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9 권* 199 화 -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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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일2002-11-05 17:54 조회15,327회 댓글0건본문
<프롤로그>
지금 몬트리올은 오후 3시입니다. 한국은 이제 곧 동이 터 올 새벽 5시겠습니다. 다들 콜콜 주무시고
계시겠지요? 제 연구실 책상 앞에 있는 넓은 창 밖으로 하늘이 보이고 대충 나뭇잎이 떨어져 앙상한
가지가 드문드문 드러난 나무 한그루가 보입니다. 그리고 그 사이로 하얀 눈이 흩날리고 있습니다.
아주 작은 알갱이의 눈입니다. 너무 작아서 나뭇가지에 내려 앉자마자 녹아버리는 그런 눈입니다. 그
러거나 말거나 눈은 계속해서 하염없이 내리고만 있습니다. 사랑하는 사람들이 있습니다. 그 사랑을
미처 완성하지 못한 채 헤어지는 사람들이 더 많습니다. 그런 사람들의 가슴속 깊은 곳에 담겨있던
사랑에 대한 그리움들이 하나 둘씩 하늘로 하늘로 올라간다고 합니다. 그래서 그 사랑에 대한 그리움
들이 모이고 모여 더 이상 그 스스로의 무게를 감당하지 못하게 되면 비로소 눈이 되어 다시 지상으
로 내려온다는군요. 그 눈송이들을 지금 바라보고 있습니다. 얼마나 많은 사람들이 또 얼마나 애틋
한 사랑을 하다가 결국 헤어지게 되어 서로 다른 하늘 아래에서 그리워 하고 있는 것인지… 아는듯
모르는듯 저렇게 작은 눈송이들은 자꾸만 자꾸만 휘몰아치는 겨울의 세찬 바람에 매를 맞고 있습니
다. 자꾸만 하얗게 멍이 들어갑니다. 그럴수록 눈발은 점점 거세어져만 갑니다. 마치 온 세상을 덮어
버리기라도 할 것처럼….. 그래서 너도 나도 없는 그저 하얀 색깔 하나면 충분하다는걸 보여주려는
듯 말입니다.
안녕하세요, 몬트리올 열혈강호 회원 여러분~~~!!!
바야흐로 실명 가입 정회원 수 500 명 시대를 활짝 열었습니다. 그 놀라운 성원에 몸둘바를 모를 지경
입니다. 이러다가 1,000 명도 넘어버리면 어떡하나 하는 걱정 아닌 걱정도 살짝 해봅니다. ^.^ 그 기
념으로 현재 3차 이벤트가 진행중에 있다는거 다들 아시죠? 공지사항 잘 읽어보시구요 당첨되면 기
분 좋을 그 행운을 어느날 갑자기 거머쥐십시요.
서론이 조금 길었지요?
자, 그럼 기다리고 기다리셨던 열혈강호 제 199화 이야기를 시작합니다.
Are you ready?
<전편의 마지막 장면>
송무문 입구에서 유승빈으로부터 뜻밖의 정식대결 신청을 받은 진풍백. 잠시잠깐 생각을 하는듯 마
는듯 하다가 그 제의를 수락하고 순순히 돌아서는 그다. 무슨 생각을 그 짧은 순간에 해본것일까? 그
에대한 암시가 이번 이야기 말미에 등장한다. 놓치지 마시길…
<유원찬의 결연한 의지>
술맛이 좋은 술집을 찾아 발걸음을 놓는 진풍백을 물끄러미 바라보고 있는 이들이 있었으니 송무문
성루에서 숨을 죽이고 있는 유원찬과 장로들 일행이다.
문주의 우려가 드디어 현실로 나타났음을 애써 감추지 않는 권동희 장로. 얼마전 패왕귀면갑을 도난
당했던 소동이 있었을 때 문주가 권동희 장로에게 불편한 심기를 노골적으로 드러내며 필시 배후에
천마신군이 있을거라 단언하던 장면을 떠올리고 있는 것이다.
한비광에 이어 진풍백까지….천마신군의 제자가 하나도 아닌 둘이 거의 동시에 송무문에 나타난것
은 결코 범상치 않은 일이 벌어지고 있음을 단적으로 보여주는 사건들이 아닐 수 없음을 강조하는 장
로들이다. 그들은 그 옛날, 지금에와서 기억하기조차 싫은 무림 정사간의 전쟁의 망령이 되살아나는
건 아닌지 매우 깊은 염려를 하고 있는 것이다.
묵묵히 듣고만 있던 유원찬은 동문서답으로 분위기를 깨며 자리를 피한다.
“ 어쨋건 내일 아침까지는 시간이 좀 있군요. 저는 사당에 가 있겠습니다. 장로님들도 좀 쉬도록 하시
지요. ”
돌아서는 그의 등을 향해 기어코 한마디 던지는 권동희 장로.
“ 천마신군의 제자들의 뒤엔 흑풍회가 있습니다. 자칫하다간 10년 전과 같은… ”
그러나 처음부터도 그랬듯이 유원찬은 조금도 긴장하거나 정신을 흐트리지 않고 있다. 무서울 정도
로 냉정함과 침착함을 보여주고 있는 그다. 오히려 당황해하는 장로들을 향해 타이르듯 이른다.
“ 아버님이 목숨을 걸고 송무문을 지키셨듯, 저 또한 때가 온다면 그 길을 걸을것입니다. ”
“ 문주…그 말씀은 설마… ”
소스라치게 놀라는 기색의 권동희 장로. 그의 얼굴 표정에는 10년전의 무시무시했던 흑풍회와의 전
투 장면을 떠올리고 있는듯 하다. 유원찬의 아버지가 걸었던 길이라 함은 바로 죽음을 담보로 한 사
생결단을 의미하는 것이기 때문이다. 문주가 내뱉은 아주 비장한 어조의 말 한마디 속에서 그 양을
가늠하기 힘든 많은 피의 비릿한 내음이 느껴지는것만 같다. 순간적으로 분위기가 너무도 경직되자
유원찬은 애써 피싯~ 웃음을 지으며 뭔가 의미심장한 말을 툭 던진다.
“ 너무 비관적으로 생각하실건 없습니다. 그 자도 내가 대결하려 했던 그 녀석과 똑같은 천마신군의
제자일뿐이니까요. ”
?
이건 또 무슨 말인가!
대결하려 했던 그 녀석은 물론 한비광이겠고, 그 녀석과 똑같은 천마신군의 제자라 함은 바로 진풍백
을 가리키고 있을 터! 그렇다면 유원찬은 무슨 계산으로 저런 말을 별 힘들이지 않고 툭~하고 던져버
릴 수 있는 것일까? 그토록 갈구하던 ‘추의환영검술의 극의’를 99% 정도 깨우치고 연마한 유원찬이기
에 그에따른 자신감은 생애 최고조가 되어 있음이 분명하다. 본인 스스로도 그 위력에 놀라며 ‘정말
대단한 무술’ 이라고 표현한 바로 그것 말이다. 과연 그래서일까? 자만심과 자신감은 분명 다르다. 그
런데 이 순간만큼은 유원찬의 말에서 자만심이 아닌 자신감이 훨씬 더 강하게 느껴지고 있는 까닭은
무엇인지…
그러나…그러나…한가지 맘에 걸리는 부분이 있다면 바로 ‘그 녀석과 똑같은..’ 이라는 대목이다. 한
비광과 수준이 똑같은 그저 그런 천마신군의 제자일 뿐이라는 뉘앙스가 짙게 풍겨나오고 있기 때문
이다. 이제 우리는 안다. 진풍백의 진정한 실력의 전부는 고사하고 극히 일부분밖에 보지 못했음에
도 불구하고, 그러기에 그의 무공 수위는 정말 가공할만하다는 것을 현재로선 믿을 수 밖에 없지 않
은가. 물론 한비광의 앞으로의 실력은 그 누구도 장담하지 못할것이다. 그러나 현재까지만을 본다면
한비광이 진풍백에 비해 수준이 어느정도 떨어진다고 봐줘야 한다는 것 또한 틀림없겠다. 그러한 힌
비광과 진풍백을 그저 그런 똑같은 수준을 가진 천마신군의 제자 정도로 여기고 있다는게 사실은 마
음에 좀 걸린다. 추의환영검술의 극의에 다다른 유원찬은 지금 대체 무슨 생각에 몰두하고 있는것일
까….
딱 하룻밤이 더 남아있을 뿐이다.
내일 아침이 밝아오면 도대체 무슨 일들이 벌어질지 그 누구도 알지 못하고 있다.
내일이란 오늘 죽은 이들이 그토록 더 살아보길 갈망하던 시간들이겠지…….
<천재 한비광>
“ 좋았어. 이게 이렇게 연결이 되는 거로군. ”
진풍백이 아스라히 올려다 본 그믐달, 바로 그 달빛 아래에서 한비광은 비지땀을 흘리며 담화린으로
부터 특별과외를 받고 있는 중이다. 화룡도를 내려치는가 싶더니 어느새 몸을 돌려 뒤를 가르고 그
와 거의 동시에 90도, 180도 몸을 비틀어 화룡도로 허공을 가르고 베고 찌르고…살짝 뛰어 올라 순식
간에 세 가지의 변초를 구사함으로써 마침내 어느 한 부분을 깨우치고 습득한 한비광이 희열에 찬 목
소리로 내지른 말이 바로 저것이다.
그 모든것을 그저 멀뚱히 바라보고 있는 담화린은, 사실 멀뚱히 보고 서 있는게 아니다. 마음 속으로
밀려드는 엄청난 자괴감과 초라함 그리고 한편으로는 질투와 시기를 온 몸으로 참아내고 있는 참이
다.
……..단 몇 시진 사이에 내가 몇 년에 걸쳐 익힌 변초들을 다 습득했어……보고도 믿어지지가 않
아……..이렇게 빨리 무술을 익히는 사람이 세상에 있다는게……..
그 기분을 아는 사람은 알고 모르는 사람은 통 모를것이다. 천재와 범인의 차이란 그저그런 종이 한
장 차이가 아닌거다. 자기가 며칠밤을 새워 암기한 암기과목 요점정리 10페이지 분량을 누구는 단
두 세시간에 자기보다 더 정확히 다 외워버렸음을 알게 되었을 때 온몸이 짜릿해지며 뭔가 뜨거운 물
질이 뇌 속으로 왈칵 밀려들어 아찔한 현기증을 동반한 그 묘하면서도 씁쓸한 기분이란 느껴본 자만
이 알 수 있을게다. 지금 그런 느낌에 담화린은 몸을 떨고 있는거다.
해지기 전에 무술의 모든 변초에 대한 수련을 끝낼 수 있을거라 계산했던 한비광이기에 맘은 이미 급
해져 있다. 쉬는 시간도 마다하고 얼른 변초 공부를 마치고 진풍백을 따라가려는 맘에 자꾸만 담화린
을 다그치는 한비광이다.
딱 하룻밤이 더 남아있을 뿐이다.
내일 아침이 밝아오면 도대체 무슨 일들이 벌어질지 그 누구도 알지 못하고 있다.
내일이란 오늘 죽은 이들이 그토록 더 살아보길 갈망하던 시간들이겠지…….
<상근관의 불길한 느낌>
장건은 상근관을 찾아가 일련의 사건들에 대해 전해주고 있던 참이다. 천마신군의 제자가 또 송무문
에 찾아왔다는 말을 듣자마자 소스라치게 놀라는 상근관이다. 굉장히 당황을 하며 일순간 긴장으로
온몸이 굳어진 그는 신음하듯 내뱉는다.
“ 그…그럴리가…없을텐데… ”
상근관…
그의 역할은 아직 남아있음을 순간적으로 눈치채고야 만다. 저 대사 한마디는 역시 우리에게 생각할
꺼리를 많이 남겨준다. 송무문의 배신자 상근관, 그러나 천마신군의 둘째 제자 도월천에게 있어서는
충복이 될수도 있는 상근관이다. 모든 계략을 꾸미고 착착 진행시켜가는 도월천의 앞잡이 노릇을 하
며 일단 송무문과 한비광을 한꺼번에 없애버리려는 엄청난 모의, 그 한 가운데에 서있는 상근관이 아
닌가. 그런 그가 진풍백의 등장에 저토록 놀란다는 것은 뭔가 이상하다. 도월천에게서 지시받은 계략
에는 포함되어 있지 않았던 사건이 지금 송무문 내에서 벌어지고 있음을 암시하고 있다는 것의 그 이
상도 이하도 아니지 않은가! 상근관은 지금 또다시 생존전략을 짜내고 있는거다. 그게 그의 살아가
는 방식이므로…..
뭐가 그리 좋은지 장건은 희희낙낙이다. 내일 아침 날이 밝으면 도련님과 정식결투를 하기로 했다는
소식까지 전한 장건은 한 술 더 떠,이번 기회에 문중 사람들이 보고 있는 가운데 천마신군의 제자를
멋지게 쓰러뜨려주길 바라고 있는거다.
그러나…
그 말을 듣자 한층 더 바짝 긴장을 하는 상근관이다. 마치 지독하고도 오랜 고문에 시달렸던 사람이
훗날 그 고문 가해자의 이름을 들으며 그 모습을 생생히 떠올리하며 느끼는 엄청난 스트레스를 느끼
는 듯 하다. 진정한 천마신군 제자의 위력은 보통 사람들이 상상하는 것 이상의 그 무엇이라며 잔뜩
공포감을 내비치는 상근관의 표정에서 장건은 어느새 흠칫 놀라고 있음이다.
딱 하룻밤이 더 남아있을 뿐이다.
내일 아침이 밝아오면 도대체 무슨 일들이 벌어질지 그 누구도 알지 못하고 있다.
내일이란 오늘 죽은 이들이 그토록 더 살아보길 갈망하던 시간들이겠지…….
<철림의 죽음>
그믐달빛 아래 어느 술집에서 늘 그랬듯 혼자 술을 마시고 있는 진풍백. 벌써 네 병째다. 무슨 생각
을 그리 골똘히 하고 있는걸까.
……훗! 송무문이라… 나약해졌구나, 진풍백…. 무엇이 두려워 네 목표를 눈 앞에 두고 돌아온거…..
이때 갑자기 그를 향해 불어오는 한 줄기 차가운 바람… 그 바람이 부는 방향으로 문득 고개를 돌린
진풍백은 창문 밖 풍경에 잠시 넋을 빼앗긴다. 캄캄한 밤하늘에 작은 별들이 총총 걸려 있고 그 아래
로 저멀리 산이 바라다 보인다. 적막함… 살아 움직이는 것은 아무것도 없음을 느끼고 있는 것일까.
살아있다는 그 자체가 때로는 충분히 허무함을 알아달라는 것일까. 하늘도 별도 산도 나무도 아무런
말을 하지 않는다.
바로 그때, 다수의 인기척을 감지한 진풍백은 마시던 술잔을 탁~ 내려 놓는다.
“ 이봐, 어디까지 다가올 생각이냐? ”
그러자 스으윽~ 하며 어둠속에서 모습을 드러내는 한 무리가 있으니 바로 철림을 위시한 송무문 무
사들이다. 별 개의치 않고 다시 술잔에 술을 따르는 진풍백에게 철림은 보란듯이 웃으며 말한다.
“ 하하하~ 네 놈은 곧 피를 토하고 쥐새끼처럼 죽을것이다. ”
독주였다. 그리고 역시 철림이었다.
진풍백을 독살하기 위해 미리 독약을 탄 술을 준비시킨 것이다. 그 말을 들은 진풍백은 순간 얼굴이
살짝 일그러지며 묻는다.
“ 이건 그 철없는 현 문주의 계획이냐? 아니면 네 놈 혼자 꾸민 짓이냐? ”
역시 그랬다. 아무리 단순무식해 보이는 유승빈이지만 저런식의 비열한 짓은 절대 명령하지 않을것
임을 파악한 철림은 늘 그랬듯이 그 지나친 충성심과 아부근성을 발휘해 주인님께 바치는 선물(ㅡ.
ㅡ)을 준비하고자 일을 꾸민 것이다.
“ 그거 다행이군. 지금 이시간에 송무문에 다시 돌아가 송무문 놈들을 다 죽여버리는 건 귀찮은 일이
거든… ”
그 말을 마치기가 무섭게 보란듯이 독이 들어있다는 그 술을 아주 맛있게 마셔버리는 진풍백이다. 오
히려 놀라며 주춤거리는 철림 일행이다. 그러나 여전히 태연한 진풍백은 손바닥을 펴고 기를 모으고
있다. 그러자…이게 왠일인가! 손바닥 표면을 통해 무언가가 솟구쳐 오르는게 아닌가?
그것은 바로 지금껏 술에 섞여 있던 독이 뭉쳐져 손바닥을 통해 몸 밖으로 발산되고 있는것이었으
니…철림은 그저 아연실색할 수 밖에.
천마신군의 제자쯤 되면 몸 속에 스며든 독기를 체외로 발출하는건 별로 어려운 일이 아니라는 상세
한 설명을 덧붙이며 진풍백은 폈던 손바닥을 꽈악~ 쥔다.
“ 걱정마라, 오래 걸리진 않을거다. ”
딱 하룻밤이 더 남아있을 뿐이다.
내일 아침이 밝아오면 도대체 무슨 일들이 벌어질지 그 누구도 알지 못하고 있다.
내일이란 오늘 죽은 이들이 그토록 더 살아보길 갈망하던 시간들이겠지…….
<유승빈의 태양>
이른 새벽이다.
대결에 앞서 미리 몸을 풀고 오는 유승빈을 맞는 장건은 승빈이 들고 있는 검에 주목하는데…그것은
바로 담화린에게서 빼앗은 복마화령검이 아닌가! 그러나 여전히 그들은 그 검이 무림팔대기보 중의
하나인 복마화령검이라고는 꿈에도 생각치 못하고, 다만 상당히 잘 만든 검이라는 것을 느낄 뿐이
다.
“ 이정도라면 녀석뿐 아니라 천마신군과의 대결이라 하더라도 자신이 생길 정도더군. ”
그것이 바로 유승빈이 복마화령검을 잠시 사용해 보고 난 감흥이다. 도대체 유승빈의 저 지나칠정도
로 허황된 자만심은 어디에서 나오는 걸까? 꽤 쓸만한 검을 하나 가지고 있다고 해서 감히 천마신군
과의 맞대결을 운운하니 말이다. 강한 무공을 찾아 세외를 몇 년씩 떠돌아 다니면서 갈고 닦았다는
자신의 무공 실력이 도대체 어떻길래…. 무림의 4할을 차지하고 있다는 사파의 지존 천마신군의 명성
을 들어보기는 한건지 갑자기 몹시 의심스러워진다. ^^;
이때다.
승빈과 장건의 얼굴에 하얀 새벽 햇살이 비추이고 있으니…
드디어 아침이 밝아오고 있음이다. 진풍백과의 결투가 약속되어 있는 아침이 열리고 있는거다.
“ 벌써 해가 뜨는가? ”
떠오르는 태양을 바라보며 나즈막히 감탄사처럼 읊조린 그 한마디… 벌써 해가 뜨는가…! 아, 왠지
불길하다. 아침해는 저렇게 눈부시게 떠오르고 있거늘 그것을 바라보며 중얼거리는 유승빈의 말이
느닷없이 처연하게만 느껴지는 까닭은 무엇인지…
<유원찬의 태양>
사당이다.
유원찬은 저렇게 밤새도록 가부좌를 틀고 보검을 앞에 놓고 마음을 가다듬었나보다. 창틀 사이로 햇
살이 쏟아져 들어오고 있다. 그 밝은 햇빛에 천천히 눈을 뜨는 원찬의 얼굴에는 그 어느때보다도 비
장함이 잔뜩 서려있다.
“ 아침이로군.. ”
<한비광의 태양>
담화린과의 무술 연마에 여전히 정신없이 바쁜 한비광은 문득 아침해가 떠오르고 있음을 느낀다.
“ 어라라…벌써 아침이네? ”
<진풍백의 태양>
이 사내는 밤새 술을 마신건가!
그를 독살하기 위해 수작을 부린 철림 일행은 어느새 싸늘한 시체가 되어 여기저기 널부러져 있다.
철림 역시 혈우환에 의해 신체의 일부가 훼손된 채 눈을 부릅뜨고 죽어있고… 그 시체들 사이에서 너
무도 태연히 마시던 술을 계속 마시고 있던 진풍백 역시 드디어 아침이 밝아오고 있음을 느낀다.
“ 아침인가? ”
<에필로그>
드디어 결전의 날은 밝았다.
어김없이 태양은 떠오르고 있고 결투를 앞둔 유승빈과 진풍백 역시 똑같은 시각에 그 태양을 바라보
고 있다. 무엇인가를 결심한듯한 유원찬 역시 사당에서 그 태양을 맞았으며 밤새 무술연마를 하고 있
던 한비광의 얼굴에 송글송글 맺힌 땀방울 위에도 그 햇살은 밝게 비추고 있다.
과연 무슨 일들이 벌어지려 하고 있는걸까!
유승빈--진풍백
유원찬--한비광
송무문--흑풍회 제 3 돌격대
도월천--상근관
누가 죽고 누가 남을것인가!
그것만이 문제다!
유우나: 캬우~~드뎌 나도 ..ㅎㅎㅎ --[11/05-18:00]--
유우나: 1등이란 말야 1등 --v 저 내일 수능봄니다..저한태 힘을..ㅎㅎ --[11/05-18:02]--
배거파밥줘: 점점더 궁금증만 유발하는 내용 뿐이네 ㅡㅡ; 암턴 잼나게 봤슴돠..... 지기님 수고하셨어여 ^^;; --[11/05-18:04]--
비밀의방: 우와~~ 4등~~ --[11/05-18:07]--
비밀의방: 수능생여러분~~ 행운을 빌어요~~~ --[11/05-18:08]--
4돌격대지현: 잘 보겠습니다.^^ 수능 보시는 분들 화이팅; --[11/05-18:18]--
검마대멸겁: 양모씨,전모씨 스토리 전개좀 빨랑 해요! 사건 겨우 4개(송무문 천운악 유세하 엽민천)끝내는데 24권이나! --[11/05-18:22]--
똘방이: 흠 딸랑이 철림만 죽고 더 궁금하기만한 내용 그나저나 내일이 수능이군요 수능치시는분들 잘 보시고요 이번에도 잘 읽었습니다 --[11/05-18:32]--
복마화룡도: 음,, 철림이 죽을줄이야.. 그리고 하룻밤 남으신 걸 상당히 강조하셧군요,, 운영자님도 많이 기대 하신건지.. 암튼 스토리 열심히 읽었습니다. ^^; --[11/05-18:40]--
사신: 아침... 무언가 시작을 알리는 시간이죠. 내일 아침 안 추워야 될덴테.. 수능생 여러분들께 좋은 아침이 되면 좋겠습니다 ^^ --[11/05-18:56]--
mar815: 나도 순위에 함 들어보자 --[11/05-19:04]--
니맘이야: 이렇게 빨리 올라올 줄이야 내용 읽기전에 댓글부터 씁니다. 빨리 읽어야지 --[11/05-19:26]--
좋은악마: 아..엄청난..다음이야기가 궁금하당 ㅡㅡㅠ.. --[11/05-19:45]--
한비광친위대: 와 13등이다~~~~~!! ^^ <= 이런글은 대도록 자제 (계속 나아지고있지만) 어쩃든 29권 나올날이 얼마남지않았네요 (맞나??ㅡ.ㅡ;;;) --[11/05-19:49]--
사월난비: 휴...이제 봉용님이 올리시는 담 회 스토리 들은 못 보게 되었군.... 시간이 어느덧 흘러 이제 나도 군대라는 곳을 가야 하게 됐으니......... --[11/05-19:49]--
천마봉신참: ㅎㅎ.. 다음편이 기대되는군요... 열강29권두 기대^^; --[11/05-19:57]--
독주가우: ㅎㅎㅎ 아자리~~~ㅋㅋㅋ --[11/05-20:00]--
슬픈목마의웃음: 화팅... --[11/05-20:51]--
스컬드: 와~꽤 짧았다~ㅋㅋ 수고하셨슴돠~ --[11/05-20:53]--
깔깔용: 어라.. 공지에안보이길래.. 없는줄알았는대..들어와보니있어서읽었어요... 상당히 다음내용이궁금한..근대요..공지내용을저만못본건가요?^^: 이런.. --[11/05-21:24]--
화룡도: 우에에+_+ 너무 재밌어요..ㅠ.ㅠ 12월에 군대 가는데...그전에 제발 29권 나왔음 좋겠어요..ㅠ.ㅠ --[11/05-21:47]--
쵸리09: ㅋㅋ...나두 군대갔을때 열강계속나왔었는뎅...휴가때보는재미두 쏠쏠~~~ㅋㅋ --[11/05-22:01]--
행인1: 대결 전야... 그리고 수능 전야의 매치... ㅋ ㅑ ~ 멋지군요~ 수험생 여러분!! 수능 대박!! 화이팅!!!!!! --[11/05-22:17]--
gogo111kjm: 와~~~~~~~~ 빨리 단행본 나오면 좋겠당~~ --[11/05-22:19]--
진풍백칭구: 재미있네요. 그런데 싸우는 장면이 나오지 않는다는게 아쉬워요. --[11/05-22:21]--
마검랑: 늦었군...^^;; 오늘 영챔프를 보았는데.~~^^;; --[11/05-22:48]--
백수한비광: 움... 만화에도 일케 의미심장한 대사가 있을 줄이야~ 움... --[11/05-23:45]--
열도침몰: 다음 내용이 너무 궁금해서 내일 수능보시는분들 잠을 설치지 않으실지 걱정되네요;;고3여러분 힘내시고 수능 잘 보세요 --[11/05-23:52]--
체인갱: 우와 길다. 지금까지 올리신 스토리들 중에 이게 제일 재밌네요. 글 쓰시는것도 점점 발전해 가는것 같고. 글 중에 아침이 되는 그림들이 눈에 선하네요. --[11/05-23:54]--
복마화령검: 한비광도 진풍백처럼 몸에서 독을 빼내는 기술을 익히면 폭독이 치료 가능하지 않을까여? --[11/06-02:00]--
자하신공: 정말 다음편은 대단하겠는데여... 아 29권이여~! --[11/06-06:44]--
늘푸른나무: 각 인물을 중심으로 한 스토리 전개가 참 좋네요.회원제를 도입하니 등위 올리는 모습이 거의 사라진것도 정말 좋네요.초창기에 주인장님 댓글보고 올려주시는 글도 참 좋았는데 다시한번 기대해도 될까요?? 어서 눈부신 비광이의 무술을 보고 싶네요.원찬이의 무술도.... --[11/06-06:56]--
hi93dh: 참 잼있게 읽었습니다. 특히 프롤로그의 글은 허했던 마음을 따뜻하게 해 주었습니다. 감사합니다. --[11/06-07:21]--
estimation: 오랜만에 읽는글이라그런지...유난히 잼나네여....^^....내일을 또 살수 있으니까...열심히 해야징...히히^^ --[11/06-08:51]--
ncssd: 아싸 나도 100등안데 들었다. --[11/06-08:56]--
내도열강팬: 나도야 100등안에 들었다. --[11/06-12:16]--
쭈니: 음~ 끝내 주는군요. 잼났어요 --[11/06-12:19]--
무림천하: ㄱㄱ ㅑ 멋쟁이 --[11/06-12:24]--
늘푸른열강처럼: ㅋ --[11/06-12:26]--
itsme1977: 카~~ 잘 봤슴돠...잼나네여..^^ --[11/06-13:19]--
발도제: 좀 늦었네여- 주인장님 수고하셨습니다 ^-^* --[11/06-13:50]--
문정후: 다음편이 기대되네요.. ^^ --[11/06-14:01]--
문정후: 담화린이 빼앗겼던 복마화령검을 언제 찾게될런지... --[11/06-14:06]--
쌀밥: 내일을 향해서라면 과거는 필요없지.. 힘들은 나의 일기도 내일을 향해서라면.. --[11/06-14:23]--
검마대멸겁: 혈우환은 사술! 복마화령검은 사술을 제압하는 검! 유승빈에겐 혈우환이 별로 먹힐거 같진 않아요 --[11/06-14:28]--
검마대멸겁: 혈우환은 사술! 복마화령검은 사술을 제압하는 검! 유승빈에겐 혈우환이 별로 먹힐거 같진 않아요 --[11/06-14:29]--
changkisa: 아이 궁금 해라~~ 어찌될런지??? 우리모두 동참하자 열혈강호 --[11/06-16:09]--
밀감: 졸업여행 갔다왔더니 글이 와있네요.. 흠.. 그런데 혈우환이 사술인지는 어떻게 알죠? 정파에서도 쓸수 있을지 모르잖아요 --[11/06-16:31]--
원조한비광: 하하.........정말 오랫만에 긴 스토리가 올라왔네요...이번에 작가님들 신경많이 쓰셨겠네요. --[11/06-16:53]--
동현귀족: 잼있게 보고 갑니당~~ --[11/06-16:55]--
영무영원: 아~빨리 담꺼 보고푸다~^^! --[11/06-19:00]--
종이먹는cl: 쥔장님~잘보고갑니다~너무너무재미써혀~담에도부탁드려요~^^ --[11/06-19:19]--
sms018: 웁스~이런이런,,,승빈이가 아주 자아도취의 극단까지 다달했구나..쯪쯪.. --[11/06-21:19]--
나주사: 잼나게 글을 쓴다는거.. 잼난 글을 읽을수 있다는거에 다시 만족하며 돌아갑니다. 수고!! --[11/07-04:47]--
northwind: 무지 무지하게 기대됩니다..비광이의 발전한 모습!! 송무문의 미래는 어떻게될런지..복마화령검 vs 진풍백 과연~ --[11/07-15:29]--
northwind: 무지 무지하게 기대됩니다..비광이의 발전한 모습!! 송무문의 미래는 어떻게될런지..복마화령검 vs 진풍백 과연~ --[11/07-15:29]--
koramman: 역쉬 --[11/07-16:07]--
충신홍균: 캬캬캬..갈수록 잼있어지네요.....흠....과연 천재 한비광에 본모습 나타날까??나타나면 과연 어느정도 일지..ㅋㅋ --[11/07-17:14]--
sgan1: 헉~~ 많이들 읽으셨네염...하하 --[11/07-20:35]--
열혈건아: 오늘에서야 보내요....역쉬 넘 잼나용~~^^ --[11/07-21:24]--
검마대멸겁: 진풍백 처음에 등장할때하고 대도문 소문주랑 술집에서 만났을때 탄지공 쓰면 모두 사술이라고 하면서... --[11/08-05:32]--
gasinjong: 다음편이란 오늘죽은이들이 그토록 보고파하며 갈망하던 장면들이겠지...후.후 --[11/08-11:35]--
뽀록이: 역시...승빈이...복마화령검을..사용 하려는 군....ㅋㅋ --[11/08-14:16]--
chanryang: 흠냐...
오늘 내가 본 열강은 어제 죽은 이들이 그토록 보고 싶어했던 만화이리라...
이런 행복을 계속 느끼고 싶다.. 캬캬캬캬캬
쥔장 수거엽... --[11/08-15:07]--
pica0300: 많이들 보셨네 벌서^^ --[11/08-22:07]--
발딩아: 아싸.....66등 --[11/09-20:18]--
복마화령: 와우~^____^봉용님! 갈수록 스토리 풀어내시는 재미가 장난아님다요~^^ --[11/10-22:21]--
칠성부대: 넘제미있네요 정말이지 다음회가 기다러지네요 넘보구싶당 --[11/11-11:19]--
천마신군7번째제자: 잘봤어여^^ 잼있게쓰네여~~ 님의 주관이 썩이 이글, 정말 조아여! 열심히 하시길...열강팬의 한사람으로써 존경~! --[11/11-14:02]--
천마신군7번째제자: 고3인전 수능이 끝난지금. 살판이 났네여 ^^ 아침에 일라기 시러서 도라버리겠네여 ^^ ㅋㅋ --[11/11-14:03]--
쌀밥: 예전에 비해서 리필이 너무나 적어진거 같아용.. 우리 리필을 달자 리필을 달자.. --[11/12-07:56]--
봉용: 회원제로 바뀌고 나니 로그인이 번거로워 게시물이나 댓글의 수가 크게 줄어든것 같습니다. 보고 지나가기에도 바쁜 세상이지요...... 하물며 글을 남긴다는 것은 대단한 정성이 아니고서야..... ^^;; --[11/12-10:56]--
jwws: 야 드뎌 정식 회원이군요 ^^지금 회원 가입을 하고서 댓글을 하나 달아 봅니다. 봉용님의 멋진 필체는 마치 사이트 리뉴얼된 열혈강호 같군요. 앞으로도 계속 멋진 게시 부탁드립니다. (현재 사이트 분석작업중인 개발자 마검랑 드림 --[11/12-12:48]--
허공섭물: 이제서야 읽게 되네요~ 하하 ^^ 재밌어영.. --[11/12-17:12]--
검마대멸겁: 헉....천마신군도 하나밖에 없는 팔대기보를 송무문에서 두개씩이나.. --[11/12-18:54]--
신지화: 송무문이 벌써 부자가 되었네여.. 여러분도 부자되세여.. --[11/14-10:15]--
zenta1: 뜨야..!~~~ --[11/14-11:00]--
fightdies: ㅎㅎㅎㅎㅎ --[12/01-21:07]--
diab00: 이야 그디어 마지막에 글쓴사람이 12월달에 쓴사람이군요 ^^ 반가워욥 이번내용은 길고 잼있섰습니다 ^^ 29권 나오는날좀가르처주세욥 영자님아 ^6 --[12/03-23:28]--
지금 몬트리올은 오후 3시입니다. 한국은 이제 곧 동이 터 올 새벽 5시겠습니다. 다들 콜콜 주무시고
계시겠지요? 제 연구실 책상 앞에 있는 넓은 창 밖으로 하늘이 보이고 대충 나뭇잎이 떨어져 앙상한
가지가 드문드문 드러난 나무 한그루가 보입니다. 그리고 그 사이로 하얀 눈이 흩날리고 있습니다.
아주 작은 알갱이의 눈입니다. 너무 작아서 나뭇가지에 내려 앉자마자 녹아버리는 그런 눈입니다. 그
러거나 말거나 눈은 계속해서 하염없이 내리고만 있습니다. 사랑하는 사람들이 있습니다. 그 사랑을
미처 완성하지 못한 채 헤어지는 사람들이 더 많습니다. 그런 사람들의 가슴속 깊은 곳에 담겨있던
사랑에 대한 그리움들이 하나 둘씩 하늘로 하늘로 올라간다고 합니다. 그래서 그 사랑에 대한 그리움
들이 모이고 모여 더 이상 그 스스로의 무게를 감당하지 못하게 되면 비로소 눈이 되어 다시 지상으
로 내려온다는군요. 그 눈송이들을 지금 바라보고 있습니다. 얼마나 많은 사람들이 또 얼마나 애틋
한 사랑을 하다가 결국 헤어지게 되어 서로 다른 하늘 아래에서 그리워 하고 있는 것인지… 아는듯
모르는듯 저렇게 작은 눈송이들은 자꾸만 자꾸만 휘몰아치는 겨울의 세찬 바람에 매를 맞고 있습니
다. 자꾸만 하얗게 멍이 들어갑니다. 그럴수록 눈발은 점점 거세어져만 갑니다. 마치 온 세상을 덮어
버리기라도 할 것처럼….. 그래서 너도 나도 없는 그저 하얀 색깔 하나면 충분하다는걸 보여주려는
듯 말입니다.
안녕하세요, 몬트리올 열혈강호 회원 여러분~~~!!!
바야흐로 실명 가입 정회원 수 500 명 시대를 활짝 열었습니다. 그 놀라운 성원에 몸둘바를 모를 지경
입니다. 이러다가 1,000 명도 넘어버리면 어떡하나 하는 걱정 아닌 걱정도 살짝 해봅니다. ^.^ 그 기
념으로 현재 3차 이벤트가 진행중에 있다는거 다들 아시죠? 공지사항 잘 읽어보시구요 당첨되면 기
분 좋을 그 행운을 어느날 갑자기 거머쥐십시요.
서론이 조금 길었지요?
자, 그럼 기다리고 기다리셨던 열혈강호 제 199화 이야기를 시작합니다.
Are you ready?
<전편의 마지막 장면>
송무문 입구에서 유승빈으로부터 뜻밖의 정식대결 신청을 받은 진풍백. 잠시잠깐 생각을 하는듯 마
는듯 하다가 그 제의를 수락하고 순순히 돌아서는 그다. 무슨 생각을 그 짧은 순간에 해본것일까? 그
에대한 암시가 이번 이야기 말미에 등장한다. 놓치지 마시길…
<유원찬의 결연한 의지>
술맛이 좋은 술집을 찾아 발걸음을 놓는 진풍백을 물끄러미 바라보고 있는 이들이 있었으니 송무문
성루에서 숨을 죽이고 있는 유원찬과 장로들 일행이다.
문주의 우려가 드디어 현실로 나타났음을 애써 감추지 않는 권동희 장로. 얼마전 패왕귀면갑을 도난
당했던 소동이 있었을 때 문주가 권동희 장로에게 불편한 심기를 노골적으로 드러내며 필시 배후에
천마신군이 있을거라 단언하던 장면을 떠올리고 있는 것이다.
한비광에 이어 진풍백까지….천마신군의 제자가 하나도 아닌 둘이 거의 동시에 송무문에 나타난것
은 결코 범상치 않은 일이 벌어지고 있음을 단적으로 보여주는 사건들이 아닐 수 없음을 강조하는 장
로들이다. 그들은 그 옛날, 지금에와서 기억하기조차 싫은 무림 정사간의 전쟁의 망령이 되살아나는
건 아닌지 매우 깊은 염려를 하고 있는 것이다.
묵묵히 듣고만 있던 유원찬은 동문서답으로 분위기를 깨며 자리를 피한다.
“ 어쨋건 내일 아침까지는 시간이 좀 있군요. 저는 사당에 가 있겠습니다. 장로님들도 좀 쉬도록 하시
지요. ”
돌아서는 그의 등을 향해 기어코 한마디 던지는 권동희 장로.
“ 천마신군의 제자들의 뒤엔 흑풍회가 있습니다. 자칫하다간 10년 전과 같은… ”
그러나 처음부터도 그랬듯이 유원찬은 조금도 긴장하거나 정신을 흐트리지 않고 있다. 무서울 정도
로 냉정함과 침착함을 보여주고 있는 그다. 오히려 당황해하는 장로들을 향해 타이르듯 이른다.
“ 아버님이 목숨을 걸고 송무문을 지키셨듯, 저 또한 때가 온다면 그 길을 걸을것입니다. ”
“ 문주…그 말씀은 설마… ”
소스라치게 놀라는 기색의 권동희 장로. 그의 얼굴 표정에는 10년전의 무시무시했던 흑풍회와의 전
투 장면을 떠올리고 있는듯 하다. 유원찬의 아버지가 걸었던 길이라 함은 바로 죽음을 담보로 한 사
생결단을 의미하는 것이기 때문이다. 문주가 내뱉은 아주 비장한 어조의 말 한마디 속에서 그 양을
가늠하기 힘든 많은 피의 비릿한 내음이 느껴지는것만 같다. 순간적으로 분위기가 너무도 경직되자
유원찬은 애써 피싯~ 웃음을 지으며 뭔가 의미심장한 말을 툭 던진다.
“ 너무 비관적으로 생각하실건 없습니다. 그 자도 내가 대결하려 했던 그 녀석과 똑같은 천마신군의
제자일뿐이니까요. ”
?
이건 또 무슨 말인가!
대결하려 했던 그 녀석은 물론 한비광이겠고, 그 녀석과 똑같은 천마신군의 제자라 함은 바로 진풍백
을 가리키고 있을 터! 그렇다면 유원찬은 무슨 계산으로 저런 말을 별 힘들이지 않고 툭~하고 던져버
릴 수 있는 것일까? 그토록 갈구하던 ‘추의환영검술의 극의’를 99% 정도 깨우치고 연마한 유원찬이기
에 그에따른 자신감은 생애 최고조가 되어 있음이 분명하다. 본인 스스로도 그 위력에 놀라며 ‘정말
대단한 무술’ 이라고 표현한 바로 그것 말이다. 과연 그래서일까? 자만심과 자신감은 분명 다르다. 그
런데 이 순간만큼은 유원찬의 말에서 자만심이 아닌 자신감이 훨씬 더 강하게 느껴지고 있는 까닭은
무엇인지…
그러나…그러나…한가지 맘에 걸리는 부분이 있다면 바로 ‘그 녀석과 똑같은..’ 이라는 대목이다. 한
비광과 수준이 똑같은 그저 그런 천마신군의 제자일 뿐이라는 뉘앙스가 짙게 풍겨나오고 있기 때문
이다. 이제 우리는 안다. 진풍백의 진정한 실력의 전부는 고사하고 극히 일부분밖에 보지 못했음에
도 불구하고, 그러기에 그의 무공 수위는 정말 가공할만하다는 것을 현재로선 믿을 수 밖에 없지 않
은가. 물론 한비광의 앞으로의 실력은 그 누구도 장담하지 못할것이다. 그러나 현재까지만을 본다면
한비광이 진풍백에 비해 수준이 어느정도 떨어진다고 봐줘야 한다는 것 또한 틀림없겠다. 그러한 힌
비광과 진풍백을 그저 그런 똑같은 수준을 가진 천마신군의 제자 정도로 여기고 있다는게 사실은 마
음에 좀 걸린다. 추의환영검술의 극의에 다다른 유원찬은 지금 대체 무슨 생각에 몰두하고 있는것일
까….
딱 하룻밤이 더 남아있을 뿐이다.
내일 아침이 밝아오면 도대체 무슨 일들이 벌어질지 그 누구도 알지 못하고 있다.
내일이란 오늘 죽은 이들이 그토록 더 살아보길 갈망하던 시간들이겠지…….
<천재 한비광>
“ 좋았어. 이게 이렇게 연결이 되는 거로군. ”
진풍백이 아스라히 올려다 본 그믐달, 바로 그 달빛 아래에서 한비광은 비지땀을 흘리며 담화린으로
부터 특별과외를 받고 있는 중이다. 화룡도를 내려치는가 싶더니 어느새 몸을 돌려 뒤를 가르고 그
와 거의 동시에 90도, 180도 몸을 비틀어 화룡도로 허공을 가르고 베고 찌르고…살짝 뛰어 올라 순식
간에 세 가지의 변초를 구사함으로써 마침내 어느 한 부분을 깨우치고 습득한 한비광이 희열에 찬 목
소리로 내지른 말이 바로 저것이다.
그 모든것을 그저 멀뚱히 바라보고 있는 담화린은, 사실 멀뚱히 보고 서 있는게 아니다. 마음 속으로
밀려드는 엄청난 자괴감과 초라함 그리고 한편으로는 질투와 시기를 온 몸으로 참아내고 있는 참이
다.
……..단 몇 시진 사이에 내가 몇 년에 걸쳐 익힌 변초들을 다 습득했어……보고도 믿어지지가 않
아……..이렇게 빨리 무술을 익히는 사람이 세상에 있다는게……..
그 기분을 아는 사람은 알고 모르는 사람은 통 모를것이다. 천재와 범인의 차이란 그저그런 종이 한
장 차이가 아닌거다. 자기가 며칠밤을 새워 암기한 암기과목 요점정리 10페이지 분량을 누구는 단
두 세시간에 자기보다 더 정확히 다 외워버렸음을 알게 되었을 때 온몸이 짜릿해지며 뭔가 뜨거운 물
질이 뇌 속으로 왈칵 밀려들어 아찔한 현기증을 동반한 그 묘하면서도 씁쓸한 기분이란 느껴본 자만
이 알 수 있을게다. 지금 그런 느낌에 담화린은 몸을 떨고 있는거다.
해지기 전에 무술의 모든 변초에 대한 수련을 끝낼 수 있을거라 계산했던 한비광이기에 맘은 이미 급
해져 있다. 쉬는 시간도 마다하고 얼른 변초 공부를 마치고 진풍백을 따라가려는 맘에 자꾸만 담화린
을 다그치는 한비광이다.
딱 하룻밤이 더 남아있을 뿐이다.
내일 아침이 밝아오면 도대체 무슨 일들이 벌어질지 그 누구도 알지 못하고 있다.
내일이란 오늘 죽은 이들이 그토록 더 살아보길 갈망하던 시간들이겠지…….
<상근관의 불길한 느낌>
장건은 상근관을 찾아가 일련의 사건들에 대해 전해주고 있던 참이다. 천마신군의 제자가 또 송무문
에 찾아왔다는 말을 듣자마자 소스라치게 놀라는 상근관이다. 굉장히 당황을 하며 일순간 긴장으로
온몸이 굳어진 그는 신음하듯 내뱉는다.
“ 그…그럴리가…없을텐데… ”
상근관…
그의 역할은 아직 남아있음을 순간적으로 눈치채고야 만다. 저 대사 한마디는 역시 우리에게 생각할
꺼리를 많이 남겨준다. 송무문의 배신자 상근관, 그러나 천마신군의 둘째 제자 도월천에게 있어서는
충복이 될수도 있는 상근관이다. 모든 계략을 꾸미고 착착 진행시켜가는 도월천의 앞잡이 노릇을 하
며 일단 송무문과 한비광을 한꺼번에 없애버리려는 엄청난 모의, 그 한 가운데에 서있는 상근관이 아
닌가. 그런 그가 진풍백의 등장에 저토록 놀란다는 것은 뭔가 이상하다. 도월천에게서 지시받은 계략
에는 포함되어 있지 않았던 사건이 지금 송무문 내에서 벌어지고 있음을 암시하고 있다는 것의 그 이
상도 이하도 아니지 않은가! 상근관은 지금 또다시 생존전략을 짜내고 있는거다. 그게 그의 살아가
는 방식이므로…..
뭐가 그리 좋은지 장건은 희희낙낙이다. 내일 아침 날이 밝으면 도련님과 정식결투를 하기로 했다는
소식까지 전한 장건은 한 술 더 떠,이번 기회에 문중 사람들이 보고 있는 가운데 천마신군의 제자를
멋지게 쓰러뜨려주길 바라고 있는거다.
그러나…
그 말을 듣자 한층 더 바짝 긴장을 하는 상근관이다. 마치 지독하고도 오랜 고문에 시달렸던 사람이
훗날 그 고문 가해자의 이름을 들으며 그 모습을 생생히 떠올리하며 느끼는 엄청난 스트레스를 느끼
는 듯 하다. 진정한 천마신군 제자의 위력은 보통 사람들이 상상하는 것 이상의 그 무엇이라며 잔뜩
공포감을 내비치는 상근관의 표정에서 장건은 어느새 흠칫 놀라고 있음이다.
딱 하룻밤이 더 남아있을 뿐이다.
내일 아침이 밝아오면 도대체 무슨 일들이 벌어질지 그 누구도 알지 못하고 있다.
내일이란 오늘 죽은 이들이 그토록 더 살아보길 갈망하던 시간들이겠지…….
<철림의 죽음>
그믐달빛 아래 어느 술집에서 늘 그랬듯 혼자 술을 마시고 있는 진풍백. 벌써 네 병째다. 무슨 생각
을 그리 골똘히 하고 있는걸까.
……훗! 송무문이라… 나약해졌구나, 진풍백…. 무엇이 두려워 네 목표를 눈 앞에 두고 돌아온거…..
이때 갑자기 그를 향해 불어오는 한 줄기 차가운 바람… 그 바람이 부는 방향으로 문득 고개를 돌린
진풍백은 창문 밖 풍경에 잠시 넋을 빼앗긴다. 캄캄한 밤하늘에 작은 별들이 총총 걸려 있고 그 아래
로 저멀리 산이 바라다 보인다. 적막함… 살아 움직이는 것은 아무것도 없음을 느끼고 있는 것일까.
살아있다는 그 자체가 때로는 충분히 허무함을 알아달라는 것일까. 하늘도 별도 산도 나무도 아무런
말을 하지 않는다.
바로 그때, 다수의 인기척을 감지한 진풍백은 마시던 술잔을 탁~ 내려 놓는다.
“ 이봐, 어디까지 다가올 생각이냐? ”
그러자 스으윽~ 하며 어둠속에서 모습을 드러내는 한 무리가 있으니 바로 철림을 위시한 송무문 무
사들이다. 별 개의치 않고 다시 술잔에 술을 따르는 진풍백에게 철림은 보란듯이 웃으며 말한다.
“ 하하하~ 네 놈은 곧 피를 토하고 쥐새끼처럼 죽을것이다. ”
독주였다. 그리고 역시 철림이었다.
진풍백을 독살하기 위해 미리 독약을 탄 술을 준비시킨 것이다. 그 말을 들은 진풍백은 순간 얼굴이
살짝 일그러지며 묻는다.
“ 이건 그 철없는 현 문주의 계획이냐? 아니면 네 놈 혼자 꾸민 짓이냐? ”
역시 그랬다. 아무리 단순무식해 보이는 유승빈이지만 저런식의 비열한 짓은 절대 명령하지 않을것
임을 파악한 철림은 늘 그랬듯이 그 지나친 충성심과 아부근성을 발휘해 주인님께 바치는 선물(ㅡ.
ㅡ)을 준비하고자 일을 꾸민 것이다.
“ 그거 다행이군. 지금 이시간에 송무문에 다시 돌아가 송무문 놈들을 다 죽여버리는 건 귀찮은 일이
거든… ”
그 말을 마치기가 무섭게 보란듯이 독이 들어있다는 그 술을 아주 맛있게 마셔버리는 진풍백이다. 오
히려 놀라며 주춤거리는 철림 일행이다. 그러나 여전히 태연한 진풍백은 손바닥을 펴고 기를 모으고
있다. 그러자…이게 왠일인가! 손바닥 표면을 통해 무언가가 솟구쳐 오르는게 아닌가?
그것은 바로 지금껏 술에 섞여 있던 독이 뭉쳐져 손바닥을 통해 몸 밖으로 발산되고 있는것이었으
니…철림은 그저 아연실색할 수 밖에.
천마신군의 제자쯤 되면 몸 속에 스며든 독기를 체외로 발출하는건 별로 어려운 일이 아니라는 상세
한 설명을 덧붙이며 진풍백은 폈던 손바닥을 꽈악~ 쥔다.
“ 걱정마라, 오래 걸리진 않을거다. ”
딱 하룻밤이 더 남아있을 뿐이다.
내일 아침이 밝아오면 도대체 무슨 일들이 벌어질지 그 누구도 알지 못하고 있다.
내일이란 오늘 죽은 이들이 그토록 더 살아보길 갈망하던 시간들이겠지…….
<유승빈의 태양>
이른 새벽이다.
대결에 앞서 미리 몸을 풀고 오는 유승빈을 맞는 장건은 승빈이 들고 있는 검에 주목하는데…그것은
바로 담화린에게서 빼앗은 복마화령검이 아닌가! 그러나 여전히 그들은 그 검이 무림팔대기보 중의
하나인 복마화령검이라고는 꿈에도 생각치 못하고, 다만 상당히 잘 만든 검이라는 것을 느낄 뿐이
다.
“ 이정도라면 녀석뿐 아니라 천마신군과의 대결이라 하더라도 자신이 생길 정도더군. ”
그것이 바로 유승빈이 복마화령검을 잠시 사용해 보고 난 감흥이다. 도대체 유승빈의 저 지나칠정도
로 허황된 자만심은 어디에서 나오는 걸까? 꽤 쓸만한 검을 하나 가지고 있다고 해서 감히 천마신군
과의 맞대결을 운운하니 말이다. 강한 무공을 찾아 세외를 몇 년씩 떠돌아 다니면서 갈고 닦았다는
자신의 무공 실력이 도대체 어떻길래…. 무림의 4할을 차지하고 있다는 사파의 지존 천마신군의 명성
을 들어보기는 한건지 갑자기 몹시 의심스러워진다. ^^;
이때다.
승빈과 장건의 얼굴에 하얀 새벽 햇살이 비추이고 있으니…
드디어 아침이 밝아오고 있음이다. 진풍백과의 결투가 약속되어 있는 아침이 열리고 있는거다.
“ 벌써 해가 뜨는가? ”
떠오르는 태양을 바라보며 나즈막히 감탄사처럼 읊조린 그 한마디… 벌써 해가 뜨는가…! 아, 왠지
불길하다. 아침해는 저렇게 눈부시게 떠오르고 있거늘 그것을 바라보며 중얼거리는 유승빈의 말이
느닷없이 처연하게만 느껴지는 까닭은 무엇인지…
<유원찬의 태양>
사당이다.
유원찬은 저렇게 밤새도록 가부좌를 틀고 보검을 앞에 놓고 마음을 가다듬었나보다. 창틀 사이로 햇
살이 쏟아져 들어오고 있다. 그 밝은 햇빛에 천천히 눈을 뜨는 원찬의 얼굴에는 그 어느때보다도 비
장함이 잔뜩 서려있다.
“ 아침이로군.. ”
<한비광의 태양>
담화린과의 무술 연마에 여전히 정신없이 바쁜 한비광은 문득 아침해가 떠오르고 있음을 느낀다.
“ 어라라…벌써 아침이네? ”
<진풍백의 태양>
이 사내는 밤새 술을 마신건가!
그를 독살하기 위해 수작을 부린 철림 일행은 어느새 싸늘한 시체가 되어 여기저기 널부러져 있다.
철림 역시 혈우환에 의해 신체의 일부가 훼손된 채 눈을 부릅뜨고 죽어있고… 그 시체들 사이에서 너
무도 태연히 마시던 술을 계속 마시고 있던 진풍백 역시 드디어 아침이 밝아오고 있음을 느낀다.
“ 아침인가? ”
<에필로그>
드디어 결전의 날은 밝았다.
어김없이 태양은 떠오르고 있고 결투를 앞둔 유승빈과 진풍백 역시 똑같은 시각에 그 태양을 바라보
고 있다. 무엇인가를 결심한듯한 유원찬 역시 사당에서 그 태양을 맞았으며 밤새 무술연마를 하고 있
던 한비광의 얼굴에 송글송글 맺힌 땀방울 위에도 그 햇살은 밝게 비추고 있다.
과연 무슨 일들이 벌어지려 하고 있는걸까!
유승빈--진풍백
유원찬--한비광
송무문--흑풍회 제 3 돌격대
도월천--상근관
누가 죽고 누가 남을것인가!
그것만이 문제다!
유우나: 캬우~~드뎌 나도 ..ㅎㅎㅎ --[11/05-18:00]--
유우나: 1등이란 말야 1등 --v 저 내일 수능봄니다..저한태 힘을..ㅎㅎ --[11/05-18:02]--
배거파밥줘: 점점더 궁금증만 유발하는 내용 뿐이네 ㅡㅡ; 암턴 잼나게 봤슴돠..... 지기님 수고하셨어여 ^^;; --[11/05-18:04]--
비밀의방: 우와~~ 4등~~ --[11/05-18:07]--
비밀의방: 수능생여러분~~ 행운을 빌어요~~~ --[11/05-18:08]--
4돌격대지현: 잘 보겠습니다.^^ 수능 보시는 분들 화이팅; --[11/05-18:18]--
검마대멸겁: 양모씨,전모씨 스토리 전개좀 빨랑 해요! 사건 겨우 4개(송무문 천운악 유세하 엽민천)끝내는데 24권이나! --[11/05-18:22]--
똘방이: 흠 딸랑이 철림만 죽고 더 궁금하기만한 내용 그나저나 내일이 수능이군요 수능치시는분들 잘 보시고요 이번에도 잘 읽었습니다 --[11/05-18:32]--
복마화룡도: 음,, 철림이 죽을줄이야.. 그리고 하룻밤 남으신 걸 상당히 강조하셧군요,, 운영자님도 많이 기대 하신건지.. 암튼 스토리 열심히 읽었습니다. ^^; --[11/05-18:40]--
사신: 아침... 무언가 시작을 알리는 시간이죠. 내일 아침 안 추워야 될덴테.. 수능생 여러분들께 좋은 아침이 되면 좋겠습니다 ^^ --[11/05-18:56]--
mar815: 나도 순위에 함 들어보자 --[11/05-19:04]--
니맘이야: 이렇게 빨리 올라올 줄이야 내용 읽기전에 댓글부터 씁니다. 빨리 읽어야지 --[11/05-19:26]--
좋은악마: 아..엄청난..다음이야기가 궁금하당 ㅡㅡㅠ.. --[11/05-19:45]--
한비광친위대: 와 13등이다~~~~~!! ^^ <= 이런글은 대도록 자제 (계속 나아지고있지만) 어쩃든 29권 나올날이 얼마남지않았네요 (맞나??ㅡ.ㅡ;;;) --[11/05-19:49]--
사월난비: 휴...이제 봉용님이 올리시는 담 회 스토리 들은 못 보게 되었군.... 시간이 어느덧 흘러 이제 나도 군대라는 곳을 가야 하게 됐으니......... --[11/05-19:49]--
천마봉신참: ㅎㅎ.. 다음편이 기대되는군요... 열강29권두 기대^^; --[11/05-19:57]--
독주가우: ㅎㅎㅎ 아자리~~~ㅋㅋㅋ --[11/05-20:00]--
슬픈목마의웃음: 화팅... --[11/05-20:51]--
스컬드: 와~꽤 짧았다~ㅋㅋ 수고하셨슴돠~ --[11/05-20:53]--
깔깔용: 어라.. 공지에안보이길래.. 없는줄알았는대..들어와보니있어서읽었어요... 상당히 다음내용이궁금한..근대요..공지내용을저만못본건가요?^^: 이런.. --[11/05-21:24]--
화룡도: 우에에+_+ 너무 재밌어요..ㅠ.ㅠ 12월에 군대 가는데...그전에 제발 29권 나왔음 좋겠어요..ㅠ.ㅠ --[11/05-21:47]--
쵸리09: ㅋㅋ...나두 군대갔을때 열강계속나왔었는뎅...휴가때보는재미두 쏠쏠~~~ㅋㅋ --[11/05-22:01]--
행인1: 대결 전야... 그리고 수능 전야의 매치... ㅋ ㅑ ~ 멋지군요~ 수험생 여러분!! 수능 대박!! 화이팅!!!!!! --[11/05-22:17]--
gogo111kjm: 와~~~~~~~~ 빨리 단행본 나오면 좋겠당~~ --[11/05-22:19]--
진풍백칭구: 재미있네요. 그런데 싸우는 장면이 나오지 않는다는게 아쉬워요. --[11/05-22:21]--
마검랑: 늦었군...^^;; 오늘 영챔프를 보았는데.~~^^;; --[11/05-22:48]--
백수한비광: 움... 만화에도 일케 의미심장한 대사가 있을 줄이야~ 움... --[11/05-23:45]--
열도침몰: 다음 내용이 너무 궁금해서 내일 수능보시는분들 잠을 설치지 않으실지 걱정되네요;;고3여러분 힘내시고 수능 잘 보세요 --[11/05-23:52]--
체인갱: 우와 길다. 지금까지 올리신 스토리들 중에 이게 제일 재밌네요. 글 쓰시는것도 점점 발전해 가는것 같고. 글 중에 아침이 되는 그림들이 눈에 선하네요. --[11/05-23:54]--
복마화령검: 한비광도 진풍백처럼 몸에서 독을 빼내는 기술을 익히면 폭독이 치료 가능하지 않을까여? --[11/06-02:00]--
자하신공: 정말 다음편은 대단하겠는데여... 아 29권이여~! --[11/06-06:44]--
늘푸른나무: 각 인물을 중심으로 한 스토리 전개가 참 좋네요.회원제를 도입하니 등위 올리는 모습이 거의 사라진것도 정말 좋네요.초창기에 주인장님 댓글보고 올려주시는 글도 참 좋았는데 다시한번 기대해도 될까요?? 어서 눈부신 비광이의 무술을 보고 싶네요.원찬이의 무술도.... --[11/06-06:56]--
hi93dh: 참 잼있게 읽었습니다. 특히 프롤로그의 글은 허했던 마음을 따뜻하게 해 주었습니다. 감사합니다. --[11/06-07:21]--
estimation: 오랜만에 읽는글이라그런지...유난히 잼나네여....^^....내일을 또 살수 있으니까...열심히 해야징...히히^^ --[11/06-08:51]--
ncssd: 아싸 나도 100등안데 들었다. --[11/06-08:56]--
내도열강팬: 나도야 100등안에 들었다. --[11/06-12:16]--
쭈니: 음~ 끝내 주는군요. 잼났어요 --[11/06-12:19]--
무림천하: ㄱㄱ ㅑ 멋쟁이 --[11/06-12:24]--
늘푸른열강처럼: ㅋ --[11/06-12:26]--
itsme1977: 카~~ 잘 봤슴돠...잼나네여..^^ --[11/06-13:19]--
발도제: 좀 늦었네여- 주인장님 수고하셨습니다 ^-^* --[11/06-13:50]--
문정후: 다음편이 기대되네요.. ^^ --[11/06-14:01]--
문정후: 담화린이 빼앗겼던 복마화령검을 언제 찾게될런지... --[11/06-14:06]--
쌀밥: 내일을 향해서라면 과거는 필요없지.. 힘들은 나의 일기도 내일을 향해서라면.. --[11/06-14:23]--
검마대멸겁: 혈우환은 사술! 복마화령검은 사술을 제압하는 검! 유승빈에겐 혈우환이 별로 먹힐거 같진 않아요 --[11/06-14:28]--
검마대멸겁: 혈우환은 사술! 복마화령검은 사술을 제압하는 검! 유승빈에겐 혈우환이 별로 먹힐거 같진 않아요 --[11/06-14:29]--
changkisa: 아이 궁금 해라~~ 어찌될런지??? 우리모두 동참하자 열혈강호 --[11/06-16:09]--
밀감: 졸업여행 갔다왔더니 글이 와있네요.. 흠.. 그런데 혈우환이 사술인지는 어떻게 알죠? 정파에서도 쓸수 있을지 모르잖아요 --[11/06-16:31]--
원조한비광: 하하.........정말 오랫만에 긴 스토리가 올라왔네요...이번에 작가님들 신경많이 쓰셨겠네요. --[11/06-16:53]--
동현귀족: 잼있게 보고 갑니당~~ --[11/06-16:55]--
영무영원: 아~빨리 담꺼 보고푸다~^^! --[11/06-19:00]--
종이먹는cl: 쥔장님~잘보고갑니다~너무너무재미써혀~담에도부탁드려요~^^ --[11/06-19:19]--
sms018: 웁스~이런이런,,,승빈이가 아주 자아도취의 극단까지 다달했구나..쯪쯪.. --[11/06-21:19]--
나주사: 잼나게 글을 쓴다는거.. 잼난 글을 읽을수 있다는거에 다시 만족하며 돌아갑니다. 수고!! --[11/07-04:47]--
northwind: 무지 무지하게 기대됩니다..비광이의 발전한 모습!! 송무문의 미래는 어떻게될런지..복마화령검 vs 진풍백 과연~ --[11/07-15:29]--
northwind: 무지 무지하게 기대됩니다..비광이의 발전한 모습!! 송무문의 미래는 어떻게될런지..복마화령검 vs 진풍백 과연~ --[11/07-15:29]--
koramman: 역쉬 --[11/07-16:07]--
충신홍균: 캬캬캬..갈수록 잼있어지네요.....흠....과연 천재 한비광에 본모습 나타날까??나타나면 과연 어느정도 일지..ㅋㅋ --[11/07-17:14]--
sgan1: 헉~~ 많이들 읽으셨네염...하하 --[11/07-20:35]--
열혈건아: 오늘에서야 보내요....역쉬 넘 잼나용~~^^ --[11/07-21:24]--
검마대멸겁: 진풍백 처음에 등장할때하고 대도문 소문주랑 술집에서 만났을때 탄지공 쓰면 모두 사술이라고 하면서... --[11/08-05:32]--
gasinjong: 다음편이란 오늘죽은이들이 그토록 보고파하며 갈망하던 장면들이겠지...후.후 --[11/08-11:35]--
뽀록이: 역시...승빈이...복마화령검을..사용 하려는 군....ㅋㅋ --[11/08-14:16]--
chanryang: 흠냐...
오늘 내가 본 열강은 어제 죽은 이들이 그토록 보고 싶어했던 만화이리라...
이런 행복을 계속 느끼고 싶다.. 캬캬캬캬캬
쥔장 수거엽... --[11/08-15:07]--
pica0300: 많이들 보셨네 벌서^^ --[11/08-22:07]--
발딩아: 아싸.....66등 --[11/09-20:18]--
복마화령: 와우~^____^봉용님! 갈수록 스토리 풀어내시는 재미가 장난아님다요~^^ --[11/10-22:21]--
칠성부대: 넘제미있네요 정말이지 다음회가 기다러지네요 넘보구싶당 --[11/11-11:19]--
천마신군7번째제자: 잘봤어여^^ 잼있게쓰네여~~ 님의 주관이 썩이 이글, 정말 조아여! 열심히 하시길...열강팬의 한사람으로써 존경~! --[11/11-14:02]--
천마신군7번째제자: 고3인전 수능이 끝난지금. 살판이 났네여 ^^ 아침에 일라기 시러서 도라버리겠네여 ^^ ㅋㅋ --[11/11-14:03]--
쌀밥: 예전에 비해서 리필이 너무나 적어진거 같아용.. 우리 리필을 달자 리필을 달자.. --[11/12-07:56]--
봉용: 회원제로 바뀌고 나니 로그인이 번거로워 게시물이나 댓글의 수가 크게 줄어든것 같습니다. 보고 지나가기에도 바쁜 세상이지요...... 하물며 글을 남긴다는 것은 대단한 정성이 아니고서야..... ^^;; --[11/12-10:56]--
jwws: 야 드뎌 정식 회원이군요 ^^지금 회원 가입을 하고서 댓글을 하나 달아 봅니다. 봉용님의 멋진 필체는 마치 사이트 리뉴얼된 열혈강호 같군요. 앞으로도 계속 멋진 게시 부탁드립니다. (현재 사이트 분석작업중인 개발자 마검랑 드림 --[11/12-12:48]--
허공섭물: 이제서야 읽게 되네요~ 하하 ^^ 재밌어영.. --[11/12-17:12]--
검마대멸겁: 헉....천마신군도 하나밖에 없는 팔대기보를 송무문에서 두개씩이나.. --[11/12-18:54]--
신지화: 송무문이 벌써 부자가 되었네여.. 여러분도 부자되세여.. --[11/14-10:15]--
zenta1: 뜨야..!~~~ --[11/14-11:00]--
fightdies: ㅎㅎㅎㅎㅎ --[12/01-21:07]--
diab00: 이야 그디어 마지막에 글쓴사람이 12월달에 쓴사람이군요 ^^ 반가워욥 이번내용은 길고 잼있섰습니다 ^^ 29권 나오는날좀가르처주세욥 영자님아 ^6 --[12/03-23: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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