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0권 이야기> 279회 -논검당 은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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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일2006-08-17 14:42 조회8,561회 댓글1건본문
<프롤로그>
오늘이 대체 며칠입니까?
2006년 8월 하고도 무려 17일이군요.
지난번 업데이트 이후 오늘까지가 마치 겁의 세월처럼 느껴집니다.
조만간 새로운 열혈강호 홈페이지가 선보일 예정입니다.
그것을 계기로 좀 더 분발하는 모습 보여드릴랍니다.
친애하는 열혈가족 여러분~
제가 누굽니까?
봉용이어라~~
우리 회원님들이 스토리 업데이트 빨리 해달라고 해서
미뤘던 단행본 절반 분량을 한방에 날림으로 해치워버린 봉용이어라~~~
이번에도 2회분 (279회, 280회) 해치우고 나서
곧 나온다는 단행본 41권....
그거 한 권 통째로 업데이트 해버리려 작정하고 있는 봉용이어라~~~
크허헉... 서...설마....?
<되찾은 화룡도>
피곤한 하루하루다.
난생 처음 해보는 식당 점원 노릇에 그렇잖아도 몸이 성치 않은데 늘상 파김치가 되어 터벅터벅 숙소
로 향하는 요즘의 딱한 한비광이다.
그래도 자나깨나 화린이 걱정에 근심투성이다.
남자가 남자다워야 남자지.....
그런 측면에서 한비광은 진짜 남자다. ^^
그런데 오잉?
낯익은 물건에 비광의 눈은 휘둥그레지고...
철물점에 바로 화룡도가 버젓이 진열되어 있는게 아닌가 말이다.
다짜고짜 주인에게 대들고 따지고 악을 쓰는 열혈남아 한비광.
요지인 즉슨,
화룡도는 내 물건인데 도둑맞은 것이니 내놓으라는거다.
그러나 상점 주인은 호락호락 내주어서는 안되는 상황.
당연히 돈을 내고 사라는 입장이겠다.
옥신각신....언성은 서로 높아져만 가는데....
이때 스윽 나타나는 여인 하나 있으니.... 바로 매유진이다.
특유의 무뚝뚝함으로 분위기를 제압하더니만 금화 몇 개를 상점 주인에게 던져주고는 화룡도를 비광
에게 인도하고 있다. 상점 주인은 땡 잡았고 비광 은 화룡도를 잡았다.
잠시 함께 길을 걷는 두 사람.
비광 특유의 떠벌떠벌 수다가 시작된다.
그러다가 자기를 공격해 죽음 직전까지 몰았던 당사자가 바로 눈 앞의 여자라는 사실을 직접 듣고는
분기탱천~~~ 화룡도를 뽑아 한바탕 사단을 내 보려고 하는데..... 그냥 그럴려고 했는데......
매유진의 화살 장전이 많이 더 빨랐다.
마치 쾌검을 보는듯 하다.
비광이 화룡도 손잡이에 그저 손을 댔을 뿐인데 화살은 어느새 시위에 당겨져 비광의 가슴을 향하고
있는게 아닌가!
“ 헤헷, 농담입니다... 저 같은게 무슨.... ”
이거다.
한비광이 여태껏 목숨을 부지하고 있을 수 있었던 가장 강력한 무기 중의 하나가 바로 지금 이 순간에
보여주는 천하제일 내공을 자랑하는 ‘비굴’ 혹은 ‘뻔뻔함’ 혹은 ‘내숭’ 혹은 ‘아첨’ 혹은 ‘철면피’ 혹은 ‘무
자존심’ 혹은 ‘속없음’ 혹은 ‘알랑방귀’ 혹은 ‘간사함’ 혹은 ‘비열함’ 혹은 ‘다중인격’ 뭐 대충 그런것들이
겠다. 그렇지 않았다면 목이 달아났어도 벌써 여러번 그랬을게다. ^^
그러한 천하제일 비굴함에 망연자실하는 매유진으로서는 화살을 조용히 거둘 수 밖에 없는 노릇이겠
다. 지금까지 남들도 그래왔듯이 말이다.
조용히 길을 여는 매유진의 꽁무니를 졸졸 따라붙으며 비광은 또 쉴새없이 종알종알거린다. 대체 왜그
러느냐...왜 나를 죽이려고 하는거냐.....내가 뭐 너한테 나쁜짓이라도 한거냐.... 왜 애꿎은 사람을 잡
으려 하느냐.... 첨 보는 사이에 대뜸 왜 이러는 거냐..... 등등등 참말로 수다스럽다. 수다맨이 울고 갈
지경이랄까?
멈칫
“ 천마신군의 제자.... 이유를 묻는거냐? ”
그거였다.
더 이상 무슨 다른 설명이 필요하랴...
자기의 정체를 알고 있다는 말 한마디에 경직되는 한비광의 안면 근육들.
그러거나 말거나 매유진은 가던 길을 재촉한다.
그 앞을 가로막으며 또 질문을 퍼붓는 우리의 호기심맨.
이제는 화룡도를 자기에게 돌려 준 이유가 몹시 궁금해지는 거다.
역시 묵묵부답인 매유진.
(속으로 그랬겠다... 에이, 젠장.. 이놈은 왜이리 수다스러운거야..사내새끼가..)
기어이 담화린의 안부를 전해듣고는....즉, 화린에게는 공격하지 않았다는 말을 듣고는 조잘거림을 멈
추는 한비광을 매유진은 그저 호기심어린 표정일 뿐이다. 자기 몸의 안위보다 몇 갑절이나 더 걱정해
주고 또 무사하다는 말에 자기 일처럼 기뻐 날뛰는 이 사내를 그저 물끄러미 대할 뿐이다.
<매유진의 이상한 느낌>
숙소로 발걸음을 재촉하는 매유진.
기다렸다는 듯이 현무는 유진에게 따져댄다.
............ 미친거냐 매유진? 사냥감에게 모습을 드러내다니 .............
“ 궁금했을 뿐이야. 대체 왜들 그렇게 저자를 감싸는지 말야. ”
............. 하지만 화룡도까지 되찾아 준 건 ............
“ 내겐 현무가 필요하듯 그에게도 화룡도가 필요할거란 생각이 들었어. ”
그러나 여전히 의아스러움이 풀리지 않는 현무다.
지금 매유진은 지나칠 정도로 사냥감인 적에게 동정을 베풀고 있기 때문인거다. 그러나 유진은 본인
스스로도 잘 납득을 못하고 있다. 왜 그러는지.... 그저...그냥.... 이상하게 신경이 쓰였다라고만 답하
는 매유진은 역시 뭔가 마음 한 구석에 쌓여가는 느낌을 떨쳐버릴 수 없다. 그 느낌의 정체는 과연 무
얼까? 아직은 알지 못하지만 그 어떤 인연의 끈이 닿아 있는것은 아닐런지... 그것이 사랑이라는 이름
으로 변신할지는 아무도 모른다. 아무도.........
<논검당 은결>
매유진이 묵고 있는 숙소다.
그곳은 바로 한비광이 일하고 있는 객잔의 2층인거다.
소리없이 미행을 하던 논검당 은결들은 마침내 넷이 모두 모인 후 잠입을 시도한다.
아직 잠을 청하지 않고 있던 매유진.
그녀보다 앞서 현무가 감지를 한다.
수상한 녀석들이 주변까지 왔으니 경계하라는 신호를 준다.
매유진 역시 상대가 그 누구라도 피하거나 도망칠 생각은 추호도 없다. 그저 자기 앞길을 막는 자들은
맞부딪칠 뿐이다. 현무를 꽉 움켜쥐는 매유진이다.
숨어서 기다리기 보다는 먼저 나가서 맞서기로 한다.
뚜벅뚜벅 1층으로 걸어 내려오는 그녀다.
기습을 노렸던 그들로서는 조금 당황스러운 상황.
태연히 객잔의 한 식탁앞에 앉는 그녀.
묻는다.
“ 나를 만나러 온건가? ”
“ 그렇습니다. 우리는 장백산 논검당의 은결들입니다. ”
정중히 자신들을 소개하는 그들이다.
장백산이라는 말이 흠칫 놀라기는 했지만 애써 의연해지며 자세를 풀지 앉는 유진.
그들은 지금 매유진의 신병을 확보하기 위해 온것이다. 즉, 그녀를 잡아 장백산으로 가는 것, 그래서
초소의 무사들에게 했던 행동에 대해 그 죄를 묻기 위함인거다. 그러나 순순히 응할 그녀는 아닌 터.
좋은 말로는 여기까지다.
지금부터는 예정된 수순!!
은결 중 하나가 서둘러 칼을 뽑아 겨누려는 찰라다.
역시 그보다 한참 빨리 시위를 당겨 상대를 제압하는 매유진.
긴장감이 고조되는 상황이다.
그때다.
객잔으로 삐죽 얼굴을 내미는 총각 하나 있으니 바로 한비광이다.
매유진이 화룡도를 도로 사 주었다는 말을 거지 아저씨에게 늘어놓다가 문득 이곳에서 묵고 있다는 말
을 듣고 또 이런저런 궁금한 것들에 대한 수다를 늘어놓기 위해 막 당도한 거다. 아마도 열흘 후에 자
기를 죽인다고 약속(?)을 했다는 부분을 가장 궁금해할게다.
뜻밖의 상황을 구경하게 된 한비광.
일단은 잠자코 지켜볼 수 밖에...
스윽
이번엔 백리향이 나선다.
“ 놀라우신 솜씨입니다. 저와 제 친구들을 꼼짝 못하게 만드시다니.. ”
백리향의 표정과 또박또박 건네는 말투에서 왠지 모를 여유로움이 팍팍 묻어나온다. 상대를 얕보거나
해서가 아닐진대 그렇다면 백리향의 무공 역시 보통 수준은 훨씬 초월한다는 반증일 터!!
어느새 백리향은 매유진의 화살 앞 반 뼘 앞으로 얼굴을 들이민다.
갑작스런 그의 행동에 다른 은결들이나 매유진이나 당황하기는 마찬가지다.
그러면서....
적이 겨누고 있는 화살 바로 앞에 이마를 들이대면서.....
태연히 웃으며 하는 말........
“ 그럼 이건 어떻습니까? ”
<에필로그>
휴...
하도 오랜만에 스토리 편집을 하다 보니 손가락이 뻐근합니다. ^^;
다음 회 부터는 그림도 한 두 컷 삽입해볼께요. 예전에 그랬듯이...
날씨 참 덥죠?
아무쪼록 인내심 하나만은 열강독자 중 최강을 자랑하는 우리 회원님들~~
새로 개편될 홈페이지에서는 일취월장하는 모습 기대해주시구요....
모두들 많이 관심 가져주시길 바랍니당.
봉용: 다들 오랜만입니다~ 더운데 다들 피서는 다녀오셨나요? 자랑 좀 해주세요...피서 다녀온 이야기요~~ ^^ --[08/17-14:43]--
chacha2e: 피서 안갔습니다..............대신 수영장으로 피서를... --[08/17-19:14]--
hwan8183: 잘보고 갑니다...
3등이네 ㅋㅋㅋ --[08/17-20:17]--
비광아..: 피서 교회 수련회갔음OTL 잘보고가요~ --[08/17-21:44]--
늘푸른나무: 어제는 새벽에도 더워서 힘들게 잠이 들었는데 오늘은 하루사이에 이밤 날씨가 많이 시원해졌네요 아무리 이상기온이라해도 절기는 무시못하나 봅니다.울 둘째 아들 원준이가 벌써 만5개월입니다.세월 참 빠르죠... --[08/18-00:18]--
겁내맞을래: 오 등수놀이해보는영광 ㅋㅋ --[08/18-01:13]--
봉용: 늘푸른나무님...둘째가 벌써 5개월.... 햐~ 열혈강호와 함께 쑥쑥 커가는군요~ ^^ 늘 관심가져주셔서 고맙습니다. 다른 회원님들도 쌩 유~ ^^ --[08/18-08:58]--
뽀록이: ㅎㅎ 오랜만에 잘 읽고 가요~ --[08/18-11: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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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성관님의 댓글
조성관 쪽지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아~~ 여기였군 ㅎㅎ 고맙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