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38권 * 264회 * 폭 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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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일2005-08-07 02:30 조회16,339회 댓글0건본문
<프롤로그>
가을입니다.
뜽금없이 웬 가을이냐구요?
며칠전 골프장에 다녀왔는데 아 글쎄 그곳에는 벌써 낙엽이 스산하게 흩날리고 있더라구요. 그래서 가
을이 턱밑까지 와 있구나 했죠. ^^;
그러나 낮에는 여전히 무덥기만 한 요즘 여름입니다.
모두들 더위 잘 이겨내시길 바랍니다.
새로운 등장인물이 출현하는 이번 264회 스토리로 한 보름 시원하게 나시길 바래요~ 아싸~~
<폭주>
삽시간에 신지무사들을 해치우는 한비광... 아니 지옥화룡!!!
일단 화룡도를 감돌다 떠난 지옥화룡의 위력은 가히 공포스러운 그 무엇이다. 지옥화룡… 그 앞을 가
로막는 모든 사물은 그저 형체도 없이 사라질 뿐이다. 상상해보시라. 이글거리는 엄청난 불길이다. 그
것도 전율 그 이상을 느끼게 해주는 용의 형상이다. 아가리를 쩌억 벌린채 눈 깜짝할 사이에 모든것들
을 쓸어버린다. 지옥화룡이 지나간 궤적에는 단지 까맣게 타버린 잿더미만 남을 뿐이다. 그 앞에서 감
히 어떤 무공이며 내공이며 칼부림이며 호신술이 필요할까 싶다. 공포 그 자체일뿐이다.
진작에 지옥화룡의 존재에 대하여, 그리고 그 위력에 대하여 익히 들어온 바 있었던 혈뢰다. 그러나 막
상 그의 눈 앞에서 펼쳐지고 있는 지옥화룡의 위력은 혈뢰로 하여금 크나큰 충격으로 각인되고 있음이
다.
………… 기.. 기분이 멍해. 술에 잔뜩 취한듯한 느낌인걸… 그런데 난 여기서 뭘 하고 있지?
……………
막상 지옥화룡을 불러냈지만 (실은 지옥화룡이 스스로 알아서 나왔을 가능성이 조금 더 크다고 본다.
얻어 터지고만 있는 주인이 딱해서 말이다 ^^;), 한비광은 그런 사실조차도 인식하지 못하고 있는거
다. 갸웃거리다가 문득 비광의 눈에 들어온 것은 바로 혈뢰다.
…………… 아..아.. 그렇구나. 난 저 녀석을 죽여버리려고 했었지… 그럼… 죽..여..줘..야..
지………………
또다시 비광의 동공이 풀리기 시작했다.
이글거리는 그의 눈동자는 마치 몽유병자처럼 목표를 향해 성큼성큼 나아가고 있다. 마치 살인 프로그
램이 입력된 킬러로봇처럼 말이다.
다급해진 혈뢰다.
한비광에게 뭔가 말을 걸어보려 고함을 질러보는 그다.
그러나 막무가내.
한비광은 한 마디로 제 정신이 아닌거다.
폭 주 !!!
어금니를 잔뜩 깨물으며 혈뢰는 탄식섞인 혼잣말을 되뇌인다.
화룡도와 동조를 하고 있을지언정 지배하지 못하고 단지 도취될뿐임을 혈뢰는 알아본거다. 그렇다
면….그렇다면…. 그 인물은 “ 악마 ”일 뿐임을…..
………… 끝이다.. 내 능력으로는 폭주하기 시작하는 도존을 막을 수 없어!!…………
점점 다가서고 있는 한비광을 물끄러미 쳐다보는 혈뢰다.
그 모습에서 혈뢰는 /도존/을 떠올리고 있는거다.
아래의 그림을 유심히 봐두자.
폭주하고 있는 한비광 모습 밑에 무언가 보이지 않는가.
실루엣….
화룡도가 주인으로 인정하는, 화룡도와 아니 더 정확히는 지옥화룡과 동조하며 또한 지배하고 있었던
그 옛날의… 혈뢰가 도종의 일인으로서 하늘보다도 더 높히 섬기고 있던 /도존/의 실루엣이 아닌가!
지금, 그러한 도존의 실루엣을 보는 것만으로도 웬지 살짝 흥분이 되는건 또 왜일까? ^^;
피 식
거기까지 생각한 혈뢰는 피식~ 하고 쓴웃음을 짓고 만다.
…………… 무엇을 두려워 하는거냐, 혈뢰! 이게 바로 네가 확인하고 싶어했던게 아니었냐?
……………… 후회는 없다…………
그랬다.
혈뢰는 그것으로 충분하다고 생각한다.
폭주하는 도존을 막을 자는 세상에 없다…그걸 막아보겠다는 생각 자체가 웃긴 일이다… 그저 단지 살
아 생전 /도존/의 모습을 다시한번 보는 것만으로도 행복할 수 있지 않은가. 내가 누군가.. 도종이 아
닌가. 지금은 비록 신지에 속한 몸이지만 저 밑바닥의 붉은 피는 여전히 도존을 섬기고 있는 도종의 후
예가 아닌가 말이다. 지금까지 살아온 목적 역시 도존의 존재를 다시한번 확인해보고 싶어서가 아니었
드냔 말이다. 지금 내 눈앞에 그분이 계신다. 비록 화룡도를 지배하진 못하고 있을지언정 엄연한 도존
이다. 내 앞에 신지라는 수식어가 달려 있지만 않았다면 당장 무릎이라도 꿇고 싶지만 그럴순 없다. 사
나이가 한 하늘 아래 두 주군을 섬길수는 없는 법. 지금의 나는 신지의 도종이다. 그래서 나는 지금 저
앞의 도존에게 칼을 겨누어야만 한다. 내 목숨은 그 순간 끝나버릴것이다. 그러나 어떠랴. 도존의 존
재를 내 두 눈으로 확인하지 않았던가. 이젠 됐다. 신지 도종으로서…마지막 남은 도종의 후계자로
서… 갈 길을 가련다! 죽음의 길을………!!!
이제 혈뢰의 입가에는 행복해보이는 웃음이 흘러나오고 있다.
죽음 앞에서 웃을 수 있는 사나이, 혈뢰!
번천도를 고쳐 잡으며 혈뢰는 마지막 말을 건넨다.
“ 후후… 그대가 폭주하지 않았다면 들려줄 이야기가 많았는데…이미 내 말이 들리지 않을테지만 이
혈뢰는 당신에게 칼을 겨눈걸 영광으로 생각하겠소! ”
말을 끝내기가 무섭게 혈뢰는 최대한의 힘을 실어 한비광을 향해 번천도를 내리 꽂는다. 아주 커다란
궤적을 그리며… 얼핏 보기에도 정말 대단한 기세다.
그러나……….
여전히 의식이 오락가락하는 한비광은 그저 화룡도를 머리 위로 치켜들 뿐이다. 그뿐이었다.
콰 아 앙
번천도와 화룡도가 단지 슬쩍 부딪혔을 뿐이었다.
그 순간, 엄청난 굉음과 함께 혈뢰는 태풍에 흩날리는 낙엽처럼 나가 떨어지고 만다. 50미터 이상은 날
아가 쳐박힌것만 같다. 수십그루의 나무들을 부러뜨리며 추풍낙엽 신세가 되어 버린 혈뢰는 저만치 쓰
러져 몇 웅큼이나 되는 선혈을 토해내고 있다. 혈뢰를 향해 다시 걸음을 옮기고 있는 한비광이다. 혈뢰
는 죽여버리기 위해서 말이다.
<흑망또의 여인>
스 스 스
좌 아 악
무슨 소리가 난다.
혈뢰와 한비광 사이에 끼어들고 있는 기분 나쁜 소리…
검정색 복면과 망또로 휘감은 인물 하나 등장.
눈과 코만 겨우 보이고 있다.
그러나 한 눈에 알 수 있다.
여자다.
여자를 보는 순간 본능적으로(?) 살짝 제정신으로 돌아오는 총각 한비광! ^^; 얼빠진 표정으로 쳐다
보는 한비광을 향해 시선을 보내고 있는 정체불명의 여인. 이내 사라진다. 그녀가 두르고 있던 칠흑같
은 망또 속 어둠으로 자취를 감추는가 싶더니…..!!
쫘 아 악
이건 또 무슨 소리?
괴물…몬스터…지옥의 사자…돌연변이 거인…뿔이 달린 야수…
그 중에 무얼까?
한비광에 비해 10배는 더 되어 보이는 어마어마한 몸집의 괴물이다.
느닷없이 나타나서는 비광의 왼쪽 어깨를 냉큼 깨물어 버리는게 아닌가. 미처 피할새도 없다. 소스라
치게 놀라며 몸을 빼보지만 이미 그의 어깨에는 괴물의 이빨 자국이 선명하다. 신음을 토해내며 전열
을 가다듬는 비광을 향해 계속 으르렁 거리는 괴물이다.
이게 대체 어찌된 일일까?
갑자기 괴물이라니…
그 전에 나타난 복면의 여자는 또 뭐고…
환영인가?……….
조금전에 비광이 보았던 그 괴물은 그저 저 여자의 장난이었던가?
괴물의 이빨 자국이 있던 자리엔 저렇게 단검이 꽂혀있지 않은가.
상대로 하여금 환영을 보게 만들어 혼을 빼 놓은 다음 유유자적 마음 먹은대로 공격을 할 수 있는 능력
의 소유자인가….. 천만다행이라면, 지금 저 여자는 한비광의 목숨을 뺏을 의도는 아니었다는 것!! 단
지 혈뢰에게 볼 일이 있어 나타난 것 같다는 정도다.
여전히 정신 못차리고 있는 비광을 등한시 한채, 복면의 여자는 순간이동 수준의 속도로 혈뢰에게 다
가간다. 동시에 긴 망또를 펄럭이더니 혈뢰를 그 안에 담는가 싶더니만… 이내 시야에서 사라져 버린
다. 그렇게 혈뢰는 목숨을 부지한채 모습을 감추었다.
<에필로그>
드디어 새로운 인물의 등장입니다.
이번엔 반갑게도 여자군요. ^^;
신지에서 온걸까요?
바람처럼 나타나 이슬처럼 갈 순 없는거라고 조용필 아저씨가 킬리만자로의 표범이란 노래에서 외치
고 있음에도 불구하고, 정체불명 흑망또의 저 여인은 부상당한 혈뢰를 휘감고는 가 버렸습니다. 이쯤
에서 우리 독자들은 또다시 즐거운 상상에 빠져들고 맙니다. 저 여자는 대체 정체가 뭘까요?
아…
이런저런 상상을 하는 것만으로도 몸 속 구석구석에서 아드레날린이 뿜어져 나오는것만 같습니다.
이런걸 두고 저는 이렇게 말합니다.
“열혈강호에 의한 오르가즘”
nonstopnjh: 와우 첨으로 일등이네 빨랑 읽어야지~ㅋㅋ --[08/07-02:32]--
봉용: 지금 새벽 3시가 다 되어가는 시각인데... nonstopnjh님...일찍 일어나셨네요. ^^ --[08/07-02:40]--
cool1207a: 아싸~ 손님으로 2등!! --[08/07-02:51]--
cool1207a: 아싸~ 손님으로 2등!! --[08/07-02:55]--
열강에미친자: 역시재미있네요 음 --[08/07-03:47]--
kjs5985: ㅎㅎ 이번엔 4등.... (봉용님 제외)
재미있게 잘 보고 갑니다. --[08/07-04:25]--
바람검객: 아~ 이른새벽에께어서 보내요 ^^~~~
넘 재미있내요 새벽에일어남 보람을 느끼내요 ㅋㅋ --[08/07-04:49]--
hamajjanh: 5등 ㅎㅎ 오랜만에 순위에 등극하네요^^
쉬원한 주말 보내세요 --[08/07-06:58]--
kimdg2000: 이건 설마하니 괴명검이란 말인가?!!? --[08/07-11:01]--
ahxm: 모야저여자.ㅋㅋ 폭주 하는 비광이를 깨우삼 담화린이아닌데 깨워지내
저여자도 신지사람인가.ㅋㅋ 아님 정체가몰까.?
담화린이 활약해야하는데 이제담화린은 필요없는거인거삼.ㅋㅋ --[08/07-11:26]--
ahxm: 혹 시 환 영 문 사 람 이 아 릴 련 지 .ㅋㅋ --[08/07-11:27]--
northwind: 잘봤습니다!! 복면을한 여인네...혈뇌를 들쳐업곤 사라졌는데~신지에서 온 사자일까요?! 궁금 궁금
--[08/07-12:20]--
칭기스칸: 재미있게 잘보고 갑니다~ --[08/07-14:47]--
behind7: 역시 혈뢰는 살았군요. 얘기가 너므너므 복잡해지면, 이해하기 좀 어려우니 쉽게 풀어가주세요~ ^^ --[08/07-14:54]--
angeljyd: 혈뢰는 죽지 않는군여....^^ 복면한 여인은 누구일까??궁금합니다...빨리 다음편이 나왔으면....... --[08/07-15:54]--
rhapsody007: 흠... 저눔의가스나는 뭘까..;;; 신지에서 혈뢰를 구하라고 보낸 것 같긴한데..;; 알수가 없네... 암튼 38권? 이 빨리 나와야 뭘 알던가하지..;;ㅋ 근데 이건 책이 너무안나와서 신간이 나오면 그 전권의 내용을 다시 봐야하는 수고스러움이 영 껄쩍지근하네..ㅡㅡㅋ --[08/07-22:39]--
깡통병원: 항상 즐겁게 보고 갑니다. 어떤 여인일까요? ㅎㅎ --[08/08-08:05]--
송바람: 작가님의 노고에 진심으로 존경을 표합니다. 벌써 몇년간을 한결같이 정기적으로 이렇게 올려주시니 참으로 그 열정이 열혈강호 작가님보다 더 대단하다는 생각밖에는 아니 드네요..
매번 너무너무 잘 보고 있습니다. 언제쯤 올라오려나, 매일매일 기다리는 재미가 있지만 또 한편으로는 열강의 작가님들이 너무 미워요.....
조금 힘들더라도 매일같이 책을 만들어 몇달만 기다리면 완결판을 볼수 있게된다면 얼마나 좋을까요..... 아무튼 오늘도 잘 보고 갑니다. --[08/08-13:44]--
hwan8183: 정말 재미있네요...
빨리 단행본 나왔으면 좋겠다..
38권을 기다리며... --[08/08-20:00]--
alstjdwo: 뇌전수리검 --!! --[08/09-14:11]--
소향이: 항상 감사히 읽고 있습니다. 한국에서도 소중한 나의 몬트리올이었는데, 호주에오니 그 소중함이 몇배로 늘어났답니다. 단행본34권을 마지막으로 줄거리만 읽으려니(그것도 소중하지만), 흑 흑 흑
넘넘 보고싶답니다. 만화책이....... 한국에 계신분들 감사하며 읽으세요. 여기있으니까 한국의 모든것이 정말 소중하답니다.
앙~~~~ 읽고싶다.
한국가면 싹 사서 가져올겁니다. ㅋ ㅋ ㅋ --[08/11-15:17]--
프레디: 처음으로 글을 올려봅니다.
매일 눈팅만하다가 이렇게 글을올리게되니 웬지 쑥스럽네요.
앞으로 단행본이 나오는 날만을 기다리고 있습니다.
스토리 올려주시는 봉용님 너무 고생많으시고요
다음에도 좋은 스토리 기대할께요~~~~~ --[08/19-14:00]--
열강독자: 저 여자.. 게임에서도 나왔다는 검마의 또 다른 한쪽팔.. 괴명검인가를 들고 있다는 그 여자 아닐까요... --[08/25-02:34]--
달빛고수: 38권 직접읽어보니 월령이가 한비광의 목숨을 노리지 않은게 아니구
비광이가 목으로 달려드는 괴수를 피한듯 하군요~ --[09/05-06: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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