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0권> 2탄 - 203회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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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일2003-01-05 18:52 조회19,971회 댓글0건본문
<프롤로그>
그동안 한국에 있었습니다. 더 정확히는 요즘 며칠간은 금산이라는 시골 마을에서 칩거하고 있었드랬
지요. 산 높고 물 맑고 공기 후련한 그런 동네인 것 까진 좋은데 부모님만 살고 계시다보니 컴퓨터가
없지 뭡니까. 그래서 진작에 영챔프 2003년 2호를 사놓고 있었습니다만 스토리 업데이트가 이렇게 늦
어지고 말았습니다. 늘 그래오셨듯 봐주시는거죠? ^^;
날씨가 많이 추워졌더군요. 그래서 요즘 날씨 정도라면 몬트리올 겨울의 보통 날씨 정도는 되겠다 싶
은 생각이 들면서 동시에 두고 온 처자식의 얼굴이 아른아른 거립니다. 그동안 또 부쩍 자랐다는데 어
서 가서 보고 싶습니다.
몬트리올에 돌아가서 일전에 예고해드린 4차 이벤트의 주인공들을 엄선하여 선물을 드리도록 하겠습
니다. 엄밀히 말하자면 제가 드리는 선물이 아니라 전극진-양재현 작가님들이 정성껏 마련한 선물이
되겠지요? 열강 캐릭터 대형 브로마이드, 물론 작가님들의 친필 싸인이 들어있는것입니다요. ^^ (사
실 저도 하나 갖고 싶지만 제 몫까지 독자님들게 나눠드리기로 했다는 훈훈한 후문이…. *^^* )
다음 스토리 204회는 몬트리올에서 편집 해 올리겠습니다. 그럼 점점 송무문 에피소드의 열기가 더해
가는 203회 이야기를 열어봅시다.
덜 컥 !!!
<유승빈의 패배>
" 天 魔 君 皇 步 !! "
그것이었다. 천…마…군…황…보…
지금껏 생쥐를 몰고 다니며 장난 치는 고양이처럼 실실 웃어 왔던 진풍백이 얼굴빛을 바꿔가며 진지하
게 공격을 시작하는 첫걸음이었던 것이다. 왜냐구? 그토록 아끼던 혈우환을 승빈이가 어영부영하다 얼
떨결에 깨뜨려먹었기 때문이지….그것도 두 개씩이나…!!
그렇게 가해진 진풍백의 천마군황보, 그 위력은 실로 가공할만한 파괴력 그 자체였으니…!!
우리는 생생히 기억하고 있다.
유원찬이 추의환영검술의 극의를 깨달았을 때 그의 눈 앞에 펼쳐진 그 무시무시했던 결과물들을…산
천초목이 죄다 뿌리뽑혀지고 부서졌으며 마치 분화구를 연상시키는 거대한 구덩이가 입을 쩌억 벌리
며 그 위력을 보란듯이 시위하고 있었음을 말이다.
천마군황보…
추의환영검술에 결코 뒤지지 않을 위력이었던것이다.
그것은 분명 절체절명의 순간이었다.
그러나 유승빈은 그야말로 젖 먹던 힘까지 짜내 허겁지겁 뒤로 몸을 피하는데 까진 일단 성공한다. 내
개인적인 생각이지만 적어도 유승빈이 상근관보다 먼저 죽어서는 안된다고 본다. 왜냐하면… 그냥..!
^^;
둥글고 커다랗게 그리고 허리춤까지 패여버린 그 구덩이, 그 한가운데에 진풍백이 우뚝 서 있다. 여전
히 두 손은 뒷짐을 진채로…
천마군황보 공격을 혼비백산하며 피하긴 했지만 결정타를 벗어난 것일 뿐, 유승빈은 이미 치명적인 부
상을 입은 후 였으니… 승빈은 몸서리를 친다. 그의 동공은 이제 끔찍한 공포와 체념으로 가득 차 있으
며 사지는 그의 의지를 이미 벗어나 있음이 분명하다.
……… 그… 그렇게 움직였으면서 옷에 먼지하나 묻지 않다니…! ………
그런 승빈에게 풍백은 천천히 입을 연다. 잘 피했다는 칭찬도 아끼지 않으며…
“ 천마군황보를 이제 막 시작했는데 이걸로 죽었다면 섭섭했을거야. ”
온 몸을 부들부들 떨며 진풍백의 ‘강함’을 처절히 느끼는 유승빈이다. 승빈은 스스로 인정한다. 그리고
느낀다. 자기 자신은 절대로 진풍백을 이길 수 없음을…!!
한 발을 다시 스윽~ 내미는 진풍백.
두 번째의 천마군황보로 끝장을 내려는 심산인가…
그때다.
대 송무문의 자칭 문주라는 유승빈이 모든 전의와 전투력을 상실한 채 주춤거리며 뒤로 뒤로 물러서
고 있는 장면을 연출한 것은… 꽁무니를 빼는 두 다리마저 심하게 후들거리고 있었으니… 아, 이걸로
끝이런가!!
<잔머리의 제왕 상근관>
그 모든 장면을 성루에서 지켜보고 있던 상근관은 심하게 잔머리를 굴리고 있다.
이미 승패는 가려진 터, 이대로 두었다가는 승빈이 목숨을 잃는 것은 물론 한 순간에 송무문이 멸문할
수도 있는 급박한 상황이었던 것이다. 송무문 입장에서 보면 그것은 절대 잔머리가 아니다. 그것은 전
략이며 지략이며 용병술인 것이다. 상근관, 그는 송무문을 풍전등화의 위기에서 구해 낸 영웅으로까
지 칭송받을 수 있는 바로 그런 상황이기도 한 것이다. 분명히 역사는 승자의 관점에서 쓰여지고 평가
되어지는 것이므로…!!
“ 어서 가서 추의진기(追義陳旗)를 가져와라!! ”
옆에 서 있던 부하에게 추상 같은 명령을 내리는 상근관.
추의긴기를 사용하기 위해서는 문주의 승인이 필요하다는 깨갱거림(^^;)에 꼭지가 돌아버린 상근관은
버럭 소리를 지른다.
“ 지금 상황이 문주의 승인을 기다릴 상황이냐? 일단 도련님을 살려야 할 거 아냐!! ”
성곽에 아주 커다란 깃발이 내걸린다.
바로 ‘ 追義 ’라는 글자가 선명히 새겨진 깃발이다.
깃발을 올려다보는 장건. 상근관과 눈이 마주친다. 고개를 끄덕이는 상근관. 그것은 일종의 신호였다.
상근관으로부터 장건에게 하달되는 무언의 계시… 일순간 장건은 마른침을 삼키며 몹시 긴장된 빛이
역력하다. 이윽고 무언가를 굳게 결심한 듯한 표정의 장건은 송무문의 모든 무사들에게 호령한다.
“ 뭣들 하느냐! 추의긴기가 발동되었다. 어서 추의환영검진을 펼쳐라!! ”
추상 같은 장건의 명령에도 불구하고 부하들은 얼른 움직일 기미를 보이지 않는다. 대신 웅성거리며
수근거릴 뿐. 그도그럴것이 지금은 현재 진풍백과 유승빈이 서로의 명예를 걸고 벌이는 정식대결 중이
기 때문인 것이다. 명예와 정도를 목숨처럼 소중히 여기는 정파, 그것도 명문이라 일컫는 송무문에서
정식대결 중인 아군이 위험에 처해있다고 해서 떼로 협공을 가한다는건 있을 수 없는 치욕이지 않은
가!
“ 모든 책임은 나 장건이 진다. ”
그 한마디였다.
장건은 조금전 상근관으로부터의 무언의 계시를 통해 이미 모든걸 각오한것이다. 정파명문 송무문의
명예에 누가 되지 않도록 문주의 명령 없이 독단적인 행동을 감행함은 물론 그에따른 모든 책임을 뒤
집어쓰기로 한 것이다. 물론 그 책임의 댓가는 ‘죽음’ 이외에 또 무엇이 있을 수 있으랴!!
“ 존 명 !! ”
순식간에 30 여명의 단원들이 진풍백과 유승빈을 에워싸고…
풍백은 여전히 태연한데 반해 화들짝 놀라는 건 유승빈이다. 추의환영검진…?
“ 이게 무슨 짓이냐? 지금 우린 대결중이잖느냐!! ”
장건을 나무라는 승빈이지만 이미 장건의 결심은 굳건하고… 서 있을 힘조차 없는 승빈은 장건의 명
을 받은 부하들에 의해 부축되어 후방으로 빠지고…
그랬다. 부축하기 위해 달려드는 부하들을 뿌리칠 기력도 이젠 남아있지 않은 승빈이었던거다. 죽기
를 각오한 장건의 눈빛에서 승빈은 퍼뜩 죽음의 그림자를 느낀다. 백선풍, 철림에 이어 장건까지…
장건은 다시 입술을 앙다문다.
정파로서 마지막까지 지켜야 할 자존심을 버린 지금 송무문의 미래를 위해서 어떠한 수단 방법을 동원
해서라도 진풍백을 해치워야만 하는 이 피할 수도 물러설 수도 없는 절박한 상황… 바로 그것을 지금
장건은 뼈저리게 느끼고 있는 것이다 !!
<상근관의 속셈>
……… 클클클…제대로 걸렸구나, 진풍백 ………
장건에 의해 추의환영검진이 드디어 펼쳐지자 상근관은 속으로 신이 났다.
그는 지금 도월천을 생각하고 있는 중이다. 천마신군의 둘째 제자인 도월천을….
그 옛날 천마신궁에서의 작은 해프닝을 우리는 생생히 기억하고 있다. 도월천과 진풍백 그리고 초운현
까지… 둘째, 셋째, 넷째 제자가 한자리에 모여있던 보기 드문 광경을 말이다. 그때의 그 심상치 않던
이상한 기류에서 충분히 느꼈듯이 진풍백은 천마신군의 제자들 사이에서도 별로 인기가 없는 인물이
다. 초운현은 특히 진풍백을 잡아먹지 못해 안달이고 도월천 역시 말은 안하고 있었지만 야심가인 도
월천으로서도 천방지축 제멋대로인 진풍백이 눈에 가시처럼 느껴지고 있음은 두말할 나위가 없겠다.
애당초 상근관의 임무는 송무문에 있던 한비광을 죽이는 일이었다. 그걸 명분으로 송무문을 치려던 것
이었고 그걸 빌미로 정-사간 전쟁을 벌여 무림일통을 달성하고자 함이 도월천의 목적이었을게다 (아
하~ 그렇구나, 아하~ 그렇구나, 믿거나 말거나 ~~~ ^^).
처음엔 이랬는데…!!!
그랬던 그녀가…!!!
무서운 여자였던 것이다…!!!
저 동영상 다들 보셨죠? 일명 노래방 엽기녀라는… ^^
마찬가지 버전으로, 우리의 상근관!!
처음엔 한비광을 죽이려 했는데…!!!
그랬던 상근관이 그게 실패로 돌아가자…!!!
잔머리를 다시 굴려 이번엔 진풍백을 잡으려 하고 있는거다…!!!
역시 무서운 상근관이었던 것이다…!!!!!!!
추의환영검진을 펴고 있는 주위 사람들을 물끄러미 쳐다보는 진풍백!!!
(분명 송무문 무사들이 맞지만 진풍백의 눈에는 그저 길을 지나는 행인 혹은 그냥 둘러서 있는 주위 사
람들처럼 보일게 틀림없지 않을까? ^^)
피식~ 코웃음을 치는 진풍백.
“ 이러니 저러니 해도…결국 떼거리냐? ”
<에필로그>
이번에도 역시 그림을 삽입하지 못했습니다. 아니….이번까지만 입니다. 다음부터는 꼬박꼬박 멋진 그
림을 두 세컷 정도 넣을 테니 이번에도 그림이 없다고 너무 노여워하진 말아주시오소서! ㅡ.ㅡ
한치앞도 내다볼 수 없었던 한국에서의 길고 긴 한 달여의 생활도 이젠 서서히 끝나갑니다. 곧 한국을
떠나려 합니다. 소망했던 두 작가님들을 한 자리에서 만나 얘기도 많이 나누고 술도 한 잔 했으니 됐습
니다. 화실에 방문하고자 했던 바람은 조금 어려워질것도 같구요. 다음에 또 기회가 오겠지요.
2003년입니다.
양의 해라지요?
제가 바로 양띠 아닙니까! 그러니 올해는 바로 저의 해! ^^
800 여 회원님들 모두모두에게 건강과 행운이 항상 함께 하길 진심으로 바랍니다.
여러분들이 있었기에 든든했고 좋았던 2002년이었습니다. 올해 2003년에도 더욱 더 사람 냄새가 나는
따스한 우리들의 휴식공간이 될 수 있도록 함께 해나갑시다.
고맙습니다!!!
열강지기 정봉용 올림







































우선 열강 203회 잘 읽었습니다.
제 고향이 금산입니다. 혹시 "진산" 아십니까?? ㅋㅋ
1월5일에는 금산에 있었는데.. 흠냐.. --[01/06-09:04]--








예상했던분들.. 대단하시네염...
글구 봉용님 바쁜일정중에서두 올려주셔 감사~ --[01/06-12:46]--




열강지기님하고 저하고 띠 동갑이네요.....^^
그럼 열강지기님의 나이는 37세.
비밀사항인가??? ^^ 하여튼 잘 읽고 가겠습니다....
그리고 새해 복 많이 받으세요............강호인 여러분도요........ --[01/06-16: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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