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5권 -- 두 번째 이야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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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일2001-09-01 11:40 조회16,426회 댓글0건본문
최상희와 황건우의 팽팽한 눈싸움으로 25권 첫 장면은 시작된다.
열강 뿐만 아니
라 지각있는 만화 애호가들은 작가들이 구사하는 대사 한 마디 그리고 단 한 컷의 그림이라도 결
코 예사롭게 넘기지 않는다. 또 당연히 그래야만 한다. 온 내공을 모아 짜내는 스토리와 대사 하나
하나...그리고 터치 하나에도 심혈을 기울이는 작가들의 남모를 창조의 고통을 외면한 채 그저 권
태롭게 책장을 넘기는것은 마치 세살박이에게 수퍼 컴퓨터의 키보드를 통째로 맡기는것처럼 너무
나 무책임한 행태다.
최상희와 황건우를 지켜보는 흑풍회와 황건우 부하들의 눈초리
는 사뭇 대조적이다. 흑풍회 대원들이 잔뜩 긴장하고 있는데 반해 남림야수족들은 실실 웃으며 한
껏 여유로운 표정들이다. 이같은 첫 장면을 봄으로써 만화계의 프로애호가(?)들은 이후에 벌어질
대결의 결과를 비록 일부나마 짐작해볼 수 있을것이다. 그렇지 못하다면 당신은 건성+날림 애독
자. ^^;
예상대로 최상희는 일방적으로 밀리고 있다.
" 세외사천왕을 모른단 말이야? 북해, 남림, 서막, 동령의 절대 강자들을 말이
야. "
오늘도 변함없이 무식을 들통내버리는 우리의 한비광. 세외사천왕이 뭐냐고 담화린에게 물었
다가 또 뻘쭘해진다. 서막과 동령은 아직 등장하지 않았고... 북해빙궁주는 소개가 되었었다. 그
북해빙궁주와 맞먹는 실력을 가졌다는 말에 저윽이 놀라는 한비광.
최상희의 공격을
받아내며 그대로 360도 공중제비를 돌며 가해지는 황건우의 공격. 한번 본것은 절대 잊어먹지 않
는 한비광은 그 공격이 예전에 유선 제독부에서 사천왕중의 하나인 비현에게 썼던 것임을 기억해
낸다. 치열하게 과거는 현재를 또 현재는 다가올 미래를 뉴우런처럼 연결하며 어떤 행위의 결과
가 되며 또한 암시의 복선을 깔아두고 있다. 작가의 섬뜩한 섬세함을 엿볼 수 있는 대목이 아닐
까.
계속 밀리는 와중에 최상희는 한 번의 기회를 잡아 공파탄을 날린다. 피하지 못하
고 정면으로 공파탄 공격을 받아버린 황건우. 착하디 착한 최상희는 남 걱정만 한다. 혹시 황건우
가 치명상을 입지는 않았나 하고.... 허나 웬걸~ 천마신군의 제자인 최상희가 전력을 실어 날린 내
공 공격을 가했음에도 불구하고 황건우는 아무런 손상을 입지 않는다.
천마신군 제자
의 실력이 약한걸까, 아니면 황건우가 상상외로 강한걸까. 최상희의 필살기중의 하나인 공파탄이
무용지물이 되었으니 최상희는 점점 난감해진다. 계속 몰아치는 황건우의 공격에 속수무책이다.
몇대 더 얻어맞더니 급기야는 흑풍회 대장의 다급한 훈수를 듣고서야 겨우 공격을 피하게 되는 지
경에까지 이른다. 이 정도면 이미 싸움은 끝났다고 해도 되지 않을까. 아~~ 겨우 힘을 내 광룡강
천을 목소리도 우렁차게 내지르며 가해보지만 역시 정면으로 담담하게 받아내며 끄떡도 하지 않
는 왕맷집 황건우.
그러자 뭔가 깨달은 듯, 사물을 하늘로 띄우는 허공섭물을 시연하
며 다시한번 전의를 불태우는 최상희. 일단 허공에 떠올랐지만 황건우는 큰 심호흡 한번으로 다
시 땅에 내려선다. 천근추라는 기술이지만 황건우는 그런 말은 모르는듯.. 그저 다음과 같이 그 기
술을 설명해준다.
" 흐흐... 어떠냐? 놀랐지? 발에 힘을 딱 줘
서 아무리 물살이 거센 강에서라도 물고기를 잡기 위해 개발한 기술이다."
점점 내공운용에 어려움을 겪게 되는 최상희. 내공은 점차 소진되어만 가고... 왕멧집 황건우는 여
전히 펄펄 날고.. 천마대멸겁으로 승기를 잡아보려 시도하지만 이번에도 황건우는 한발 먼저 최상
희의 뒤로 뛰어 올라 뒤에서 목졸라 껴안은채 필살기인 "큰바위 내려찍기" 를 가한다. 엄청난 속도
로 공중에서 땅으로 꼬나박힌 최상희. 끝났다고 생각하며 큰소리 치는 황건우 등 뒤에서 비틀거리
며 일어서는 최상희. 최상희도 멧집은 대단하다. 싸움의 기본기는 역시 멧집인것 같다.
"길지 않은 인생이지만, 이렇게 저를 초토화시키는 상대는 처
음입니다. 하지만 뭔가 회심의 공격인줄 알았는데, 생각보단 가볍군요..."
입가에 피를 흘리며 괜히 너스레를 떨어보는 최상희. 상대의 방심을 유발하는 술수중의 하나
다. 역시 방심하며 들어오는 황건우의 공격을 살짝 피하며 회심의 공격을 날린다. 일명 박치기라
고나 할까. 느닷없는 박치기 공격에 놀라며 물러서는 황건우. 이제 최상희는 이마도 깨져 피가 난
다. 역시 황건우는 머리도 단단하더라.
" 어차피 내공 공격이
통하지 않을거라면....차라리 외공으로 상대해 드리는 편이 낫겠지요? "
아
아~ 정말 처절한 몸부림이다. 실력 차이가 많이 나는 상대와의 대결에서 약자의 선택폭은 점점 좁
아져만 가고... 이미 천마신군의 제자라는 명성에 흠집을 내버린 최상희. 내공 공격이 전혀 통하
지 않자 급기야는 맨몸으로 때우려고 하고 있으니.... 과연 최상희의 외공 공격이란 무얼까. 그게
믿을만 한걸까?
한비광: 내가 볼때말이져 참 사형이불상하더라구여 참 근데 이해가 안가드라구여 그래도 천마신군 제자데 그렇게 당하다니 작가의 의도가 무엇인지 [08/11-20:5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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