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토리 379화 - 드러나는 자담의 정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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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일2010-10-05 17:42 조회12,934회 댓글0건본문
열혈강호 379화
전극진/양재현 작품
비줴이 편집 2010년 10월 5일(화)
<프롤로그>
열혈강호 단행본 전권 소장 인증샷 이벤트가 성황리에 잘 끝났습니다.
‘바람소리’님이 당첨되셨으며 다시한번 축하드립니다.
연말에 훈훈한 이벤트를 기획해보겠습니다.
그땐 정말 많이 많이 참가해주셔요~~~ ^^
자...자... 자담.... 이 녀석이.....바로....시...시....신...지....
1.
한바탕 소동...
엄청난 폭발...
그 많은 수레에 실려 있던 것들이 알고보니 모두 폭탄들...
신지의 음모가 실체를 드러내고 있다.
모중검이 하늘로 쏘아 올린 신호탄...
말하자면 플랜B...
항상 신지로 들어온 물건을 제일 먼저 확인하는 자는 바로 살성...
그가 상자의 뚜껑을 여는 순간 폭탄은 자동으로 점화된다...
그리고는
콰앙!!!
살성은 죽기로 되어 있었다.
그러나...
계획은 어디선가 언제든 어긋날 수 있는 것...
이번에는 한비광이 그 역할을 맡았다.
신녀 방에 쳐들어가는 바람에 작은 소동이 벌어졌고...
이를 수습하느라 살성이 그쪽으로 향한 것...
그 틈에 왠 정신 나간 놈 둘이 표물을 좀 훔쳐 팔자를 고쳐보겠다고...
상자를 열었고...
콰앙!!!
신전의 일부분이 폭삭 주저앉는 엄청난 폭발...
그 덕분에 목숨을 건진 살성, 노호...
2.
하연과 자담은 여기저기 헤매며 표사 일행을 찾고 있다.
저만치 무너진 잔해 틈 사이로 누군가 보인다.
아는 얼굴...
바로 방준익이다.
드디어 다시 만난 그들... 세 사람...
아니다.
한 명 더 추가~
노호가 국영백, 모중검 등의 배신에 대해 분개하며 대결을 자청하고 있을 즈음 무심코 지붕 위를 달려가는 하연과 자담의 모습을 보았던 터다. 슬쩍 자리를 빠져 나와 그들을 찾아 나선 한비광이 불쑥 모습을 드러낸 것!
누구보다도 반가워 하는 이는 바로 하연이다.
얼굴이 살짝 상기되기 까지 하니.... 마음에 단단히 품고 있나 보다.
“그런데 저 소동은 자네가 일으킨 건가?”
한비광에게 묻는 방준익이다.
그럴 리가....
손사래를 치는 비광을 보며 방준익은 뭔가를 골똘히 생각한다.
뭔가 짐작 가는 부분이 있다는 투다.
하연에게 뒷 일을 부탁한다면 돌아서는 한비광을 불러 세우는 방준익.
한비광이 살성을 만나러 가는 것임을 확인한 방준익은 그가 느끼고 있는 불길한 예감을 털어 놓는다.
뭔가 좋지 않은 일이 벌어질 것만 같다는 거다.
“그 자는 너무 무모하네. 이대로라면 그 자는 살아남지 못할 것이야.”
그랬다.
방준익은 이번 사태에 대해 너무도 정확히 짐작하고 있었다.
모중검과 국영백 노사의 대화에서 나왔던 내용과 흡사하다.
얘기인 즉슨,
동령과 살성의 관계다.
동령을 동령으로 만들어 주는 것이 바로 살성이라는 거다.
한마디로 살성은 동령의 자..존...심...인 것!
허나 노호는 어느 날 갑자기 나타나더니 하루아침에 살성을 자청하고 나선 것이다. 한마디로 어딘가에서 굴러들어 온 개뼈다귀 같은 녀석이 그들의 목숨과도 같은 살성 자리를 꿰차고 앉아 신전을 접수해버린 셈이니 그들의 정신적 지주인 신녀를 끼고 도는 것도 그렇고 그들의 자존심인 살성 자리를 동령인이 아닌 중원인이 차지하고 있는 것 또한 절대 용납할 수 없는 상황인 것이다.
어찌보면 이번 사태는 노호로 인해 벌어진 것이라고도 할 수 있겠다.
동령칠절이 좌시하지 않고 늘 기회를 노리다가 이번에 터진 것이다.
그것도 ‘신지’ 세력의 지원을 받으며 말이다.
3.
대결이다.
국영백 노사와 노호의 접전이 시작되었다.
채 채 채 채 챙
휭 휭 휭
팡 팡 파앙
슈팡
팍
엄청난 위력이다.
커다란 크기의 도와 창이 공기를 가르며 서로 부딪치며 불꽃을 튀기고 있다. 그로부터 몇 합 더 팽팽한 균형이 이어지고 있다. 그러나 조금씩 눈에 띄지 않지만 조금씩 국영백이 밀리고 있다. 고수들의 대결에서는 그 작은 차이가 승부를 결정짓는 법...
국영백 노사는 모중검에게 협공을 요청해 그 작은 차이를 상쇄시키려 한다.
그러나 역...부...족...!!
노호는 전혀 표정의 변화 없이 그저 당당하기만 하다.
이에 반해 국영백과 모중검은 당황한 기색이 역력하다.
아니 그 뭔가를 뼈저리게 느끼고 있는 거다.
국영백의 뇌까림이 그것을 대변하고 있다.
“분하지만, 확실히 실력은 압도적이군!”
모중검은 마른 침을 삼키며 조바심을 낸다.
분명히 신호탄을 쏘아 올렸다.
이쯤 되면 신지에서 온 그가 나타나서 살성을 손쉽게 없애버려야 할 시간이다. 그러나 아직 그는 감감 무소식이니 말이다.
이때, 다급한 외침이 들려 온다.
신전을 지키고 있던 무사다.
방금 신전에 무사들이 들이닥쳐 신녀를 감금했다는 보고다.
!!
그 보고를 들은 노호는 갑자기 분개탱천!
분노하기 시작한다.
감히 신녀님을 감금하다니 말이다.
“네 놈들이 신녀님을 끌어들인 거냐?”
“크크크! 그렇다. 신녀님은 이제 우리의 보호 아래 계시다!”
모중검은 의기양양하게 대답한다.
그러나 그 대답은 오히려 노호의 살기를 증폭시킬 뿐!
쩌 어 어 엉
느닷없이 창을 내리 꽂는 노호다.
간신히 막아 내는 모중검.
하지만 워낙 엄청난 위력인지라 모중검의 몸은 십여 미터 뒤로 밀려 날아간다. 커다란 벽면에 둔탁한 소리를 내며 부닥친 것... 뚱뚱한 거구의 모중검의 체중이 그대로 실려 들이 박았으니 벽이 온전할까?
“감히 신녀님께 손을 대다니... 죽여 버리겠다!!”
살기가 하늘을 찌른다.
모중검을 향해 쇄도하는 노호.
척살의 기세다.
콰 차 창
한번 더 막아내 보지만 기대 서 있던 벽이 아예 힘없이 허물어지며 모중검은 뒤로 더 쑤욱 밀려 나가 떨어지고 만다. 간신히 균형을 잡고 일어설 수 있을 뿐이다. 한번만 더 공격을 받는다면 꼼짝없이 죽을 수 밖에 없는 상황!
4.
“응?”
모중검의 시야에 들어온 것은 바로 한비광, 방준익, 하연... 그리고 자담!!
그리고 그가 지금 눈을 동그랗게 뜨며 놀라고 있는 까닭은...
바로 그의 눈에 자담이 보이고 있는 때문이다.
반색을 하며 아는체를 한다.
“여기 계셨군요!!”
성큼성큼 뛰어 접근하는 모중검이다.
포로로 잡혀 있던 방준익 이하 표사들이 풀려나 있으며 이들은 물론 침입자들이지만 모중검은 지금 이 순간 오로지 자담 밖에는 눈에 들지 않는다.
“자담님! 한참 기다렸습니다. 왜 신호탄을 쏴도 나타나지 않으셨습니까?”
그랬다.
바로 자담이었다.
진작에 짐작을 했던 그대로다.
표사 일행 중 신지에서 보낸 첩자가 있을 거라는 예감은 맞았다.
이 녀석이 늘 등에 매고만 다니던 그 큰 칼의 정체가 몹시 궁금했드랬다.
이번 에피소드의 중심에 당당히 서 있는 자담.
그러나.....
모중검을 향해 눈을 껌뻑이며....
천진난만한 표정을 애써 지으며.....
“누... 누구세요? 절 아세요?”
시치미를 뚝 떼며 손사래를 치고 있는 자담이다.
이때 굉음과 함께 벽 한 켠이 무너지며 노호가 나타난다.
모중검을 보며 소리를 냅따 지르는 노호....
그러나 그의 눈에 왠 이상한 것들이 또한 들어 온다.
표사들 한 무리가 저만치에서 옹기종기 모여 있는 것!
잠깐...
저것들은 죄다 포로들인데....
그리고 왜 맨 앞에 한비광이 녀석이 있는거지?
그건 그렇고....
포로들은 다시 잡아 가두면 되는거고....
그런데 그 순간.... 모중검은 다시 일성을 날린다.
살성이 저기 있지 않느냐고...
표물의 폭발로도 살성이 죽지 않으면 직접 나타나 처리해주기로 하지 않았느냐고.... 모중검은 자담을 빤히 쳐다보며 소리를 지르고 있다.
표물이.... 모두 폭탄?
아연실색하는 한비광, 하연, 방준익 그리고 노호.
치를 떠는 노호는 이를 악물며 모중검에게 묻는다.
이 모든 일이 동령칠절 니 놈들이 판 함정이냐고 말이다.
그러나 모중검은 그게 아니라며 더욱 더 놀랄만한 폭탄 발언을 하고야 만다.
“이건 모두 여기 자담님께서 오신 신지에서 계획된 일이다!!”
마치 신사숙녀 여러분께 동남아 순회 공연을 방금 마치고 돌아와 무대에 선 가수를 소개하는 것처럼.... 뒤에 서 있던 자담을 향해 한 손을 힘차게 뻗으며 자랑스럽게 소개를 하고 있는 것이다.
“신 지!”
신지라는 말을 듣자마자 경악을 하며 이구동성으로 외치는 노호와 한비광이다. 신지라니.....신지.....
아........
푸줏간 아저씨 같은 체격과 인상의 친절한 모중검씨, 장황한 부연 설명을 늘어 놓으신다.
여기 계신 자담님은 신지 서열 18위의 초절정 고수시라는 것!
이 분이 한 번 움직이기만 하면 너희들은 다 죽은 목숨이라는 것!
한비광은 신지라는 말을 듣고 화가 잔뜩 난 목소리로 자담을 돌아 보며 묻는다. 그게 사실이냐고 말이다. 하지만 자담은 여전히 순진한 표정을 지으며 눈을 동그랗게 뜨고는 발뺌을 하고 있다. 자기도 이게 무슨 상황인지 잘 모르겠으며 난처할 뿐이라는 거다.
그런 자담의 행동에 오히려 더 난처해지는 것은 바로 모중검이다.
어찌보면 답답한 노릇이기도 하겠다.
분명히 자담인데....
신지에서 온 초절정 고수가 맞는데....
미리 사전에 계획이 다 짜여져 있는 건데....
동령 사람들한테 참 좋은건데....
우리같은 동령칠절한테는 더욱 더 좋은건데....
뭐라 말로 하기도 그렇고.... 뭐 대략 그런 심정이랄까?
!!
모중검은 스스로 무덤을 판다.
오죽 답답했으면 그럴까 싶기도 하다.
뭔고하니.......
갑자기 품 안에서 문서 뭉치를 하나 쑥 꺼낸 것!
나도 이런 히든 카드 하나는 있다는 식이다.
그것은 바로 동령 내에서 신지에 협력하고 있는... 즉, 동령으로서는 신지에 붙은 배신자인 셈인데... 그런 자들의 이름이 적힌 연판장이다!!!
자담이 자꾸만 나 몰라라 하며 모른척 하기만 한다면 그 명단을 노호에게 넘겨버리겠다는 이른바 엄포다. 자담이 더 이상 빼지 못하게 하는 최후의 수단이다. 모중검으로서는 마지막 카드다. 그 명단이 살성에게 넘어간다면 한 순간에 동령에 구축해 놓았던 신지 세력은 일망타진되는 셈이니 말이다. 신지에서 자담이 온 게 맞다면 그런 사태만은 절대적으로 막아야만 하는 것!!!
5.
파 각
뭔가 순식간에 바람을 갈랐다.
시간마저 그 순간에는 정지한 듯 했다.
모중검의 얼굴을 45도 각도로 지나간 그 무엇!
그와 동시에 그의 얼굴은 두 개로 나누어진다.
외마디 비명도 채 지르지 못한 모중검은 그렇게 운명을 다한다.
분수처럼 뿜어져 나오는 검붉은 피가 그의 죽음을 대변해 줄 뿐이다.
“젠장! 왠만하면 끝까지 버티려고 했는데... 내버려뒀다간 미주알 고주알 다 털어낼 놈이군!!”
이 목소리....
그랬다.
자담이다.
지금까지 모중검이 말한 모든 것들이 사실로 드러난 순간이다.
자담의 등장이다.
조금전까지의 호들갑을 떠는 자담이 아니다.
모중검의 말에도 그저 발뺌을 하며 딴청만 피우던 능청스런 자담이 아니다.
하연의 목욕 장면을 훔쳐 보며 침을 질질 흘려대던 자담이 아니다.
한비광에게 투덜대며 사람 좋은 웃음을 날리던 자담이 아니다.
고분고분 하연의 명령을 잘도 수행해오고 있던 자담이 아니다.
신지 서열 18위의 초절정 고수!
지신각주 종리우의 지령을 받고 은밀히 수행중인 신지 무사!
이번 표행 프로젝트의 중심에 서 있는 남자!
살성 제거는 물론 동령 점령의 엄청난 임무를 맡고 있는 인물!
바로 그런 자담이다!!!
엄청난 ‘기’를 내뿜으며 당당히 정체를 드러내는 자담이다!!!
바로 옆에서 죽어 넘어지는 모중검의 얼굴에서 뿜어져 나오는 핏줄기들이 점점이 흩어져 자담을 물들이는 배경이 된다. 뭔가 으스스한 분위기다.
<에필로그>
결국 자담이 정체를 드러내는군요.
많이들 짐작하셨드랬지요?
자담이었습니다.
아....
자담이 늘 등에 차고 다니는 그 물건의 정체가 뭔지....
분명 날렵한 검은 아닌데...
두께로 봐선 도가 분명한데...
혹시 이것도 팔대기보 중 하나??
<에필로그2>
약속대로 초신속 업데이트죠?
매월 5일과 20일에 최대한 빠른 업데이트를 위해 노력하겠습니당.
그러니...
많이많이 감상해주시고...
단행본 53권이 21일 발간 예정이라는 소식도 들으셨죠?
많이많이 구입해주세요.
그래야 작가님들이 소고기 국에 쌀밥이라도 드실 수 있답니다. 하하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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