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열강 408화 -- 대담한 전술 그리고 검황의 위기

페이지 정보

작성일2012-03-04 23:08 조회13,263회 댓글14건

본문

 
열혈강호 408화
전극진/양재현 작품
비줴이 편집 201203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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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롤로그>
 

아... 벌써 3월이군요.
목련은 슬슬 꽃망울 터뜨릴 차비에 분주하고 개나리 또한 열심히 물꼬를 다듬고 있으니 봄이 오는 소리가 사방에 진동하는 것 같은 요즘입니다.
올 봄엔 어떤 좋은 일들이 생길까요?
우리 열강 독자분들 모두에게 하나씩 멋진 일들이 솟구치길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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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혼전
 

바야흐로 본격적인 대결이 펼쳐지고 있다.
아니, 대결이라기 보다는 일방적인 살육이라고 하는 게 더 맞겠다.
천하오절의 으뜸인 검황과 신지의 일개 무사들의 싸움이기 때문이다.
비단 그들이 천검대 무사들이라 해도 말이다.
 

검황의 검이 춤을 추고 그 춤사위 아래로 신지 무사들이 하나 둘씩 바닥에 나뒹굴고 있다. 그 현란한 검술에 그저 속수무책이라고나 할까.
 

그러나 한 가지...
그들은 과연 신지 무사였다.
추풍낙엽처럼 쓰러지고 있는 동료들의 시체룰 밟고 넘으며 질풍처럼 쇄도하고 있으며 그 속도가 전혀 줄지 않고 있기 때문이다. 그들에게 일체의 두려움 따윈 아예 없는 듯 보인다. 그들의 표정은 흡사 악귀와도 같이 변해 있다. 이런 자들이 무림에 나간다면 그곳은 그야말로 지옥이 되어 버릴 게 뻔한 노릇이다. 검황의 근심이 바로 거기에 있는 거다.
 

그때다.
검황에게 달려드는 무사의 등 뒤에서 뭔가 하얀 검기 한 줄기 꽂히고 있다.
 

투 학 ~
 

그 검기는 검황에 도달하기 위해 그 앞에 있던 신지 무사의 두개골을 반으로 가르고 있는 것이다. 그리고는 거침없이 맹렬한 속도로 최종 목표인 검황을 향해 쇄도하는 검기다.
 

흠칫 놀라는 검황. 황급히 검으로 그 검기를 쳐 낸다. 방향이 바뀐 검기는 그대로 날아가 검황의 수염 몇 가닥을 스친 후 그 뒤편의 동굴 벽을 강타하며 사라진다.
 

............. 이... 이건? ....................
 

사태를 파악하기 위해 멀리 시선을 던지는 검황의 시야에 들어 온 것은 바로 동굴 저만치에 도열하고 있는 일단의 무사들이다. 그들은 나란히 줄을 지어 횡으로 서 있다. 그들의 검은 동굴 속, 더 정확히는 검황을 향해 뻗어 있다. 바로 그들의 시전한 검기가 조금 전 그 검기였던 거다. 이를테면 원거리에서 발사하는 크루즈 미사일이라고나 할까?
 

그들은 열 명의 백검대장들이다.
그것이 다 종리우의 계략 중 하나인 것이다.
인해전술과 원거리 타격을 동시에 감행하는 대담한 작전.
물론 근접 공격하는 무사들에 대한 안전은 절대 담보하지 못한다.
목적 달성을 위해 동료들 혹은 부하들의 희생은 안중에도 없다는 뜻이다.
 

“명심해라. 너희 백검대장을 이곳에 배치한 건, 그저 제대로 된 초마검기를 쓸 수 있기 때문임을!”
 

종리우의 싸늘한 명령이 백검대장에게 전해진다.
우리 편의 희생에 대해서는 왈가왈부하지 말라는 추상같은 다그침이다.
그 명령에 따라 백검대장들의 검에서 또다시 일제히 검기가 시전 된다.
 

투 파 파 팡
 

맹렬히 쇄도하는 검기는 그러나 검황에게 닿기도 전에 그 앞에서 공격을 펼치고 있는 신지 무사들의 등을 친다. 외마디 비명을 지르며 쓰러지고 있는 무사들 사이 사이로 몇 개의 검기가 검황에게 접근하지만 한 치의 오차도 없이 쳐내고 있는 검황이다.
 

검황을 상대하고 있던 일진이 초마검기와 검황의 칼에 괴멸되자 이진이 대열을 갖추어 달려 든다. 그 이진이 괴멸되면 또 다시 삼진이 쇄도하는... 그야말로 인해전술에 다름 아니다. 이런 무모한 작전을 의기양양 구사하고 있는 종리우의 입가에 미소가 번지고 있다.
 

물밀 듯 달려드는 무사들과 그 뒤에서 대열을 갖춰 일제히 초마검기를 날리고 있는 백검대장들의 파상 공격에 잠시 당황스러운 검황이다.
 

................. 귀 찮 구 나 ! ...................
 

검황은 단지 이런 상대로 수비만 해서는 뾰족한 수가 나지 않음을 감지하고는 뭔가를 결심하고 있다. 그에게 득달같이 달려들고 있는 수 많은 무사들의 시야에서 갑자기 사라져 버리는 검황의 모습!!
 

스 팟
 

그들의 시야에서 사라진 검황은 일순간 동굴 밖에 그 모습을 드러내고 있다. 번개같은 속도로 빠져 나온 검황의 목표는 바로 초마검기를 준비하고 있는 열 명의 백검대장들이었던 거다.
 

그러나...
그것이 바로 종리우가 지금껏 노리고 있던 장면이었던 것!! 종리우의 입가에 더욱 큰 미소가 걸리며 추상같은 명령이 하달 된다.
 

............. 걸 렸 다 ! ..............
 

 

십 전 결 검 진 !!
 

그 명령과 동시에 10명의 천검대장들은 일제히 검황을 향해 그들의 검 끝을 집중한다. 일단 검을 뻗어 막아내는 검황, 그러나 검황의 검은 천검대장들의 검에 의해 포박된 것과 같은 상태가 되어 버린다.
 

“6, 7진은 날개를 펼쳐라!! 백검대장들은 죽을 각오로 검황을 목적점에 몰아넣어라!!”
 

실로 놀라운 기세다.
검황의 검은 백검대장들의 십전결검진에 꼼짝없이 걸려 옴짝달싹도 할 수 없는 상태가 되어 버렸고, 그 틈에 또 다른 신지 무사들은 검황의 양 옆으로 달려 들며 포위를 감행하고 있으니 말이다.
 

그리고 시전되는 백검대장들의 혼신의 힘을 다 한 검술....
그것은 바로...
 

백 량 지 검 !!
 

쩌 엉 !!
 
 
2. 위기
 
 

미...밀린다.
검황이 밀리고 있다.
백검대장들의 동시에 시전한 백량지검에 검황이 뒤로 밀리고 있는 거다.
비록 자세를 흐트러뜨리지 않고는 있지만 분명 그랬다.
4~5미터를 밀리며 굳게 딛고 있는 두 발은 땅바닥에 궤적을 만들고 있다.
그만큼 반탄력이 굉장했음을 말해주는 증거다.
이럴수가...
검황이 밀리다니 참으로 충격이 아닐 수 없다.
어떻든 그 자세 그대로 동굴 입구까지 다다르게 된 검황이다.
 

그때다.
그 틈을 놓치지 않고 신지 무사들이 재빠르게 다음 행동을 취하고 있다.
열 대여섯명의 무사들은 마치 거미처럼 동굴 위쪽 절벽을 타고 오르고 있다.
이젠 말 그대로 검황이 포위를 당한 형국이다.
동굴 안에는 이미 들어가 있던 신지 무사들이 있으니 검황의 등을 향해 달려들고 있고, 앞에는 백검대장들이 여전히 검을 겨누고 있으며 이젠 동굴 위의 절벽에도 무사들이 달라붙어 있으니 말이다.
 

그 순간만을 기다리며 또 노리고 있던 종리우는 명령을 하달한다.
 

“됐다! 그물을 산개해라!!”
 

그물...
결국 그물이었다.
검황을 포위하여 어떻게든 그를 생포할 심산이었던 거다.
종리우의 명령과 동시에 절벽에 붙어 있던 무사들의 손에서 그물이 펼쳐지고 있다. 수 많은 그물들은 어느새 검황이 서 있는 하늘을 까맣게 뒤덮을 지경이다. 작은 틈도 없이 촘촘하게 펼쳐져 검황의 머리 위로 떨어져 내리고 있는 그물들을 검황은 지금 착잡한 표정으로 올려다보고 있다.
 

몸을 앞으로 내밀며 주먹을 불끈 쥐는 종리우....
그의 안면엔 기쁨이 가득하다.
득의양양한 미소가 음흉하기까지 하다.
검황을 이제 잡았노라는 김칫국을 먼저 마시고 있는 셈이다.
그도 그럴것이...
지금 검황의 머리 위로 떨어지고 있는 그물은 보통 그물이 아니기 때문이다.
웬만한 칼로는 끊을 수도 없는 흑혈철주의 거미줄로 짠 그물이 아닌가!
일단 걸리면 절대 빠져나가지 못하는 그물인 까닭이다.
설사 빠져나온다 해도....
지금 검황을 향해 달려드는 후방과 전방과 측면의 수 많은 신지 무사들과 천검대장들의 기세는 제 아무리 검황이라 해도 절대 살아날 수 없는 막강한 화력이기 때문이다.
저런 상황이라면 검황이 아니라 검신이라 해도 말이다.
승리를 확신하는 종리우의 얼굴이 그 어느 때보다도 진지하다.
 

 

 

<에필로그>
 

산해곡 전투의 하이라이트가 진행되고 있는 듯합니다.
종리우의 대담한 작전이 과연 성공할 수 있을는지...
검황이 그 명성을 걸맞은 멋진 활약을 보일 수 있을지...
그런 모든 광경을 멀리서 지켜보고 있는 풍연의 활약은 또 어떠할지....
 

 

댓글목록

흑풍회제4돌격대장님의 댓글

흑풍회제4돌격대장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흥미진진한 스토리 감사합니다. 다음회에서는 검황이 어떤 무공을 써서 이 위기를 헤쳐 나갈지 궁금합니다.
좋은 글 잘 읽고 갑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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