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열강 607화 이야기 === 환골탈태하여 신이라 불리는 자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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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일2024-07-14 23:35 조회1,354회 댓글0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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열혈강호 607화 스토리
 
전극진/양재현 작품
비줴이 편집
 
 
 
<프롤로그>
 
뭐, 서론이 필요하겠습니까? 봉신구에서 펼쳐지는 2 대 2 편싸움이 앞으로 상당한 시간 동안 계속될 것임을 우리 독자라는 사람들은 본능적으로 알고 있으니 말입니다. 이번에도 가봅시다! 누가누가 잘 싸우는지 구경 좀 합시다.
 
 
 
 
 
<화 피>
 
 
거추장스럽다. 괴물 3호도 4호도 화피를 걸치고 있는 것이 불편하다. 이미 혼백편에 의해 여기저기 타고 그을리고 벗겨져서 제 모습을 잃어버린 상태니 더욱 그러하다. 그래서 시원하게 화피를 벗어버리기로 한다. 게다가 남자놈이 대뜸 ‘인간은 맞는 거냐?’라고 묻지를 않나... 여자는 대뜸 자기를 만난 기억이 없냐고 묻지를 않나... 뿜어내는 기운이 인간 같지가 않다고 저것들이 속닥거리질 않나... 뭐, 그래서 이미 손상된 화피를 벗고 오랜만에 본체, 즉 본 모습으로 돌아가보기로 한다.
 
 
그리고 그 두 녀석은 껍질 갈라지는 소리와 뼈가 다시 재조합되는 듯한 요란한 소리를 내면서 인간의 탈, 즉 화피를 훌훌 벗어버린다. 그러자 나타나는 것은 대머리에 울퉁불퉁 근육질의 몸매를 뽐내는, 어쩌면 흉측한 몰골이 되어 우뚝 선다.
 
 
이 정도면 완전 나체가 되어야 맞지 않을까마는 청소년 구독 가능 만화인 관계로 성기 부위(괴물이 이런 게 있을까마는...)를 어떻든 가려야 하기에 무명천으로 대충 휘감아 팬티 모양으로 보이는 것을 두른 모습으로 나타난다. 하긴 뭐, 마블 영화 ‘어벤저스’ 인물인 헐크 또한 괴물 헐크로 변신할 때 다른 옷은 다 찢어져 없어져도 바지만큼은 절대 찢어지지 않으니 다 거기서 거기다. 수퍼 울트라 고신축성 바지라서 그런가보지 뭐. 그럼에도 불구하고 개인적으로는 기저귀같은 천조각을 두를 게 아니라 그냥 시원하게 전신 나체로 묘사되었으면 더 좋았겠다 싶은 마음이다. 성기가 없다고 해서 이상할 건 없으니까. 걔네들은 원래 엄마가 낳은 애들이 아니라 자하마신이 만들어낸 피조물이므로 성기 따위는 필요 없으니까 말이다.
 
 
“너희들 대체 정체가 뭐냐?”
 
 
나름 정색을 하며 진지하게 물어보는 한비광에게 얘들은 역시 친절하게 설명을 곁들여준다.
 
 
“우리는 이곳을 지배하는 어르신의 분신들이다. 이곳 봉신구는 신지에도 알려지지 않은 신비로운 힘이 머무는 공간이다. 어르신은 이 힘을 이용해 당신의 완벽한 심복을 만드실 생각을 하셨지. 그래서, 오랜 세월에 걸쳐 비밀리에 이곳 봉신구에 무사들을 넣어 힘의 결합을 시험하셨다. 그 결과 지금 우리같은 존재가 태어난 거지.”
 
 
진지하게 하는 설명을 또한 진지하게 경청하고 있는 담화린과 한비광이다. 듣는 자세가 참 올바르다. 설명은 나름 훌륭했다. 천하의 자하마신도 이런 괴물을 만들기 위해 무수한 실험을 거듭하며 나름 노력을 참 많이 했었구나. 그 과정에서 수 백명의 무사들의 목숨을 실험동물처럼 사용하며 결국 성공을 했구나. 역시 열심히 노력하면 안되는 건 없는 것 같다.
 
 
“네놈... 아까 우리보고 인간이냐고 물었었지? 그렇다면 답해주지.”
 
 
쩌 저 저 정
 
 
별안간 한비광을 향해 검을 찌르고 보는 괴물 3호다. 한비광은 다급하게 화룡도를 치켜들어 막아내기는 했다.
 
 
“우리는 봉신구의 힘으로 환골탈태를 이룬 자들...그러니 인간보다는 신에 가까운 존재다!”
 
 
대화는 딱 거기까지였다.
 
다시 펼쳐지는 한비광과 괴물 3호의 한바탕 칼싸움.... 칼과 칼이 부딪히는 소리가 참 요란스럽다. 동굴 안에서 격돌하는 것이니 소리는 벽과 벽을 맞고 반향되며 더욱더 심란한 소리를 만들어 내고 있다.
 
 
그들의 싸움을 지켜보다가 퍼뜩 정신을 차려 뒤를 돌아보는 담화린. 그런데 없다. 조금전까지 분명히 덩치 커다란 녀석이 있었는데 지금은 사라지고 없다. 어디로 갔을까? 아까 겪어보니 전직광부마냥 땅을 잘도 파고 기어들어가던데, 이번에도 그 수법이겠지?
 
 
.............. 어디로? 전방? ..............
 
 
담화린의 눈매가 매서워진다. 아까는 얼떨결에 당할뻔 했으나 같은 수법에 두 번은 당하지 않는다. 자신에게 뭔가 빠르게 다가오는 것을 느낀 담화린은 얼른 검을 휘두르며 장백검결 한 초식을 펼친다.
 
 
“칠 성 발 파 !!”
 
 
그러나 그 현란한 초식을 펼치는 와중에 괴물 4호는 막무가내로 담화린의 검을 왼손으로 콱 움켜쥔다. 칠성발파 초식의 시동을 꺼버린 녀석은 오른손 주먹으로 담화린이 복부를 매우 정확하게 가격한다. 완전한 정타 작렬이다. 가뜩이나 헐크처럼 덩치가 끝내주게 좋은 괴력의 소유자에게 체중이 실린 묵직한 정권 찌르기 공격을 제대로 당한 것이다. 그러자 담화린의 몸은 마치 폴더블 폰처럼 반으로 접히며 멀리멀리 날아가기 시작한다.
 
 
한비광의 등뒤에서 싸우고 있었으니 지금 담화린의 몸은 한비광과 괴물 3호의 머리 위를 지나 한참을 날아가다 저만치 바닥에 내동뎅이 쳐지고 만다. 대결 와중에도 속절없이 날아가는 담화린을 확인한 한비광은 걱정이 태산같다. 얼른 달려가 살펴야 하거늘, 앞에서 열심히 칼을 찔러대고 있는 괴물 3호가 있으니 그럴 수도 없는 상황이다. 게다가 화린이가 맡고 있던 괴물 4호가 이제는 한비광의 등뒤에서 협공을 시작하는 게 아닌가!
 
 
한비광의 머리통을 깨부수기라도 할 듯이 강력한 주먹 한 방이 쇄도한다. 감지력 짱 한비광은 그걸 알아채고는 잽싸게 몸을 숙여 피함과 동시에 화룡도로 녀석의 허리를 두동강 낼 기세로 힘차게 휘두른다. 그러나 조금 전에 담화린의 검을 그냥 맨손으로 움켜잡았듯 이번에는 녀석은 왼손으로 화룡도를 지그시 눌러 공격을 무산시킨다. 동시에 오른손으로는 주먹을 쥐어 한비광의 머리통 깨기를 다시 시도한다. 그치만 이번에도 한비광은 한 템포 빠르게 왼손으로 바닥을 툭 짚어 탄력을 만들면서 공중제비를 돈다. 즉, 몸을 360도 회전시키며 왼발로 녀석의 머리통을 정확히 가격한다. 명중이다. 녀석은 그 충격으로 외마디 비명도 지르지 못한 채 바닥에 머리를 처박고 만다. 머리통이 깨지진 않은 것 같지만 이정도면 최소한 잠시라도 기절 상태로 되는 게 맞다.
 
 
............. 화린이는? ..............
 
 
한비광은 얼른 고개를 뒤로 돌리며 화린이의 안위를 걱정하고 있다. 얼른 달려가 그녀를 안아주고 정신을 깨워줘야 하는데 지금 눈앞에는 괴물 3호 놈이 다시 달려들어 칼을 마구 날리고 있다. 할 수 없이 놈의 공격을 막아내기에 급급할 수밖에 없다. 젠장......!!
 
 
 
 
 
 
<에필로그>
 
시간으로 굳이 환산해 본다면 이번 이야기는 딱 5분 걸립니다. 제가 배우처럼 대사를 떠들며 타이머로 측정을 해봤더랍니다. 뭐 그런걸 다 해봤냐구요? 그러게요... 음... 그냥 해봤습니다. 녜.... 그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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