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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31-1] 신지와 도월천의 밀월관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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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일2008-07-05 15:05 조회16,725회 댓글37건

본문

열혈강호 331회
영챔프 08년 14호



<프롤로그>



남이 쓴 글을 그저 주워 담아 내는 것과...
온전히 내가 무언가를 만들어 쓰는 것의 차이는...
하늘과 땅!
짧은 이야기 하나 끄적여 보려는데 시공의 제약이 너무 많더라...
직업과 알바의 차이 역시 하늘과 땅...
한 사나흘 자유로울 수 있다면 좋으련만...!




<새로운 서막>



활활 불길이 타오르고 있다.
수 많은 건물들이 지글거리고 있는 거다.
물론 잿더미 사이사이에는 무사들의 시신들이 수북하다.
그리고 보이는 것은.... 바로....

천마신군의 네 째 제자다!!

참 오랜만이구나. 네 째야... 얼마나 오랜만이면 이름도 가물가물하다냐. ^^;
암튼 흑풍회가 지금 한 문파를 풍지박살 내고 있다는 말이다.

느닷없나?
갑자기 흑풍회가 나타나 난리를 치고 있으니 말이다.
한 순간에 잿더미로 변해가고 있는 이곳은 하서북의 최대 문파인 귀아문이란다. 왜? 배..신..자..니까!


이 일은 천마신군의 명령으로 진행되고 있는 일명 배신자 싹쓸이 프로젝트다. 그게 뭔지 궁금하신 분들은 기꺼이 열혈강호 단행본 26권 앞부분을 봐주시라!! 20쪽~22쪽을 보시면 이해가 되시리라.


지금 무림이 지나칠 정도로 조용한 것은 바로 그 때문이다. 역사가 일천한 사파에게 있어서 내부 단속을 다진다는 것은 이후의 무림 정벌을 위한 초석을 놓는 것과 마찬가지... 불순세력이나 배신자들을 뿌리 뽑지 않고서는 본격적인 행보를 하기 힘든 까닭이다. ‘호협곡’ 에피소드가 바로 그 증거다.


그 일환으로 천마신군은 제자들을 동원하여 배신자 색출에 적극 나서고 있는 것! 그래서 지금 네 째 제자 초운현이 흑풍회를 이끌고 문파 하나를 끝장 내고 있는 것이다.



단순히 천마신군의 명령으로 귀아문을 없애버렸지만 초운현으로서는 갸우뚱한 부분이 있다. 왜냐하면 사실 머리가 그리 좋지 않다고 알려진(?) 그로서는 단순히 귀아문이 정파와 내통한 배신 세력이기 때문에 이런 일을 당하는 것이라 여기고 있는 때문이다. 그러니....정파에서 멀찌감치 떨어진 지역의 사파가 정파와 내통하고 있었다는게 그로서는 얼른 이해되지 않는 것이다. 그것이 어찌 보면 초운현의 한계랄까? ^^;



간신히 수하 몇을 이끌고 탈출에 성공하고 있는 귀아문주 막구.
그로서는 이해 되지 않는 부분이 있다.
자신이 누군가...
하서북의 최대 문파가 아닌가. 물론 사파로서 천마신군 그늘에 있다.
하서북은 또 어딘가...
정파에서 제법 멀리 떨어져 있지 않은가.
즉, 정파와 내통하며 사파를 배신하기가 상대적으로 정파 지역과 인접한 사파 세력에 비해 용이하지 않은 지리적 문제가 있다는 뜻이다. 그런데도 불구하고 흑풍회가 들이 닥쳐 순식간에 멸문되고 말았다.
귀아문주 막구가 생각하기에는 이건 쉽사리 납득되지 않는 부분이다.


게다가.....
귀아문에는 그 누구보다도 든든한 후원자인 천마신군의 둘째 제자인 ‘도월천’이 있지 않은가 말이다.


도월천!
예전에 나는 그를 동네 쌀집 아저씨라고 표현한 바 있다.
가느다란 실눈에 적당히 사각형인 얼굴 그리고 늘 넉넉한 웃음을 내보이는 때문이다. 말씀도 어찌나 공손하게 내뱉으시던지...인정도 참 많게 생기셨다.


그가 나타났다.
정신없이 도망치고 있던 귀아문주를 기다리고 있던 도월천이다.
반색하는 귀아문주다.
도월천을 보자마자 항의부터 하고 보는 귀아문주다.
어떻게 흑풍회가 자신들을 공격할 수 있느냐는 거다.
귀아문은 도월천이 뒤를 봐주고 있는데 그게 말이 되냐는 거다.


“ 그건 나도 유감일세. 기껏 자네들을 여기까지 키워왔는데 더 이상 쓸모가 없어져서 말이야. ”


여전히 도월천의 얼굴에는 미소가 흐르고 있다.


꽈 드 드 득


헉!
이게 대체 뭔 소리?
싱글거리는 도월천의 짧은 대사가 끝나기가 무섭게 귀아문주의 목은 꽈배기가 되어 버린다. 180도 비틀리며 피를 토하는 그의 이름을 이제 최단명 엑스트라로 이름 붙여드리리다. 수하들 역시 허무하게 목 꽈배기 신세가 되어 죽어 널부러진다. 너무도 손 쉽게... 그저 허공에 손바닥을 살짝 돌려 줬을 뿐인데.......


치밀한 도월천은 약품을 시체들 위에 흩뿌린다. 그러자 순식간에 살덩이는 물론 뼈까지 녹아 없어지는 게 아닌가. 증...거...인...멸... 그것도 완벽하게!!!



“ 거기 계신분, 그만 나오시죠. 구경만 하지 말고. ”



아까부터 누군가 숲 저편에서 이 광경을 지켜보고 있었나 보다.
도월천의 말에 스스슥~ 모습을 드러내는 노인 하나 있다.
그 노인은 도월천에게 깍듯이 예를 갖추며 말한다.


“ 대단하신 내공입니다. 뵐 때마다 성취가 남다르시군요. 도월천 도련님. ”


정체불명의... 처음 보는 그 노인의 정체는 도월천의 대사로 단번에 뽀록난다. ^^;


“ 은신술 솜씨가 대단하다 했더니 종리우 선생이셨습니까? 신지 서열 20위 안에 드시는 종리 선생이 직접 오시다니 의외군요. ”



신....지....!!


분명 신지라 했다.
정파가 아니라 신지라 했다.
방금 전 멸문 당한 귀아문은 적어도 초운현에게는 정파와 내통한... 사파의 배신자이기에 처단한 것으로 알고 있으렷다.


그러나 그게 아닌 모양이다.
지금 도월천 앞에 나타난 신지의 고수.... 그 의미는?


수 많은 우리 열혈 독자들이 나름대로 짐작하고 추측하고 논쟁을 벌여 왔던 부분이 일순간 해소되고 있음이다.


도월천의 음모....
사파에 대한... 아니 천마신군에 대한 도월천의 거대한 음모 말이다.
그랬다.
천마신군의 둘째 제자 도월천은 그의 야망을 위해 신지와 손을 잡고 있었던 것이다. 귀아문 역시 도월천의 후원으로 사파지만 이미 신지 세력에 포섭되어 있었던 것! 뿐만 아니라 이미 많은 수의 사파 문파들 내부에 신지에 동조하는 세력들을 은밀히 키워가고 있던 도월천이다.


어디 사파 뿐이랴!
정파의 심장부라는 검황의 장백산조차 신지에 포섭되어 담화린, 한비광, 매유진 등 우리의 주인공들이 하마터면 돌아가실 뻔 하지 않았던가! 은 총사의 지략 덕분에 간신히 모면했지만 말이다. 그렇듯 신지의 손길은 환영문주 말대로 정파와 사파를 가리지 않고 아주 깊숙이 뿌리를 내리고 있는 상황인 것이다.


신지에서는 지금 나름대로 고민을 하고 있다.
그토록 애써서 신지 동조 세력들을 키워가고 있건만, 지금 눈 앞에서 하서북 지역의 최대 전진기지로 여겼던 귀아문이 멸문을 당했다는 것은 심각한 일이 아닐 수 없다. 더구나 최대 후원자로 여기고 있던 도월천이 앞장 서서 그 일을 처리하고 있다는 것은 더욱 중차대한 문제이기 때문이다.


그 사태의 심각성으로 신지 서열 20위인 종리우가 이렇게 직접 상황파악에 나서고 있는 것!


역시 시작은 ‘호협곡’ 사태였다.
그 일 이후 천마신군은 급속히 사파 단속에 나서기 시작했으며 그 결과가 지금 귀아문까지 번지고 있는게 아닌가! 그것이 몹시 못마땅한 신지....


도월천은 피식 웃는다.
그가 신지와 손을 잡은 이유는 순전히 그의 야망을 달성하는데 있어 뭔가 도움이 될 거라고 판단했던 것.... 그 이상도 이하도 아니었다. 참으로 냉정하면서도 사리사욕 채우기에 최선을 다하는 도월천이다. ^^; 아무튼 그런데 상황이 많이 달라져 버렸다. 천마신군 역시 신지의 존재는 물론 그들의 움직임에 대해 어느 정도 파악이 되고 있는 상태... 그렇다면 굳이 위험을 무릅쓰면서 신지를 도와 줄 필요성이 매우 떨어지는 상황....


어제의 ‘동지’가 오늘의 ‘지나가는 행인’이 되어 버리는 순간이다.


댓글목록

폭화강권님의 댓글

폭화강권 쪽지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우와 두편이나 올라왔네요 근데 일하시기 바쁘신가봐요 제가 사장님께 로비해서 한 휴가 한 두달 넉넉히 주라고 하구싶네여

hoohooa님의 댓글

hoohooa 쪽지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두편이군요...

이제는 하나의 일처럼 느껴지시겠습니다...격주로 이렇게 글을 꼬박꼬박 올려주시는게...

결코 만만한 일이 아니지요...

감사히 잘 보고 갑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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