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열강 628화 이야기 === 유세하의 폭주로 상황은 어찌 되려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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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일2024-07-28 22:48 조회996회 댓글0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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열혈강호 628화 스토리
 
 
전극진/양재현 작품
비줴이 편집
 
 
 
 
<프롤로그>
 
한비광이 한비광 답게 저돌적이고 과감한 판단력으로 신지에서 산해곡으로 통하는 동굴의 천장을 뚫고 전쟁터에 도착했습니다. 그런 그에게 자하마신은 그가 자랑하는 허공섭물을 통해 수십 개의 검을 발사했지요. 허공에 떠있는 상태로 갑자기 몸을 180도로 회전한다는 것은 결코 쉬운 일이 아닙니다. 한비광 정도 되는 무공이라야 겨우 가능하지요. 그걸 믿으며 이번 이야기에 들어가봅니다.
 
 
 
 
 
 
<자하마신의 공격>
 
 
너무도 손쉬운 공격이지만 그것은 자하마신이므로 가능한 일이다. 소위 염력을 써서 물건을 자유자재로 부리는 게 어디 아무나 할 수 있는 일인가? 허공에 떠있는 한비광을 향해 수십 개의 검을 날린 그 공격은 그냥 칼 몇 자루가 던져진 그런 차원이 아님을 우리는 알고 있다. 돌팔매질 한 돌멩이가 날아가는 그런 게 아니라는 뜻이다. 검 하나하나에 자하마신의 기가 서려 있고 그 힘이 실려있는 거다. 그것들을 지금 한비광이 막아내려 하고 있는 것이다.
 
 
허공에서 빙글 몸을 회전시킨 한비광은 날아드는 검들을 향해 힘차게 화룡도를 휘두른다. 일단 방어는 통했다. 화룡도와 자하마신이 날린 검들이 강력한 충돌음을 내며 부딪혔고 그때 엄청난 굉음이 사방을 진동시킨다. 마치 천둥이 울리는 것만 같다.
 
 
                              콰 르 르 릉
 
 
덕분에 그 검들은 땅바닥에 그대로 수직낙하 했으나 그 충격파를 고스란히 받게된 유세하는 몸의 균형을 잃고는 그대로 바닥으로 비스듬히 추락하며 내동뎅이 쳐진다. 그 와중에 팔짱을 끼고 있던 담화린을 놓치게 되고 그녀는 여전히 의식을 잃은 채로 역시 유세하 근처의 바닥에 나동그라진다. 두 사람이 받은 충격은 결코 적지 않다. 한비광은 어찌 되었을까? 그 역시 좀전의 그 충격파에 의해 저만치 날아가 땅바닥에 엎어지고 말았다. 지금 그 세 사람 모두 땅바닥에 쓰러져 정신을 잃은 상황이다.
 
 
그런 광경에 혈뢰는 더 이상 가만히 있을 수가 없다. 도존을 외치며 그대로 몸을 날려 한비광에게 향한다. 홍균 또한 도련님을 외치며 한비광에게 뛰어간다. 은총사 또한 아가씨를 외치며 허겁지겁 달려가기 시작한다. 각자의 목적지가 있는 거다. 한비광은 큰대자로 누워 있고 담화린과 유세하는 얼굴이 땅에 닿은 채 엎어져 있다. 모두들 정신을 차리지 못하고 죽은 듯이 널부러져 있다. 노호는 사음민과의 대결은 일단 뒤로 하고 재빨리 한비광 옆으로 훌쩍 도약하여 다가간다. 혈뢰와 홍균이 거의 동시에 한비광 양옆에 앉아 상태를 살피기 시작한다. 아직 의식은 없는 상태다. 은총사도 담화린을 부축하며 재회의 기쁨도 없이 후방으로 옮기기 위해 부하들을 부르는 그 찰나!
 
 
“ 모두 멈춰!! ”
 
 
무지하게 우렁찬 목소리가 울려 퍼진다. 그 소리에 은총사가 멈칫 한다. 그것은 한비광이 부스스 정신을 차리며 몸을 일으키면서 내지른 소리다. 가뿐 숨을 몰아쉬며 말을 잇는다. 화린이를 건드리지 말라고 말이다.
 
 
그런 갑작스러운 광경을 사음민은 여전히 마령검을 겨눈 채 응시하고 있다. 도월천 또한 이런 뜻밖의 상황에 그저 당황스러울 뿐이다. 사음민도 도월천도 지금 머릿속이 엄청 복잡할 것이다. 전혀 예상치 못한 일이 벌어졌으니 말이다. 게다가 어르신은 여전히 아무런 말도 미동도 없이 그저 바라만 보고 있는 이 상황이 참 곤혹스럽기도 하다. 자신이 기껏 날린 공격이 저렇게 무산되었고 놈들은 쓰러져 있는데 그걸 그저 보고만 있다니 도무지 이해할 수 없는 노릇이기 때문이다.
 
 
담화린을 부축하고 있는 은총사에게 비틀비틀 걸음을 옮기는 한비광이다. 다가가더니 화린이를 자신에게 끌어당겨 부축하며 하는 말...
 
 
“화린이에게 진기를 주입할 거야... 그동안 방해하지 마!”
 
 
그런 한비광의 행동에 혈뢰도 홍균도 황급히 말리며 간청한다. 지금은 도존부터 치료하셔야 한다고... 그 아가씨의 치료는 다른 사람에게 맡기고 도련님부터 치료를 받으셔야 한다고 말이다. 그러나 그 말을 들을 한비광이 아니다. 이미 한비광은 담화린을 어찌어찌 앉혀놓고는 등에 두 손바닥을 밀착시킨 채 진기를 불어넣기 시작한다.
 
 
“화린이는... 이미 나를 위해 목숨을 걸었었어... 그러니... 이번엔 내가 화린이를 살려낼 차례야!”
 
 
<유세하의 폭주?>
 
 
쿨럭... 쿨럭!      쿨럭!        쿨럭!
 
 
유세하도 무거운 기침을 하며 의식을 차리고 있다. 대번에 은총사는 이 기침소리의 주인공이 누구인지 알아본다. 사실은 보고도 잘 믿기지 않는 표정이다. 실종된지 너무 오래되었는데 이렇게 갑자기... 그것도 이런 전장의 한복판에서 다시 나타나다니 말이다.
 
 
“유세하 공자! 괜찮으십니까?”
 
 
계속 큰 기침을 하던 유세하는 내장이 뒤틀리는 듯하다가 뭔가 심한 역류의 느낌을 받으며 눈이 휘둥그레진다. 그냥 기침이 아니라 고통을 느끼는 것 같아 보이는 유세하는 고개를 숙여 기침을 반복하더니 별안간 상체를 벌떡 젖히며 고개를 치켜든다.
 
 
........ 크 큿!!............
 
 
그런 유세하 공자를 쳐다보는 은총사는 이거 뭔가 잘못되어가고 있음을 직감한다. 그의 눈동자가 뒤집어지고 있기 때문이다. 예전에 폭주했던 상황의 눈빛과 너무도 흡사한 모양이기 때문이다. 은총사는 섬뜩함에 온몸의 신경이 곤두섬을 느낀다. 유세하 공자의 얼굴은 보통 사람의 그것과는 이미 상당히 다른 분위기다. 무언가에 홀린듯한 눈빛으로 초점이 사라진 모양이다. 동시에 대단히 음산하고 수상한 기운이 유세하 공자의 몸에서 뿜어져 나오기 시작한다.
 
 
스 아 아
 
 
 
 
 
 
<에필로그>
 
이거 이거... 유세하의 폭주가 시작되는 건가요? 무지막지한 살인마가 된 유세하를 진작에 겪었었기에 그 무서움을 잘 알고 있는데 지금 이런 상황에서 그런 폭주가 벌어진다고 생각하니 머릿속이 복잡해집니다. 그 당시엔 아무도 막지 못했는데 지금 여기서 폭주하면 혹시 자하마신도 이겨버리는 건 아닐까요? 그건 제 정신이 박혀 있을 때 얘기겠죠. 폭주하면 적군도 아군도 구별을 못하니까 말입니다. 과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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