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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2권> 221회 - 천마탈골흡기공 -

페이지 정보

작성일2003-10-18 13:28 조회21,775회 댓글0건

본문



<프롤로그>


그날은 온다.
굳이 그날을 기다릴 필요까진 없다.
기다리거나 그러지 않거나 상관없이 그날은 오기 때문이다.

갑작스레 뭔가가 떠오른 듯, 달력을 한참이나 들여다 본다.
숫자들만 빼곡히 적혀 있는 달력, 그 자체로는 정말이지 무미건조하기 짝이 없다.
그러나 그 숫자 하나 하나에는 감당하기조차 버거운 깊고 무거운 의미가 있을수도 있다는 생각을 하
는 순간… 별안간 죽어 있던 숫자들이 꿈틀거리기 시작한다.

때로는 유년기 시절, 대청 마루에 걸려 있었던 일력이 몹시 그리워진다.
화장실 갈때 북북~ 찢어 손에 쥐고 가기도 했던 얇은 종이로 된… 하루에 한 장씩 찢어내는 일력 말이
다. 달력과는 달리 일력은 늘 오늘만 보여준다. 두툼하게 남은 미래는 있을지언정 이미 지나가 버린 과
거는 더이상 존재하지 않는다. 그런 과거 따위는 화장실 밑바닥 어디쯤엔가에 쳐박혀 있을게다.

다음 달이 되기 전까지 그저 한달치의 숫자들을 매일매일 바라봐야만 하는 달력이 몹시 부담스러운 요
즘이다. 지나간 시간동안 과연 무엇을 얼마만큼 이루어내면서 살았는지… 계획했던 일들이 그저 한낱
사치스런 생각만으로 끝나버린건 아니었는지… 그때 조금 더 뭔가를 할 수 있었는데… 등등의 잡념들
이 꼬리에 꼬리를 집요하게 물고 늘어지고 있다.

그래서 더욱 더… 늘상 오늘만 보여주는 일력이 … 사무치게 그리워진다.



<지난 스토리>


나름대로 한 잔머리 한다는 자부심에 온 몸 돌보지 않고 부서져라 열심히 유원찬과 싸워 가까스로 무
승부를 이끌어 냈건만… 철수는 커녕 송무문을 이참에 완전히 쓸어버리겠다고 목청을 높이는 진풍백
을 보며 한비광은 그저 울화가 북받쳐 오를 뿐이다. 비록 비광이 만의 착각일지언정 비광이가 보기에
그건 분명히 잘못된 일임에 틀림없다. 싸나이 명예를 걸고 한 약속이 아니었던가 말이다.

너무나도 속이 뒤집혀 거의 폭발할 지경에 이른 폭주기관차 한비광은 급기야 진풍백에게 도전장을 던
지는데……


<진풍백 vs. 한비광>


진풍백 역시 너무도 갑작스런 한비광의 태도에 저윽이 놀라고 있는 중이다.
그러나 그런 순간에서도 진풍백은 엄청난 속도로 머리를 굴리고 있었으니… 한비광이 잔머리의 대왕
이라면 진풍백은 잔머리의 마왕이라고나 할까! ^^;

대왕은 다혈질의 열혈남아였지만 마왕은 서늘할 정도로 침착한 고단수였다.
천천히 입을 여는 진풍백.

“ 대체 무슨 생각이냐? 천마신궁에 거역할 셈이냐? ”

너무나도 차분한 진풍백의 태도에 울렁거리던 속이 다 가라앉을 지경이다.

천마신궁이란 말이 나왔다.
여기서 ‘천마신궁’에 밑줄 좌악~ 진달래 꽁야~~
이 대목에서의 아주 중요한 단어다.
천마신궁이 어딘가? 사파에게 있어서 태양과도 같은 절대지존 천마신군을 일컬음이 아닌가! 그러한 천
마신궁의 명령에 불복하고 또 게다가 정파를 돕는 행위를 저지른다는 것은 곧 반역을 의미함에 다름
아닌가 말이다.

송무문은 송무문대로 흑풍회는 흑풍회대로 술렁대기 시작한다.
송무문에게 있어 지금 이 상황은 한비광이 송무문을 구하기 위해 맨몸을 던지는 것으로 보여질 수 있
으며, 흑풍회에게 있어서는 천마신군님의 제자가 그것도 사형에게 칼을 겨누는 즉 미치지 않고서는
할 수 없는 행위로 간주되고 있는 것이다.


한비광은 지금 진풍백이 천마신궁 어쩌구 저쩌구 거역이니 반역이니 하는 말 따위는 안중에도 없다.
다만 이 총각이 열받아 있는 것은 진풍백이가 자신과 했던 약속을 지키지 않으려 하고 있다는 것이다.
따라서 그에 대한 거의 단세포적인 반응, 그 이상도 이하도 아닌거다.

약속을 지키라고 거듭 다그치는 한비광에게 진풍백은 초지일관 그런다. 자기는 약속한 바는 지킨다
고….

분명 둘의 입에서 나온 ‘ 약속 ’이란 단어는 같은 단어겠지만 각각의 약속이 의미하는 것은 너무나도 다
르다. 한비광의 약속은… 무승부가 났으니 순순히 송무문에서 철수하라는 것이고, 진풍백의 약속은 단
지 한비광의 패배는 죽음이라고 했으나 무승부라고 우긴다면 할 수 없이 목숨만은 살려주겠노라는
것, 그 이상도 이하도 아니었으니… 둘 사이에 더이상 대화가 이어질리 만무하다. 할말을 다 했으면 이
젠 부딪치는 일밖에 남은게 없었으니….

진풍백을 믿었던 한비광의 순수함에 돌을 던질지어다.
그런 한비광을 놀려먹은 진풍백에게 화룡도를 날릴지어다.


버럭버럭 소리를 질러대는 한비광을 여전히 물끄러미 바라만 보는 진풍백이다.
이윽고… 지옥문을 열고 막 빠져나온 저승사자와도 같은 싸늘한 눈빛을 하며… 천천히 고개를 드는 진
풍백.


“ 너… 아주 잘도 떠드는구나. 마음에 든다. 그 기백… 하지만…… 건 방 져 !! ”



221.JPG




갑자스런 공격으로 미처 피할 틈도 없이 고스란히 당해버린 한비광.
아주 저만치 텅~텅~ 튕겨 날아가 내쳐지고 만다. 아.. 얼마나 아플까나…. ㅡ.ㅡ

한비광도 나름대로 무지하게 열이 받아 있는 상태겠지만 이젠 진풍백 마저도 단단히 화가 나 있는듯
하다. 내동뎅이 쳐진 한비광 쪽을 향해 성큼 발을 내딛는 진풍백을 곁에 있던 남중보가 말려본다.

“ 도련님! 너무 흥분하시면….. ”

그러나 이미 어느정도 격앙된 상태의 진풍백이 그 말을 들을리 만무하다. 이번 기회에 사제간의 예의
에 대해 정신교육을 좀 확실히 시켜주겠노라며 차가운 눈을 번득이는 진풍백이다. 한비광은 정신이 얼
얼한 상태로 쿨럭~거리며 가뿐 숨을 몰아쉬고 있을 뿐인데…


진풍백은 지금 한비광에게 ‘반항’에 대해 얘기하고 있다.
사형에 대한 사제의 도전이 진풍백에게는 당연히 반항으로 여겨질 뿐이고 더 나아가서는 천마신궁에
대한 반역으로까지 확대해석할 수 있는 것이다. 겉으로 보기엔 한비광에게 더이상의 명분은 남아 있
지 않은 상태다. 이대로 한비광을 죽여버린다고 해도 천마신군일지언정 이 일에 대해 왈가왈부할 수
없는 상태인 것이다.

진풍백은 마음껏 한비광을 조롱하고 있다.
한마디로… ‘그래서 우짤낀데? 와! 꼽나? ’ 라는 식이다. ^^;
강자의 만용이요 가진자의 횡포 비슷한 것이겠다.

진풍백이 지금 궁금한것은 이렇게 만신창이가 된 몸으로 어떻게 감히 자기에게 도전을 해올 수 있느
냐 하는 것이다. 설령 최상의 컨디션일지언정 상대조차 되지 않을텐데 말이다. 그래서 좀전에 칭찬도
해줬던 거다. ‘기백’은 높이 살만하다고…

그러나 한비광의 대답은 약간은 의외였으니…!!

요약하자면..
진풍백을 이길 수 있다고 생각해서 지금 이렇게 나서고 있는게 아니라는 거다.
그런걸 다 계산했다면 아예 시작도 하지 않았을거라는 거다.
난들 목숨이 아깝지 않겠느냐는 거다.
나도 사람인데 죽음이 두렵지 않을 수 있겠느냐는 거다.

“ 지금이라도…당장…쿨럭..쿨럭! 여기서 도망치고 싶을 지경이라고! ”

“ 그렇다면 왜? ”

여전히 진풍백은 의아스러운 표정으로 한비광을 빤히 쳐다보고 있다. 마치 이상하게 생긴 동물을 구경
하는 듯 하다. ^^;

그랬다.
한비광이 그 모든 불리한 여건들을 다 감수하고서라도 지금 이렇게 나설 수 밖에 없는 이유는 오직 하
나였다.

바로, 유원찬 때문이었던 것이다.
한비광은 절규하듯 진풍백을 향해 고래고래 소리를 지른다.

“ 쳇!! 너 같으면 저렇게 진지하게 상대해 주는 놈을 두고 도망칠 수 있겠어? ”

한비광의 그 말에 약간은 김이 샌 듯한 표정으로 유원찬을 바라보는 진풍백이다.
그리고는 다시 무표정한 얼굴로 괜히 발 하나를 슬쩍 든다.
그리고는 땅을 쿵~ 하고 내리찍는데…
바로 얼마전에 구경했던 바로 그것이지 싶다.

천..마..군..황..보...!!

퍼 엉 !!

동네 꼬마 녀석들이 개구리를 잡아 빙빙빙 돌리다가 저만치 땅바닥에 패대기 치는 장면에 다름 아니
다. 저기 저만큼이나 날아가이제는 큰 대자로 뻗어버린 한비광… 이젠 신음소리도 잘 못내는 한비광이
다. 아…. 불쌍해서 어쩔꺼나!!!

까불면 그렇게 다치는거야 임마… 라는 표정으로 혀를 끌끌 차는 진풍백이다.

“ 미친놈… 난 네가 하는 말을 하나도 이해하지 못하겠다. ”


진풍백은 정녕 하나도 이해하지 못하고 있다는 것일까?
서로에게 의미가 되어주는 상대라서…
상대의 능력을 밑바닥까지 끌어내줄 수 있는 사이라서…
그런 친구를 둔 저 두 사람을 조금 전까지 부러워 하던 그가 아니었던가…
진정으로 부럽기에… 내가 가지지 못한 것을 가진 한비광이기에…
그래서 지금 질투를 하고 있는 것은 혹시 아닐까….
질투의 화신 진풍백? ^^;


암튼, 이 대목에서 가장 안절부절 못하는 이는 역시 담화린이다.
이러지도 저러지도 못하고 그저 멀뚱히 바라만 봐야 하는 그녀로서는 지금 가슴이 찢어지는 심정이리
라. 검황의 손녀로서 사파인 한비광을 돕기 위해 무작정 뛰쳐나갈 수도 없는 노릇이고 또한 그럴 수 있
다손 치더라도 진풍백을 이길 자신도 딱히 없으니 어쩌랴. 이럴때 ‘벙어리 냉가슴 앓듯 하다’라는 말이
적절하겠다.


그 모든 상황들을 역시 벙어리 냉가슴 앓듯 지켜만 보고 있는 이가 또 하나 있다.
바로 유원찬이다.
그 역시 기진맥진한 상태지만 두 눈만은 잔뜩 힘을 주고 이를 앙다문 채 한비광을 응시하고 있는 중이
다. 마음속으로… 진정으로… 한비광을 향해 응원을 보내는 유원찬!

..…….. 젠장… 일어나! 이대로 사형 손에 죽는다거나 하는 멍청이는 아니겠지? ……….


<천마탈골흡기공>


마치 기절이라도 한것처럼 눈도 뜨지 못하고 길바닥에 뻗어 있는 한비광을 향해 저벅저벅 걸어가는 진
풍백의 기세가 금방이라도 그를 죽여버릴듯 하다.

“ 사형제간의 규율이 무엇인지 … 똑똑히 가르쳐주지!! ”

부 우 우 우

진풍백은 지금 검지 손가락에 기를 모으고 있는 중이다.
탄지공을 쓰려나 보다.
한비광의 몸에 바람 구멍을 하나 만들어 주려나 보다.
숨쉬기가 힘들어 보이니 숨구멍 하나 가슴팍에 더 만들어 주려나 보다.

그때다.
기절한줄 알았던 한비광은 냉큼 몸을 일으켜 세우더니 진풍백의 손목을 턱~하고 잡아채는게 아닌가.
그리고는 실실 쪼개며… 내 꾀에 속았지롱~ 하며 흐뭇한 표정으로… 정권지르기 한 방을 날린다. 그
냥… 날..렸…다….!! 그…냥…!!!

왜..냐..하..면..
너무도 쉽게 진풍백이 그의 정권을… 그야말로 가배얍게… 손바닥으로 감싸쥐며 막아버린 거다. 속절
없이 말이다.

진풍백은 그러는 한비광이 너무도 귀여워 보이나 보다.
더욱 더 귀여워 해주기로 맘을 먹는 진풍백이다.


“ 멍청한 놈… 불을 향해 뛰어 들었구나. 뼛속부터 천천히 부셔주마. ”





221-2.JPG





그야말로 가공할 내공 공격이다.
거의 실신 지경인 한비광을 향해 무차별로 퍼붓는 융단폭격과도 같은 형국이다.
정상인도 견딜 수 없을텐데 지금 한비광은 탈진할대로 탈진한 몸 상태… 조금만 더 지나면 아마도 혈
관이 터지고 뼈가 주저앉을지도 모르는 절대절명의 상황인 것이다. 그것을 누구보다도 빨리 알아채고
또 그때문에 괴로워하는 유원찬!!!

한비광은 시간이 흐를수록 더욱 더 고통의 늪으로 빠져드는데…
마침내 눈이 하얗게 뒤집어 지면서 처절한 신음을 내지르는 한비광이다.


“ 그… 그만 하시오!! 더 이상은 그냥 두고 보지 않겠소!! ”

비틀거리며 일어서는 유원찬은 참다 못해 진풍백을 말리고 나선다.

이것은 지금 어떤 상황을 촉발시키려는 것인가!
사파인 진풍백과 한비광이 서로 사형제간의 규율 운운하며 기강을 잡고 있는 상황에서 정파 문주가
그 집안 싸움을 말리고 나선다는 것은 곧 정파의 사파에 대한 내정간섭이요 명백한 도전 행위가 되지
않는가!
조금이라도 유원찬이 나선다면 즉각적으로 흑풍회가 대응을 시작할 것이고 그렇게 되면 정사간의 사
활을 건 전쟁은 더이상 피할 수 없는 지경에 빠지게 되는 것이다. 그것을 염려해서 장건이나 유승빈의
개입을 적극 말려 놓은 권동희 장로가 아니었던가. 그런데 이제… 급기야는 문주인 유원찬이 그들 사
이에 끼어들고 있으니 이제 이 전쟁은 피할길이 없게 되고 말았다.


“ 호… 드디어 송무문의… ”


유원찬의 개입을 보며 ‘이게 왠 떡이냐’ 라는 표정으로 반색을 하는 진풍백이다.
마치 훌라 게임을 할 때, 옆에서 내가 필요한 패를 딱딱 잘도 알고 깔아주는 상태가 아닌가 말이다. ^^

그런데…그러나… 버뜨…!!

파 슈 슈 슈 슈 슈

이건 또 무슨 소리?
타이어 바람 빠지는 소리?
파트라슈의 준말?
개 파슈~ 하는 개장수의 외침소리의 준말?

아니다.
그건 바로 ……

진풍백은 의아스러움과 동시에 당혹감을 감추지 못한다.
지금 뭔가가 자신의 기를 강하게 빨아내고 있는 듯한 느낌…
유원찬이랑 대화를 좀 해보려고 잠시 내공 공격을 멈추고 있는 상태가 아닌가!

그럼에도 불구하고 지금 급격하게 내공이 강제적으로 빠져나가고 있는 ….

이… 기분… 나쁜… 느낌의… 정체는…??

그 느낌을 떨쳐버리기도 채 전에…
진풍백의 내공은 더욱 더 급격하게 빠져나가고 있다.
빠져나간다기 보다는 어떤 강력한 힘에 의해 모조리 흡수 당하고 있는것만 같은 느낌!!

진풍백은 순간적으로 교착상태에 빠진다.

……..이… 이런! 내공이 빠져나가는 걸 멈출 수 없어……….

…….. 설마, 이건? ………

…….. 천 마 탈 골 흡 기 공 ?? ……….


진풍백의 혈관은 점점 울룩불룩해지고… 이대로 조금만 더 방치했다가는 예전에 환영문의 ‘영’이 당했
던 것처럼 뼈만 남게 되진 않을런지! 그러나 너무 걱정은 마시라! 진풍백이 아닌가!

가까스로 발차기를 통해 한비광을 떼어 놓는 진풍백.
그때까지도 한비광은 마치 시체처럼 무의식 상태다.
자기가 발로 걷어 채였는지 어쨌는지 알 턱이 없는 그런 상태.

일단 위기를 모면한 진풍백은 얼른 몸을 추스린다.
그렇지만 아까의 그 당혹해하던 표정만은 아직 어쩌질 못하고 있다.
그 역시 말로만 들어왔을법한 ‘천마탈골흡기공’을 직접 당해봤다는 사실을…지금 눈 앞에서 펼쳐진 이
사실을 인정할수도 하지 않을수도 없는 상태이리라!
진풍백이 느꼈을 그 가공할 정도의 전율은 한동안 그를 꼼짝 못하게 만들기에 충분했고…

그런 세밀한 사실은 모른채 갑자기 당황스러워 하는 진풍백을 바라보는 사람들은 그저 의아스럽기만
할 뿐이다. 흑풍회도…남중보도…유승빈도…담화린도…유원찬 조차도 지금 그 상황에 대해 아직은 알
지 못하고 있다. 물론 당사자인 한비광 역시 전혀 모르고 있을게다. 예전에도 그러했으므로…. 오로
지 영과 진풍백 만이 알고 있다. 하지만 영은 그때 그대로 죽어버렸으니 이젠 오직 진풍백 만이 천마탈
골흡기공에 대해 알고 있을 뿐이겠다.



<백만 스물 하나 백만 스물 둘>


헌신짝 처럼 내동뎅이 쳐진 한비광이 마침내… 꿈틀거리고 있다.

“ 아… 머리야… 어라? 여긴? 아! 이런…기절했었던건가? ”

그랬다.
천마탈골흡기공이 뭔지도 모르고 있는 한비광이지만…
어쨌든 그걸로 인해 다시금 초강력 썬파워 에너지가 충전된 한비광이다.
멀쩡한 정신 상태로는 도저히 할 수 없는 무공… 그래서 늘 맛이 살짝…아니 완전히 간 상태에서 할
수 있는 무공이 또한 천마탈골흡기공이 아닌가! 아싸~~


“ 어? 어라? 왜 이리 몸이 가뿐한거지? ”


한비광은 갑자기 원기왕성해진 자신의 몸상태가 그저 신기할 따름이다.
아무것도 모르는 그대여.. 언제나 그 사실을 자각할 수 있을런지..!

그런 한비광을 바라보며…
아주 냉소적인 웃음을 싸늘하게 머금으며…
진풍백은 애써 당황스러움을 감추는 대신 최대한의 살기를 내뿜는다.


“ 내가 너를 너무 과소평가 했군. 이젠 조금 진지하게 상대해 주마!! ”



<에필로그>


저 나름대로의 다음회 예상스토리를 반페이지 정도 적어나가다가 뜻한바 있어 그냥 지워버렸습니다.
여러분들은 어떠신가요? 한 회의 이야기가 끝나면 저처럼 왠지 아쉬움이 밀려들지 않으신가요? 그래
서 잠시라도 다음 스토리에 대해 상상을 해보시고 그러시나요?

어쨌거나 송무문 에피소드는 점점 절정으로 치닫고 있는 느낌입니다. 어쩌면 그 절정을 이미 지나쳐버
렸는지도 모르겠습니다.

드디어 많은 열혈독자들이 예상했던대로 천마탈골흡기공이 등장했습니다. 진풍백의 지병인 천음구절
맥과 천마탈골흡기공이 과연 어떤 관계로 얽혀질까요?
이걸 계기로 천음구절맥이 기적적으로 치유될지도 모른다는 예측이 상당히 신빙성 있게 들리고 있습
니다만 여러분 생각도 그러하신지요. 그렇게 되면 진풍백은 죽지 않아도 되는건가요? ^^


추신 : 전극진 작가님이 요즘 만화 스토리 작법 및 관련 내용들에 대한 특별강좌를 열고 계시다는거 아
시나요? 한겨레 문화 센터에서 하신다는데..혹시 몬트열강 회원중에 수강생은 안계신가요? ^^




66.185.84.72bayview: 오 잘읽었습니다 일등이네요 으하하 이번기회로 다시자하신공이 나오진않을런지 --[10/18-13:48]--

221.140.140.111원숭이유승빈: 이렇게 빨리보긴 처음이네요..^^ 너무 재미있습니다~ 감사해요 --[10/18-13:54]--

210.107.50.90ghd2491: 오호...세번째 코멘트네요..무지하게 재밌습니다...수고 하셨어요~ --[10/18-13:56]--

66.185.84.72bayview: 오 잘읽었습니다 일등이네요 으하하 이번기회로 다시자하신공이 나오진않을런지 --[10/18-13:56]--

211.191.214.39alvvays: ㅎㅎ --[10/18-13:58]--

210.55.77.13열혈남아신동: 재밌네요...ㅎㅎ --[10/18-14:15]--

67.70.110.49아트모: 수뉘꿘 ㅋㅋ --[10/18-14:20]--

220.91.38.27fightdies: 와우 죽이네욥..^ ^ 역시 봉용님 글솜씨 죽이신댜!!ㅎㅎ --[10/18-14:28]--

211.61.139.201마검랑: 10th..^^;; --[10/18-14:31]--

220.122.65.1yujimun: 감동 --[10/18-14:36]--

211.180.247.145cyber112: 11등이야.....벌써 업데이트가.........무쳐 놀람... --[10/18-14:44]--

211.204.97.181종이먹는cl: 허허...대략 잼있구려...스토리를 연속으로 읽으니 재미도 두배가 되는듯...호호~ 근데..천마탈골흡기공이란 무공이 천마신공중에 있기는 한건지.. 3번째 제자인 진풍백이 조차 시전을 못하는듯 한데...흠...- -; 궁금하군. 쥔장님 수고 많으셨습니다~ 스토리업이 빨리되니 열강이 더더욱 재밌는듯 합니다...흐흐흐- -ㅋ --[10/18-16:41]--

211.186.144.201CHOPIN3: 너무재밌당!!!
그리고 연속 3회 업이 이렇게 빨리 돼다니!!
쥔장님 너무너무 감사횸... --[10/18-16:46]--

211.58.238.234star544: 와와~~~ 이렇게나 빨리 업데이트가 되다니..
봉용님 정말 힘드실텐데....수고하셨어요..
우리의 한비광 역시나...^^.
그럼 감기 조심하세엽..~`☆ --[10/18-17:39]--

221.141.61.153뽀록이: 쵀강이심니다~~^^*
--[10/18-18:17]--

221.141.61.153뽀록이: 너무 재밋어요 ㅋㅋㅋ
--[10/18-18:17]--

203.234.203.115sms018: 뭐,,뭣여;; 벌써 업되다닝~!!!!
넘흐넘흐 좋아요~!_ㅋㅋ --[10/18-19:59]--

211.187.53.167rokmcyong: ^0^ 넘 재미있었어욧..
ㅋㅋㅋ 근데.;.이러다 혹시 우리 광이가 손에서 광~하고 탄지공이 나가는건 아닐까요..ㅋㅋ --[10/18-20:58]--

61.79.207.108littleio: 오홋~~~ 벌써~ㅋㅋㅋㅋ --[10/18-21:00]--

218.146.220.111bossng: 한비광이 떡(?)이 됐네요. --[10/18-21:05]--

61.248.69.254symphony22: 언제 봐도 재밌군여...^^ 좋은글 감사합니다...ㅋㅋ --[10/18-21:09]--

211.40.233.193sugozip: 그러고 보면 천마탈골흡기공을 당한적 있던 천욱악공자는 뭘할까??ㅋㅋ --[10/18-22:13]--

218.232.237.67사신: 스토리도 스토리지만... 프롤로그 부분이 더욱 인상적이다는... ^^ --[10/18-22:18]--

218.147.243.79제천대성: 9일동안 3개의 스토리라니 전에도 없었고 앞으로도 이런일은 없겟죠^^ --[10/18-23:13]--

211.218.212.222ssooha: 넘 잼있네요.. *^^* --[10/19-00:50]--

61.255.16.25ssun: 하! 설마..이렇게 빨리 올라올줄이야..봉용님 수고 하셨습니다^_^ --[10/19-00:54]--

219.250.137.197totoruny: 정말 빨리올라왔다.... 굳! --[10/19-01:35]--

219.95.174.245greek12: 에고..괴롭다....ㅜ.ㅜ 제가 지금 말레이시아에 있어서리....책을 사볼수가 없답니다..ㅠ.ㅠ 또 얼마나 기다려야 할까욤...ㅡ,.ㅡ암튼 덕분에 잼나게 보고는 있습니다.....양&전 님께 빨랑 쓰라고 하세요.^^* --[10/19-01:53]--

219.241.208.201cool1207a: 굳뜨~!! --[10/19-03:16]--

64.180.13.121육대신룡: 한비광이 쓰는건 언밀히 말하면 신지의 흡기지요?
전에 엽민천이 말한 것을 보면.
--[10/19-05:37]--

218.50.128.85frenlove: 흡기 아닌가요- 아무래도 알고 쓰는게 아니니깐.. 흡기일듯 ㅎ_ㅎ --[10/19-11:00]--

221.163.63.4buddywlal: 쭈욱 쭈욱 내공 흡수기 비광 청소기 판매中 --[10/19-11:38]--

210.219.156.87하얀바람: 한비광이 풍백이에게 무지하게 얻어맞는군요.. 하여튼 잘 봤습니다. ^^ --[10/19-21:52]--

211.189.127.49하늘이: 왠일로 이렇게 빨리 오리셨는지.. 당황했습니다. ^^

정말 재미 있게 잘 봤어요~~ --[10/19-23:14]--

218.50.128.85frenlove: ★★오로지 영과 진풍백 만이 알고 있다.(?)
벽풍문에서 싸울때 천운악공자의 내공도 빨아들였었지 않나요? ㅎ_ㅎ --[10/19-23:41]--

220.116.12.91천상인연: 잘보고 갑니다~ ^^ 안녕히.. --[10/20-00:30]--

211.210.226.160도황검제: 꼭 술먹고 집에 들어오는날이면 스토리가 업 되있네요 ^6;;;
낼 아침에.... 시간상.. 오늘 아침이네요 .. 오늘 아침에 다시 정독을 해봐야겠어요 ^^ --[10/20-01:26]--

210.180.123.105northwind: 오~감동의 물결!! ㅠ ㅠ 정말 잼있게 잘 봤습니다^ ^ 아침 출근해서 매일과 같이 습관적으로 몬트열갈 홈페이지를 여는순간~0_0 푸힛 이그시므시다냐~ 스토리가 업돼어있네여..천마탈골흡기공!! 그로인해 진풍백의 천음구절맥이 상당부분 치유돼지않을까?! 진풍백에겐 일단의 황당함이겠지만 나중엔 그 천음구절맥이 대부분 치유됀것을 발견!! 예상이지만 다들 그런생각을 가지시고있겠죠^^ 잘봤습니다.
--[10/20-10:41]--

211.107.127.104acs5p: 역시 잼나군여.. --[10/20-10:46]--

218.237.164.83복마화령: 대췌~!! 천마탈골흡기공과.. 신지의 흡기는.. 무슨 연관일까?("?) 천마신군과 검마는...?아.. 궁금타!!!!(>_<) --[10/20-11:32]--

211.106.248.119그냥그런아이: 엉... 운전면허 필기 떨어졌어여 ^^: 출근하기가 싫다는?? --[10/20-11:35]--

152.149.208.151화룡도짱: 복룡님이 써 주신 글이 젤루 재미있다니까요. 행복한 월요일 입니다. --[10/20-13:45]--

218.39.239.3chanryang: 냐하하하하 220회하고 221회를 연짱으로 읽었다.. 냐하하하하하
글 올려주신 쥔장님께 감사드립니다..
한비광이 열심히 커나가기를 바라며... 한비광이 화이팅!!! --[10/20-14:39]--

220.72.234.23parkks73: 헉~~~ 허를 찌르시는 구랴... 이렇게 빨리 올라오다니.... --[10/20-16:54]--

61.82.40.173angeljyd: 재미있게 읽었습니다...연속해서 3회 스토리가 올라 왔으니 다음회는 조금 늦겠네여...여러분 감기 조심하세여..~~~^^
--[10/20-18:48]--

203.240.221.64westeast02: this is very fast update. I'm suprising. so i did repl..

happy day~ master~ --[10/20-19:20]--

218.239.49.76슈비슈바: ('';) 외국인? 너무 재밌어요 열강 ㅋ, 다음회 엄청 기대되요 ㅋㅋ --[10/20-23:09]--

221.148.100.169chris: <오로지 영과 진풍백 만이 알고 있다. 하지만 영은 그때 그대로 죽어버렸으니 이젠 오직 진풍백 만이 천마탈골흡기공에 대해 알고 있을뿐이겠다>이부분에서 영과 진풍백말고두 천운악하구 또 뭐시냐 ~유선제독부
장로 3마리 도 포함해야함 ㅡㅡ+ㅋㅋ --[10/20-23:47]--

24.90.89.242sbkisuk: 우와 넘재미있서요 --[10/21-02:54]--

211.33.176.137미친화룡: 잼나게 읽었습니다... 담거 업해주세요..^^
--[10/21-08:19]--

211.202.85.164강가딘: 이번 스토리를 압권한 한마디....
" 개 파슈~~ " ㅎㅎㅎ ^^;; --[10/21-12:59]--

211.230.215.178ekyuchol: ㅡㅡ 내글 왜 안올라가 --[10/21-20:59]--

211.230.215.178ekyuchol: 한비광이쓴 천마탈골흡기공은 상대방의 내공만 쪽쪽 먹는게 아니라 동시에 내상까지 입히는 걸루 알구있는데......짜가 마검랑이 담화린 오빠죽이려구할때 갑자기 멈추면서 내공을 흡수하면서 상대방에게 내상을 입히는건 그분(한비광아빠)만이 할수있는거라구 하면서 절벽아래루 떨어진걸루 기억나는데 아닌가여? 진풍백두 같은걸루 당했으니까 곧있음 죽겠네...불쌍해라... 둘째사형말대루 둘중에 하나는 죽는건가? --[10/21-21:02]--

61.75.128.250열강팬티: ㅎㅎ;; 가입했어요... 언제나 그냥 보기만 했었는데... 이렇게 글을 잼나게 올려주시니 그냥 볼수만은 없더라구요ㅋㄷㅋㄷ
--[10/21-23:43]--

61.75.128.250열강팬티: 네 천마탈골흡기공 당하면 기가빠지는거뿐만 아니라 내상까지 입는걸로 저도 알고 있습니다. 아마도 다음편에서 진풍백이 진지하게 싸우면서 알게 될거라 생각합니다.
ㅎㅎ 그리고 제생각인데요.. 아마 진풍백이 한비광이라는 녀석을 알게 되어 편안히 죽을수 있을듯한........ --[10/21-23:46]--

61.75.128.250열강팬티: 어디까지나 제생각이구요... 진풍백이라는 사람은 풍전등화처럼 사라지는게 더 멋지지 않을까요?ㅋㄷㅋㄷ
고독을 씹으면서 살아온날들이 후회스러운 그...
하지만 마지막에 상대를 만나 행복하게 뒷 미련없이 세상을 떠나는 게....ㅎㅎ;; --[10/21-23:49]--

64.175.93.194good2u: 와 이렇게 빨리 업뎃 될줄이야.. 이제 인터넷 문제는 없어진건가요? --[10/22-06:06]--

210.110.88.103한비광셋째동생: 저두 드뎌 가입했어요.. 맨날 스토리만 보고 가다가... 님들 너무 재미 있으셔서 가입했네요 ^^ 앞으로도 잼있는 스토리 계속 올려주세요~ ^^ --[10/22-14:55]--

210.110.88.103한비광셋째동생: 생각해보니 흡기라고 말한건 그 신지 무사였던거 같네요 담화린 사형이라는 분과 싸웠던 신지 무사요.. 그동안 한비광한테 흡기 당한사람들은 천운악공자랑 환영문 '영' 그리고 신지 무사랑 예~~전에 천운악이랑 싸우기 전에 어떤 장로들도 있었던거 같은데.. 또 있었나요? 하여튼 한비광은 알카바네요 충전해서 또쓰고 충전해서 또쓰고.. ^^ --[10/22-15:04]--

218.238.119.63천하대장군: ㅋㅋ 재밌다. --[10/24-16:11]--

218.53.217.193chan12312: 지옥화룡좀 썻으면... --[10/26-19:57]--

61.248.193.189deahwan: 우와 너무 너무 재미있어여. 빨리빨리 담 편 봤으면 좋겠어여... 너무 수고하시네요 감사드립니다 --[10/30-02: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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