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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토리 366화 - 구양후의 포로가 된 청순 글래머 하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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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일2010-03-05 17:26 조회9,489회 댓글0건

본문

열혈강호 366화

전극진-양재현 작품, 비줴이 편집(2010.03.05)

 

<프롤로그>

 

많이 늦어버렸습니다.

요즘 마음이 잠시 마실을 나가 있어서요....

지금도 그러하지만 저녁밥을 굶는 대신 스토리 편집에 돌입해봅니다.

이젠 습관을 지나쳐 의무가 되어버린듯한 월례행사...

어쨌거나 열강이 완결되는 그날까지 함께 가겠다는 약속 때문에 갑니다.

^^;

다들 행복하신가요?

 

 

 

1.

 

늠름하게 팔짱을 끼고 서 있는 방대장.

그의 뒤에는 병풍처럼 궁수들이 시위를 당긴 채 도열하고 있다.

그런 위세에 전혀 아랑곳하지 않는 구양후의 무표정한 얼굴.

친절한 방대장은 설명을 늘어놓으신다.

 

지근거리에서는 ‘태근’이 위력적이겠지만 이렇게 원거리라면 당연히 화살 공격이 압도적일거라는 것!

또 하나...

첫 번째 화살들은 요행히 피할 수 있겠으나, 이 정도 거리라면 우리 표국의 무사들은 거뜬히 두 번째의 화살을 쏠 수 있을 정도로 민첩하다는 것!

그 화살들마저 피할 수 있으리라고는 생각하지 않는다는 방대장이시다.

도박이라면 당연히 배팅을 하면 안되는 상황이라는 뜻이겠다.

 

그런 친절한 설명에 구양후는 가배얍게 썩소 한 번 날려주신다.

두 번째 화살을 못 피할거라는 방 대장의 말에 밑줄 좌악~~

그 말을 읊조리는 구양후!

힘차게 땅을 박찬다.

 

파 앗

 

그런 모습을 딱하다는 듯 혀를 끌끌 차며 보고 있던 방 대장은 명령을 내린다.

 

“쏴버려!!”

 

파 파 파 파 파 팍

 

모두 여섯 개의 화살이 바람을 가른다.

그와 동시에 구양후의 태근이 춤을 추기 시작한다.

 

풍..차..돌..리..기..!!

 

태근은 맹렬한 속도로 원을 그리며 돌기 시작한다.

엄청난 원심력으로 인해 점은... 선이... 되고 그 선은... 다시 면이... 된다.

그 면에 부딪치는 화살들은 그저 힘없이 땅에 떨어질 뿐!

물론 그러면서도 구양후의 돌진은 쉼 없이 빠르게 이어지고 있다.

 

아직까지도 거리는 멀다.

태근이 닿기 힘든 거리임을 생각하며 맘을 놓고 있는 방 대장.

궁수들이 두 번째 화살을 장전하고 있으리라 믿고 있는거다.

 

그러나.....

스 워 엉

 

뭔가 맹렬한 기운이 방 대장의 귓가를 스치며 지나간다.

작은 돌풍 혹은 회오리 기둥이랄까!!

중량감이 느껴지는 물기둥과도 같다고 할까?

그 안에는 섬뜩한 태근의 화살이 회전하고 있는것!

 

하나... 둘... 셋... 넷... 다섯 ...

그렇게 다섯의 궁수가 돌연 죽어 넘어지고 있다.

하나같이 머리통이 박살이 난 채...

믹서에 들어간 감자처럼 그렇게 뭉개지며 쓰러지고 있는 무사들을 멀뚱히 보며 충격에 휩싸이는 방 대장과 표사들이다.

 

촤 라 락

 

의기양양... 태근은 다시 구양후의 손으로 안겨든다.

 

“어떠냐? 내 필살기인 회류산혼이!!”

 

이번엔 방 대장이 목표다.

한 번 받아보라며 힘껏 태근을 날리는 구양후다.

물론 이번에도 그의 필살기인 회류산혼이다.

 

쩌 엉

 

예고된 공격이라 그랬을까?

방 대장은 검으로 태근의 정확히 막아낸다.

말 그대로..... 막...아...냈...을...뿐...이...다...

태근은 여전히 맹렬한 기세로 회전하며 검을 갉아먹고 있는 것!!

 

쩌 어 엉

 

결국 견디지 못한 검은 산산조각이 난다.

그 기세를 몰아 돌진하는 태근을 방 대장은 훌쩍 허리를 꺽어 피하는데...

다시 태근은 구양후의 손아귀로 복귀.

 

“제법이군. 늙은이. 내 공격을 그렇게 받아낸 사람은 처음 봤어.”

 

땀을 삐질 흘리면서도 허허~ 하고 웃음을 보여주는 방 대장이다.

역시 관록이 느껴지는 대목이다.

그러나 관록은 다른 말로 하면 나이를 먹었다는 것!

가뿐 숨을 몰아쉬고 있는 그다.

 

“자네, 그 기술을 제압한 사람이 혹시 없었나?”

 

그랬나보다.

아직 없었나보다.

그럴거라고 짐작했다는 듯 손을 털며 일어서는 방 대장이다.

그래서 그렇게 필살기 하나 있다고 뻐기고 있는 거라는 말씀이시다.

한 마디로 까불지 말라는 뜻이겠다.

살짝 열을 받은 구양후.

이빨을 으득~ 깨문다.

 

이번에는 더욱 힘껏 회류산혼을 날린다.

의성어 작렬...

 

츄 파 르 릉

 

날카로운 화살촉이 커다란 기에 휩싸여 볼륨을 만들더니 맹렬한 기세로 쇄도하고 있다. 정확히 방 대장의 얼굴을 향해 뿜어져 나가는 회류산혼이다. 그것을 또렷히 노려보고 있던 방 대장은 허리를 한껏 뒤로 꺽으며 살짝 피해낸다. 아니 피했다기 보다는 뭔가를 노리고 있음이다. 글러브로 가드를 하며 그 틈으로 상대방을 노려보고 있는 권투선수의 날카로운 눈매를 지금 방 대장이 보여주고 있는 것!

 

회류산혼의 첨단이 방 대장의 얼굴을 통과하기가 무섭게 그의 작전이 시작된다.

 

공중제비를 돌 듯 허리를 뒤로 꺽어 두 손으로 땅을 짚더니만...

오른 발로 태근의 줄을 정확히 휘감아챈다.

그 줄을 타고 발을 뻗어 내려간 방 대장은 그 기세 그대로 화살의 꽁무니를 힘차게 밟아버린 것!

 

좌 악 쾅 !!

 

여기서 끝이 아니다.

잠시의 틈도 두지 않고 그대로 몸을 돌려 구양후에게로 돌진!

수세에 몰린 구양후다.

황급히 태근을 잡아 당겨 거둬들이는 그다.

땅에서 뽑힌 화살은 어느새 방 대장의 등을 향해 쇄도하는게 아닌가!

 

이미 예견하고 있었던가?

뒤도 돌아보지 않고 방 대장은 그대로 몸을 허공에서 한 바퀴 공중제비를 돈다. 어느새 화살은 방 대장의 발 앞에 놓이게 된 것!

 

잡았다!

이것이 바로 방 대장이 노리고 있던 회심의 일격이다.

화살의 끝을 확보한 방 대장은 냅따 걷어 찬다.

마치 발리슛을 하는 모양새다.

 

퍼 억

 

구양후의 오른쪽 옆구리에 화살이 박히는 소리다.

적어도 손가락 세 마디 정도는 들어간 듯 싶다.

고통에 얼굴을 일그러뜨리며 땅에 무릎을 꿇는 구양후다.

 

 

2.

 

“치이익.. 늙은이...고수였었나?”

 

“고수는 무슨... 그저 먹고 살려다 보니 어쩔 수 없이 익힌 잔재주지... ”

 

툭툭 털며 몸을 일으켜 세우는 구양후.

제대로 한 번 붙어보자며 대결을 청한다.

그러나 그건 아니될 말씀...

방 대장은 처음부터 대결 따윈 안중에도 없었다.

무사이기 이전에 그는 표사이기 때문이다.

정정당당한 대결은 그의 사전에 없다는 뜻이다.

표사 일을 완수하기 위해서라며 무슨 일이든 한다는 의미다.

그것이 바로 무사와 다른 점이다.

 

처 처 척

 

어느새 궁수들이 시위를 당긴 채 명령을 기다리고 있다.

승부는 이미 났다.

부상당한 몸으로 회류산혼을 자유자재로 쓰기란 이미 불가능한 것이란 판단이다. 이쯤에서 끝내겠다는 방 대장의 생각이다.

분한 마음에 이빨을 깨무는 구양후다.

끝났다고 생각을 하고 있나보다.

 

 

3.

 

그때다.

어디선가 들려오는 낭랑한 목소리.

여자다.

그녀 이름은 하연.

표행을 총 책임지고 있는 총괄표두다.

 

“방 대장님!”

 

무슨 일이 있나 싶어 구경(?)하러 오시는 모양이다.

부관 둘을 양 옆에 대동하고 저만치서 소리 높이 외치는 그녀다.

깜짝 놀란 방 대장.

 

“아가씨...아니, 총표두님, 이리로 오시면 안됩니다!”

 

.............. 총 표 두 ? ....................

 

기회다.

마지막 사력을 다해보기로 하는 구양후다.

필사적인 도약으로 방 대장의 키를 훌쩍 뛰어 넘고 있다.

목표는 바로 저 여자!

저 년만 잡으면 이번 표행을 저지할 수 있다!

도박을 하고 있는 구양후다.

 

“뭣들 하는 거냐? 쏴라!!”

 

그러나 이미 늦었다.

그 방향은 바로 총표두가 연장선상에 있기 때문이다.

 

인상 팍팍 쓰며 총표두를 향해 몸을 날리고 있는 방 대장.

하연 옆에 있는 표사들에게 총표두님을 지키라며 일갈한다.

 

그때까지도 상황 파악 잘 안되고 있는 하연 아가씨.

그저 멀뚱멀뚱 어안이 벙벙한 표정일 뿐이다. ^^;

양 옆의 두 표사는 서둘러 검을 뽑으며 호위를 시도한다.

 

타 앗

 

허공에서 태근을 날리는 구양후.

동시에 타탓~ 하며 줄을 흔든다.

그 파동을 먹은 화살은 좌우로 춤을 추며 쇄도한다.

 

일 .... 타 .... 쌍 .... 피 ....!!

 

두 표사의 목덜미를 찍고 뚫고 지나가는 태근이다.

그러고 보니 태근은 머리통과 목을 유난히 밝히는 듯 싶다. ^^

 

맹렬히 달려드는 화살을 대략 간신히 피해보는 하연.

그런데 덜 피했나보다.

갑옷을 긁으며 지나가는 화살로 인해 갑옷에 금이 쩍쩍 가버린 것!

아.... 아니다....

덜 피한게 아닌 것 같다.

제대로 피했는데..... 하연의 가슴이 너무 크다.....

보통 여자였더라면 그냥 휑~하니 피해졌을텐데 말이다. ^^;;;

 

앗... 그런데 그게 다가 아니다.

스쳐 지나간줄 알았는데 화살은 자기 맘대로 춤을 추기 시작하는 거다.

한 바퀴 휘리릭 돌더니만 한 번... 두 번... 세 번... 하연의 몸을 중심축으로 하여 뱅글뱅글 회전하는 게 아닌가!!

그래서?

그래서 순식간에 하연의 몸은 칭칭 감긴 신세가 된 것이지.

얼마나 세게 압박하며 감겼으면 갑옷이 쪼개지려 하고 있다.

 

콰 지 직

 

이 아가씨... 맘껏 비명을 지르신다.

 

꺄 아 앗 !!

 

비명소리 하고는.... ㅡ.ㅡ;;;

 

 

 

 

<에필로그>

 

 

결국 그렇게 되었답니다.

이번 스토리에서는 왠지 총표두 하연의 행동이 참으로 한심스러울 뿐입니다.

표행의 총 책임자라는 총표두가....

냅다 소리를 질러 산통을 다 깨질 않나....

위급상황에서의 대처능력이 한 개도 없질 않나....

게다가 비명소리도 이상하지 않나.....

 

이런 식으로 동령 에피소드 중의 양념인 ‘구양후 에피소드’가 얼마나 더 이야기를 끌어갈지도 사뭇 궁금한 대목입니다.

초반에 모습을 드러내 온 독자들의 가슴을 뭉클하게 했던 추혼오성창 노호는 어디쯤 오고 있는건지... 아니면 아직도 신발끈을 묶고 있는건지....

 

생각같아선....

구양후는 이쯤에서 대충 죽어주고.... 노호가 나타나서 한바탕 하는 뭔가 빠른 진행이 간절한 요즘입니다.

한비광이 염려하고 있는 게 하나 있는거 아시죠?

복면을 하고 있는 까닭말입니다.

표행 무리 중에 신지의 끄나풀이 있을지 모른다는 그 걱정...

과연 누굴까요?

없는데 괜히 한비광이가 중얼거리진 않았을테구요....

그런것도 다 작가님들의 복선이 아니겠냐구요.

암튼 우리 한 번 맞혀보기 합시다.

누가 신지 스파이일까요? ^^

(저는 압니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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