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토리 344화 - 천휘와 비광, 거짓 대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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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일2009-01-25 15:02 조회9,359회 댓글0건본문
열혈강호 344회
영챔프 09년 04호
<프롤로그>
오늘이 입춘이라지요?
모두들 입춘대길하시길 바랍니다.
어제는 모처럼 로또를 샀습니다.
그것도 1등이 세 번이나 나왔다는 가게에서 말입니다.
아싸~~
이번 게임에서 이기면 작가님들을 모시고 우리 회원님들 모두를 초청하는 잔치라도 벌일 참입니다. ㅎㅎ
이번 만화는 무려 30쪽이나 이어지는군요.
아무래도 올해에는 단행본이 4권은 나올 기세인가요? ^^
계속 이 추세로.... 고고씽~~
<이심전심>
너무도 급박한 상황이었드랬다.
갑작스럽게 알게 된 한비광의 정체.
바로 정파의 공적인 사파의 우두머리 천마신군의 제자라는 사실.
그것도 왠 듣도 보도 못한 짐승같은 살인마에게서 전해 들은 이야기.
어떻든 마천휘로서는 선택의 여지가 없었다.
게다가 살인마의 손에는 또 한 명의 무고한 여자가 인질로 잡혀 있는 상황이니 설상가상이랄 수 밖에.
그야말로 하나의 화살로 두 마리의 새를 잡아야만 하는 급박한 상황이다.
순간적으로 기지를 발휘하는 마천휘의 재치가 돋보이는 대목이다.
그것은 바로....
허허실실 전략!!
“이런 공격으로 나를 상대할 수 있을 것 같아?”
마천휘는 대책없이 피하면서 방어에만 급급한 한비광에게 오히려 도발을 한다. 그렇잖아도 봐주고 싶어서 그러는 게 아니라 괜히 전력으로 싸웠다간 그나마 남아 있는 집이고 사람이고 다 무너지고 죽고 할 상황이라는 것을 더 걱정하는 한비광인데 말이다. 남의 속도 모르고 말야.
뭔가 확실한 방법을 써 보라는 마천휘의 다그침에 한비광은 그제서야 퍼뜩~ 감이 온다. 마천휘가 온 몸으로 전달하려고 하는 그 메시지를 비로소 감지한 것이다. 그 확실하다는 방법이 뭔지 묻는 한비광이다.
“보법 같은 건 어떨까?”
스 스 슥
보법이란...
현란하면서도 엄청난 빠르기의 이동을 반복하며 상대방의 눈을 현혹시켜 공격의 포인트를 가늠할 수 없게 만드는 무공의 하나다. 지금 마천휘가 보법을 시작하고 있다. 사람이 하나로 그리고 둘로 보이면서 한비광의 눈이 어지러워진다. 앞에 있는가 싶어 칼을 휘둘러 보지만 어느새 뒤에 가 있다. 재빨리 뒤를 공격해 보지만 어느새 마천휘는 저 옆으로 이동해 있는거다.
“놀랐소? 이게 무림 최고라 불리는 우리 청경문의 보법, 청경지보요.”
그 말을 들은 한비광은 오히려 살짝 비웃어 준다.
“흥! 무림 최강의 보법? 내 앞에서 경공과 보법을 말하려 하다니, 웃기지 마!!”
팟! 스 파 앗
본격적인 보법 대결이다.
이제 한비광은 하나가 아니며 마천휘 또한 그러하다.
둘인가 싶더니 어느새 셋.... 아니 순식간에 그들은 넷이 되어 공간을 가르고 있다. 이런 것을 보고 호각지세라고 하나보다. 한 치의 어긋남도 없이... 마치 군무를 추듯 그들은 어지럽게 흔들리는 바람결 속의 나뭇잎들처럼 공격하고 피하기를 수 십차례....
그런 그들을 보고 있는 신지 무사들은 그저 혀를 내두를 뿐이다. 그것은 그야말로 인간이 펼칠 수 있는 보법이라고 보기에는 너무나도 엄청난 무공이었기 때문이다. 입을 딱 벌리고 정신을 놓고 구경하고 있는 그들이다.
..........신지에서도 보기 힘든 초상승 경공을 무림에서 보게 되다니..........
모든 것은 순간에 결정된다.
특히 무림에서.... 게다가 무림 고수들끼리의 대결에서는 더더욱 그러하다.
위지흔 역시 한비광과 마천휘의 놀라운 경공 대결을 순간적으로 정신을 놓고 구경하고 있던 바로 그 순간.
역시 위지흔은 고수였다.
단지 눈 깜빡할 사이에 지나지 않았건만 위지흔은 뭔가 이상함을 느끼고는 부하들에게 경고를 준다. 물...러...나...라...고....!!
그러나 too late!!!
엄청난 보법의 그들이 어느새 위지흔과 부하들의 코 앞까지 닥쳤음을 감지했을 때는 이미 모든 게 끝난 상황이었으니....
파 가 가 각
위지흔의 옆에 있던 부하 셋의 몸통이 베어지는 소리다.
마천휘의 검은 그렇게 피를 머금으며 허공을 가르고 있었고....
연이어 위지흔의 귓가에 들려오는 엄청난 소리... 바람을 가르는 무지막지한 굉음 한 줄기 있었으니....
슈 파 아 앙
유리를 안고 있는 위지흔을 두 동강 내기 위해 내리 꽂히고 있는 화룡도가 공기를 가르며 내는 파열음이다.
본능적으로 칼을 피하느라 몸을 빼는 순간 어쩔 수 없이 유리를 놓아 버리는 위지흔. 그 틈에 유리를 접수하는 한비광이다.
“훗! 천마신군의 제자와 육대신룡이 손을 잡으신 겁니까?”
부하들이 순식간에 죽었지만 그걸 챙길 틈이 없다.
위지흔은 애써 침착함을 찾으며 비아냥거리는 말투로 마천휘와 한비광을 향해 내뱉는다.
다시 한 번 분란을 일으켜 보고자 시비를 걸어보는 위지흔이다.
그러나 마천휘의 논리 역시 분명하다.
한 쪽은 무고한 일반인들을 무차별 살상하고 있고....
한 쪽은 그런 일반인들을 구하려 뛰어 다니고 있고....
그런 상황에서는 정파와 사파 혹은 선인과 악인의 구분을 떠나 그 순간만큼은 누구와 손을 잡아야 하는지는 명약관화하다는 것이다. 비겁한 쓰레기를 도울 수는 없다는 것! 무사답게 정정당당하게 덤볐더라면 위지흔을 도울수도 있었을 거라는 마천휘의 말에 위지흔은 움찔하며 싸늘한 미소를 짓는다.
“그거 아십니까? 정정당당이란, 강한 사람만이 할 수 있는 가장 무자비한 말이라는 말입니다.”
그랬다.
마천휘의 논리가 분명한 것처럼 위지흔 역시 그만의 처절한 생존 논리를 갖고 있었다. 신지의 개 취급을 받으면서 비참하게 살 수 밖에 없는 이유가 바로 강하지 못하다는 것... 그래서 강해지기 위해.... 인정받기 위해... 목적을 달성하기 위해서라면 수단과 방법을 가리지 않아야 함을 배웠다는 것... 아니 그것은 그야말로 살아남기 위한 최소한의 전략이라는 것 말이다.
게다가....
지난 50년간 정사대전을 일으켜 수많은 일반인들을 죽인 당사자들이 바로 정파와 사파로 나누어 피비린내 나는 싸움을 계속하고 있는 무림인의 소행이 아니냐는 위지흔의 강변에 오히려 기가 죽는 마천휘다. 기선을 제압당했다고나 할까...
그런 논리를 들이대자 눈이 동그래지며 당황하는 기색이 역력한 마천휘다. 왜냐하면 위지흔의 말이 맞걸랑. ^^; 그러고 보면 위지흔이 인물은 인물이다. 그저 칼만 휘두르는 신지의 쓰레기는 아닌거다. 저 정도면 국회의원 선거에 나가도 먹힐 것 같다. 하하~~
“덤벼!!”
역시 한비광.
잔소리는 집어 치우라는 뜻이다.
지금 논리를 세우며 말장난이나 하고 있을 때가 아니라는 말씀이시다.
그러나 위지흔은 생각이 다르다.
지금 함정을 파고 있고 그것이 완성될 때까지 일단 시간을 끄는 것이 지금 이 상황에서의 최선의 전략이란 것을 잘 알고 있기 때문이다.
그러나.....
그런 위지흔의 냉철함을 한 방에 깨부수는 한비광의 멘트 작렬하신다.
“난 네게 마지막 기회를 주는 거야. 무사로서 죽을 수 있는 기회를 말이야.”
!
상대가 바라는 것을 정확이 꿰뚫고 있는 한비광이다.
(오옷! 비광이에게도 이런 능력이? ^^)
위지흔의 몸 속에 흐르고 있는 무사의 피를 끓게 만드는 폭탄발언!!
소심한(?) 마천휘로서는 얼른 이 상황을 벗어나길 바라고 있다.
왜냐하면 더 이상의 소란을 피우다가 유진파 무사들이라도 우르르 몰려온다면... 그래서 한비광의 정체가 밝혀지기라도 한다면... 그때는 아무도 도와주지 못하는 상황이 될 게 뻔한 일이기 때문이다.
그러나 얘가 누구? 한...비...광...!!
그런 것들을 따져 가며 싸우는 애가 아니라는 거지.
일단 성질 나는대로... 피 끓는대로... 무작정 저질러 대는 스타일이라는거지.
그렇게 위지흔과 한비광의 대결은 시작된다.
옆에서 구경하고 있는 마천휘가 감탄할 정도로 위지흔의 무공은 상당했다. 한비광에게 절대 밀리지 않고 있는 그를 보며, 왜 저런 실력을 갖고 있으면서 한번도 싸워 볼 생각을 하지 않았다는게 너무 이상한 마천휘다.
이후 수 차례의 진퇴가 거듭된다.
그러다가... 제대로 기회를 잡은 한비광의 큰 거 한 방에 훌쩍 내팽개쳐지며 벽에 콰앙~ 부딪치는 위지흔이다. 그는 생각한다. 이 자는 거대한 맹수... 호랑이 같은 존재라고! 엄청난 힘과 빠른 움직임 그리고 변화를 갖춘... !!!
그런 생각을 하며... 한편으로는 공포를 느끼며... 순간적으로 피식~ 하고 냉소를 지어버리는 위지흔이다.
그랬다.
이 순간이야 말로 사나이 위지흔.... 신지 무사 위지흔의 무사도를 각성시키는 순간임을 본능적으로 느끼고 있는 그다.
........... 나도 승부에 전율하는 어쩔 수 없는 무사란 말인가?...........
위지흔은 입술을 깨문다. 비장한 각오를 다지는 그다. 자세를 가다듬는다.
............ 그래. 이제부터 마음껏 보여주지. 내가 끔직이도 증오했던 신지의 무술들을 ...............
<에필로그>
어떠셨나요? 기대에 부응했나요? ^^
위지흔은 그러고 보면 어쩔 수 없는 남자인가 봅니다.
잠재되어 있는.... 지금까지 억누르고 있었던.... 무사의 본능이 지금 깨어나고 있으니 말입니다. 게다가 끔직이도 증오하는 신지의 무술이라니요..... 그 대목이 살짝 마음에 걸리는군요.
역시 우리는 또 다음 스토리에 목말라 하며 목을 늘이고 기다리는 일만 남은거.... 맞지요? ^^;
그나저나 폭주하고 있을 유세하는 어디로 간거지? 어디 쓰러져 자나?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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