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12화 스토리 === 몸을 붕괴시키며 금제를 개방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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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일2024-07-20 15:57 조회1,228회 댓글0건본문
열혈강호 612화 스토리
전극진/양재현 작품
비줴이 편집
<프롤로그>
그냥 근거 없는 자신감만 가득한 괴물들과 신중함과 진지함으로 무장한 우리 주인공들과의 싸움은 이미 끝난 것이나 다름없겠습니다. 봉신구의 힘을 받았다는 이유 하나로, 봉신구 안에서는 천하무적이라는 자만심 하나로 버티고 있는 괴물 셋의 최후가 머지않았음이 느껴집니다.
<금제>
괴물 셋의 불과 10여분 전만 해도 동굴 천장을 뚫기라도 할 것처럼 드높았던 자만심은 이제 찾아볼 수가 없다. 시간이 갈수록 한비광의 기세는 더욱 높아지고 담화린의 유려한 몸놀림 또한 식을 줄을 모르니 말이다. 봉신구의 힘만 믿고 상대방을 깔봤던 괴물들의 마음은 그 어느 때보다도 혼돈스럽다. 이제는 점점 밀리는 형세로 전환되었으니 더욱 그러하다. 지금 3호는 치명상을 입고 쓰러져 있는 상태다. 그러나 그것이 못마땅스러운 1호다.
“3호! 언제까지 그러고 있을 거냐? 어서 2호에게 합류해라!!”
그렇게 다급하게 명령조로 전음을 전달하는 1호다. 그러나 3호도 사정이 있다. 재생이 더디다는 이유다. 아까 받은 상처가 너무 깊어서다. 죽지 않은 게 다행이지만 지금은 싸울 형편이 못 된다. 오히려 3호는 1호에게 말한다. 너야말로 얼른 저 계집을 해치우고 2호를 도우라고 말이다. 자기도 그러고 싶지만 미꾸라지처럼 잘도 피하고 빠져나가며 도무지 2호를 도와주러 갈 틈을 만들지 못하겠다고 말이다.
............. 이대로라면 2호뿐 아니라 우리 전체가 위험해! ...............
그러고 나서도 1호는 한참을 더 담화린과 밀고 밀리는 양상을 반복한다. 그러다가 마침내 결심한다. 더 이상 끌다가는 우리 셋 다 죽는다. 그러니 이쯤에서 사생결단을 내려야 한다. 승부수를 띄워야 한다. 선택지는 더 이상 없다. 기회는 더 이상 없다. 지금 해야만 한다. 1호는 생각을 정리하고는 바로 실행에 옮긴다.
.............. 그러니 이 계집은 네가 맡아라! ..............
1호는 힘껏 내리치는 공격으로 담화린을 일단 저만치로 물러서게 만든다. 그리고는 곧바로 검을 이용해 무형의 활과 화살을 만들어 낸다. 무형시를 쓸 모양이다. 그런데 아까와는 좀 다르다. 아니 많이 다르다.
촤 아 악
고 오 오 오
담화린은 잔뜩 긴장을 한다. 지켜보건대 저렇게 엄청난 기를 통해 무형시를 날리면 저건 내 힘으로 감당할 수 없다고 본능적으로 느낀다. 그렇다고 도망갈 데도 없다. 그렇다면 ............. 공격하기 전에 반격한다! ..................
그렇게 결심하고 1호를 향해 뛰어드는 그 순간, 측면에서 뭔가 살기가 느껴진다. 바라보니 바닥에 쓰러져 있던 놈이 벌떡 일어나 달려들고 있는 상황이다. 1호가 공격을 날리기 전에 먼저 들어가 반격을 하려던 계획은 수포로 돌아갔다. 3호의 공격을 막아내느라 1호의 무형시 공격에 대한 대비를 전혀 할 수 없게 된 담화린이다. 그러는 동안에도 1호는 공격 준비를 단단히 하고 있다. 그런데 좀 이상한 게 있다. 그냥 일반적인 무형시가 아님을 2호가 알아챈다.
“1호! 설마... 금제를 풀어 신체 능력 이상으로 힘을 개방하려는 거냐?”
그게 바로 1호의 계획이었다. 바로 금제를 풀어버리는 것이다. 그야말로 승부수다. 3호의 공세를 막느라 여념이 없는 담화린을 지키기 위해 한비광이 1호에게 달려들고 있다. 1호는 지금 금제를 풀어버렸다. 즉, 자신의 신체 일부를 붕괴시켜 가며 끌어올린 힘을 이용하려는 거다. 그정도 대가는 치러야 이런 괴물을 잡을 수 있다고 판단한 1호다. 지금 누가 누구보고 괴물이라고 하는지 원!
파 아 앙
1호가 자신의 몸 일부를 포기하며, 붕괴시켜 가며 얻은 힘을 보태서 강력한 한 방을 날린다. 이건 어르신을 제외한 그 누구도 막을 수 없다고 굳게 믿으면서 말이다. 그러나 그것은 오산이었다. 한비광은 자신에게 정면으로 날아오는 1호의 무형시를 포함한 그 대단한 살기를 대나무 쪼개듯 갈라치기라도 할 듯이 그냥 화룡도를 내리친다.
쩌 어
한비광의 뚝심은 통했다. 전력을 다한 1호의 공격을 화룡도로 갈라치며 무산시키고 만 것이다. 그뿐 아니다. 그 기세를 몰아 그대로 1호에게 돌진하더니 화룡도로 놈의 몸통에 세 번의 자상을 선물하고야 만다. 방금 한비광이 갈라친 1호의 무형시 기운들은 사방으로 튀며 동굴 벽을 강하게 타격한다. 그 기세가 대단한 것이, 동굴 벽면들이 무슨 폭탄이라도 맞은 듯 움푹 패이며 파편이 흩날리고 있지 않은가!
............. 이건 거짓말이잖아! ............ 이 세상에 이런 힘을 가진 사람은 오직 단 한 분밖에 없어야 하는데 ..............
1호를 지나쳐 담화린을 도우러 달려가는 한비광의 모습이 늠름하다. 그 뒤로 보이는 1호의 모습은 처참하다. 왼쪽 귀에서 시작된 자상은 콧잔등을 지나 오른쪽 귓불로 이어져 있다. 즉, 1호의 머리통이 45도의 사선으로 베어져 두 조각이 된 것이다. 이윽고 뿜어져 나오는 붉은 피가 선명하다. 서서히 바닥에 쓰러지는 1호의 눈빛에 허망함이 가득하다.
이제 자신에게 달려드는 한비광을 보며 2호는 다급하게 3호에게 외친다. 그 자리를 지키라고 말이다. 즉, 자신이 지금 계집과 싸우고 있고 놈이 이쪽으로 달려드는 상황이니 3호는 거기에서 공격하라는 뜻이다. 한비광의 배후를 노리라는 뜻이다. 3호는 그 말대로 그 자리에 서서 자신의 검에 몇 군데 타격을 하더니 강렬한 기운을 만들어 마치 채찍처럼 여러 갈래의 공격을 동시에 퍼붓는다.
촤 르 르 륵
쾅 콰 콰 쾅 쾅
몸을 훌쩍 날려 일단 회피하고 보는 한비광이다. 저만치서 살펴보니 놈은 또다시 같은 몸짓을 하고 있다. 자신의 검에 타격을 가하며 말이다. 한비광은 힐긋 담화린 쪽을 쳐다본다. 일단 화린이가 잘 막아내며 싸우고 있다. 그러니 나도 이 놈을 얼른 처치하고 화린이를 도우러 갈 생각을 하고 있는 거다. 그러려면 놈이 같은 공격을 하려고 할 때 한발 먼저 선수를 잡는 거다.
“쳇! 그런 지저분한 공격... 또 쓰게 내버려둘 것 같으냐?”
그렇게 달려드는 한비광을 보며 3호는 입가에 미소를 짓는다.
“킥! 걸렸다!!”
<에필로그>
독자님들도 걸리셨나요? ^^;
전극진/양재현 작품
비줴이 편집
<프롤로그>
그냥 근거 없는 자신감만 가득한 괴물들과 신중함과 진지함으로 무장한 우리 주인공들과의 싸움은 이미 끝난 것이나 다름없겠습니다. 봉신구의 힘을 받았다는 이유 하나로, 봉신구 안에서는 천하무적이라는 자만심 하나로 버티고 있는 괴물 셋의 최후가 머지않았음이 느껴집니다.
<금제>
괴물 셋의 불과 10여분 전만 해도 동굴 천장을 뚫기라도 할 것처럼 드높았던 자만심은 이제 찾아볼 수가 없다. 시간이 갈수록 한비광의 기세는 더욱 높아지고 담화린의 유려한 몸놀림 또한 식을 줄을 모르니 말이다. 봉신구의 힘만 믿고 상대방을 깔봤던 괴물들의 마음은 그 어느 때보다도 혼돈스럽다. 이제는 점점 밀리는 형세로 전환되었으니 더욱 그러하다. 지금 3호는 치명상을 입고 쓰러져 있는 상태다. 그러나 그것이 못마땅스러운 1호다.
“3호! 언제까지 그러고 있을 거냐? 어서 2호에게 합류해라!!”
그렇게 다급하게 명령조로 전음을 전달하는 1호다. 그러나 3호도 사정이 있다. 재생이 더디다는 이유다. 아까 받은 상처가 너무 깊어서다. 죽지 않은 게 다행이지만 지금은 싸울 형편이 못 된다. 오히려 3호는 1호에게 말한다. 너야말로 얼른 저 계집을 해치우고 2호를 도우라고 말이다. 자기도 그러고 싶지만 미꾸라지처럼 잘도 피하고 빠져나가며 도무지 2호를 도와주러 갈 틈을 만들지 못하겠다고 말이다.
............. 이대로라면 2호뿐 아니라 우리 전체가 위험해! ...............
그러고 나서도 1호는 한참을 더 담화린과 밀고 밀리는 양상을 반복한다. 그러다가 마침내 결심한다. 더 이상 끌다가는 우리 셋 다 죽는다. 그러니 이쯤에서 사생결단을 내려야 한다. 승부수를 띄워야 한다. 선택지는 더 이상 없다. 기회는 더 이상 없다. 지금 해야만 한다. 1호는 생각을 정리하고는 바로 실행에 옮긴다.
.............. 그러니 이 계집은 네가 맡아라! ..............
1호는 힘껏 내리치는 공격으로 담화린을 일단 저만치로 물러서게 만든다. 그리고는 곧바로 검을 이용해 무형의 활과 화살을 만들어 낸다. 무형시를 쓸 모양이다. 그런데 아까와는 좀 다르다. 아니 많이 다르다.
촤 아 악
고 오 오 오
담화린은 잔뜩 긴장을 한다. 지켜보건대 저렇게 엄청난 기를 통해 무형시를 날리면 저건 내 힘으로 감당할 수 없다고 본능적으로 느낀다. 그렇다고 도망갈 데도 없다. 그렇다면 ............. 공격하기 전에 반격한다! ..................
그렇게 결심하고 1호를 향해 뛰어드는 그 순간, 측면에서 뭔가 살기가 느껴진다. 바라보니 바닥에 쓰러져 있던 놈이 벌떡 일어나 달려들고 있는 상황이다. 1호가 공격을 날리기 전에 먼저 들어가 반격을 하려던 계획은 수포로 돌아갔다. 3호의 공격을 막아내느라 1호의 무형시 공격에 대한 대비를 전혀 할 수 없게 된 담화린이다. 그러는 동안에도 1호는 공격 준비를 단단히 하고 있다. 그런데 좀 이상한 게 있다. 그냥 일반적인 무형시가 아님을 2호가 알아챈다.
“1호! 설마... 금제를 풀어 신체 능력 이상으로 힘을 개방하려는 거냐?”
그게 바로 1호의 계획이었다. 바로 금제를 풀어버리는 것이다. 그야말로 승부수다. 3호의 공세를 막느라 여념이 없는 담화린을 지키기 위해 한비광이 1호에게 달려들고 있다. 1호는 지금 금제를 풀어버렸다. 즉, 자신의 신체 일부를 붕괴시켜 가며 끌어올린 힘을 이용하려는 거다. 그정도 대가는 치러야 이런 괴물을 잡을 수 있다고 판단한 1호다. 지금 누가 누구보고 괴물이라고 하는지 원!
파 아 앙
1호가 자신의 몸 일부를 포기하며, 붕괴시켜 가며 얻은 힘을 보태서 강력한 한 방을 날린다. 이건 어르신을 제외한 그 누구도 막을 수 없다고 굳게 믿으면서 말이다. 그러나 그것은 오산이었다. 한비광은 자신에게 정면으로 날아오는 1호의 무형시를 포함한 그 대단한 살기를 대나무 쪼개듯 갈라치기라도 할 듯이 그냥 화룡도를 내리친다.
쩌 어
한비광의 뚝심은 통했다. 전력을 다한 1호의 공격을 화룡도로 갈라치며 무산시키고 만 것이다. 그뿐 아니다. 그 기세를 몰아 그대로 1호에게 돌진하더니 화룡도로 놈의 몸통에 세 번의 자상을 선물하고야 만다. 방금 한비광이 갈라친 1호의 무형시 기운들은 사방으로 튀며 동굴 벽을 강하게 타격한다. 그 기세가 대단한 것이, 동굴 벽면들이 무슨 폭탄이라도 맞은 듯 움푹 패이며 파편이 흩날리고 있지 않은가!
............. 이건 거짓말이잖아! ............ 이 세상에 이런 힘을 가진 사람은 오직 단 한 분밖에 없어야 하는데 ..............
1호를 지나쳐 담화린을 도우러 달려가는 한비광의 모습이 늠름하다. 그 뒤로 보이는 1호의 모습은 처참하다. 왼쪽 귀에서 시작된 자상은 콧잔등을 지나 오른쪽 귓불로 이어져 있다. 즉, 1호의 머리통이 45도의 사선으로 베어져 두 조각이 된 것이다. 이윽고 뿜어져 나오는 붉은 피가 선명하다. 서서히 바닥에 쓰러지는 1호의 눈빛에 허망함이 가득하다.
이제 자신에게 달려드는 한비광을 보며 2호는 다급하게 3호에게 외친다. 그 자리를 지키라고 말이다. 즉, 자신이 지금 계집과 싸우고 있고 놈이 이쪽으로 달려드는 상황이니 3호는 거기에서 공격하라는 뜻이다. 한비광의 배후를 노리라는 뜻이다. 3호는 그 말대로 그 자리에 서서 자신의 검에 몇 군데 타격을 하더니 강렬한 기운을 만들어 마치 채찍처럼 여러 갈래의 공격을 동시에 퍼붓는다.
촤 르 르 륵
쾅 콰 콰 쾅 쾅
몸을 훌쩍 날려 일단 회피하고 보는 한비광이다. 저만치서 살펴보니 놈은 또다시 같은 몸짓을 하고 있다. 자신의 검에 타격을 가하며 말이다. 한비광은 힐긋 담화린 쪽을 쳐다본다. 일단 화린이가 잘 막아내며 싸우고 있다. 그러니 나도 이 놈을 얼른 처치하고 화린이를 도우러 갈 생각을 하고 있는 거다. 그러려면 놈이 같은 공격을 하려고 할 때 한발 먼저 선수를 잡는 거다.
“쳇! 그런 지저분한 공격... 또 쓰게 내버려둘 것 같으냐?”
그렇게 달려드는 한비광을 보며 3호는 입가에 미소를 짓는다.
“킥! 걸렸다!!”
<에필로그>
독자님들도 걸리셨나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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