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토리 356화 - 지옥화룡을 깨워 종리우와 일전불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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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일2009-09-27 17:00 조회10,090회 댓글0건본문
열혈강호 356화
<프롤로그>
인천 옥련동 현대아파트 작은 방 창문 밖으로는 산이 하나 보입니다. 청량산 줄기인지 어떤지는 잘 모르지만 완만한 능선이 참 푸근하게 느껴집니다. 그 산은 아직은 초록빛 일색입니다. 머지않아 울긋불긋 색깔을 바꾸겠지요. 가을입니다. 남자의 계절이라고 했던가요? 그래서 제가 요즘 살짝 슬럼프인듯 합니다. 다음주가 추석이군요. 미리 인사드립니다.
풍요롭고 건강하고 행운이 가득한 한가위 되시길 바랍니다.
<종리우 vs. 한비광>
그는 신지에서 왔습니다.
척결단 에피소드를 시작했고 또 스스로의 손으로 마무리까지 했습니다.
그야말로 척결단을 싹쓸이 하신 거지요.
그 와중에 한비광이 딱 걸렸습니다.
도월천과의 음모가 과연 어느 선까지 얽혀있을지 사뭇 궁금해지긴 합니다만 현재로서는 정말 거물급이 몸소 등장하시어 한비광과 노닥(?)거리고 있는 형국입니다.
유세하를 사냥(?)한 걸 몹시 만족스러워 하시는 종리입니다.
도월천에게서 천마신군의 여섯 째 제자를 없애 달라는 부탁 혹은 모종의 계약을 했을지도 모르는 일입니다.
그런 사안에 대해 신지의 주인이라는 검마에게서 결재는 받고 출타하신 건지 왠지 궁금해집니다. ^^;
어쨌거나 저쨌거나 연세가 꽤 들어 보이는 종리는 한비광을 굳이 죽일 마음까지는 없나 봅니다. 언제든 죽일 수 있는 존재이고 또한 아직은 살려 두는 편이 여러모로 볼 때 이용가치가 조금은 더 있을 거라는 전략적 판단 때문이겠습니다.
그런데...
But.....
그런 너그러운 심성의 종리 선생의 비위를 한비광은 자꾸만 긁고 있습니다. 노인 공경 정신은 털끝만큼도 없는 한비광이가 처음 볼 때부터 싸가지 없이 반말을 사정없이 쏴붙이고 있는 꼴을 보니 저로서도 편한 맘은 아니었드랬습니다. (한비광이의 예의는 대체 언제쯤 싹이 돋아날 지... 걱정입니다.... 전극진 작가님이 예의바른 캐릭터를 좋아한다고 그렇게 외치셨건만... 주인공이기에 망정이지 그렇지 않았다면 벌써 날아갔을 녀석입니다. ^^)
쩌 어 어 엉
전편의 마지막 장면에 이어지는 의성어다.
한비광의 온 몸에 빛이 발산된 것은 바로 종리에 의해 가격된 내공이었던 것! 그 덕분에 한비광은 저만치 내동뎅이 쳐지며 건물 벽에 사정없이 부딪친다. 벽이 깨지고 갈라지는 소리가 바로 쩌 어 엉 이다.
“ 말을 무척 함부로 하십니다. ”
뒷짐을 진 채 한비광을 보며 조용히 한마디 하시는 종리
참을만큼 참았노라는 선언에 다름 아니시다.
종리는 자초지종을 설명해주기로 한다.
버릇없는 애송이 녀석이 알아들을 리 없겠지만 세상을 오래 사신 노인네의 입장에서는 또 그게 그런 게 아닌게다.
역시 예상대로다.
죽이지 못해 안죽이는 게 아니라 아직은 이용가치가 있기에 잠시 보류해 두고 있는 사정(?)을 제발 이해해 달라는 투다. 종리는 나름대로의 최후의 코멘트를 날린다.
“ 까부는 것도 정도껏 하십시요. 안 그러면 제 협상의 노선을 다른 쪽으로 바꿀 수도 있으니까요. ”
거기까지가 예의바르신 종리 선생의 버릇없고 철없는 한비광에 대한 충고다.
그러나 그 충고 아닌 충고를 비웃음으로 화답하는 한비광이다.
“ 큭 큭 큭 ”
괴성에 가까운 웃음을...이를 꽉 다물며 내뱉은 한비광이다.
진작 그렇게 나올것이지...뭐 그런 투다.
점잖만 빼니 싸울 맛이 안났다는....뭐 그런 재수없는 말투를 담은 웃음이다.
그 말을 들은 종리는 잠시 할 말을 잊으신다.
뭐....랄....까.....
잠자는 사자의 콧털을 끈질기게 건드리고 있다고나 할까?
종리는 마음을 고쳐 먹는다.
뭔가 보여주기로 하신 거다.
신지의 힘을.....신지의 무서움을.....가볍게 맛만 보여주기로 하신 거다.
허...공....섭.....물......
굉장한 고수들만이 할 수 있는 무공이라 생각되는 바...
그것을 정말 손가락 하나 까딱함으로서 펼쳐보이고 있는 종리다.
손을 그저 스윽~ 들어 올림으로서 한비광을 허공에 둥실 뜨게 만드는 종리다. 이내 팔을 허공에 휙~ 가로긋자 그 궤적을 따라 한비광의 몸은 새총에 매달렸던 돌맹이가 날아가듯... 개구리 풀을 덥석 물은 개구리가 휙~ 하고 허공을 날아가 내팽개쳐지듯.... 그렇게 또 한 번 한비광은 저만치 담장 무더기에 날아가 처박힌다.
이쯤 되면 한비광 꼭지 돌아가고도 남음이 있다.
육두문자가 난무할 만 하다는 뜻이다.
청소년 구독 가능한 만화이기에 원색적인 욕은 못하겠고 그저 읊조릴 뿐이다. 제....길.....이라고!!
그리고는 겨우 한다는 말은....
제대로 한 번 싸워보자는 것!
콰 드 드 드 드
뭔소리??
바로 흙무더기 밑에 깔려 있던 화룡도가 용쓰는 소리다.
우쌰~
멋지게 등장하는 화룡도.
마치 용이 승천하듯 하늘로 힘차게 솟구치는 화룡도다.
한비광이의 등 뒤로 우뚝 솟아 오른 화룡도의 모습을 굵고 거친 펜 터치로 두 페이지에 걸쳐 터프하게 그려 주신 양재현 작가님께 박수~~ ^^;;
화룡도와 혼연일체!
전력으로 승부한다!!
‘무협지존 <열혈강호> 50권’
서점가 장악!!
뭐 대충 저런 카피가 화려하게 노랑과 분홍 그리고 파랑색으로 수놓아져 있는 서비스(?) 페이지인 것이었던 것이었던 것이다!!!! 두둥!!!!
한비광의 두 눈 부릅 뜬 모습과 그의 등 뒤로 솟구쳐 떠 있는 화룡도의 날카로운 칼 끝에서 우리 독자들은 움찔할 수 밖에 없는 것이다.
그것은 바로.....
단행본 안 사면......
주...글...줄....알....어...!!!
뭐 대략 그런 메시지의 포스가 작렬하기 때문!!! ^^
종리로서도 뜻밖의 광경이었나 보다.
살짝 놀라는 표정.
이어지는 한비광과 종리의 일문 일답!
“ 무기 정도는 써도 되겠지? ”
“ 호오~ 이거...이거...화룡지보를 부릴 줄 아시게 되었습니까? ”
화룡도는 그 사이에 쿠륵 쿠륵 굉음을 내며 서서히 하공에서 내려와 한비광의 손아귀에 안착(?) 한다. 꽈악 움켜 쥐는 한비광.
그 기세가 사뭇 대단하다.
마치 한 마리의 화룡이 콧김을 씩씩거리며 노려보고 위협하는 형국이랄까?
한비광이 화룡도를 잡자마자 퍼 어 어 엉 소리와 함께 강맹한 기운이 한비광의 온 몸을 휘감으며 시위를 하고 있다.
어지간했으면 그 광경에 온 몸이 오그라드는 공포를 느낄 만도 할 터!
그러나 상대는 종리다.
신지에서 오신 높으신 분인 거다.
놀라기는커녕 오히려 흥미롭다는 듯 호기심 어린 눈빛으로 응시하고 있는 종리다.
.............. 주인... 뭔가 제대로 할 마음이 생겼나보구나 ................
엇?
화룡이가 드디어 말을 건네고 있다.
게다가 주인....이란다.
주인으로 일단은 인정을 한다는 뜻.
힘을 빌려가보라는 뜻이겠다.
역시 화룡지보다.
그러나....
화룡은 한 마디를 덧붙인다.
쉽지는 않을 것이라고....
종리의 기운을 봐서는.....
쉽사리 대할 상대가 아니라는 충고를 말이다.
하지만 그런 말이 지금 잔뜩 열 받아 있는 비광이에게 들릴 리 만무하다.
일단 한 방 날리고 보는 비광이다.
화룡도를 떠난 강맹한 기운은 종리를 향해 쇄도한다.
종리의 응전이다.
발 밑의 바둑판 만한 바위를 발 끝으로 슬쩍 떼어 내더니만 방패를 삼는다.
화룡의 기운은 돌판에 맞아 무력화 된다.
그뿐 아니라 그 돌판을 비광이 쪽으로 날리는 종리다.
물론 가볍게 왼손으로 손목을 두 어번 꺽는 동작으로 충분.
비광이에게 접근한 돌판은 마치 수류탄이 터지듯 그 앞에서 산산히 부서지며 수많은 파편이 되어 비광이를 뭉개버릴 듯 날아든다.
훌쩍 몸을 도약시키는 비광.
역시 경공 하나는 일품.
순식간에 종리의 머리 위의 허공에 떠 있게 된 비광이다.
그는 내친김에 한 번 더 공격을 가한다.
그야말로 막무가내 공격이랄까.....
종리가 보기에는 참으로 어설픈 동작들에 다름 아닐게다.
그저 들고 있던 검으로 가볍게 화룡도의 칼끝을 슬쩍 터치 했을 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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