닌가.
“ 저어…외람된 질문입니다만.. 도련님께선 어떤 의도로 이 일을 추진하시는지?…자칫 하다가
는… ”
그러자 도월천은 읽던 책을 탁~ 세게 접으며 아주아주 인자한 미소를 머금은채 그 엉뚱한 부하에
게 은근한 암시를 주는 걸로 그 대답을 대신한다.
“ 그 대답을 듣는데는 필요한게 있지. 바로 자네의 목숨인데, 그래도 듣겠는가? ”
이 대목은 또한 도월천의 진면목을 보여주는 장면 중의 하나로 꼽아도 전혀 손색이 없을 것이다.
그의 잔혹하면서도 대범한 성격의 단면을 볼 수 있으니 말이다. 진정한 킬러는 일을 수행할 때 한
치의 머뭇거림도 있어서는 아니된다. 오히려 그 절명의 순간에도 미소 지을 수 있는 자가 바로 진
정한 킬러 !! 그런 인물이 바로 도월천이다.
황망히 말을 도로 거두며 머리를 조아리는 그 흑풍회 대원은 아마도 명이 대단히 길 것 같다. ^^
….. 도월천은 지금 다른 생각에 여념이 없다.
……. 사부님도 늙으셨군. 이런 단순한 수에 의심없이 넘어가시니 말야. 그게 아니면 뭔가 다른 생
각이 있으신건가……..
천하의 도월천도 단 한 사람, 천마신군만은 쉽게 어찌 할 수 없는 벽이 있었던 것이다. 천마신군에
게 거짓 보고를 올리고 그에따른 명을 받아내고 실행에 옮기긴 했지만, 여전히 도월천은 미심쩍
은 구석이 있다. 그러나 그것을 단순히 천마신군이 연로해짐에 따른 총기의 감쇠 탓 정도로 애써
가볍게 봐 넘기려한다. 도월천은 이미 건너올 수 없는 강을 건너고 있음에 다름아니다. 그것을 과
연 천마신군이 아는지 모르는지 ……
……. 내게는 보인다. 피와 혼돈에 빠져 신음하는 이 무림의 미래가 …….
도월천은 이런저런 생각을 하며 역시 입가에 엷은 미소를 짓는다.
<송무문>
이른 아침, 담화린은 한비광이 자고 있을 건너편을 슬쩍 엿본다. 건너편? 그렇다. 그 둘은 한 방에
서 宿 했던거다. 두리번 거려 보지만 비광은 어딜 갔는지 보이질 않고…
“ 같은 방에 묵으면서 너무 조용해서 이상하다고 생각했더니…대체 이런 이른 아침부터 어딜 나간
거지? ”
여기서 잠깐 담화린양과 깜짝 인터뷰를 시도하는 웬 기자 하나 있으니….
- 기자 : 화린양은 왜 비광이를 이렇게 애타게 찾는겁니까. 아침부터…
- 화린 : 아니…저….그게….그냥….궁금해서리…
- 기자 : 뭐가 그리 궁금한거죠?
- 화린 : 애가 변한것 같아서요. 분명 같은 방에서 잤는데, 얘가 너무 조용하더라구요. 평소같으면
찝쩍대고 귀찮게 굴고 할텐데 (예를들면, 불 꺼놓고 몰래 접근해서 까꿍~하기. 화장실 간다는 핑
계로 나가면서 대충 더듬거리기. 무서운 얘기 늘어놓고서 듬직한 척 하기. 바퀴벌레 지나간다며
놀라게 해놓고 냅따 엉덩이 만지기. 한 번만 뽀뽀 하자며 밤새 옥신각신 하기. 등등등) 어찌된 일
인지 기침소리 하나 안들리더구만요.
- 기자 : 이거 혹시 속으로는 이미 비광이에게 홀딱 넘어간거 아녜요? 비광이가 그렇게 해 주길 바
랬던건 아니냐구요~~ 그쵸? 맞죠?
- 화린 : 에이 씨~~ 그런건 아냐…난 그저…..
- 기자 : 발뺌해도 이미 늦었슴다. 내일 스포츠 신문 1면 톱기사로 나갈껌돠. 담화린-한비광 커플,
7년째 밀애중. 결혼임박설. 현재 임신중이라는 모 호텔 룸써비스 종업원의 생생한 육성 증언 전격
공개! 음하하~~ 기사 맘에 드세용.
- 화린 : 기자님, 혹시 지금 패왕귀면갑 입고 계신가요?
- 기자 : 당근 안입었죠. 갑자기 웬 뚱딴지 같은 소릴…?
- 화린 : 그럼 됐어요. 난 또… (에잇~ 정의의 칼을 받아랏~ )
- 기자 : 윽~~
넘겨짚기를 주특기로 한때 스포츠 신문 연예인 폭로 기사 전담으로 명성을 날렸던 그 기자는 그렇
게 해서 생을 마감했다는 슬픈 전설이….. ㅡ.ㅡ
<한비광과 유원찬 그리고 유승빈>
비광은 이른 아침부터 한적한 곳을 찾아 혼자 뭔가를 시험하고 있던 중이다. 화룡도를 꺼내 쥐어
보는 그는 초식을 펼쳐본다. 그러나 역시 예상대로 무공을 쓸라치면 화룡도는 여지없이 불길을 내
뿜음으로써 한비광을 거부하는게 아닌가. 예전에 화정에서 보았던 화룡이 정녕 헛것을 본게 아니
었음을 재차 확신하는 비광은 큰 낭패감을 느낀다.
……. 젠장, 어쨌거나 한심하군. 무기조차 제대로 쥐질 못하다니…이거 그나마 믿던 밑천마저 떨
어졌으니 한시라도 빨리 도망칠 궁리를 해봐야겠는걸…….
역시 지극히 현명한 한비광 다운 생각이다. 이 상황에서 그런 생각 외에 도대체 어떤 생각을 할
수 있단 말인가. 키잉… 비광아, 힘내. 넌 잘 도망칠 수 있을거야. ^^;;
이때다.
갑자기 유원찬 등장이요. “ 잘잤나? 꽤나 아침 일찍 일어나는군. ”
그런데 유원찬의 얼굴이 영 말이 아니다. 눈이 휑하니 들어간게 마치 며칠 밤이라도 꼴딱 샌 듯한
얼굴이니 말이다. 초췌해보인다며 걱정해주는 한비광에게, 약속한 보름 후에는 충분히 강해질테
니 걱정말라 하며 오히려 은근히 비광을 떠본다. 바로바로 이렇게…. !!
“ 너, 혹시 패왕귀면갑에 대해 알고 있나? ”
“ 패왕귀면갑? 그게 뭔데? ”
눈이 동그래지며 오히려 되묻는 바람에 유원찬도 덩달아 뻘쭘해진다.
“ 후후….그래, 넌 역시 아니었군. ”
점점 유원찬의 짐작이 맞아들어가고 있는 분위기다. 권동희 장로는 극구 아니라고 했지만, 얼마전
의 패왕귀면갑 도난사건의 배후는 분명 천마신군이 관여하고 있음을 유원찬은 직감적으로 느끼
고 있는것이다. 혹시나 해서 한비광에게 물어봤지만, 역시나 이 녀석은 아무것도 모르고 있는게
틀림없고….(그럼 대체 이 놈은 뭘 알고 있는거지? ) . 아~~ 며칠 후에 이 무식하게 힘만 센 녀석
과 사생결단 대결을 해야하는데… 막바지 추의환영검술 총정리를 너무 열심히 하다보니 내 몰골
이 말이 아니구나. 애들 다 모아놓고 하는 시합인데….거기서 지면 난 어쩌지? 문주 자리 내놓고
그냥 농사나 지으며 살까? ㅡ.ㅡ 아웅~ 골치야~~
무표정하게 휙 돌아서는 유원찬을 졸졸 쫓아가며, 조잘조잘 그게 무슨 소리냐며 따라가는 한비광
을 저 멀리 높은 성벽위에서 내려다보는 이들이 있으니, 그들은 바로 유승빈과 옥심단주 철림. 아
직도 여전히 한비광의 정체에 대해 궁금해하는 유승빈에게 철림은 조심스레 의견을 피력한다.
“ 저 젊은 나이에 문주에게 귀빈 대접을 받는걸 보니 혹 정파 후기지수로 꼽히는 육대신룡 중 하나
가 아닐까요? ”
역시 철림은 아는것도 많았다. 자, 다시 한번 보자. 처음 들어보는 인물들이 등장했지 않은가. 6대
신룡 !!! 분위기를 보아하니 차세대의 정파를 책임질 만한 신진세력을 일컫는가보다. 여섯명의 신
진고수들…아~~ 야속한 작가님은 우리에게 또 하나의 짐을 얹어주셨으니… 대체 6대신룡, 그 아
그들은 또 누구며 언제 나올꺼냐고요오~~~~ ^^; 몰라몰라~~ 잔머리 쓰다 흰머리 나면 책임져
요~ 잉….
“ 육대신룡 중 刀를 쓰는 이는 학산파의 진패운밖에 없어. 진패운을 내가 못알아볼리가 없지. 젠
장, 한번이라도 녀석이 쓰는 무술을 볼 수만 있다면 녀석의 사문을 파악할 수 있을텐데 말이야. ”
며칠동안 지켜봤건만 무술을 통 쓰질 않는다느니…그런걸 보면 상당히 주도면밀한 놈 같다느니…
정체를 들키고 싶지 않아서 일부러 그런것일꺼라느니… 철림은 나름대로 머리를 굴려가며 한비광
의 속도 모르고 제멋대로 해석을 하고 있다. 그런 철림을 물끄러미 보고 있던 유승빈은 외친다.
“ 으아~ 열받는다. 좋다구…까짓거 해보자구…내가 맞짱을 떠서라도 저 놈 정체를 밝히고 말테닷
~~ (편집자주: 길거리 버전임. 실제 대사는 이와 다름) ”
<권동희 장로의 회상>
권동희를 비롯한 장로회의 모임에 참석한 유원찬.
그들은 다시한번 유원찬을 설득하며 한비광과의 관계 및 그 정체가 드러날 경우에 생길 유문주의
입지불안을 한 목소리로 우려를 표한다. 그러나 의외로 아주 담담하게 그리고 비장한 각오를 털어
놓으며 단호한 입장을 장로들에게 통보하는 유원찬. 그는 씻을 수 없는 치욕을 안고 살아왔던 것
이다. 어린시절, 흑풍회와의 전투에서 아버지를 잃은 슬품이 채 가시기도 전에 문주로서의 모든
걸 자의반 타의반으로 배우고 수련해야만 했던 그다. 그로인해 비뚤어진 시각으로 세상을 보는 법
을 스스로 체득했으며 살아남기 위해서는 아무리 비열한 과정이라도 상관없다는 생존법을 너무
일찍 깨우쳤던 것이다. 그러나 그런 그도 한비광과의 맞대결에서 간신히 목숨을 구걸했다는 사실
로 인해 모든게 송두리째 흔들리며 대오각성을 하게 된 것이다.
“ 저는 인정할 수 없습니다. 제 자신을… 제 자신의 나약함과 비열함을… ”
유원찬은 장로들에게 며칠만 더 참아달라고 부탁한다.
“ 제 검술이 완성되는 대로 모두에게 놈의 정체를 알리고 정식으로 대결을 할 것입니다. ”
엄청난 비장함을 뿜으며 그 한 마디를 더 남기고 유원찬은 뚜벅뚜벅 회의실을 걸어나간다. 멋쟁
이, 유원찬. 그러나…그러나… 역시 방법은 조금은 신사답지 못한것 같다. 자기의 검술이 미완성
이라는 이유로 시간을 벌고 있는 유원찬이 아닌가. 만약 한비광이도 똑같이 화룡도를 자유자재로
쥐고 무공을 펼칠 수 있을때까지 기다려 달라고 한다면 과연 그 말이 먹힐까? 글쎄다…
자칫 치기어린 생각으로 끝날수도 있음을 우려하는 어느 장로에게 권동희는 흐뭇한 미소를 지으
며 좌중의 의견들을 마무리 한다.
“ 그렇다고 해도… 저 단호한 의지와 정파다운 호기는 정말 오랜만이 아니요? 흡사… 전 문주님
이 다시 살아나신 것과도 같구려…
……….
……….
……….
……….
……….
뭐하세요… 이번 호 이야기 끝났다구요. 아쉽지요? 당근. ^^;
하하~
제가 왜 웃냐면요… 이번호에 실린 화실이야기가 정말 웃기기 때문이지요.
화실이야기의 부제는 “마감펑크편”
<포툰>이라는 형식의 작품으로 꾸민것이라 합니다. 일단 사진으로 장면들을 찍고 그걸 흑백으로
출력한 다음 지면으로 인쇄하는 등의 작업을 거친 것이라고 합니다. 저는 처음 이런 형식을 접해
봅니다. 재밌군요. ^^ 조금만 들여다 볼까요? (날림작가님의 연기력이 이렇게 훌륭한지 감히 상
상이나 했겠습니까 !! 음… 이러다가 날림작가에 이은 날림배우라는 타이틀이 하나 더 생기는건
아닌지 모르겠습니다. 하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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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연 : 양모씨, 배경맨 손덕수, 터치맨 한영종, 막내 이주승
촬영장소 : 양모씨의 작업실
제목 : 마감펑크
부제 : 마감없는 세상에서 살고 싶어요~~
등장 의성어 (나오는 순서대로) : 으으으… 우오오오… 쾅… 덥썩… 푸학… 크헉… 팟… 타닷…
쾅…우당탕… 다다다다다… 타핫…
특기사항 : 모든 출연배우들의 얼굴표정이 평상시의 모습은 전혀 없음. 즉, 일그러지고 과격하고
분노하고 울상짓고 소스라치게 놀라고 찌그러지고 코피나고 허걱허걱 턱빠지고 ~~~
아… 혼자 보고 웃기엔 너무 아까운 장면들이다.
세세히 묘사할 수도 있으나 가슴을 쓸어내리며 꾸욱~ 참는다. 왜냐하면 아껴뒀다가 나중에 단행
본으로 보실 분들에게 그 기쁨과 황당함을 고스란히 전해드리기 위하여… 헤헤~~
마지막 두 장면만 소개하고 저는 물러갑니다~~
#1 : 작업실을 무작정 뛰쳐나가는 양모씨. 그는 절규하며 외친다. 땅바닥을 보며..
“ 극진이 형, 미워 !! 맨날 스토리 늦게 주고 !!! ”
#2 : 저만치 멀어져가는 양모씨의 쓸쓸한 뒷모습. 그의 외침이 허공을 떠돈다~~
“ 출판사 미워 !! 미워 ! 미워 !! ”
" 마감없는 세상에서 살고 싶어요 !!! "
달려라, 날림작가! 마감시간이 지나는 그 순간까지.. “무책임 날림작가”라는 호칭은 그냥 얻어지
는 것이 아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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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 갑자기 내 맘이 경건해지며 숙연해진다. 어서 결혼하세요, 날림작가님. 마감 시간 안지킨다
고 기자님이 칼날을 갈거들랑…오늘처럼 마냥 뛰쳐나가서 그냥 달리세요. 사모님 품 안으로… .
평안한 안식처가 될 것입니다. 이때 필히 날림작가님의 사모님은 극진이 형 사모님을 달달달 못살
게 굴 능력을 갖춰야 할것입니다. 그래서 그 루트를 통해 스토리 좀 일찍일찍 주게끔 확실한 영향
력을 행사하실 수 있어야 할겝니다. ^^ 그래서 한달치 원고 일찌감치 끝내놓고 네 명이서 다정히
바람이라도 같이 쐴 수 있는 황금같은 시간을 획득하실 수 있게 되길 진심으로 바라나이다. ~~ 옴
메니 반메홈 ~~~~ 마하반야 밀다심경~~~
행인1: 역시 주인장님의 글솜씨는 왓따임다.[연변버전](이거 아실려나?^^) [01/20-
16:06]
한비광친위대: 헤헤 제가 돈이 부족해서 영챔프3호 못사는데 사야겠네요 [01/20-
17:29]
룰루: 우왓!! 정말 너무 재미있게 잘읽었습니다. 날로날로 발전하시는 글솜씨 이십니
다.^^ [01/20-19:11]
다시마왠오뎅: 예전부터 이홈에 들르면서 기웃기웃거리지만 남의 글 훔쳐보면서(?)그
것도 예의가 아닌것 같아 본글에는 항상 댓글을 올리려고 노력을 합니다. 힘내세요~^^ [01/20-
21:03]
멋쩌여: 새로운 열강이 나오는 날부터 스토리가 올라오나 매일 들르는뎅... 님은 아실까
낭...? ㅋㅋㅋ 님의 글이 오리지날열강보다 재미있는건 아실랑가..? 헤헷... 파이팅...!.! [01/20-
23:23]
선규: 포툰이라...^ ^a....어여 단행본이 나와야 볼수 있을텐데 주인장님 잘읽었습
니다.(_ _) [01/21-02:13]
정봉용: 으허억~~ 제발...원작보다 더 재미있다는 말씀일랑 삼가해주세요~ 저는 절대
그리 생각안하거든요. 원작이 훌륭하니 그에대한 감상문이라든지 편집글이 그나마 읽을만한게 되
지 않겠습니까. ^^ 아무튼, 잊지않고 꾸준히 한 달에 두 번씩 오셔서 글 봐주시니 감사할 따름입
니다. 제 소망은 그저 열강이 오랫동안 사랑받는것 뿐이랍니다. 불후의 명작으로서 !!! [01/21-
02:14]
항상맑음: 잼있네요..근데 비광이 땜에 걱정이네요..아직도 화룡도를 못쓰니....,T_T 아
~~~난 왜이렇게 비광이가 좋징....-_-;;; [01/21-10:56]
오뎅: 혹시 이일로 천마신군 제자간에 사이가 멀어지는.....사파가 무너지지 않을까 걱
정됩니다 [01/21-11:52]
열강사랑: 아너무재미있게봤어요 3탄은 그다지 오래기다리진안은거같아요^^ 27권이 빨
리나왔으면....... [01/21-13:03]
오뎅: 질문이 이써여...정봉용님은 왜그러케 열강을 조아하시나여? [01/21-15:21]
마법의전설: 오늘두 어김없이 여기 쉼터를 찾았어여,,, ^^ 저는 대전에 살고 있는데,,
여기 짐 눈이 옵니다,, 캐나다 날씨는 어떤지 궁금하네여,,,암튼 글 잘 읽고 갑니다,, [01/21-
15:30]
한비광꼬봉: 아띠.~~~왜계속 나만 몬보디 내가 1등으러볼라구햇는디..쩝...담에 제메
일로 연락주고 하면안댈까여..ㅡㅡㅋ..참고로 메일 적어놓을께여...ㅡㅡㅋ [01/21-17:08]
하늘여우: 음.. 정봉용님의 재미있는 글 잘봤구요. [01/21-23:29]
하늘여우: 비록 많은 힘은 되어드리지 못하지만 매일 들르면서 이 홈피의 글들을 모두
읽어볼께염. 오는 여름에 캐나다로 배낭여행 갈 생각인데 만날 수 있으려나.. 그럼 좋은 하루 되세
여.. (이시간이면 아침 열시정도 맞죠?) [01/21-23:31]
선규: 흠..깊은 밤...적적한 마음 주인장님께서 올리신 열강스토리 읽고 또 읽으면
서....-_-)/~ [01/22-01:00]
명가: 난 토론토에 산다~!~ [01/22-01:06]
정봉용: 난 몬트리올에 산다~!~ ... 아... 써늘해.... 몇 시간동안 끙끙대며 스토리를 편
집해 올리고 나면 뭔가 또 할 일을 했다는 뿌듯한 성취감...재밌게 읽어주시는 많은 분들의 댓글
은 참 큰 힘이 됩니다. 계속 진화되는 이곳을 늘 지켜봐주시길.... ^^ [01/22-01:25]
무림강호: 아 화실이야기 보고싶당 ㅋㅋ [01/22-07:34]
날림독자: 진짜로 죄송합니다...저번에는 서의 선두그룹으로 글을 읽고 그랬는데...
요즘 상당히 바쁘내요..인자24살인데 친구놈결혼식 갔다고요. 또 친구 병장2호봉됐다고 휴가나오
고 그래서 계속 술마시고 놀고....아무래도 전 날림독자인것 같습니다..(내용 전환) 글 잘 읽었습니
다..역시 말빨(?)은 타고 나신것 같습니다...그런데요. "날림독자"반대말이 뭐에요..아무리 생각
해도..... [01/22-11:35]
열강팬: 모법독자가 날림독자의 반대가 아닐까요? [01/22-11:51]
정봉용: 건설현장에서 종종 이런 구호를 봅니다. <성실시공> <안전제일> <날림공사
추방> .... 그러하니.... 날림독자의 반댓말은 성실독자가 아닐런지요... ^^ [01/22-13:17]
Ohyung: 빨리 27권이 나와서 제 책꽂이에 꽂히는 날이 오길.. ^^; 아... [01/22-
18:15]
늘푸른나무: 지각생이 되었네요.읽을때는 기쁨에 헤벌쭉 다 읽고나면 끝나는 스토리에
시무룩 [01/23-20:06]
검마: 허걱 이번엔 1등을 못해따 암튼간 잼있다 [01/24-09:49]
정봉용: 올해 안에 캐나다로 배낭여행 오실 분들....꼬옥 우리집에도 들르세요. 김이 모
락모락 나는 흰 쌀밥과 고깃국을 대접해드리겠나이다. ^^ 간식으로 "뿌틴"과 "토네이도" 맥주도
있습니당. 환영입니다. [01/24-10:05]
늘푸른나무: 밝은미소만 보다 ㅁㄴㅇㅁㄴ님의 인상찡그린 얼굴보니 마음이 슬프네요
[01/24-12:14]
정봉용: 잼이 없다니... 딸기잼...포도잼...블루베리잼...사과잼... 대체 무슨 잼이 없다는
건지... 당연히 잼은 없죠. 여긴 잼 안팔아요. 가까운 수퍼에 가보세요. 하하하~~~ 며칠 내렸던
눈이 오늘 햇빛이 쨍하고 나니 대충 다 녹아내렸습니다. 또 눈이 오겠지요...겨울 내내... 쌓이겠
죠. 싫든 좋든... [01/24-13:05]
열혈강호네번봐따: 아~ 잼이 있다... 요기는 항상 '잼'이 있던데.. 아쉽군요.. 저
만 '잼'이 있는줄 알고있었다니.. 흐흑.. 도대체 단행본은 언제나 나올까나 목빠지네 목빠져.. 운영
자님 글솜씨 쥑임니더... [01/24-14:41]
옹사마빈라뎅: 옹사마빈라덴 테러를 위해 싸우자!! 이얍!!! [01/24-18:54]
자유바람: 올만에 다시 들렀슴당..^^* 한국 들갔다가 다시 멕시커 나왔지욥...^^*
글은 여전~~~~~~~~히 잘 읽구 있구엽...^^* 참~ 근데 정말루 캐나다 배낭여행가믄.. 밥 주나
용.....^^* [01/29-23:26]
정봉용: 흰 쌀밥에 고깃국 준다니깐요. 혹시라도 캐나다 몬트리올에 오시걸랑 꼭 들르세요. ^^ [01/30-00:01]
늘푸른나무: 여러번 왔다 옹사마빈라뎅 마지막글 여러번 보고 갔는데 오늘은 두분글 보고 갑니다. [01/30-17:48]
말쎄도래: 27권보고...이 사이트를 알았는데...잼나네용...캬캬 넘 잼나...됼라~ [04/23-10:4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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