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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6권> 249화 혼전

페이지 정보

작성일2004-12-27 05:56 조회15,351회 댓글0건

본문



<프롤로그>


드디어 크리스마스 데이가 지나갔습니다. ㅡ.ㅡ
얼마나 기다렸던 크리스마스 다음날인지 모릅니다. ㅜ.ㅜ
어떠셨습니까?
크리스마스는 무사히 잘 떠나보내셨는지요.
멋지게 혹은 외롭게….
그러나 뭐 어떻습니까.
지구는 여전히 자전축을 유지하며 돌아가고 있고
또 열심히 태양 주위를 돌고 있는데 말입니다.

이번회 스토리도 많이 늦어졌습니다.
그러나 뭐 어떻습니까.
오늘은 크리스마스 다음날이고
단행본 36권 발행이 코앞에 있는데 말입니다.



249-1.jpg



<혼전>



혈뢰와 진패운의 대결이다.
둘 다 엄청난 크기의 ‘도’를 휘두르고 있다.
한 쪽은 정파 무림의 차세대 주자 중의 하나이며 ‘도’로써 명문을 이루고 있는 학산파의 수제자다.
또 한쪽은 아직까지도 베일에 싸여있는 신지에서 온…검마로부터 직접 특명을 받고 무림에 나온 인물
이다.
그 둘의 실력을 비교해서 우열을 가리기엔 시기상조인 기분도 들지만…왠지 혈뢰 쪽에 조금 더 무게
를 싣고 싶다.
좌우지간… 저토록 커다란 도를 마치 회초리 휘두르듯 하며 대결을 펼치고 있는 저 두 사람이 그저 놀
라울뿐이다.

몇 합이 더 오고 갔다.
얼핏 봐도 일단은 진패운이 수세에 몰리는 형국이다.
엄청난 빠르기로 공격을 해대는 혈뢰에 비해 한 합 한 합 힘겹게 막아내기에 급급한 진패운이니 말이
다. 막아내고는 있지만 진패운은 서서히 공포감을 느끼고 있는게다. 진땀을 흘리며 상상을 초월하는
혈뢰의 무지막지하면서도 가늠하기 힘들 정도로 빠른 칼 놀림에 그저 얼이 빠져 있다고나 할까…

지금 진패운이 느끼는 저 밑바닥에서부터 치밀어 올라오는 공포와 비슷한 느낌을 담화린도 느끼고 있
다. 그러나 이화가 느끼는 그것은 한층 더 심후한 그 무엇이다.


차 킹


비장한 눈빛의 이화는 입술을 앙다물며 쌍검을 콱 쥔다.

열세에 놓인 진패운에게 힘을 보태주려 함이다.

혼전중인 혈뢰와 패운의 한 가운데로 훌쩍 몸을 날리는 그녀.


“ 비 연 휘 창 천 ”

날다…제비…빛나다…푸르다…하늘…


가뜩이나 혈뢰의 엄청난 공격들을 겨우겨우 막아내고 있는 판국에…
패운의 시야에 갑자기 나타난 이화….
이화에게 신경이 쓰인 그 찰라를 놓칠리 없는 혈뢰다.

일단 이화의 공격은 후순위로 놓고서…
순식간에 패운의 턱밑을 확보한 혈뢰다.


쩌 엉


마치 프로권투 선수처럼… 아주 멋지고도 강력한 스트레이트 한 방을 패운의 빰에 날리는 혈뢰다. 패
운은 저 만치 나가 떨어지고…

그런 상황은 ….
혈뢰와 패운의 위치를 바꿔놓는 결과를 만들어 내고…
혈뢰를 향해 공격을 날린 이화는 너무도 어이없게 ….
혈뢰에게 등을 완전히 내어주는 형국이 되어버린다.

절…대…위…기…

초절정의 고수에게 완전 무방비로 등을 보이고 있으니…
게다가 그걸 놓칠리 없는 혈뢰의 끝내기 초식이 시작되고 있으니…

살수의 냉~한 미소를 머금은 채, 이화를 향해 쇄도하는 혈뢰다.

“ 이걸로 끝내자 !! ”

쉬 익

……… 다…. 당한다 !! ………..


본능적으로 생명의 위협을 느끼는 이화다.

이화의 몸을 두 동강 낼듯 치고 들어가는 혈뢰의 무지막지한 도…


그…러….나….


혈뢰의 시야에 맺히는 검은 물체 하나.

혈뢰의 칼이 이화의 몸에 닿기 일보 직전…
어느새 나타난 검은 옷의 사나이…
그가 혈뢰의 곁에 모습을 나타낸거다.

한비광이다.


슈 쩡


혈뢰가 조금 전 패운에게 날렸던 스트레이트 한 방 처럼…
비광 역시 혈뢰의 오른뺨에 정확한 스트레이트 한 방을 가격!!!


“ 헤헷… 꼴 좋다! 완전히 방심하고 있었지? ”


너무도 뜻밖의 기습을 당한 혈뢰.
무척 자존심 상한 표정이다.
실실거리는 비광을 노려보는 혈뢰.

“ 응? ”

한비광의 얼굴을 또렷히 응시한 혈뢰는 자신도 모르게 작은 탄식을 내지른다.
당황스러우면서도 몹시 놀란 기색이 역력하다.


“ 너…. 설 마 ? ”

“ 흥, 왜 그런 눈빛이야? 내가 너 따위에게 얻어맞고 계속 기절해 있을 줄 알았냐? ”


“ ……… 훗… 그럴리가 없지 !! ”


분명 혈뢰는 한비광의 얼굴에서 그 뭔가를 발견해낸거다.
그러나 일순간 그 느낌을 지우려 하고 있다. 애써 말이다.

지금 혈뢰가…순간적으로나마 본 그것은 과연 무엇일까?
혹시…
자기의 주군인 검마의 혈육임을 알아챈 것은 아닐까…
예상컨대…혈뢰는 비광이가 아주 어렸을때부터 지켜봐 온 듯 하다.
어쩌면 어린시절의 비광이에게 무술을 가르쳐 준 일종의 사부는 아닐까.
장성한 비광의 얼굴을 자세히 본 순간, 어린 시절의 소년 한비광의 모습을 떠올라 지금 혈뢰가 저토
록 당황스러워 하고 있는건 아닌지…
그렇다면…. 검마의 유일한 혈육이자 신지의 대를 이을 군주가 될 인물이기 때문이지 않은가..

그런저런 생각 때문에 갑자기 머릿속이 복잡해 진 혈뢰다.
그러나 고개를 설레설레 흔들며…그럴리가 없을거라고 애써 부인하는 그다.

지금 혈뢰가 애써 부인하려 함은 또 무엇을 암시하는 것일까…

십수년간 검마는 자신의 혈육인 비광이를 찾으려 하고 있고,
아직 이렇다 할 성과가 없는 지금…
자신의 눈 앞에 그 분의 아들이 서 있다는 게 도저히 있을 수 없는 일일거라고 애써 치부하고 싶어지
기 때문일게다.

어쨋든 혈뢰는 반신반의하면서도 일단 묻는다.


“네 놈, 어디서 온 누구냐? ”


그러나 비광이가 어디 묻는 말에 넙죽넙죽 대답을 해주는 스타일인가?
알고 싶으면 먼저 정체를 밝혀보라는 그의 말에… 드디어…
혈뢰의 정체가 무림에 알려지는 순간이다.


“ 내 이름은 혈뢰. 신지의 도종의 맥을 잇는 자다. ”


자기 소개를 할 때, 스스로를 ‘자’라고 호칭하는게 조금 어색하긴 해도…아무튼 혈뢰는 저렇게 멋지면
서도 간략하게 자신을 밝힌다. 온 무림에 말이다.


“ 신지?? ”

“ 신지라고?? ”

“ 당신….신지라고 그랬어? ”

“ 당신 그럼, 신지라는 곳에서 온 거야? 정말 그게 있는 거야? ”


소스라치게 놀라며 연거푸 묻는 비광에게 혈뢰는 차갑게 대꾸한다.


“ 네가 대답할 차례로 알고 있는데? ”


멈칫!


………..대체 이 녀석은 뭐야? 갑작스럽게 나타나서 화린이와 날 공격하고는 신지에서 왔다고? 왜 신
지에서 온 놈이 나와 화린이를 죽이려 하는거지? …………..


갑자기 한비광의 머릿속 또한 복잡해진다.
동문서답의 한비광.
대답을 듣기 전에 먼저 화린이에게 빼앗은 검을 돌려달라고 해본다.


훗!

실망스런 표정의 혈뢰가 한 숨을 내쉰다.
약속을 안지키는 한심스런 놈이라는 의미가 내포되어 있는 그런거다.
얍삽한 한비광이다. ^^;
상대의 소개를 들었으면 곧바로 자기소개도 해줘야 하지 않느냐 말이다. ^^;


도를 고쳐 잡는 혈뢰다.
말이 안 통하는…. 약속을 안지키는 무례한 놈에게는 말이 필요없다는…. 뭔가 따끔한 맛을 보여줘야
되겠다는….그런 행동이다.
한비광…이제 큰일났다.
혈뢰를 화나게 만들었으니 말이다.


“ 기다려!! ”


아직 승부가 끝나지 않았다며 한 걸음 앞으로 나서는 진패운이다.
너같은 애송이는 더 이상 취급해주지 않겠다는 식의 혈뢰의 태도에 발끈하는 패운.


곧바로 나서는 이는 이화다.
일단 이화는 수하들에게 명령한다.
아버지와 연비가의 사람들을 불러오라고…
이화는 지금 정파 연비가의 명예를 걸고…
연비가에 쳐들어와 난장판을 만들고 있는 무뢰배를 처치하게 위해….
연비가의 힘을 총동원하려 하고 있음이다.


어찌보면…
지금 펼쳐지고 있는 1:1의 정식 대결과는 거리가 먼…
그런것이지만, 이제 더 이상 그럴듯한 일대일 대결은 아무 의미가 없다고 판단된 이화다. 그녀는 단
지 연비가의 안전을 지키기 위해 악당과 싸우려는 것, 그 이상도 이하도 아닌거다.


그런 상황에서 더 이상 일대일 대결 같은 정정당당한 방법은 필요치 않다.
무조건… 이기고 봐야 하는… 지금 저 앞에 서 있는 악당을 물리쳐야만 하는… 그 명분만이 유일하
다. 어떤 수단과 방법을 써서라도 말이다.




<에필로그>


1. 무림에 모습을 드러낸 혈뢰. 그리고 이제 그 정체를 만천하에 밝힌 그.
2. 소문으로만 전해지던 신지의 실체가 드러나는 순간.
3. 혈뢰의 실력은 무림인들이 상상하는 수준 이상의 고수.
4. 정파 무림 신진6대 신룡이라는 이화와 진패운이 동시에 대적한다 해도 쉽사리 이기기 힘들
겠다는 분위기.
5. 이제 바야흐로… 연비가라는 문파와 신지와의 격돌 모드.
6. 서서히 베일이 벗겨지고 있는 한비광의 과거…신지와의 상관관계.


급하거나 서두르지 않는다.
그러나 한 걸음 한 걸음씩 앞으로 나아간다.
신지라는 거대한 비밀을 풀기 위해…
그리고 한비광이라는 태풍의 눈이 조금씩 조금씩 선명해지고 있다.
그의 눈이 완전히 열리는 순간,
정파와 사파를 아우르는 온 무림….
그리고 세외…
뿐만 아니라 신지 마저도…
한비광의 존재를 새삼 인식하게 되리라!
그 날은 온다.
우리가 기다리지 않아도…
그것이 바로…
열..
혈..
강..
호..
!
!




봉용: 몬트리올은 온통 눈천지입니다. 기온은 벌써부터 영하 35도를 밑돌고 있구요. 정말 춥습니당. 우리나라로 치면 아마 개마고원 정도 날씨가 될려나요? ^^; 모두들 감기 조심 하세요~~ --[12/27-06:10]--

211.247.128.18r1211: 캬캬캬 1등이다. 봉용님 고맙습니다. --[12/27-06:11]--

210.54.82.121venuse: 걱정많이 했는데..
늦었지만. 메리크리스 마스 & 새해 복많이 받으세요.. --[12/27-07:17]--

61.74.169.47cyber112: 새해 복 많이........ㅋㅋㅋ --[12/27-08:35]--

211.219.60.65날림구독자: 잘봤습니다... 바쁘신 가운데서도 글 올려주셔서 고맙습니다...!!!
새해 복 많이 받으세요...!!! --[12/27-09:09]--

220.117.238.68heirloom: 죠아요 죠아~ --[12/27-09:27]--

219.241.54.108danchoo1: 봉용님 새해복 많이 받으세요~(__)*
새해에도 좋은글 재미있는글 많이 부탁드릴께요^^* --[12/27-10:17]--

61.98.62.220강가딘: 앗! 오늘도 10위권이기에 인사차 댓글 남기고 갑니다.. 어수선한 연말 마무리 잘들 하시길 빕니다. 감기 조심하시고, 메리 설요! 봉용 쥔장님 화이링요~* --[12/27-11:45]--

211.187.190.4cmiso4u: 새해 복 많이 받으세욤 --[12/27-12:26]--

221.147.128.253니맘이야: 오늘도 잘 읽고 갑니다.
새해 복 많이 받으시고 건강하세요.. --[12/27-12:35]--

152.149.162.27검마후계자: 열강 매니아님 모두들 가는해 잘 정리하시고 오느해에는 로또 왕대박맞고 복 많이 받으세요.... --[12/27-12:35]--

222.96.49.163eum800: 새해 복 마니마니 받으시고.용.잘 보고 갑니다..역시 봉용님 이라니깐..훗.. --[12/27-12:43]--

220.95.61.98hwan8183: 정말 제미있어요...
빨리 단행본 36권 나왔으면 좋겠습니다...
ㅋㅋㅋ --[12/27-13:55]--

221.138.93.98dsshim0: 언제나 흥분되는 순간은 열강 새로 나올때 ㅎㅎ
모두 새해 복 많이 받으세요^^ --[12/27-22:04]--

221.142.186.222분노의화룡도: 님아~~짜증내서 미안해요~~워낙에...열강을 기다리다 보니...도가 지나쳤네요~~~지송해요~~~용서하세요~~~^^;; --[12/27-23:19]--

61.111.54.239northwind: Oh~~~언제나 흥분시켜놓구선 딱 스토리가 일단락되는군요...
흥미진진...드디어 신지의 존재가 무림에 밝혀지는 군요~~~ 다음 스토리~
ㅋ 몬트리올 열강 식구들 모두 을유년 새해 복 많이 받으세요~~~ --[12/27-23:37]--

24.251.101.86쭈니: 새해 복 많이 받으세요....
내년에도 계속 스토리 부탁드립니다. --[12/28-14:37]--

61.98.16.48rhapsody007: 새해복 많이 받으세요^^ 열강 36권 예약 하고 왔음..ㅋㅋㅋ 책방서 나오면 바로 빌려봐야지..ㅋㅋㅋ 열강이 송무문하고 싸울때부터 너무 흥미 진진해 진단말야...ㅋㅋㅋ --[12/28-16:21]--

222.101.26.242늘푸른나무: 봉용님도 새해복많이 받으세요.민호는 요즘 젖띠느라 고생이 많아요.구준이는 분유먹어서 이런 시련은 없었죠?? --[12/29-12:58]--

220.88.40.24절대마검마령검: 드디어 오늘 열강 36권 나왔네요^^
빨리 사야지~
--[12/29-17:13]--

221.143.110.122슈비슈바: 으앗~ 열강 너무 재밌어~~ ㅎㅎ 중독증 ㅋㅋㅋ --[12/31-20:36]--

218.236.222.30stickpark: Thanks a lot~! --[01/02-16:44]--

211.193.129.171matoker: ㅋㅋㅋ 너무 재밌네요.. 곧 발간한다니.. 꼭 사서 봐야겠네요^-^
그리고 봉용님 새해 복 많이 받으세요~
--[01/02-20: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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