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35권 * 243회 * 패왕귀면갑 눈뜨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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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일2004-09-25 05:42 조회14,711회 댓글0건본문
<프롤로그>
티잉그라운드
페어웨이
러프
벙커
그린
그리고
낙엽
골프공이 슬슬 낙엽 밑으로 숨어들어가려 하고 있습니다.
……
가을인가봅니다….
<우리 서로 받을 빚은 없는거다>
동귀어진에 영락없이 걸려버린 한비광.
뒤에 나오지만 지금 동귀어진을 펼친 이 신지무사의 이름은 ‘림하육’이다.
마지막 기를 온통 칼날에 모아 한비광을 두 동강 낼듯이 림하육의 검이 내리꽂히는데….
“ 자, 나와 함께 지옥으로 가자! ”
…… 끝 이 다 !!…….
파 카 칵
순순히(ㅡ.ㅡ) 림하육의 칼날에 몸을 맡겨버린 한비광의 처지가 가련하다.
무슨 방법은 없었을까?
몸을 숙여 림하육의 다리를 걷어 찬다든지…
예전에 자신도 모르게 해냈던 맨손으로 내뿜는 ‘검기’ 정도면 될듯도 한데…
하지만 아직은 그 정도를 감당할 수 있을 정도로 업그레이드가 된건 아닌듯 하다.
아직까지는 여전히 다른 사람의 도움을 받아야만 겨우 목숨을 부지할 수 있는 단계인듯 하다.
하지만 믿어 의심치 않으리…
한비광은 그 어떤 누구의 도움 없이도 스스로 살아낼 수 있는 절대강자가 되리라는 것을 말이다.
아직은 턱없이 실력이 부족하지만 …. 곧… !!!
질끈 감았던 두 눈을 열어보는 한비광.
림하육의 등에는 어느새 칼 한 자루가 깊이 꽂혀 있고…
바로… 이화의 검이다.
깊은 내상을 입었음에도 불구하고 그야말로 혼신의 힘을 다해 검을 날려 한비광의 목숨을 구해주
는 이화다.
“ 이걸로….우리 서로 받을 빚은 없는거다… ”
이 한마디를 남기고 이화는 정신을 잃고 만다.
한참 후…
정신이 들자마자 이화는 한비광과 옥신각신이다.
정사지간의 대결이 어쩌구 저쩌구…
사파의 도움을 받았다는 것만으로도 충분히 치욕스럽다느니…
암튼 그런 와중에 비광은 아까 그 무사들의 정체를 물어보는데…
이화야 말로 묻고 싶은게 그것이었으리라.
“ 흠..이거 어째 불길한 걸. 담화린 녀석도 늦는데 이상한 녀석들이나 꼬이고… ”
“ 화린이? 너와 함께 다니던 그 여자? 지금 그 사람, 누군가에게 당해서 의식도 없는 중이야. ”
“ ! ! ”
<혈뢰, 움직이다>
“ 림하육이 당했단 말이냐? 무림에서는 일류 고수급의 실력…게다가 너희들까지 함께 있었으니
실력은 몇 배는 더 되었을 터… 그런데도 당했단 말이지! ”
“ 그자는 우리 검진의 약점을 정확히 꿰뚫어보고 공격을 했습니다. ”
“ 우리 검진의 약점을 꿰뚫었다고? 무림인이 우리 신지의 검진을 알고 있을리야 만무하겠고…. ”
혈뢰는 잠시 무언가를 생각한다.
누군가가 신지 고유의 검진을 알고 있을 뿐만 아니라 그 헛점을 정확히 찾아내 검진을 깼다는 사
실이 쉽사리 믿기지가 않는 까닭이다.
그러다가 퍼뜩 혈뢰의 뇌리를 스치고 가는 생각 한 줄기!!
“ ! 그렇다면 녀석은…. ”
혈뢰는 방금 그 뭔가를 알아채고야 말았다.
거기까지 생각이 미친 혈뢰는 잠깐 쓴웃음을 짓는다.
“ 훗… 그런건가? 안내해라! 당장 그 놈을 상대하겠다.”
“ 존명! ”
담화린에게서 빼앗은…아니 어쩌면 되찾은 것이라고 하는게 맞을지도 모르겠지만…. 마령검을
꼭 쥐어보는 혈뢰다.
“ 화룡지보의 주인이라…. 기대해 보겠다 !! ”
드디어 혈뢰가 다시 움직이기 시작한다.
너무도 손쉽게 마령검을 손에 넣어 실망스럽기도 하고 또 무료하기도 하던 혈뢰에게 있어서 한비
광에 대한 소식은 충분히 흥미롭다.
신지에서도 고수급에 속하는 자신의 수하가 손쉽게 당했을 뿐더러 무림인은 절대로 알 수가 없는
신지의 검진을 간파해냈다는 소식에 지금 혈뢰는 충분히 고무되어 있는듯한 분위기다.
아니 그보다는….
혈뢰는 지금 한비광의 정체에 대해 그 뭔가를 눈치챈듯 하다.
입가에 흐르는 엷은 미소가 그것을 말해주고 있음이다.
혈뢰가 짐작하고 있는 한비광의 정체는 대체 무엇이란 말인가!
이쯤에서 우리의 열혈독자들은 대번에 외친다.
“ 그래 맞어… 한비광은 바로 검마의 핏줄이야… 그러니 신지의 검진을 알지! 혈뢰, 오케이? ^
^; ”
어쨌거나
혈뢰가 자리에서 일어섰다.
그럼으로써 이번 연비가 에피소드가 드디어 서서히 중반으로 들어서고 있는듯 하다.
연비가 에피소드의 마지막 장면은….
아마도….?
혹시….?
수퍼 울트라 꽃미남 왕자병인 천운악 공자와 이화의 결혼식 장면이 되지 않을까??
^^
<패왕귀면갑, 깨어나다>
여전히 사경을 헤메고 있는 담화린!
그 옆을 잠시도 떠나지 않고 애태우고 있는 진패운에게 의원은 맥빠지는 소견만 내놓고 있으니…
“ 여전히 맥이 미약하군요… ”
의원은 침이라도 놔봐야 하지 않느냐며 지금 담화린이 입고 있는 갑옷을 벗겨달라는 주문을 한다.
그러나 도저히 벗겨지질 않는다.
한참을 낑낑거리다가 결국 진패운은 대장장이라도 불러와야겠다며 방을 나가고…
우 우 웅
막 방문을 나서던 진패운의 귀에 희미하게 들렸던 저 소리…
진패운이 다시 돌아서자 이내 멈춰버리는 저 소리…
고개를 갸우뚱하며 나가버리고 이제 방안에는 담화린만 남게 되었다.
아니 더 정확히는 담화린과 패왕귀면갑이 남았다.
우 우 우 웅 웅 웅 웅
패왕귀면갑의 커다란 두 눈에서 광채가 나기 시작하더니 저렇게 울기 시작한다.
운다기 보다는 패왕귀면갑은 지금 담화린과 교감을 나누고 싶어한다는게 더 맞겠다. 무림팔대기
보들은 하나같이 소유자와 영적인 교감을 나눌 수 있음을 지금까지 보아왔다. 당연히 화룡도와
마령검이 그랬고 추혼오성창 역시 그러했다. 이제 지금… 패왕귀면갑 역시 혼수상태인 담화린의
영혼을 불러내려 하고 있는 것이다. 아….. 싸……. ^^;
<한비광, 옷 갈아입다…. 대체 얼마만인지… ^^ >
저벅저벅
연비가 한 복판을 걷고 있는 두 남녀가 있다.
이화와 한비광이다.
그런데 한비광의 복장이 낯설다.
저런걸 보고 변복이라고 하나?
단벌신사(^^) 한비광이 의상을 달리 입으니 역시 분위기가 영 새롭다.
말총머리를 풀어내어 등 뒤로 치렁치렁 늘어뜨린 대신 머리에는 두건도 뒤집어 썼다. 역시 사람
은 옷 입기 나름이라니깐~~
한비광의 머릿속은 물론 온통 담화린 생각 뿐이다.
호랑이 굴로 제발로 걸어들어가는 한비광이 아닌가.
담화린의 생사를 두 눈으로 확인하기 전까지는 아무데도 갈 수 없다.
목숨을 담보로 잡혀놓고서라도 그리 해야만 하는게 바로 한비광 스타일이다.
그렇다고 해서 지금 이화가 한비광의 인질이 되어 안내를 맡고 있는건 아닌듯 하다. 그러나 역시
내내 못마땅하고 불편한 이화.
“ 기대하시지! 연비가의 무사들을 만나자마자 네 정체를 까발려줄테니!! ”
“ 좋아. 그렇다면 나도 한가지 약속해주지. 만약 지금 날 막는다면, 그게 누구라도 베어버리겠어.
그리고 하나 더! 만약 화린이가 죽기라도 한다면, 그렇게 만든 놈뿐만 아니라 그걸 방관한 너희
연비가도 이 세상에서 날려버릴거야!! ”
모처럼 한비광이의 대사가 길었다. ^^;
암튼 너무도 달라진 그의 태도에 오히려 난감해하는 이화다.
실실대던 때와 지금의 저 비장한 모습 사이에는 그 어떤 공통점도 없기 때문이다.
결국 화린이가 있는 의원집에 당도한 그들.
여전히 그녀는 혼수상태다.
그런 모습을 본 비광은 말 그대로 미쳐버릴 지경이다.
“ 화…화린아. 화린아, 정신차려! 화린아! ”
어서 치료하지 않고 뭘 하고 있느냐며 버럭버럭 소리를 질러대는 비광에게 의원은 나름대로 소견
을 일러준다.
만약 갑옷을 벗겨내고 침이라도 놓아볼 수 있으면 모를까… 그렇지 않고서는 도저히 가망이 없을
것이라고…. 물론 그때까지 희미하지만 현재의 맥이 살아있다는 조건하에서의 얘기라고…..!!
손을 부들부들 떨며…
간신히 화린이의 얼굴을 어루만져 보는 비광이다.
“ 일어나라….제발… 우리 같이 장백산에 가기로 했잖아…. ”
어느새 눈시울이 붉어지며 눈물을 흘려내는 안타까운 한비광!!
어쨌든 의원의 말마따나 갑옷을 벗겨낼 대장장이를 기다려보는 수 밖에 당장은 별도리가 없으
니…. 일단 방을 나서는 이화와 비광이다. 다시 혼자가 된 담화린… 아니 지금 그녀는 혼자가 아
니다. 패왕귀면갑과 함께다.
드디어….
다시금….
패왕귀면갑의 그 커다란 두 눈에서 광채가 발산되기 시작한다.
그랬다.
패왕귀면갑이 눈을 뜨고 있는 것이다.
그와동시에….
우 우 우 웅
아까보다 훨씬 더 큰 굉음이 방안 가득 울려퍼지고…..
패왕귀면갑의 두 눈에서 발산되는 광채로 인해 방안은 대낮처럼 환해졌다.
그러더니만……
헉~
그녀의 몸이 움직이기 시작하는게 아닌가!!
늘어뜨려져 있던 그녀의 긴 머리칼이 꿈틀거리기 시작함과 동시에…
몸이 움찔 움찔 하더니만…..
스 스 슥
스 르 르 르
<에필로그>
이번 에피소드에서 그야말로 패왕귀면갑의 진면목이 나오려나 봅니다.
패왕귀면갑은 지금 혼수상태인 담화린의 영혼을 일깨워 무슨 말을 하려는걸까요?
공중부양된 담화린의 자태가 일단은 아름답습니다요. ^^;;
낼모레가 추석입니다.
물론 외국에서 명절 기분을 낸다는건 보통 어려운 일이 아닙니다.
한국식품점에 가서 혹시 있다면 송편이나 몇 개 사다 먹어야겠습니다.
여러분~
추석 잘 새시고 맛난 음식 많이 많이 드세요~
풍성한 가을을 만끽합시당~~
봉용: 해피 추석~~~ --[09/25-05:43]--
angeljyd: 드뎌 올라 왔군여~감사합니다.
글구 모두들 추석 잘 보내세여~~~^^ --[09/25-07:29]--
icossa: 정말 눈빠지게 기다렸는데 이제 올라왔네요~! ^^
모두 즐거운 추석 되길... --[09/25-07:56]--
열혈남아신동: 모두다 즐거운 추석 되시고, 하시는 일 다 잘 되시길 빌겠습니다^^ --[09/25-08:14]--
acs5p: 잼나게 일고 감다. ㅎㅎㅎ
추석 잘보내세요!! --[09/25-09:11]--
acs5p: ㅎㅎ.. 오타다. 읽고 감다. --[09/25-09:12]--
k8362p: 여기 오는 모든 분들 추석 잘 보내요.......
혹 협객 붉은매란 만화도 이런 사이트가 없는건지..^^
열강이랑 붉은매 ....^^ --[09/25-09:22]--
바람검객: 4등이다
모두들 좋은 추석되세요 ^^~ --[09/25-09:40]--
dismap: 아마도 혈뢰는 한비광의 정체가
검마의 자손으로 알고 있는게 아니라
화린이가 사모하던... 사형으로 알고 있는듯 하네요....
그 사형(맞나?) 도 신지의 무공을 익혔었고 그 사형을 죽이려고 했었으니까...
그리고 복수도 할겸.... 그래서 웃고 있는게 아닐까 하는 생각이.. --[09/25-09:43]--
바람검객: 읽으면 읽을수록 담편 넘 기대돼요....
아 궁굼 ??? --[09/25-09:48]--
park65s: 오랜만에 일직 올라오는 스토리..ㅋㄷㅋㄷ 잘읽었구요..
추석 모두들 즐겁게 보내세요..~~
--[09/25-10:12]--
khmsmy8123: 빨리 35권 나왔으면 좋겠어요 ㅠㅠ --[09/25-10:24]--
ssun: 이번 에피소드 역시 굉장히 흥미진진하군요^_^ --[09/25-10:35]--
캬캬캬캬: 패왕귀면갑 역시 뭔가를 하네요... --[09/25-14:10]--
무림주유: 오오오~ 해피 추석요~! --[09/25-14:24]--
danchoo1: 추석 잘보내세요~
재미나게 봤습니다~ --[09/25-14:46]--
깡통병원: 흠흠 즐거운 명절보내세요~ 그리고 봉용님 감사해요~ --[09/25-14:49]--
hane01: 앙~~ 넘넘 잼난당 님들 모두 즐건 추석 되세여 --[09/25-14:52]--
pchh89: 아 넘 재밌어요 ㅋㅋ
--[09/25-16:48]--
les0118: 감사합니다.^^ --[09/25-17:10]--
절대마검마령검: 열강 35권 오늘 나왔네요^^ --[09/25-21:55]--
rhapsody007: ㅎㅎ 35권 정말 웃기네요..ㅋㅋㅋ 연비가 무사들의 대사가...ㅋㅋㅋ --[09/25-22:12]--
스풋트니크: 재밌는 글 잘 읽었습니다~ ^^
즐거운 추석 되세요~ --[09/25-22:16]--
뽀록이: 35권 천운악!! 너무 즐기고 느끼는거 같아요 ㅎㅎ
--[09/25-22:36]--
풍백사랑: 정말 재미있습니다. 만화와는 또다른 재미를 느끼게 해주는 글솜씨에 감탄하고 있습니다. 추석 잘 보내시고요. 앞으로도 좋은 글 부탁드릴꼐요^^ --[09/25-23:08]--
northwind: 잘 읽고 갑니다...모두들 즐겁고 뜻깊은 한가위 맞이하시길...
한층 업그레이드 된 한비광...흥미진진합니다 연비가 스토리도 이제 막을향해 치달리고 있는듯 하군요... --[09/26-12:07]--
mydarkddr: 잘읽고 갑니다. ㅋㅋ 언제나 재미있는 열혈강호 --[10/01-13:4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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