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열강 449화 --- 지옥화룡 소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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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일2014-01-17 21:09 조회14,565회 댓글8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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열혈강호 449
전극진/양재현 작품
비줴이 편집/1401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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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롤로그>
 

아니 벌써?
새해가 밝은지가 엊그제 같은데 중순을 후딱 넘기다니....
매년 이맘때 내뱉는 대사 중 하나입니다.
알면서도 늘 당하는 시간의 농락이지요.
휴우.... 그러려니 해야겠지요.
2014년 첫 번째 이야기를 시작합니다.
올해가 말의 해라죠?
, 갑니다. 이럇~!!!!
 

 

 

 

<대결>
 

 

다친다! 조무래기들은 비켜!!”
 

 

산무더기처럼 한비광을 겹겹이 에워싸고 있던 천검대 무사들을 헤집으며 한비광이 훌쩍 솟구친다. 화룡도가 춤을 추기 시작한다. 그 주위에 있던 무사들은 추풍낙엽처럼 쓰러지고 있다.
 

 

담화린 역시 그렇다. 그녀의 칼과 무사들의 칼이 맹렬히 부딪치고 있다. 바로 그 옆의 매유진도 마찬가지다. 현무파천궁은 쉴 새 없이 무형시를 날리고 있다. 조금도 밀리지 않는 그녀들이다.
 

 

그런 모습들을 철혈귀검은 팔짱을 낀 채 물끄러미 관망하고 있다. 천검대의 선봉에 서서 지휘 중인 임 백부장의 호령이 쩌렁쩌렁하다. 진세가 무너지는 듯하면 즉시 명령을 내려 모양새를 잡고 있다. 그런 와중에도 임 백부장의 사방으로 무사들의 시체가 쏟아진다. 한비광의 주변에 있던 그들이 맥없이 나동그라지고 있는 형세다.
 

 

한비광과 담화린과 매유진은 각자의 자리를 지키며 맹렬한 싸움을 벌이고 있는 중이다. 전혀 밀리지 않고 오히려 천검대 무사들을 압도하는 그들의 모습을 보며 임 백부장은 점점 당황하는 기색이 역력하다. 그러나 한편으론 천검대의 숫자를 철썩같이 믿는다. 인간인 이상 체력에 한계가 있을 수밖에 없는 법! 그것이 천검대 쪽수의 위력인 것이다.
 

 

담화린과 한비광은 등을 맞대며 얼른 대화를 나눈다. 아직은 버틸 만하지만 상대가 너무 많다는 담화린의 의견이 몹시 신경 쓰이는 한비광이다. 이들을 다 쓰러뜨린다 해도 어쩌면 곧바로 그 망토 사내와 대결을 해야만 하는데 문제는 체력이라는 걱정이다. 하여, 한비광은 그런 담화린을 안심시키고자 이 싸움에 뭔가 변화를 주고자 한다.
 

 

맘에 들진 않지만... 잠깐 이 녀석의 도움을 받는 수밖에....”
 

 

그렇다.
그의 손에 꽉 쥐어져 있는 화룡도.
갑자기 불길이 솟구치기 시작한다.
 

 

화 르 르 르
고 오 오 오
 

 

순식간에 한비광의 온 몸을 감싸고 도는 불길에 철혈귀검도 임 백부장도 소스라치게 놀란다. 그러나 내용은 다르다. 철혈귀검은 그 불길의 정체를 간파하였기에 놀라는 것이고 임 백부장은 그냥 놀라움에 놀라는 것이다. 천검대 무사들 또한 칼에 불이 일어나는 상황이 낯선가 보다. 잠시 주춤거리는 그들에게 임 백부장은 추상같은 돌격 명령을 하달한다. 그 명령에 다시 한비광을 향해 달려드는 수 많은 무사들.... 그와 동시에 철혈귀검은 황급히 돌격 명령을 거두라고 외쳐보지만 이미 때는 조금 늦었다.
 

 

쿠 르 르 르
콰 아 아 아
 

가공할 굉음.
그리고 이어서 솟구쳐오르는 거대한 불기둥.
그 첨단에 용이 입을 벌리며 포효한다.
불기둥은 한 마리 거대한 화룡이 되어 천지를 진동시키고 있다.
 

 

저 멀리서 그 모습을 목격하는 혈뢰!
거의 백여 미터는 족히 될 듯한 거대한 화룡에게서 눈을 떼지 못한다.
단번에 그 정체를 알아보는 동시에 경악할 수밖에 없는 혈뢰다.
자신도 모르게 뛰기 시작한다.
미친 듯이 달리며 그는 어금니를 깨문다.
 

 

...........그럴 리가... 그럴 리가 없는데... 그분이 벌써 이곳에 오실 리는.........
 

 

<지옥화룡>
 

 

잠시 정막이 흐른다.
흙먼지만이 자욱할 뿐이다.
서서히 상황이 드러난다.
임 백부장은 물론 주위의 살아남은, 그래서 서 있을 수 있는 천검대 무사들은 마치 정신이 나간 듯 멍청한 표정으로 부동자세다. 이윽고 그들의 눈앞에 펼쳐진 광경은 그야말로 참혹하다. 한비광과 담화린과 매유진이 서 있는 그 작은 공간을 제외하고는 사방으로 수 십미터 이내에 수 십명의 무사들이 처참한 형태로 시체가 되어 있지 않은가! 하나같이 검게 불에 탄 끔찍한 모습들이다. 방금 전 뭐가 어떻게 된 건지 그들은 알지 못하기에 더욱 더 공포스럽다.
 

 

! 잘 봤어? 죽고 싶으면 계속 덤벼봐! 제대로 된 지옥화룡의 위력을 보여줄 테니까!!”
 

 

그제야 상황파악을 하는 그들이다.
그것이 팔대기보 중 화룡지보이며 그것이 지옥화룡이었다는 것을 말이다.
무사들은 동요하기 시작한다.
팔대기보가 다시 신지로 돌아왔다는 소문을 확인하고 있는 것이다.
그보다 더욱 중요한 것은....
지금 저 자가 지옥화룡을 마음대로 꺼내 쓸 수 있다는 사실이다.
그것은 바로 화룡지보를 소유하고 있는 자의 정체를 말해주고 있기 때문이다.
 

 

도존? 도존이 신지로 돌아온 건가?!!!!”
 

 

술렁임이 더욱 커지며 확산되는 천검대 무사들이다.
임 백부장 역시 동요하기는 마찬가지다.
그 역시 화룡지보를 알고 있으며 도존이 그 주인임을 아는 까닭이다.
지금 눈앞에 도존이 서 있다는 게 도무지 믿어지지 않는 때문이다.
그때 철혈귀검의 불호령이 떨어진다.
임백부장에게 무단 침입자 체포 임무를 각성시켜 주고 있는 거다.
역시 충실한 수하답다.
그는 다시 정신을 가다듬으며 명령을 받든다.
자신에게 주어진 임무에만 충실하는 아주 바람직한 무사의 자세다.
그 역시 부하들에게 추상같은 명령을 내린다.
 

 

다들 천력구궁진을 짜라!”
 

 

그제야 무사들 또한 정신을 추스르며 명령을 받는다.
도존일지도 모르는 자를 상대로 싸워야 하는 상황이 너무도 당혹스럽지만 명령임을 알기에 그들은 일사분란하게 움직여 진을 구축한다. 그 진세를 파악한 담화린은 심상치 않음을 직감으로 느낀다. 그것은 바로 총력전의 진세인 까닭이다. 이렇게 여전히 많은 숫자의 무사들이 한꺼번에 다 덤벼든다면 그때는 얘기가 달라지는 거다. 체력적인 한계를 걱정하는 담화린이다. 이를테면 중과부적이라고나 할까?
 

 

협곡 저 멀리 꼭대기에 서 있는 한 사내... 바로 혈뢰다.
그는 결국 확인하고야 말았다. 지금 저 밑에 있는 인물이 한비광임을!
의아스러울 뿐이다.
왜 저분이 이곳에 있는 건지... 그리고 이상하다. 분명 도존의 자질이 있긴 했지만 아직 신지에 올 수 있는 실력은 아니었다고 판단했기 때문이다. 더구나 지금 상황은 더욱 당황스럽다. 천검대의 살진에 둘러싸여 있으니 말이다. 왠만한 고수가 아니라면 천검대의 천력구궁진을 깨기란 거의 불가능에 가깝기 때문이다.
 

 

한비광 또한 기분이 몹시 상했다. 이 정도 보여줬으면, 기껏 지옥화룡까지 불러내 위력을 과시했으며 알아서 물러날 줄 알았는데 전혀 아니기 때문이다. 오히려 살진을 펼치고 있으니 살짝 꼭지가 돌고 있는 중이다. 게다가 저만치에 여유있게 팔짱을 끼고 서 있는 우두머리 녀석이 몹시 맘에 들지 않는 거다. 그는 다시 한 번 도발을 시도한다. 그 상대는 물론 철혈귀검이다.
 

 

그렇게 싸우고 싶다면 말이지... 네놈이 직접 덤비라고!!”
 

 

광 룡 강 천 !!
 

 

득달같이 내뿜는 광룡강천이다.
그저 똑바로 쏘았다.
힘차게 내지른 광룡강천 초식은 지축을 뒤흔들며 엄청난 기세로 쇄도하기 시작한다. 그 목표점은 바로 철혈귀검이다. 일단 지면을 도약대처럼 타격하더니 그대로 훌쩍 도약한다.
 

 

콰 르 르 르
 

 

저만치, 50미터 정도 떨어져 홀로 서있는 철혈귀검을 향해 힘차게 솟구치는 광룡강천이다. 그런 초식을 노려보며 여전히 미동도 하지 않는 철혈귀검은 이윽고 코웃음을 살짝 치더니만 그대로 훌쩍 후방으로 도약한다. 참 안이한 공격이라 생각했다. 시작은 거창하게 그럴 듯 해보이지만 그저 뒤로 조금만 피하면 아무것도 아닌 그저 그런 공격으로 판단한 때문이다.
 

 

일단 그의 판단은 맞았다.
광룡강천은 철혈귀검이 서 있던 자리를 정확이 타격한다. 굉음이 나며 땅이 깨지며 그 파편들이 사방으로 튀고 있다. 잘 피해냈다. 가볍게 피해 다시 착지하는 철혈귀검이다.
 

그러나 그의 판단은 결론적으로는 틀렸다.
잘 피했다고 여기는 바로 그 순간에 광룡강천은 번개같은 속도로 조금전의 타격지점에서 솟구쳐 오르더니 그대로 철혈귀검을 향해 쇄도하고 있지 않은가! 너무도 엄청난 속도와 예상치 못한 공격에 천하의 철혈귀검이지만 미처 피해낼 시간적 여유를 찾지 못하는 상황이다. 이대로 타격을 당한다면 심각한 내상을 입을 것이 뻔한 순간에 다름 아니다.
 

 

떠 어 엉
 

 

맞았다.
정확히 타격에 성공했다.
철혈귀검은 나동그라지며 선혈을 토해내고 있어야 한다.
 

 

그러나....
그보다 0.1초 빨리 철혈귀검의 앞을 막아선 자가 있었으니....
바로 풍연이다.
그의 앞에서 힘차게 양팔을 들어 올려 정확히 검을 들이대고 있다.
광룡강천은 목적을 달성하지 못하고 풍연의 칼에 튕겨져 흩뿌려지고 있다.
철혈귀검 곁에 풍연이 있지 않았다면 어땠을까?
 

 

 

 

<에필로그>
 

 

본격적으로 대결이 펼쳐지고 있군요.
아이,

댓글목록

끼네끼네님의 댓글

끼네끼네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아~~~ 작가님, 설마 이대로 어영부영 철혈귀검 돌려 보내시는건 아니겠죵?
풍연이 설마 "에이~ 자, 자, 자, 여기까지~~~" 그러지는 않겠죠?
혈뇌까지 가까이 다가 왔는데 '그분'의 모습을 조금은 더 보여줘야하지 않을까요?
그나저나 정체불명의 망토가 슬슬 나타나야 할텐데 말이죠...
흑풍회도 기다려지는데 어디까지 왔으려나요?

에잇... 이번에도 궁금증 투성입니다. 다음회는 구정 연휴와 겹쳐서 조금 일찍 나올까요? 늦게 나올까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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