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38권 * 262회 * 이화 스러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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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일2005-07-06 07:22 조회15,511회 댓글0건본문
<프롤로그>
여름의 한가운데입니다.
피서는 알차게 하고들 계신지요.
요즘같이 더운날… 한국의 소나기가 생각납니다.
아, 소나기….
며칠전에 아주 찐하게~ 경험했었드랬습니다.
GranbyZoo라는 동물원에 다녀오던 고속도로에서였습니다.
번개와 천둥을 수반한 소나기가 내리기 시작하더니…맑았던 하늘이 금새 까맣게 먹구름으로 뒤덮
혀버렸습니다. 그리고는 냅따 퍼붓는 손가락 굵기의 빗줄기들은 그야말로 장관이었습니다. 게다
가 엄청난 강풍이 자동차의 진행방향과 직각으로 불어대는데… 40Km/h 정도로 서행중이었는데
도 불구하고 자동차가 흔들흔들하며 노변으로 밀릴지경이지 뭡니까. 물론 귀가 아플정도로 우렁
찬 빗줄기 소리도 나름대로 운치가 있더군요. 결국…. 운전을 잠시 포기해야만 했습니다. 도대체
도로 자체가 보이질 않았기 때문이죠. 저 뿐만 아니라 모든 차량들은 서둘러 노변에 차를 대고 그
저 기다려야만 했습니다. 그렇게 한 15분 정도 더 지나고 나니 그제서야 빗방울이 좀 가늘어지면
서 시야가 확보되었습니다. 아무튼, 소나기 구경 제대로 했답니다. ^^
우리나라에는 요즘 장마철인가요? 모두모두 비 피해 없이 잘 넘어갔으면 좋겠습니다.
<번천복지의 위력>
실로 가공할 파워였다.
혈뢰의 회심의 필살기… 번천복지 !!
하늘을 가리고 땅이 뒤집히는 위력.
천지가 흔들리며 땅 위에 혹은 땅 밑에 있는 모든 것들이 일제히 솟구치며 목표물을 향해 내다꽂
히는 무지막지한 무공이 바로 그것이다.
아무런 무기도 없이 무방비 상태의 한비광, 게다가 부상당한 담화린을 안고 있기까지 한 비광으로
서는 저렇듯 몰지각스러운(^^;) 공격 앞에서 그저 속수무책이었다. 자욱한 흙먼지 속에 비광과 화
린의 모습은 사라지고 말았으니…!!!
<패운과 이화의 분전>
그런 참담한 광경을 그저 보고만 있어야 했던 패운과 이화는 분기탱천! 신지무사들의 포위망을 뚫
기 위해 몸을 움직이기 시작한다.
그러나… 절대 호락호락하지 않는 신지무사들이다.
몇차례 공격과 방어를 주고 받은 패운과 이화는 다시한번 깨닫는다. 쉽지 않을것이라는 것을 말이
다.
신지무사들 역시 긴장을 조금도 늦추지 않고 있다. 그들 역시 만만치 않은 상대와 대적하고 있기
때문이다.
그렇게 팽팽하게 단체전(?)이 치뤄지고 있고…..
그런 대결국면을 조용히 지켜보고 있던 혈뢰는 생각한다.
………… 제법이군, 저 둘… 귀박검진을 저 정도로 상대할 사람은 신지에서도 흔치는 않은데
……………
…………… 저 놈의 강하기만 한 공격으로 비어진 틈을 저 계집이 세심한 공격으로 잘 메꿔주고
있어 …………
…………… 이대로는 언제 끝날지 모르겠군 ……………
그런저런 생각을 하다가 무심코 눈에 들어오는 것들 둘!!
바로 저만치에 각각 땅에 박혀 있는 화룡도와 복마화령검이다.
!
……………… 이번 무림행은 마령검과 화룡지보를 얻은 것에 대해 만족해야겠군 ………………
<이화의 치명상 혹은 죽음>
바로 그때였다.
이화와 패운이 주변의 신지무사들에게만 신경을 쓰고 있을 그때였다.
패운이 그제서야 이화에게 얼마전 담화린 문제로 버럭 화를 냈던 일에 대해 사과를 하고 이화가
담백하게 수락하고 등등의 짧은 대화를 나누고 있던 바로 그때였다.
번천도가 인정사정 두지 않고 패운을 몸통을 향해 어슷하게 날아든 것은….. !!!
왜 하필이면 이화가 그걸 먼저 발견한거야 잉….
“ 물러서! 진패운 !! ”
숨도 쉬지 않고 패운을 구하기 위해 그 무지막지한 번천도를 막아선 이화다. 그러나…..역시 가냘
프디 가냘픈 이화의 연검으로는 역…부…족…!!!
번천도는 이화의 옆구리를 베고야 만다. 이화의 피를 머금은 번천도다. 아무리 대충 봐도 5cm는
족히 파고 들은듯 하다. ㅡ.ㅡ
그러나 … 그럼에도 불구하고 이화의 기세는 대단한 그 무엇이 있었다. 혈뢰를 몇 걸음 물러서게
만들만큼 힘차게 막아냈으니 말이다. 비록 이미 옆구리를 베인 후였지만 말이다.
옆구리에서는 쉴새없이 피가 쏟아져 나오고 있다.
그러나 전혀 아랑곳하지 않는 이화다.
몸을 부들부들 떨고 있으면서도 오히려 패운에게 그런다. 자기가 길을 뚫을테니 뒤를 따라오라
고…..
깊은 상처를 보는 순간 이화는 그 무언가를 순간적으로 결심한거다. 지금 눈 앞에 있는 상대는…
정체불명의 무사들은… 그리고 저 앞에 버티고 서 있는 혈뢰라는 고수는 분명 이화나 패운에게 이
겨내기 힘든 상대라는 것을 이화는 지금 너무도 절실하게 너무도 극명하게 깨닫고 있는 것이다.
상처까지 깊게 입은 이 순간, 이화는 끔찍한 결심을 다잡으며 패운을 향해 온화하고도 사랑스러
운 미소를 보낸다.
“ 너, 그거 알아? ”
“ 나, 너 좋아한다. ”
느닷없는 이화의 고백에 패운은 그저 버버거리기만 할 뿐.
좋아하는 사람을 위해 포위망을 뚫고 그 사람을 탈출시키기로 한다. 내 목숨을 바쳐 그를 구한다.
둘 다 개죽음을 당할수는 없다. 그렇다면 내가 죽고 그를 살린다. 내가 그를 좋아하므로….
그것이 지금 이화의 머릿속에…그녀의 가슴에 울려퍼지는 오로지 단 하나의 생각이다. 그뿐이다.
수줍은듯 배시시 속마음을 털어놓고는 패운을 등진채 적들을 향해 몸을 날리는 이화다. 아…..
신지무사들은 어림없다는 듯 이화를 향해 맹공격을 퍼붓는다.
파 파 파 팍
오른쪽 팔에 두 군데, 왼팔에 한 군데 그리고 오른쪽 엉덩이 부근에 한 군데…. 그렇게 그렇게 이
화는 몸에 자상을 입고 있다.
고통에 못이겨 저절로 새어나오는 이화의 신음소리가 지금 내 귓전에 들리는듯 하다.
그러나 굴하지 않고 신지무사들의 공격을 감당해내며 돌진을 멈추지 않는 이화다.
고통을 애써 참으려는듯 어금니를 앙다문 이화.
온 힘을 모아 도약을 시도한다.
경공…..
에워싸고 있는 신지무사들의 공격을 일시에 무력화 시키며 혈뢰에게 접근할 수 있는 지금 이순간
의 유일한 방법이다.
훌쩍 날아오른 이화는 주저치 않고 곧바로 혈뢰를 향해 쇄도한다. 한 마리 학과 같다.
사…생…결…단…
이화의 두 눈에 피가 맺히는듯 하다.
좋아하는…
사모하는 사람을 두고 먼저 목숨을 버릴 각오이지 않은가.
그렇게밖에 할 수 없는….
그렇게라도 하지 않으면 아니 되는….
지금 이 순간의 현실이…
이화로서는 땅을 치며 통곡할 일이 어찌 아니랴….
순간적으로 혈뢰는 동..귀..어..진…을 떠올린다.
이리 오너라 업고 놀자….가 아니고
이리 오너라 함께 죽자….
화 르 르 르 르
뿌연 흙먼지가 서서히 걷히며 이화와 혈뢰의 모습이 드러나고 있다.
번천도에 의해 턱~ 가로막혀버린 이화의 쌍검.
아…
다시 보고 또 보아도…
이화의 저 하늘거리는 연검이…
왜 저다지도 나약해만 보이는지….
혈뢰의 번천도가….
왜 저토록 무식하고도 우람하게 보이는건지…
<이화 쓰러지다>
그랬다.
역…부…족…
계란으로 바위 치기….라는 말을 연상케 하는 모습에 다름아니다.
너무도 손쉽게 막아내며…그리고 아무런 타격도 받지 않은듯 보이는 혈뢰의 모습에 그저 서글플
따름이다.
이화에게 있어서 지금 단지 서 있기만 할 수 있는 힘이라도 남아 있는 것일까?
가볍게 번천도를 휘두르는 혈뢰!!!
쩌 엉
휘 잉
쩌 어 엉
지금부터는 무사들끼리의 대결이라고 보기에는 힘들겠다.
그저 살육의 현장이라고나 할까.
번천도가 크게 허공을 가르더니만 이화의 몸을 수직으로 두 동강 내려는 기세로 내리 꽂히고 있
다.
본능적으로 쌍검을 가로대며 번천도를 막아보는 이화다.
그러나….
그것뿐이었다.
…
혈뢰의 공격은 꾸밈이 없고 정확했다.
이화의 머리부터 베는데에는 실패했지만….
그녀의 가슴부터 배꼽부위까지 꼭 한가운데를 가르며 지나간다.
유혈이 낭자하는 이화!!
아….
허망하도다.
속절없이 내팽개쳐지고 있는 이화.
얼마를 날아가다 멈춰졌을까.
황급히 이화를 부르며 땅바닥에 누워있는 이화의 목을 보듬는 패운이다.
“ 이화!! 이화! 정신차려 !!! ”
“ 패….패운…. ”
“ 쳇, 고백의 대답도 아직 못들었는데 … 이게 무슨 꼴이람…. ”
이화는 다음의 이 한마디를 마지막으로 남기며 패운의 품 안에서 쓰러진다.
“ 넌……좋은 녀석이야………. ”
눈을 감아버린 이화를 보며 오열하는 진패운이다.
과연 그녀는….이대로 죽는것일까…
정파무림의 신진6대신룡 중 하나인 이화가 지금 서서히 숨을 거두어가고 있는 것이다. 이대로 가
는것일까… 정녕…..!!!
<교감>
번천복지의 위세에 꼼짝없이 땅에 갇혀버린…묻혀버린…한비광과 담화린. 여전히 화린은 비광
의 품에 안겨있을 뿐이다.
지금 한비광은 의식과 무의식의 혼돈에 빠져 있다.
하얗다.
한비광의 벌거벗은 몸도 하얗고 지금 그의 의식은 더더욱 하얗다.
이때다.
어디선가 들려오는 음파!!!
~ ~ ~ ~ 크크크… 꼴좋군. 저런 놈한테 엉망으로 당하다니 말이야. ~ ~ ~ ~
………… 누..누구야? 누구야 넌? ……………
~ ~ ~ ~ 날 모른단 말인가? 네 곁에서 항상 지켜보고 있던 날 말이야 ~ ~ ~ ~
~ ~ ~ ~ 내 힘을 쓰고 싶다면 몸과 마음을 개방하고 날 받아들여 ~ ~ ~ ~
~ ~ ~ ~ 네 속에 내가 깃들기 시작하면 내 힘의 단면을 엿볼 수 있을거야 ~ ~ ~ ~
…………… 무슨 소릴 하는거야. 넌 뭐야? ………………
~ ~ ~ ~ 믿음직스럽지는 못하지만 넌, 내 주인이니까 ~ ~ ~ ~
! !
<에필로그>
드디어…
결국…
Finally…
At last…
And 얼씨구나….
올 … 것…이…오…고…야…말…았…습…니…다….
혈뢰…
너 이제 주…거…쓰… !! ^^;;
신지무사들....
니들도 꼼짝마...다들 주...거...쓰...
<돌발퀴즈>
이화가 혼신의 힘을 다해 마지막으로 혈뢰를 향해 쏟아부은 무공의 이름은 무엇일까요???
ssun: 오우~ 지쟈쓰! 마지막에 그분이 오셨군요. --[07/06-08:14]--
니맘이야: ㅎㅎ 처음으로 리플먼저 달고 글 읽네요.. 대략 상위권 --[07/06-08:53]--
dydtjrwocjf: 넘 좋아...3둥 --[07/06-08:55]--
산울림: 야호! 첨으로 등수 안에 들었네요.
재미있게 잘 읽고 있습니다. --[07/06-09:31]--
바람검객: 와~~ 다시 5등 ㅋㅋ
넘 잼있내요^^ --[07/06-10:56]--
sealove: 요즘은 항상 Top 10에 드네요.. 크크~~ 아이 저아라~ --[07/06-10:58]--
northwind: 혈뇌 그리고 신지 찌끄레기들 이제 다 주...거...쓰!!
화룡도와의 교감..."내 힘을 쓰고 싶다면 몸과 마음을 개방하고 날 받아들여,,, 네 속에 내가 깃들기 시작하면 내 힘의 단면을 엿볼 수 있을거야""
음층시리 기대됩니다 ^ ^ 열강식구들 모두 무더운 여름 잘 나길 바래요
--[07/06-10:58]--
깡통병원: 좋아요~~ --[07/06-11:24]--
불멸열혈강호: 정말.. 재미있게 잘읽었습니다. 정답 몰라요 ㅡㅡ;
여하튼.넘 재미있게읽고 갑니다. --[07/06-12:31]--
bluezzan: 허허허~ 걍..생각나서 왔는데..
굉장히 빠른편이군용.. ㅎㅎㅎ --[07/06-12:39]--
hwan8183: 재미있게 보고 갑니다...
브라보!!!! --[07/06-20:16]--
stoowing: 빨랑 들어 왔지요...다섯번잰 첨....
잘 보고 갑니다... --[07/07-14:45]--
송바람: 아아! 님은 갔습니다. 사랑하는 나의 님은 아니 이화는 갔습니다. ......
애간장을 녹이는 스토리, 다 읽기가 너무너무 아까워 한줄읽고 생각하고 한줄읽고 생각하고, 결국은 또 보름이상을 기다려야 한다는 .......으, 성질 급한놈은 제명에 못 살겠습니다. 암튼 너무너무 잘 읽고 보고 갑니다. --[07/07-16:28]--
적운: 믿음직스럽지는 못하지만 넌, 내 주인이니까 ~ ~ ~ ~ 라...
칼 주제에 어디서 배운 버르장머리야
한비광왈---- 혼자서 태우는거 밖에 못하는 주제에!!! --[07/07-17:32]--
적운: 노호가 했던 말이 기억나네요
"너 칼하고 이야기해 보았냐??? 난 또 다른 세계를 보았다! 난 이제 진짜 추혼오성창을 찾으러 가겠어!" 라고 했던말이요 한비광도 화룡도와 교감을 드디어 하네요 --[07/07-17:44]--
rhapsody007: 캬... 재밌네...ㅋㅋ 빨리 나왔으면 좋겠네.... 신간이.. --[07/07-20:06]--
열혈포터: ㅇㅇ 지옥화룡이라도 불러내려나~? --[07/07-20:23]--
장백검결: 지옥화룡 또한번 볼수있겠군,
혈뢰 긴장해라,ㅋㅋㅋㅋㅋㅋ --[07/08-00:22]--
번천도: 내가 제일썌구나 --[07/08-17:24]--
무림주유: 캐나다의 날씨는 한국과는 많이 다른가 보네요.. 추위를 싫어하는 사람으로서 캐나다의 겨울 날씨에 대한 이야기는 듣기도 싫은데.. 여름마저.. 으으~,, 흠흠.. 마지막의 돌발퀴즈는 상당히 어렵네요. 그래도 추리하건대.. 일단 특이한 점이라면 수많은 무공과 문파들이 나왔음에도 처음으로 무공의 이름을 맞추는 퀴즈를 내셨다는 점,열혈강호 연재분을 열심히 글로 옮기셔서 많은 독자들을 기쁘게 해주시는 봉용님의 수고를 작가분들도 아실터.. 분명 이번 무공의 이름은 봉용님과 관련되었을것 같습니다. 가장 간단하게 생각하면 '봉용신공' 또는 '봉용양검기' 뭐 이런것이겠지만.. 귀여운 서현이와 구준이의 이름을 따서 '서현구준(舒現毆峻-높은 곳에서 나타나 때림을 펼치다??) 이런 이름일수도 있겠네요.. 맞았나요? --[07/08-22:13]--
약먹은한비광: 아 빨리 보고픈데 나올라면 아직 한달은 더남았죠?
--[07/10-02:11]--
쭈니: 아주 쉬운 퀴즈군요, 그 무공의 이름은 바로 그 그림에 있잖아요. 바로 "슈학".... --[07/10-02:36]--
뽀록이: 헐........화룡도!!!!! 주인을 인정하는 보도!! 한비광과 떨어져있어두 마음으로 공명한다는 것인가1!! ㅋㅋㅋ --[07/10-19:08]--
inmun304: 화룡도가 보기에 혈뢰는 저딴놈정도의 수준인강... --[07/12-15:19]--
ekyuchol: 네 속에 내가 깃들기 시작하면 내 힘의 단면을 엿볼 수 있을거야 ~~
이말은 혈뢰같은 고수는 일반초식으로 상대해도 이긴다는 말같네요...
그럼 진짜 자신의 힘을 발휘하면 어느정도 일라나? --[07/12-17:39]--
달빛고수: 한비광은 다른사람 4년배울거 4시진만에 익히는데
실력 향상되는게 형편없이 느려요 ㅋㅋ
왜이리 느린거야 --[07/16-23:3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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