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열강 601화 이야기 === 화룡, 봉신구에서 소멸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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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일2024-07-13 12:32 조회580회 댓글0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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열혈강호 601화 스토리
 
 
전극진/양재현 작품
비줴이 편집
 
 
 
 
<프롤로그>
 
봉신구에 추락하고 정신을 잃었던 한비광이 겨우 깨어났습니다. 얼마나 다행스럽던지요. 그대로 죽어버릴거라고는 당연히 생각하지 않았지만 혹시라도 머리를 다쳐 바보가 되는건 아닌지 3 ppm 정도 걱정했거든요. ^^; 그나저나 화룡이가 좀 수상합니다. 대체 무슨 일을 벌인건지....
 
 
 
 
<봉신구의 진정한 의미>
 
 
정신을 추슬러보는 한비광이다. 불리한 대결을 하다가 큰 부상을 입었고, 사실 죽을지도 모른다는 생각이 들 정도였는데 어쩌다 동굴 벽이 부서지는 상황에서 추락했던 것까지는 기억이 난다. 그런데 심하게 다친건 맞는데 지금 몸을 살펴보니 멀쩡하다. 벌써 치유가 다 된것인가? 모르겠고.... 화룡도는.... 아 여기 옆에 있구나. 다행이다. 반갑다 화룡아~~
 
 
“야, 야. 뭐야? 너, 좀 이상하다? 야! 화룡!! 대답해! 무슨 일이야? 왜 갑자기 이렇게 아무런 반응이 없는...”
 
 
한비광은 몹시 당황스럽다. 화룡도가 평소 같지 않아서다. 마치 쇠뭉치를 쥐고 있는 듯하다. 아무런 기운도 느낌도 나지 않는다. 이런 적은 없었다. 뭐지? 왜 이러지? 한비광은 화룡도를 쥐고 쳐다보면서 외친다. 너 왜 이러냐고....
 
 
아무런 반응이 없는 화룡도를 쥐고 어쩔줄 몰라하는 한비광의 눈에 뭔가 들어오기 시작한다. 하얗고 작은 덩어리다.
 
 
스 스 스 스
 
 
저만치 어두컴컴한 곳에서 하나 둘씩 모습을 나타내는 그 작고 하얀 덩어리들은 공중에 둥실둥실 떠다니고 있다. 그 숫자는 점점 많아진다. 한비광으로서는 아직 그 정체를 모르고 있지만 분명 그것은 혼백편(魂魄片)이다. 어쨌든 그는 대답없는 화룡도를 칼집에 꽂고 혼백편이 새어 나오고 있는 그쪽 방향으로 걸음을 옮긴다. 뭔지 모르지만 일단 가보자.
 
 
저벅저벅 걸어가는 한비광의 눈앞에 생소한 광경이 펼쳐지기 시작한다. 어두컴컴한 통로를 지나면서 점차 밝아지고 있고, 냉기가 스미면서 사방에 얼음이 보이기 시작하는 것이다. 그리고 나타난 장면은 다름 아닌 담...화...린...!!!
 
 
아름드리 나무 정도 되는 형상이 보이는데 그것은 나무가 아니라 얼음이다. 놀라운 것은 그 얼음 기둥 안에 담화린이 들어있는 게 아닌가! 패왕귀면갑이 전투형으로 변형된 상태로 담화린의 온몸을 휘감고 있다. 담화린은 죽었는지 살았는지 알 수 없는 모습으로 입을 다문채 눈은 아래로 지그시 내린채 서 있는 자세다. 너무 반가운 나머지 한비광은 담화린에게로 돌진한다. 빨리 가서 그녀를 저 빌어먹을 얼음같은 곳에서 꺼내주고 싶을 뿐이다.
 
 
멈 춰 !!
 
 
그때 울려퍼지는 화룡의 음성이 쩌렁쩌렁하다. 그만큼 다급하게 외친 것이다. 멈추라고... 움찔하고는 뛰어가던 몸을 멈춰 세우는 한비광이다. 일단 화룡의 음성이니 반갑다. 고개를 뒤로 돌려 소리가 나오는 방향을 찾아보는 한비광이다.
 
 
............ 거기에 손을 대면 안된다! 한비광..............
 
 
두리번거리며 화룡이를 찾아보는 한비광이지만 어디에도 화룡의 모습은 보이지 않는다. 갑자기 그게 무슨 말이냐며 그리고 지금 어디서 말을 하고 있는 거냐며 소리친다. 그러자 뒤쪽의 어느 허공에 화룡이 ‘화 르 륵’ 하며 모습을 드러낸다. 그런데 모습이 좀 이상하다. 아니, 많이 이상하다. 평소의 화룡이 아니다. 멋진 위용은 온데간데 없다. 그냥 사람 크기보다 작고 그나마도 전체가 아니라 대가리 부분만 부각되어 있는 상태다. 너무 작고 희미하다. 한마디로 볼품없고 초라하기까지 하다. 늠름한 화룡의 모습은 찾아볼 수가 없다. 화룡은 말한다. 그 빙관에 손을 대면 다 죽는다고... 너도 네 친구도 다 날아간다고...
 
 
........... 봉신구가 허락한 것은 네 목숨뿐, 네 친구는 아니다 ...........
 
 
그랬다. 사연인즉슨, 한비광이 대결중에 사실상 죽음에 이를 정도로 상처를 입고 봉신구에 추락했고 그대로 두면 죽는 상황이었던 것이다. 그런데 봉신구의 선택을 받아 다시 살아날 수 있었던 것이다. 그런데 왜 봉신구가 그런 선택을 했을까? 화룡으로서는 주인을 살리기 위한 비상대책을 쓸 수밖에 없었다. 그것은 바로 자신의 목숨과 거래를 하는 것이었다.
 
 
화룡의 설명이 이어진다.
 
봉신구는 이 세상을 이루는 모든 기운이 모이는 신성한 공간...
하지만 얼마전에 신지를 어지럽히는 존재가 나타났다...
자하마신...
그자는 스스로를 신이라 칭하며 신지를 차지하고 봉신구를 멋대로 이용...
팔대기보가 힘을 합쳐 한 차례 그를 막았지만 그는 더욱 강해져서 다시 세상에 나타났다... 현재 그는 너무도 강하다...
 
 
........... 이 세상에서 그를 막을 자가 존재할지 의심스러울 정도로 ..........
 
 
한비광은 거기까지 설명을 듣고는 눈치가 워낙 빠르므로 거의 모든 상황을 파악한다. 신지를 더럽히는 자하마신을 해치워달라는 봉신구의 주문을 말이다. 그래서 봉신구가 선택했고 다시 살아날 수 있게 했다는 것을 말이다. 이제 대충 알겠다. 알겠는데 왜 담화린을 구하겠다는데 그걸 막는 이유가 한비광은 제일 궁금할 뿐이다. 화룡은 부가 설명을 이어간다.
 
 
그 이유는 바로 담화린이 갇혀있는 빙관이 자하마신이 불순한 기운으로 만든 것이기 때문이다.
 
 
............ 그렇기에 네가 저 애를 구하려 든다면 봉신구는 네게 실망해 네게 주었던 기운을 다시 걷어들일 것이다 .............
 
 
음.. 봉신구 덕분에 죽었다 살아났다. 그런데 만일 봉신구가 줬던 기운을 회수한다면 어찌 될까? 대답은 한비광의 몸이 산산이 분해되어 소멸될 것이란다. 그러니 담화린은 잊어버리고 어서 나가서 자하마신을 무찌르라는 것이 화룡의 첨언이다. 그것이 봉신구의 요구사항이기도 하니 말이다. 새 생명을 준 봉신구를 위해, 신지를 위해 자하마신을 쓰러뜨리는 것이 지금 한비광이 해야할 일이다. 화룡은 말한다. 그것이 지금 해줄 수 있는 마지막 조언이라고.....
 
 
“마지막이라니? 그건 또 무슨 소리야?”
 
“난 너의 존재를 봉신구에 설득시키기 위해 내 형태를 벗어났다. 나를 비롯한 팔대기보는 봉신구 내에서 형태를 벗어나면 다시 본래의 형태로 돌아가지 못한다. 난 이제... 이곳에서 존재하기 이전의 형태로 흩어져 사라질 것이다.”
 
 
“야! 화룡! 그건 또 무슨 개소리야?”
 
 
........... 그래도... 마지막 인사를 할 수 있어 다행이다. 우리의 여행은 여기까지인 것 같다. 그간 즐거웠다, 친구 ............
 
 
파 르 륵
 
 
안그래도 본래의 화룡답지 않게 작고 희미하고 머리만 형태가 그러나는 모습이었다. 그래서 사라지는 모양도 마치 촛불이 바람에 꺼지듯 순식간에 초라하게 사그라지고 말았다. 작은 모습의 화룡이 점점 더 작아지며 꺼져가는 상황에서 한비광은 다급하게 화룡에게 손을 뻗어본다. 한 줄기라도 붙잡아보고 싶은 심정뿐이다. 그러나 그의 손길이 닿기 전에 화룡의 모습은 꺼...지...고... 만...다.
 
 
............. 이렇게... 화룡이 사라졌다고? 그걸 지금 내가 믿어야 한다고? .............
 
 
 
 
 
<에필로그>
 
너무 당황스럽습니다. 화룡이가 이렇게 허무하게 사라지다니 말입니다. 봉신구를 설득하기 위해 자신의 형태를 초개처럼 버린 화룡의 의리에 감동을 받으면서도 그저 안타깝고 당혹스럽습니다. 화룡이 존재하지 않는 화룡도는 그저 대장간에서 만든 쇳조각에 불과하니 말입니다.
 
이렇게 사라지는 화룡의 존재를 감지한 자하마신이 매우 기뻐할만 합니다. 팔대기보전에서 패퇴한 기억이 선명한데 팔대기보 중 으뜸인 화룡이 스스로 소멸했으니 기분이 좋지 않을 리가 없지요. 나머지 7개 기보들이야 화룡이 없는 상황에서는 손쉽게 처리할 수 있는 것들이니 말입니다. 게다가 자신은 예전에 팔대기보전때보다 훨씬 더 강해져 있으니 더욱 그러하지요.
 
그나저나 이렇게 진정 화룡이를 보내버리시는 겝니까? 작가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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