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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20화 스토리 === 일월수룡륜에 의한 대량 살상의 현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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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일2024-07-21 18:35 조회1,261회 댓글0건

본문

열혈강호 620화 스토리
 
 
전극진/양재현 작품
비줴이 편집
 
 
 
 
<프롤로그>
 
무림팔대기보가 있습니다. 다들 아시죠?
 
마령검, 화룡도, 한옥신장, 현무파천궁, 추혼오성창, 괴명검, 패왕귀면갑, 그리고 이제 막 잠에서 깨어난 일월수룡륜까지 모두 8개입니다. 그동안 그 실체는 모른 채 추측만 무성했던 일월수룡륜이 완전체가 되었으니 팔대기보로서 일단 신고식은 해야겠죠?
 
 
 
 
 
<수룡, 깨어나다>
 
 
도월천이 그토록 바라고 꿈꿔왔던 완전체 일월수룡륜이 마침내 완성되었다. 진정한 수룡의 힘을 취한다는 것이 얼마나 위험한 상황이 되는 것인지를 아무도 알지 못할 것이다. 왜냐하면 아무도 경험해 보지 못했기 때문이다. 도월천은 지금 춤이라도 추고 싶은 심정이다. 도월천이 두 조각을 양손에 쥐자마자 수룡이 잠에서 깨어나기 시작한다. 10층 건물 높이는 족히 되어보이는 거대한 크기를 자랑하며 두 마리의 수룡이 두 개의 륜을 본체 삼아 기지개를 펴고 있다.
 
 
쿠 르 르 르 르
 
 
고개를 치겨들어 수룡의 위용을 감상하고 있는 사음민과 자하마신이다. 생각보다 더 대단한 위세에 나름 놀라는 표정이다. 도월천이 양손에 구슬을 쥐고 양팔을 양쪽으로 벌리니 거대했던 두 마리 수룡은 일순간에 형체를 바꿔 륜과 함께 회전을 하며 도월천의 양손을 중심으로 소용돌이치듯 회전하고 있다. 언제든 명령만 내리면 용 두 마리가 출동할 태세다. 도월천은 지금 기뻐 죽을 지경이다. 왜 아니 그렇겠는가! 마치 하늘이라도 날아갈 것만 같다. 도월천은 양 손에 쥐어져 있는 구슬을 물끄러미 바라본다. 그토록 찾아 헤매던... 완벽한 일월쌍륜을 만들기 위해 필요했던 이 조각들... 이제 온전히 내것이 되었다.
 
 
기쁘냐는 물음에 도월천은 머리를 조아리며 이 크나큰 선물에 진심으로 감사를 표한다. 뿐만 아니다. 자신을 소인이라 칭하며, 평생의 소원을 이룬 듯해 기쁘기 그지없다고 최고의 감사를 표한다. 그러면서 그는 한 가지 청을 올린다. 이런 큰 선물을 받았으니 어르신께 답례를 하고 싶다고 말이다. 기꺼이 그 청을 수락한다. 도월천이 하고자 하는 그 답례라는 것은 바로... 이 쓸모없는 소모전을 그만 끝내드리겠다는 거다.
 
 
한창 격전중인 전장에 갑자기 휘파람 소리가 크게 울려 퍼진다. 그것은 신호다. 신지에서 전투를 중지하고 후방으로 일단 후퇴하라는 명령인 것이다. 대결하다말고 모든 신지 병력은 물러나며 신지쪽에서 전열을 가다듬고 있다. 갑작스런 행동에 무림 진영에서는 약간 어수선해진다. 싸우다 말고 돌연 퇴각이라니...
 
 
“홍균! 느낌이 심상치 않다. 전 흑풍회를 후방으로 대피시켜라!”
 
 
남중보의 느낌은 예리한 면이 있다. 무림인들이 우왕좌왕하고 있을 때 그는 지체없이 명령을 하달하고 있는 거다. 그리고 저만치에 있던 도제와 약선 역시 뭔가 수상함을 감지한다. 잘 싸우던 병력을 일거에 철수시키다니 이건 무슨 꿍꿍이가 있는 거다. 매우 위험한 뭔가가... 도제는 퍼뜩 정신을 차리며 그 위험이 무엇인지를 알아챈다. 그리고는 가장 큰 목소리로 외친다.
 
 
“전방에 있는 놈들! 당장 이리 와! 어서!!”
 
 
! !
 
 
입을 크게 벌린 수룡 두 마리가 다시 나타났다. 그런 조짐을 금세 감지한 남중보, 도제가 황급히 병력을 후방으로 물리라고 소리 지른 이유다. 그러나 조금 늦었다. 이미 수룡은 먹이를 찾는 맹수처럼 최전방 무림 진영에 있던 무사들에게 달려들고 있지 않은가! 30미터는 족히 되어보이는 두 마리 수룡은 하늘로 솟구쳤다가 그대로 땅으로 내리꽂힌다. 마치 운석이 우주에서 지구 표면에 충돌하듯, 엄청난 폭발음이 터져 나온다.
 
 
콰  쩌  우    웅
 
 
그러자 적어도 50명은 되어 보이는 무사들이 그 충돌에 따른 여파로 일시에 하늘로 몸이 날아가고 여기저기 사방으로 몸이 흩어지기 시작한다. 뿐만 아니다. 수룡들은 낮게 비행하며 무림 진영의 무사들에게 달려들어 그들의 몸을 갈기갈기 찢으며 휘젓고 있다. 팔이 잘리고 다리가 잘리고 목이 잘리고 또는 몸통이 찢어지며 무사들의 시체가 순식간에 사방에 쌓이고 여기저기 날아다닌다. 수룡의 모습으로 때로는 날카로운 날을 가진 두 개의 륜의 모습으로 무림 전방에 있던 무림인들에 대한 난도질이 벌어지고 있다. 한마디로 아비규환이요 지옥같은 모습이 펼쳐지고 있는 거다.
 
 
........... 믿기지 않는군. 수룡륜이 어떤 거라는 건 알고 있었지만, 실제로 보니 이건 마치 두 마리 미친 용을 풀어놓은 거 같지 않은가! ..............
 
 
지켜보고 있던 사음민은 자신도 모르게 수룡륜의 위력에 대해 새삼 느낀다.
 
 
진작에 병력을 뒤로 물려 피해를 입지는 않았지만, 흑풍회 또한 살육의 현장을 목격하며 공포에 휩싸인다. 홍균은 저것의 정체에 대해 정확히는 모르고 있다. 옆에 있는 남중보가 설명을 건넨다. 저것은 일월수룡륜이라고! 이름을 듣고서야 팔대기보 중 하나인 것을 알아보는 홍균이다. 그게 진짜 맞냐는 질문에 남중보는 의미심장한 말을 던진다.
 
 
“그렇다. 화룡도를 누를 수 있다고 알려진 기보다!”
 
 
 
 
 
 
<에필로그>
 
일월수룡륜이 개방되자 엄청난 피비린내가 진동을 합니다. 적어도 백여명은 희생되었을 것 같은 살육의 현장이 연출되었습니다. 도월천의 잔인함이 보이는 장면이기도 합니다. 목적을 이루기 위해서는 그 어떤 희생도 그 어떤 모략도 불사하는 도월천 특유의 인성이 드러나는 순간이기도 합니다 그런 성격은 자하마신이 딱 좋아하는 인물이지요. 사사로운 감정 따위 집어치우고 오직 목적을 향해 돌진하는 그런 스타일 말입니다.
 
어쨌든 남중보의 말마따나 수룡이 화룡을 제압할 수 있을지 기대가 부풀어 오릅니다. 조만간 용 vs. 용의 맞짱이 실현될 테니 말입니다. 불과 물의 싸움이죠. 과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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