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0권> 7탄 - 208회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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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일2003-04-04 15:26 조회18,071회 댓글0건본문
<프롤로그>
다들 아시겠지만 반가운 소식 하나 먼저 전합니다. 우리의 양재현 작가님께서 드디어 결혼이라는
걸 하신답니다. 5월 며칠이라고 하던데, 날짜와 장소를 공개하지 않는 이유는 수만명의 열혈강호
팬들이 예식장과 그 주변에 몰려들게 되면 자칫 미국-이라크 전쟁 국군 파병 반대 시위대로 오인
받아 대규모의 전투경찰들이 출동하여 대치함으로써 인근 주요 도로의 극심한 정체와 이로인한
시민들의 불편과 불안 그리고 주변 상인들의 생계에 크나큰 위협이 될 우려가 농후하기 때문이라
는 뜬구름 잡는 소문이 나돌고 있기 때문이라고 합니다 그려. ^^;;
어쨌거나 이몸이 한국에 있었더라면 물론 참석하여 맘껏 축하를 드리고 싶습니다만 그렇지 못하
니 지면상으로나마 진심으로 축하를 드립니다. 해도 후회하고 안해도 후회한다는 그 결혼이라는
것! 전자를 택하신 탁월한 결정에 갈채를 보내며 부디 제발 please 행복하소서~~~
<상근관을 위한 조문>
그동안 미운털이 너무도 많이 박혀 아예 고슴도치가 되어 버린 상근관, 그 인간이 드디어 갔습니
다. (도치야 미안…애꿎은 너한테 비유를 했구나… 밤송이로 하려다가 아무래도 생물체가 더 적절
하겠기에 도치 너를 거론하게 되었구나. 너도 싫겠지. 상근관 같은 인간이 너로 비유되는게 말야.
미안! )
상근관…그 옛날, 송무문 사당에서 도월천의 심복이 유원찬 문주에게 발각되었을 때… 화골산에
의해 순식간에 형체도 없이 녹아버렸었드랬지. 차라리 그렇게 되었더라면…그때 그냥 그렇게 한
순간에 죽는 것이 이보다는 덜 고통스러웠지 않았을까? 그런데 지금 이게 무슨 꼴이오 ! 조금 더
살아보겠다고 ‘오노’스러운 짓을 더 하다가 지금 이 꼴이 뭐란 말이오 당췌 !
어깨가 탈골되고 턱이 덜컥 주저 앉고 목이 등 뒤로 꺽이고 그리고는 결국엔 강력한 탄지공에 의
해 두개골이 형체도 없이 산산히 부서졌지 않았느냔 말이오. 그 짧은 순간에 그대가 느껴야만 했
던 형언할 수 없는 그 엄청난 고통과 처참함을 그대는 겨우 “ 어 어 어 억 ” “ 커 억 ! ” 하는 단발
마의 신음소리가 고작이었구려. 더 이상 그대의 혀를 통해 스멀스멀 기어나오는 재수없는 목소리
를 듣고 싶지 않은 진풍백의 배려가 아니고 무엇이겠소.
“ 난 내 일을 방해하는 쥐새끼를 싫어한다. ”
그것이 바로 상근관 당신이 이승에서 들을 수 있었던 마지막 말이었구려. 진풍백이 그대를 저승사
자에게 인도하게 될 줄 꿈에라도 상상했으랴. 왜 이런말이 있지 않소. 파렴치하고 못된 짓을 했을
때 얼굴을 들고 다니질 못하겠다 라는…. 그래서인것 같소. 진풍백 총각이 하는 짓은 저래도 실은
마음이 여리고 상대방을 배려할 줄 아는지라 비열한 배신자인 당신의 얼굴을 도저히 그 형체를 알
아볼 수 없을 정도로 조각조각 나누어 놨으니 이젠 그 들고 다닐 얼굴이 없어졌지 않았소이까. ㅡ.
ㅡ
상근관, 그는 저렇게 갔다. 이쯤에서 그에 대한 더 이상의 왈가왈부는 삼가하련다. 아무리 미운자라
도 이미 죽은자에 대한 최소한의 예우는 필요할 테니 말이다. 아무쪼록 머나먼 황천길, 길 헤매지
말고 잘 가시게나 상근관.
<진풍백 vs. 유원찬>
“ 자, 이제 우리의 대결에 문제는 없어진 건가? ”
여전히 식은땀을 흘리고 있는 진풍백이지만 그 기개만큼은 하늘을 찌르고도 남음이 있다. 그것을
보고 있는 권동희 장로의 가슴은 답답하고 불안하기만 할 뿐이다. 그러다 문득 유원찬 문주를 슬
쩍 바라보는 권동희. 그의 입가에 옅은 미소가 배어나온다. 모든 사람들이 초긴장을 하며 두려움
에 떨고 있는 그 순간에도 유원찬은 조금도 흐트러지지 않으며 오히려 왠지모를 자신만만함이 풍
겨나오고 있기 때문이다. 그것을 감지한 권동희 장로는, 송무문에 아직은 희망이 남아 있음을 믿
으며 안도의 한숨을 남모르게 쉬고 있는 것이다.
왠일인지 불안해진 것은 흑풍회다.
남중보의 부관은 어서 도련님을 말려야 한다며 돌격대장을 재촉하지만 오히려 호된 꾸지람을 듣
고 만다. 남중보의 표정은 그 어느때보다도 경직되어 있다. 진풍백의 현재 상황을 자기 몸처럼 너
무나도 잘 알고 있는 돌격대장이 아니던가 ! 무한내공을 지녔다고는 하나 천음구절맥이라는 천형
이 시시각각 진풍백의 목을 죄어 오고 있고 또한 이미 무리한 내공운용으로 인해 거의 탈진 직전
의 상태라는 것! 그리고 더 이상 놔뒀다가는… 유원찬과의 대결을 그냥 수수방관만 하고 있다가
는 그 무슨 일이 벌어질지 아무도 예측할 수 없다는 사실을 말이다.
그러나 남중보는 그럼에도 불구하고 그저 그냥 지켜보고 있을 수 밖에 없는 것이다. 그렇기 때문
에 누구보다도 속으로 괴로워 하며 어금니를 깨물고 있는게 아닌가.
“ 지금 우리가 할 수 있는 일은 그저 지켜보는 것 뿐이다. 그저 지켜보는 것만……. ”
남중보의 주먹이 부르르 떨리고 있다. 좀처럼 보이지 않았던 그의 하얀 눈동자가 이글거리며 휘번
득 거린다. 지금 이 순간, 그의 눈에서는 피눈물이 흘러 나오고 있는 듯 하다. 최악의 경우를 본능
적으로 감지하고 있음인가!! 남중보 돌격대장이 울분에 몸을 떠는 이유는 부관의 염려대로 진풍백
이 탈진한 나머지 대결에서 패해 죽게 되면 어쩌나 하는 걱정 때문이 아니다. 그 이후에 벌어질..
즉, 진풍백의 죽음 후 송무문과의 최후의 결전 끝에 제 3 흑풍회가 전멸할지도 모른다는 것 때문
또한 아니다. 그가 피눈물을 흘리는 까닭은 바로 주군이 홀로 힘겨운 전쟁을 벌이고 있음에도 불
구하고 본인은 주군에게 아무런 도움도 되어주지 못한다는 엄연한 사실 때문인 것이다. 주군과 함
께 그리고 흑풍회 대원들과 함께 하나가 되어 검은 망또를 휘날리며 결전을 벌이다가 최후를 맞이
하는 편이 100배 아니 1,000배는 더 행복한 죽음이 될 것이기 때문이다. 물론 승리의 기쁨을 만끽
한다면 그보다 억만배는 더 행복하겠지만 말이다. 제 3 돌격대장 남중보, 강철 같은 진짜 사나이
다!!!!!
“ 자, 어디 가볍게 한 번 시작해 볼까? ”
이젠 아까보다 더 많이 땀을 흘리고 있는 진풍백. 그러나 그 기개만큼은 전혀 흐트러짐이 없다.
그 말을 듣고 무언가를 잠시 곰곰히 생각해보는 유원찬이다. 그 역시 알고 있다. 지금 진풍백의
몸 상태가 어떠한지를…. 고수들은 본능적으로 안다. 상대방한테서 저절로 뿜어져 나오는 기를 말
이다. 예전에 우연히 조우했던 그 당시, 그냥 진풍백이 다가오는 것만으로도 엄청난 살기를 느껴
순간적으로 식은땀을 흘려야 했던 유원찬이 아니었던가! 그런데 지금은 어떤가. 정확히 그 반대
의 경우가 되었으니 말이다. 그때 유원찬이 느끼던 가공할 살기를 지금의 유원찬은 전혀 느끼질 못
하고 있는거다. 그는 말한다. 많이 지친 듯 한데 조금 쉬었다 대결을 하는건 어떻겠냐고……….
“ 토끼가 호랑이 걱정을 해주는 거냐? ”
파 앗
쐐 액 !!!
그 순간이다.
선전포고와도 같은 그 한 마디를 뱉음과 동시에 진풍백의 쇄도에 이은 그것!
천 마 군 황 보 !!
그러나, 슬쩍 피해내는 유원찬이다. 애꿎은 땅만 힘껏 내리찍은 셈이었는데 어찌된 일인지 그 위
력이 영 예전같지가 않다. 유승빈에게 보여줬던 그 엄청난 파괴력은 다 어디가고 그저 어찌보면
평범해보이기까지 한 그런 무공에 불과하니 말이다. 역시 컨디션이 대단히 좋지 않은 진풍백이다.
그뿐이 아니다.
진풍백의 공격을 가볍게 따돌린 유원찬이 어느새 그의 등을 선점한게 아닌가! 그대로 봉황앙천 같
은 공격을 구사한다면 진풍백을 쓰러뜨릴 수도 있을것만 같은 형국이 순식간에 되어버린 것이다.
좋 은 기 회 !!
그러나…
왠일인지 일단 검을 물리고 뒤로 후퇴한 후 다시 자세를 바로 잡는 유원찬이다.
!
?
그 광경을 본 모든 이들은 당연히 의아스러울 뿐이다. 진풍백 역시 마찬가지.
왜 그랬을까!
그것이 바로 정파 명문이라 일컫는 송무문 문주의 자존심 !!!
목숨보다 더 소중히 여긴다는 정파의 자존심이 아니고 그 무엇이랴!!!
이유야 어찌됐든 상근관에 의해 목숨을 잃을뻔한 유승빈을 구해준 진풍백이 아닌가. 그에대한 일
종의 답례로써 지금 유원찬은 상대에게 3초를 양보하고 있는 것이다.
자존심…….
자존심 하면 진풍백 역시 한 자존심 하지 않는가!
유원찬의 저러한 행동에 심히 불쾌해진 진풍백이다.
“ 무슨 생각인지 모르겠지만.. 그런 마음가짐으로 날 상대하는 이상 넌 이미 죽은 목숨이다. ”
말이 끝나기가 무섭게 순간적으로 몸이 보이지 않을 정도로 전광석화처럼 돌진해 들어가는 진풍
백이다. 어느새 유원찬의 목덜미를 향해 돌려차기를 시도하는 진풍백. 그러나, 그런 그보다 반보
정도 빨리 몸을 도약시킨 유원찬은 방금전의 공격으로 순간적으로 무방비 상태가 되어버린 진풍
백의 목을 향해 검을 뻗는데…….
검은 정확히 진풍백의 어깨 위 뺨 옆에서 우뚝 멈추고…….
또다시 자존심이 상한 진풍백이다.
유원찬의 검은 진풍백의 손날 치기에 의해 허무하게 두 동강이 나버린다. 황급히 뒤로 물러서는
유원찬을 향해 드디어 7개의 혈우환들이 동시에 날아간다.
하나… 둘… 셋… 넷… 다섯… 여섯… 일곱 !!!
두 동강난 반토막 검을 맹렬히 회전시키며 일단 혈우환들을 모두 받아쳐내는데에는 성공을 하는
데…… 마지막 일곱번째의 혈우환을 튕겨내면서 유원찬의 검은 더 이상 견디지 못하고 산산이 부
서지고……. 그 틈을 놓칠리 없는 진풍백은 또 하나의 혈우환에 가공할 기를 실어 날린다.
파 아 앙
끝.. 이.. 다..!!
그 혈우환은 정확히 유원찬의 가슴 한 복판을 파고 들었다. 백선풍의 가슴을 관통시키던 그 기세
그대로 !!!
그러나……………………….
유원찬의 가슴에 박혔던 혈우환은 무언가에 의한 강력한 힘에 의해 맹렬한 속도로 회전을 하며 다
시 불거져 나오더니 날아왔었던 원래의 곳을 향해 다시금 빠르게 튕겨져 날아가는게 아닌가…. 끝
났다고 생각하며 싱거운 표정을 짓고 있는 진풍백은 화들짝 놀라며 자신을 향해 날아드는 혈우환
을 황급히 받아챈다. 아낌없이 보여주리라 작심을 했는지 유원찬은 입고 있던 옷을 북북 찢어낸
다.
드러난 것은 바로…… 패 왕 귀 면 갑 !!!!!!
뜻밖의 상황에 잠시 주춤했던 진풍백은 이내 곧 그 특유의 웃음을 지으며 묻는다.
“ 홋, 그렇군! 그게 무림팔대기보 중 하나라는 패왕귀면갑인가? ”
“ 그렇소. 귀하 같은 분을 상대하려면 이 정도는 하고 나와야 예의가 아니겠소? ”
모든 사람들은 눈이 휘둥그레지며 놀라지만 오히려 더 침착해지는 진풍백이다. 그러면서 유원찬
에게 재미있는 제안을 한다. 그렇다면 칼도 저 복마화령검을 드는 게 어떻겠냐고……!!!!
역시 진풍백이다.
유승빈과의 대결에서 이미 그는 알고 있다. 복마화령검이라면 혈우환의 공격을 아무리 받아쳐내
도 절대 부러지거나 흠집이 나지 않는다는 것을 ! 유원찬 정도의 실력으로 복마화령검까지 가세된
다면 자신의 혈우환 공격이 더 이상 쓸모 없게 되어버릴지도 모르는 상황을 의미할 수도 있음이
아닌가 !
어쩌자고 진풍백은 점점 자신에게 불리해지는 상황을 일부러 만들고 있는 것일까? 패왕귀면갑에
대해서는 이미 그 명성을 익히 알고 있는터! 게다가 복마화령검까지 상대에게 친절을 베풀면서까
지 쥐어주다니!!! 자신의 몸 상태가 평소의 절반에도 채 미치지 않다는 것을 누구보다도 잘 알고
있지 않느냔 말이다.
진풍백… 대체 어쩌자고… 대체 무슨 생각으로… 그렇게 명을 재촉하는가!!!!
승빈이 냅따 던져준 복마화령검을 좀처럼 집어들지 않고 있는 원찬에게 풍백은 어서 그 검을 들으
라며 채촉을 하고… 이윽고 뭔가를 결심한 듯 비장한 얼굴의 원찬은 마침내 그 짧은 침묵을 깨고
입을 연다.
“ 아마 후회하게 될 거요. 이미 예의를 차리는 시간은 지났으니 말이오. ”
<에필로그>
단행본 30권은 4월 26일 토요일에 발간된다고 합니다. 야호~~ ^^
오늘이 4일이니 조금만 기다리면 15일날 209회 연재분이 나올테고 그것을 냠냠 감상하며 또 조금
만 더 지나면 30권째를 손에 넣을 수 있는 거 맞지요? ^^ 열강 단행본 30권을 잽싸게 사서 신나게
보고 있노라면 이제는 양재현 님의 결혼식이 있겠군요. 혹시 30권 작가의 말 코너에 결혼식 날짜
와 예식장 약도가 적혀 나오진 않을까요? ^^
30권이라… !!!
왠지 기분 좋은 숫자 아닌가요?
단행본 30권 발간 기념으로 무슨 기분 좋은 이벤트 같은게 있을 것 같진 않나요? 혹은 양재현 님
결혼 기념으로 특별 사은 대잔치는 어떤가요? 그런 일들이 조만간 벌어질 것만 같은 아주 아주 기
분 좋은 느낌이 드는 분은 어디 한 번 손들어 보세요~~~ ^^
사실은요… 이번 스토리 편집을 하면서 정작 내용은 눈에 안들어오고 자꾸만 양재현 님의 신부님
은 과연 어떤 분이실까 하는 상상만 잔뜩 했답니다. ^^;; 한 눈높이 하신다는 소문을 은근히 들었
던 터라 지금 이사람 그 점에 대해 어찌나 궁금한지 잠이 오지 않습니다. 그래서 이번 스토리에는
그림 한 점 삽입하지 않았습니다. ㅎ.ㅎ
이번 단행본 30권은 너도나도 꼭 사서 봅시다. 그게 바로 우리 열혈팬들이 보여주는 열강사랑이
며 이번에는 특별히 양재현 님의 <결혼 축의금> 성격도 추가되기 때문입니다. 하하하~~~ (재현
씨, 나 이뻐?) (대원출판사 사장님, 저 이쁘죠?) 에고… 주책이야 정말……. ^^;;















아~~~~ 장가가고 시포라... 흠........
30권이 드디어 세상에 나온다구 하니 기대가 되는구만여.. ㅋㅋㅋ
얼렁 나와라.. 캬캬캬캬캬캬캬캬
잘읽구 갑니다. 수거엽... --[04/04-18:08]--





















또 열강 지기님 잘 읽었습니다.... 역시 말빨은 한 가닥 하시는 군요....ㅎㅎㅎ
담주에 헌혈해야 겠네..... --[04/04-23: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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